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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0/08 일제고사 논란과 영국 교육의 3T (51)

망상역사 계도에 애써주시는 초록불 님께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초등학교 일제고사에 대해 의문을 품어 주셨다. 홈지기가 교육 전문가는 아니지만, 최근 이 방면의 연구를 하면서 논란의 초점에 대해 접하게 되었다. 이런 내용들을 소개하는 것이 이해에 도움이 될듯 싶어 짧게 적어 보도록 하겠다.

현재 일각에서 일제고사에 대해 반발하고 있는 데에는 복합적인 이유가 있다. 물론 서열화 때문에 빚어지는 경쟁 격화와 아이들의 피폐해짐이 표면적으로 제기되는 이유이다. 이것은 일제고사 결과가 학생들에게 피드백되는 한 방향의 경로만을 주목한 것이다. 그러나 일제고사 결과는 다른 방향으로도 피드백될 가능성이 있다. 바로 교사와 학교에 대해서 말이다. 담당 학생들의 일제고사 성적이 좋은 교사 및 학교에 보상을, 성적이 나쁜 교사 및 학교에는 책임을 묻는 것이다. 다시 말해, 일제고사 결과가 교원 및 학교 성과지표로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 홈지기가 보기에는 이 점이 교사들의 두려움을 자아내는 무시못할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서 더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그럼 학생들을 잘 못 가르친 교사들을 내버려두란 말인가? 가뜩이나 공교육에 불만이 높아 사교육에 의존하는 현실에서, 게으르고 돈만 밝히는 일부 자격미달 교사들을 솎아낼 잣대가 생긴다면 바람직한 것이 아닌가? 일견 맞는 지적이다. 학부모들 다수가 교원평가제 도입에 찬동하고 있듯이, 이런 불만 여론은 매우 팽배해있다. 그러나 제도 도입에 있어서는 항상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제도가 현실의 다양한 영향 요인들과 결부되었을 때는, 전혀 예기치 못한 부작용이 일어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러한 순기능과 부작용의 가능성을 영국의 사례에서 볼 수 있다.

Thatcher

철의 여인 대처

Baker

케네스 베이커

Blunkett

데이빗 블런켓

영국은 알다시피 대처 행정부 시기 신음하고 있는 복지국가의 틀을 해체하고, 경쟁력을 높이는 각종 제도개혁을 단행한다. 1986년에 그 메스는 영국의 교육 시스템에도 드리워지게 된다. 영국은 원래 우리의 초등-중-고등학교의 3단계 시스템이 아닌, primary-secondary의 2단계 시스템을 골간으로 했다. 그리고 secondary school의 대표적 형태가 comprehensive school(종합중등학교)이다. comprehensive school은 지역배정, 평준화 제도에 따른 우리네 일반 고등학교와 유사했다. 다만 보통 11~16세에 걸쳐 수학한다는 차이 뿐이다. 그런데 대처 행정부 당시 교육부장관을 맡고 있던 케네스 베이커(Kenneth Baker)는 이런 종합중등학교 중심의 중등교육체제에 경쟁원리를 도입한다. 이를 뒷받침하는 법안이 유명한 1988년 교육 개혁법(1988 Education Reform Act)이다. 여기서 보수당 정부는 중등학교들이 경쟁하는 일종의 시장을 구성하고자 한다. 그 핵심은 학교들마다 특성화를 추구하게 하고, 학부모가 학군에 관계 없이 진학학교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

이러한 제도 도입 배경에는 영국도 심각한 평준화와 학군제에 대한 불만여론이 있었다. 종합중등학교 체제에서 학생들의 실력이 하향 평준화되고 있다는 불만이 우선이었다. 그리고 당시 영국도 이른바 괜찮은 학교가 위치한 학군은 집값이 비쌌다. 그런 학군 지역에 살만한 부유층들이나 상대적으로 괜찮은 학교에 진학이 가능하다는 여론이 비등했다. 학교 선택제의 확대에는 나쁜 학군에 사는 학생들도 성적만 좋으면 좋은 학군 학교로 진학하리라는 희망이 섞여 있었다.

이렇게 만든 시장이 의도대로 잘 기능하기 위해서는, 즉 시장실패(market failure)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크게 두 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 우선, 정보 비대칭성 해소를 위해 다양한 정보를 공급해줘야 한다. 또한 학교와 교사들이 질 개선에 노력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 구조를 잘 설계해야 한다. 영국 정부는 첫 번째 정보 공급을 위해 표준화된 학업 성취도 일제고사를 시행하고, 그에 따른 학교순위표(league table)를 제작해 공개했다. 학부모들이 학교의 성적을 보고 좋은 학교 진학을 할 수 있게 만들려는 것이었다 그리고 학교를 지원하는 교부금을 이런 학생 유치실적에 따라 지급하여 인센티브 구조를 구축했다. 결국 학교가 성적에 뒤쳐져 지원자가 줄면 학교재정도 쪼그라들고 교사들도 경력에 금이 가게 된다. 당연히 교장 이하 교사들이 열심히 노력하여 학생들의 질을 끌어 올리려 할 것이라는 예상이었다.

이렇게 구성된 중등교육 시장이 의도한 대로 기능했을까? 그 효과에 대해서는 영국 내에서도 숱한 논란이 되었으며, 지금까지도 논란거리이다. 경쟁원리의 순기능에 의해 어느 정도의 성적 상승효과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경제력이 떨어지는 중하층의 우수한 학생들이 좋은 학교로 진학할 기회를 가진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부작용 또한 만만치 않게 드러났다. 대표적인 문제가 심각한 학교 양극화의 부각이었다. 일단 좋은 학생들이 몰린 학교는 더 많은 교부금을 받기 때문에, 교육에 더 많은 투자를 하여 승승장구할 수 있었다. 반면 일단 3류학교로 낙인찍혀 절망에 빠진 학생들이 몰린 학교는 아무리 노력해도 이를 뒤집을 수가 없었다. 이런 학교들은 대부분 빈민가에 위치한 것도 특징이었다. 부모가 생활고 때문에 교육에 신경도 잘 못 쓰고, 좋은 학교에 장거리 통학을 노려볼 여지도 없는 학생들이 집단으로 모이다 보니 교사들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었다. 이런 학교에는 교부금도 적게 내려가기 때문에 교육환경 개선도 어려웠다.

정부는 성적경쟁의 토대 마련을 위한 교육재정 확충을 계속 약속했지만, 영국의 교육재정도 곳곳에서 방만하게 줄줄 새나가기 일쑤였다. 영국도 고루한 관료주의의 비효율에 시달리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심지어 중상류층 자녀가 집중적으로 진학하여 재정상황이 좋은 사립학교(영국에서는 independent school)도 많은 정부지원 혜택을 받았다. 결국 따뜻한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빈곤층 자녀들은 3류학교로 밀려나고 정부지원에서도 소외되며 학업에 대한 흥미를 잃기 일쑤였다.

대처-메이저 정권 이후 들어선 블레어의 신 노동당(New Labour) 정부에서도 이 점은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앞선 글에서 설명했듯이, 영국 자체는 다른 당이 도입한 정책이라고 대번에 뒤집기를 밥먹듯 하는 막장 국가가 아니다. 게다가 블레어 정권은 '제3의 길'을 표방하며 나선 정권이었다. 신임 데이빗 블런켓(David Blunkett) 교육부장관은 사립학교에 대한 정부지원을 전면 철폐하고, 막대한 교육재정 투입을 추진하여 문제를 보완하려 했다. 2007년의 영국 교육예산은 1996년에 비해 2배로 증액되었으며, 1997~2007년간 교원은 3만 5천 명, 보조교원은 15만 명이 증원되었다. 교원 초임도 30% 증액했다. 그럼에도 양극화의 완전 해소에는 한계가 있었다. 오늘날 영국에는 2만 5천 파운드, 우리 돈 6천만 원이 넘는 연간 학비를 부담하는 중상류층 자녀들로 구성된 명문 사립학교들과, 학비 없이 십 수%에 불과한 교부금에 의존하는 노동층 자녀들로 구성된 3류 종합중등학교가 공존하고 있다. 물론 그 이면에는 고질적인 계급사회인 영국에서 하류 노동층에 대한 배려 자체가 감소한 것도 한 원인이었다. 영국인들이 대놓고 말은 못하지만, 갈수록 늘어가는 하류층 이민자들에 대한 인종적 감정도 영향이 있었다.

이런 교육 양극화에 부수된 문제로서 교단의 부정 압력도 무시못할 요인이다. 학업 성취도 일제고사 성적을 잘 받아야 한다는 압박이 워낙 심하다 보니, 교사가 학생 성적을 조작하는 사건이 횡행하는 것이다. 이런 부정사건이 2000년에 147건, 2005년에는 600여 건이 발생할 지경이었다. 벌써 10년 넘게 부정행위의 사회적 폐해가 지적되고 있음에도 좀체 문제가 시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정상적인 수단으로 학업 성취도를 끌어올릴 대책은 없고, 학업 성취도가 좋을 때의 열매(성과급, 인사우대 등)는 매우 달콤하기 때문이다.

급기야 이런 일련의 문제들에 대해, 영국 교원연맹(NAHT)에서는 '3T'가 원인이라고 천명한 바 있다. 즉, 목표치(targets). 일제고사(tests), 성적일람표(tables)가 그것이다. 이들이 강요되면서 영국 교육이 엉망이 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었다. 이를 잘 알고 있는 국내 교원단체들이 우리나라에서도 일제고사가 시행된다니 극도의 긴장을 하는 것도 당연한 수순이다.

League Table

학교별 성적일람표의 예

물론 홈지기가 보기에 극단적인 평가는 금물이다. 좌파 진영에서는 영국 교육현장의 부정적 측면만 일방적으로 부각하여 시장주의적 교육개혁이 완전한 실패라 몰아가지만, 꼭 그렇게 단언할 수도 없다. PISA 등 각종 국제학력평가 등을 통해 나타나는 결과들을 보면, 영국 학생들의 학력은 사교육에 극성인 동아시아 국가들보다는 떨어지지만 OECD 평균 이상의 수준을 꾸준히 유지한다. 어느 정도의 가시적 성과는 거뒀지만, 한켠에서 많은 부작용을 떠 안고 이뤄낸 성과라는게 문제인 것이다. 그렇다면 이 영국의 사례가 비슷한 고민에 시달리는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은 무엇인가?

우리가 우선적으로 경계해야하는 점은, 교육현장에 획일화된 성과주의를 도입할 때의 위험이다. 평가의 잣대로서 쉽게 측정되고 지표화되는 값을 채택하려는 유혹은 언제나 달콤하다. 기업은 회계장부에 찍히는 매출과 세전이익을 잣대로 삼고 싶어한다. 학교 현장에서도 '학업 성취도'라는 이름으로 전국 일제고사에 의한 일률적인 평가 기준은 시끄러운 뒷말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그러나 이것을 절대적 기준으로 삼아 인센티브를 주기에는 교육시장 자체가 불완전한 측면이 여전히 많다. 교육의 성과는 교사와 학생의 긴밀한 협조와 부단한 투자로 얻어지는 결실이다. 교사가 학생이 불량하다고 일방적으로 내칠 수도 없는 노릇이며, 일반 공립학교들은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 유치수단 자체가 미흡하다. (그럼에도 실제 교사들이 호주머니를 털어 학교에 기부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정상적인 노력으로 경쟁에서 살아남기가 매우 어려운 시장 구조이다. 그러다 보니 시장 참여자들이 자꾸 편법과 부정의 유혹에 시달리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이것은 현장 관리의 파편화와 몰이해, 무책임을 야기하기 마련이다. 교육 행정당국-학교당국-일선교사-학생으로 내려가는 층위마다 학업 성취도라는 획일화된 잣대를 대다 보면, 이른바 '블랙박스' 현상에 휘말린다. 회사에서도 성과를 자꾸 몰아치다보면, 아랫사람이 어떻게 실적을 만들어 왔는지는 관심이 없어진다. 어떤 수단과 방법을 쓰더라도 매출을 올리고 이익을 남겨오면 좋은 부하이고, 그렇지 못하면 나쁜 부하가 된다. 상급 관리자는 그저 닦달하는게 일이 되고, 아랫사람의 행동 하나하나에 대한 책임은 사라진다. 조직이 외견상 좋은 실적을 내더라도 속으로 심각하게 썩어 들어가는 일은 비일비재하다. 올바른 조직문화라면 실적이 나빠졌을 때, 질책 이전에 함께 문제 이면을 들여다보며 구조적인 해결책을 함께 모색하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 교육 현장도 무능한 교사의 책임으로만 돌리지 말고, 각 주체들이 구조적 해법을 더 고민해야 발전이 이뤄진다. 지금도 어느 정도 그렇지만, 이런 병폐가 교육 현장에 만연하면 그 사회의 미래는 암담할 수밖에 없다.

더더욱 심각한 문제는, 이로 인해 결국 건강한 사회의 핵심요소인 다양성이 저해될 수 있다는 데 있다. 현대 교육의 핵심은 점차 획일화된 체계에서 벗어나, 보다 다양한 시각을 추구하고 이성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능력 배양 쪽으로 옮겨가고 있다. 그런데 학업 성취도에 대한 압박이 심해지면 현장 교사들부터 위축되기 마련이다. 실적 강조하며 쪼아대는 기업 조직도 줄서기와 무사안일주의가 만연하지 않는가. 소위 창조적인 재능이 숨을 쉴 공간은 그 속에서 꼭꼭 닫히게 된다. 교육 현장에서도 다양한 시각과 사색의 기회를 주려는 뜻 있는 교사들은 고사될 위험이 크다. 그 뒤켠에선 수업 시간에 자고 학원가서 잘 배워 시험이나 잘 보라는 교사들이 더 잘 살아남을 확률이 크다. 오늘날 영국 교육계 내부에서도 외연적인 성과 이면에서 벌어지는 다양성 저해 문제가 이슈화되고 있다.

홈지기는 작금의 교육개혁 방향에 신자유주의라는 딱지를 붙이고, 영국의 사례를 과장해가며 일방적으로 거부하는 데는 찬동하지 않는다. 아마도 다른 글을 통해 제시하겠지만, 자유주의적 경쟁 요소를 접목하여 교육제도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노력이 영미식의 실패한 경로라고 단정할 수만은 없다. 북유럽의 사민주의 국가에서도 이러한 접목 시도는 이미 전개되었으며, 그들은 나름대로의 바탕 위에서 경쟁체제의 장점을 흡수해내는데 성공했다고 평가받는다. 한국도 어찌보면 한 번쯤 고민하고 지나갈 문제가 MB 정부로 인해 급작스레 현실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만, 이 정부가 추진하는 일들이 매한가지 그렇듯이, 이런 연쇄적 부작용 발생 가능성에 대한 충분한 공감대가 너무 부족하다. 일제고사 결과가 학생 개개인에게 부족한 부분을 각성시켜줄 것이란 단선적 피드백만 바라보지 말고, 이것이 야기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 참여자들에 대한 복잡다난한 영향에도 주목해야 한다. 일제고사가 일정한 선을 넘어 교육현장의 획일화를 강요할 때, 그리고 이것이 사회적 약자들을 아예 떨구고 가려는 불합리한 방향으로 전이될 때는 분연히 경고의 목소리를 내야할 것이다.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부디 그 과정이 진영논리에 함몰된 막다른 투쟁이 아니라, 이성적인 토론과 합의로 이어지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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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08 18:30 2008/10/08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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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onnet 2008/10/08 20: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80년대 초에 생각하던 것보다 인센티브에 기반한 제도 설계가 매우 어렵고 unintended consequence를 통제하는 것은 더더욱 힘들다는 게 지난 20여 년 간의 경험에서 확인되는 것 같습니다.
    정보경제학 쪽에서 시장 가격이 정보를 전달하는 신호를 전해 주긴 하지만 매우 불충분한 것에 불과하며, 실제로는 눈에 잘 띄지 않는 많은 보완적 채널이 동작해 그나마 굴러가고 있다는 식의 논의가 많이 진행되었는데, 제가 볼 때는 교육분야에서 시험성적이 결정적인 정보를 전달한다는 가정도 이것과 비슷한 문제를 안고 있지 않나 합니다.

    • Periskop 홈지기 2008/10/09 10:14  댓글주소  수정/삭제

      최근에 저도 market design 공부를 간간히 하고 있습니다. 시장적 해법을 중시하는 직장에 있다보니 이런 분야의 공부가 필요하더군요. 허나 역시 현실의 인센티브 설계가 쉽지 않음을 느낍니다.=_= 혹시 market design과 관련되어 추천해주실 만한 문헌이 있으면 알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 BigTrain 2008/10/08 22: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최근 읽었던 "괴짜경제학 플러스"에서도 스티븐 레빗이 부시 정권의 "No Child Left Behind"법 실시 이후로 교사들이 부정을 저지르는 사례를 '잘못된 인센티브 설계'의 대표적인 사례로 들더군요. 이 글을 보니 그 생각이 나네요.

    그렇다고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지역간/계층간/학교간 학력차를 무시할 수도 없는 일이구요. 참 복잡한 문제인 것 같습니다.

    • Periskop 홈지기 2008/10/09 10:16  댓글주소  수정/삭제

      Freakonomics 이야기는 많은 분들이 아실 것 같아 영국의 예를 들어 봤습니다. NCLB가 부시 정권이 내놓고 실행한 정책 치고는 악평이 적은 편이기는 합니다만 이런 부작용에서는 피해갈 수 없는 것 같습니다.

  3. shrike 2008/10/08 23: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보기에 교육정책에 관한 특별한 모범답안은 없는듯 합니다. 다만 사회는 변해가는데 교육계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채 끌려다니는 상황이 문제일 뿐이죠.

    어쩌면 이런 정책선회는 그런 정책이 딱 옳다기보다는 그러한 자극으로서 교육계의 순환과 발전을 자극한다는 점이 더 중요한것 아닐까 싶습니다. 정책과 제도에 관한 세계 어느나라를 보더라도 딱 부러진 정답은 보이지 않으니까요.

    • Periskop 홈지기 2008/10/09 10:21  댓글주소  수정/삭제

      중요한 점을 지적하셨습니다. 제도라는게 경로의존성이 있고, 다른 제도와의 정합성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정답'이라는게 있을 수 없지요. 그런 면에서 하나의 자극으로서의 기능도 유의미하다고 봅니다.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손 놓고 있는 것이 망하는 지름길이기도 하니까요. 다만 부작용의 가능성을 충분히 인지하면서 독선적인 정책당국의 드라이브를 제어하는 사회 견제기능이 항상 살아 있어야 하는 것 같습니다.

  4. ssn688 2008/10/09 00: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http://www.dailymail.co.uk/news/article-376627/The-Oxbridge-students-spell-sums.html
    부작용이 벌써 고교뿐만 아니라 대학까지 파급되는 단계일까요. :) 사실 "대학에 파급"은 남의 나라 얘기만도 아닙니다만...

    • Periskop 홈지기 2008/10/09 10: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링크해주신 기사 재밌게 읽었습니다.^^ 영국의 중등교육-고등교육 연계에 대해서도 쓸 거리들이 제법 있긴 하지요. 세계 각국에서 빚어지고 있는 학력문제에 대한 나름대로의 비명들을 보면 참 재미있습니다.

  5. 일화 2008/10/09 06: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확실히 일제고사 하나만 가지고 기자가 상아젓가락 비난하듯이 하는 것은 맘에 안들긴 하네요. 어쨌든 현재의 공교육에 손을 대야하는 것은 틀림없지만 마땅한 대안이 안보이니 깝깝한 상황이기는 하죠. 공적인 인센티브를 역으로 지급하는 것도 한 방법이지 않을까 싶기는 합니다만, 공감대를 얻기가 쉽지는 않겠죠. 어떻게든 국민들이 사교육에 쏟는 열정을 공교육으로 끌어들여야 할텐데 말입니다.

    • Periskop 홈지기 2008/10/09 10:28  댓글주소  수정/삭제

      요즘 학부모들이 사교육에 들이는 (돈 이외의) 열정을 전해 들으며 매번 놀라고 있습니다. 경쟁에 초연한 듯한 사람들도 결국 눈물을 머금고 아이들을 경쟁의 도가니로 밀어 넣을 수밖에 없는 구조가 안타까우면서도 흥미로울 따름입니다. 어떤 해법이 있을지 좀 더 고민이 필요하겠죠.=_=

  6. 초록불  2008/10/09 07: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7. 기린아 2008/10/09 09: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그것보다 '결과만에 대한 평가'라는게 더 걸립니다. 이 평가는 additionality 관점을 결여한 전형적인 평가방식으로서, '이 학생의 성적에 대한 이 학교의 기여가 무엇이냐'라는 관점에서 보면 완전히 빵구난 평가라고 봅니다.

  8. 양성민 2008/10/09 11: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PS) 포럼은 언제쯤 개통됩니까?

  9. 비밀방문자 2008/10/09 11: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10. 길 잃은 어린양 2008/10/09 12: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창조성이 매몰되는 '다양성의 저해' 문제를 지적하신 부분이 흥미롭습니다. 이해찬 교육부장관 시절에 기존의 교육정책을 비판하면서 '창조성'을 강조했었던 것이 생각나는군요. 뭔가 뱅글뱅글 도는 느낌입니다.;;;; 교육의 질 상승과 다양성의 확보 사이에서 절충점을 찾으려면 얼마나 더 많은 실험이 필요할지 궁금해 집니다.

    • Periskop 홈지기 2008/10/14 08:41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실 각론의 해결책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맥락이 잡혀 있습니다. 그런데 현재 문제는 그것들을 일관된 전략에 따라 차근차근 시행해갈 여건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정부와 학부모, 교원단체 간의 신뢰가 워낙 떨어진데다, 이를 아우를 리더십도 부족하다는 점을 역시 지적할 수밖에 없군요.

  11. 구들장군 2008/10/09 19: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잘 읽고 갑니다.
    제 아버지께서 전교조쪽이십니다. 가만히 지켜보면, 저런 것들까지 생각해서 반대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의외로 단순한 상황인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의외로 단순한 이유에서 반대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로 고칩니다]. 물론 깊이 있는 분석과 논의를 바탕으로 반대하는 분들도 계시겠죠. 그런 분들이 많았다면, 전 지금도 그쪽을 지지하고 있었을겁니다.-_-;;

    • 獨步 2008/10/09 13: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대한민국의 선생님들은 학급당 학생수가 20명 남짓인 선진국 선생님들을 부러워합니다만 만일 학생수를 20명 수준으루 줄여주는 대신 선진국처럼 방학중에는 급여지급을 중단하겠다면 선뜻 받아들일 분들이 얼마나 계실지.

      물론 이것은 극단적인 교환입니다만, 언뜻 좋아보이는 외부의 제도 역시 이면에는 현재의 특정상황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있음은 항상 인지해야겠죠.

    • 구들장군 2008/10/11 10:25  댓글주소  수정/삭제

      예 그런 면이 있죠.

    • Periskop 홈지기 2008/10/14 08:48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디나 개개인이 모든 부문을 꿰뚫고 집단행동에 동참하지만은 않는 법이지요. (가깝게는 지난 광우병 파동도……) 많은 경우에 사람들은 단순한 rule of thumb에 의해 자신의 이익을 가늠하고 행동하고, 자신이 전문가라 자처하는 분야도 종종 그러한 것 같습니다. 전교조 내부 상황은 꽤나 흥미로운 것 같은데 좀 더 내부 의견을 들어봐야겠습니다.

  12. 獨步 2008/10/09 13: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교육관련 이야기를 들을 때 마다 초중고등학교 기본교육과정을 일찌감치 마쳐놓기 잘했다 싶은 생각이 드는게 참 서글프네요. 언제 태어나는지는 자신의 의지가 결코 작용할 수 없는 부분인데.

    지인들의 자녀들이 슬슬 정규교육과정에 편입될 시기가 다가오고 있는지라 대화주제가 교육문제에 따른 고민으로 자연스럽게 흘러들 가더군요. 저는 자녀가 없는 관계로 대화에서 소외되기는 합니다만 고민 자체가 없어 다행이란 생각도 듭니다.

    하긴 저는 워낙 가진게 없어서 펀드나 주식의 가치가 폭락하는 사태에도 아무 상관이 없군요. 마치 온동네가 불길에 휩싸인 것을 뒷동산에서 구경하며 나는 가진게 없어서 저런 고민 할 필요가 없다고 너스레를 떠는 거지의 모습이려나요(웃음).

    • Periskop 홈지기 2008/10/14 08:49  댓글주소  수정/삭제

      좀 늦더라도 어느새 슬금슬금 심각한 이해관계자가 될 시기가 오시지 않겠습니까. 운명은 소리 없이 다가와 문을 두드리기 마련입니다.^^ 너무 달관한 듯한 스탠스를 취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13. 비밀방문자 2008/10/09 17: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14. 폴라곰  2008/10/10 09: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슐랭 가이드는 점수를 매겨 평가합니다. 매출에도 영향을 미치구요. 하지만 이건 사람들이 식당을 평가할 때 참고적일 뿐 절대적이진 않습니다.

    일제고사도 마찬가지로 봐야할 것 같습니다. 자질에 대한 판단은 상급학교로의 선발 과정에서 해결될 문제라고 봅니다. 수요가 공급을 이끌어야지 공급이 수요를 낳으려면 문제가 생긴다고 봅니다. 대입시 입학사정관 제도를 도입하려는 흐름이 이런 문제에 대한 교육시장의 자정능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성적은 척도 중 하나라는 관점으로 봐야 할 꺼구요. 성적 척도 자체가 의미를 가지려면 전체 집단이 참여하는 일제고사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교사에 대한 성과급제 역시 마찬가지 관점에서 보면 되지 않을까요? 성적 향상에 큰 비중을 두되 매몰되지 않는 성과 판단 시스템을 운용하면 괜찮을 듯 합니다. 학생들이나 교사, 학부모들로 하여금 교사의 교육성과평가에 동참하게 하면 좋지 않겠습니까? 비율 조정을 잘 고려한다면 쓸만 할 듯 한데요.

    • Periskop 홈지기 2008/10/14 09: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미슐랭 가이드는 단순히 별 개수와 단평으로 이야기를 하지요. 거기에는 셰프가 발휘할 수 있는 다양한 특성에 대한 존중이 있습니다. 그런데 현재의 평가제도에 그런 다면적인 요인이 충분히 반영되어 있는지에 대해 여전히 의문입니다.

      또한 말씀하신대로 사회에 전반적으로 일제고사 성적 이외의 다양한 자질검증자료를 충분히 활용하려는 풍토가 확산된다면, 일제고사도 별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언제나 문제는 정착 이전에 다른 시그널을 발생시키는데서 비롯됩니다. 입학사정관제도도 대학자율화를 급속히 추진한다는 정부발표 때문에 부랴부랴 양성한다고 지금 난리입니다. 체계적으로 육성되지 못한 평가전문인력이 또 제도도입 초기에 얼마나 사회적 문제를 야기할지 솔직히 걱정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일제고사가 잘못 앞서 나간다면, 특히 보다 발빠르게 움직이는 국제중/자사고 등의 사립중고등학교 입시체계와 잘못 맞물린다면 악영향이 먼저 부각될 위험이 크다는 겁니다.

      성과급제도 그리 간단하지 않습니다. 평가는 언제나 대상자들이 수긍할 수 있는 체계가 잡혀 있어야 하는데, 교원사회도 꽤나 관료주의적이어서 그게 영 어렵습니다. 묵묵히 교단에서 애쓰시는 분들보다는 줄서기에 앞장서는 분들이 득세한다면 곤란하겠죠. 요즘 계속 느끼지만, 이 문제 해결은 평가기준을 잘 설계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한 것 같습니다.

    • 폴라곰  2008/10/14 11: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다시 읽어보니 제가 엄청난 비문을 썼군요. :) 그래도 잘 파악해주신 홈지기님에게 감사드립니다. :)

      교육문제는 늘 가슴을 뻐근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특히 정치적 수단으로 즐겨 이용되는 부분에 있어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15. 비밀방문자 2008/10/10 14: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16. noblenight 2008/10/13 09: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랜만에 올려주신 글이네요.
    잘읽었습니다.
    하지만 글쎄요..
    제가 사회주의에 영향을 많이 받아서 인지는 모르겠지만
    전 교육,의료와 같은 부분에서는 시장의 개입을 최소한의로 용인하는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들 분야는 누가 뭐라해도 가장 중요한 효율성이 아닌 형평성이라는 측면으로 바라보는것이 국민들이고 또한 정책의 목표 아니겠습니까?
    따라서 이들 분야가 시장의 원리보다는 대기행렬 메커니즘으로 움직이는게 가장 적합하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물론 작금의 현실을 보면 양쪽모두 극단적인 자신의 주장만 피력하는걸 보면 여전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며 암울하며 채승병님께서 지적해주신 다양성의 존중과 배려라는 측면이 부족한 우리사회 현실이 걱정되지만 말입니다.

    • Periskop 홈지기 2008/10/14 09:29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시장을 제대로 이용하지 못해서가 문제이지, 꼭 의식적으로 배제하려고 들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이게 어떻게 조화를 이룰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다른 기회에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 noblenight 2008/10/14 13:16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무조건적인 배제를 말씀드리는게 아니라 이들의 영역에 있어서는 최소한의 개입만이 허용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시장의 원리에 따라면 물론 효율적 측면에서는 가장큰 성과를 얻을수 있으나 막스가 주장했고 인정받았듯이 소외현상은 피치못하게 발생할수밖에 없는것이 시장질서의 가장 큰 단점입니다. 더욱이 이러한 소외의 문제가 가장 크게 작용하는 영역이 바로 이들 교육과 같은 복지 영역이라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는 겁니다.
      물론 시장의 영역을 어디까지 용인할것인가가 중요한 문제이지만 제 미흡한 생각으로는 이들 영역을 전체적으로 통제하는 통제기제 그자체는 결국 시장의 질서가 아닌 줄의 메커니즘으로 다루어야 한다는 게 제생각입니다.
      효율성과 형평성은 결국 양면의 칼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효율성이 형평성을 지배하고 압도할수 있는 즉 정당성을 인정받는 부분도 있지만 반대로 형평성이 효율성을 지배하고 정당성을 인정받는 부분도 존재합니다.
      효율성과 형평성이 동시에 존재할수 없는 상황속에서 이들 영역에 형평성의 논란과 소외의 문제의 발생은 결국 시스템 전반의 치명적인 단점으로 지적될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건 과연 국민들은 일반 대중들에게 어떻게 비치고 어떻게 받아들여지는가의 문제 아닐까 싶습니다.

  17. 대륙횡단 2008/10/13 14: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문제와 해결점 모두 너무 지엽적 , 기술적으로만 좁게 보는거 같군요
    많은 나라 중에 영국을 예로 든것도 그렇고.....

    아래 링크 확인하셔서 시야 넓히시길...
    http://www.pressian.com/scripts/section/article.asp?article_num=60081002144002&s_menu=사회

    • Periskop 홈지기 2008/10/14 09:40  댓글주소  수정/삭제

      좁게 본다라고 느끼셨다면 다른 제 글들을 별로 읽어보지 않으셨던가, 제가 글 실력이 별로이겠군요.^^ 저도 인용해주신 프레시안 기사같은 북유럽 교육시스템에 대해서는 이미 국내외 여러 자료를 읽어본 상태입니다. 그에 대해서 글을 쓴다면 얼마든지 더 상세한 내용에 대해서도 늘어놓을 수 있습니다. 이 글은 궁극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려는 것이 아니고, 예상 문제점에 집중하여 드러내고자 이야기했을 뿐입니다.

      그리고, 북유럽 시스템이 아무리 좋아도 우리가 그 상태로 단번에 도약은 불가능합니다. 항상 장기적인 안목에서 하나하나 이행해가는 전략이 더욱 어렵고 복잡한 노릇이죠. 그걸 마련하기 위해서는 먼 이상적인 지향점 이외에 보다 비근하고 중간적인 사례들과 교훈에 대해 잘 숙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영국의 사례를 숙고하는걸 지엽적으로 폄하하는 님이야 말로, 단번에 대한민국을 사민주의 국가로 만들자는 분들만큼 공허해 보입니다.

    • 폴라곰  2008/10/14 11:27  댓글주소  수정/삭제

      영국의 예를 왜 들었는지 다시 읽어보시길.

    • 일화 2008/10/14 19:03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런 분들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교육개혁을 하긴 해야 할 텐데 말입니다...

    • 대륙횡단 2008/10/15 06:32  댓글주소  수정/삭제

      일화/재미있는 분이군요. 이명박식 사고에 길들여진 분이라고 밖에는.... 님에게는 현 교육문제가 암담해 보이고 첫단추가 왜 안보일까요? 교육철학을 어디에 둘지에 대한 사회적 기초를 바꿀 생각은 안하고 사교육/공교육 구도에 갖혀서 그런겁니다. 이명박씨가 바라는게 그거죠. 사교육비만 줄이면 일단 성공하는거라는 안일한 사고...
      요즘 초등학교 4학년 11시에 학원끝나고 11시 30분에 집에 옵니다. 현실을 외면하는 님같은 분들이 그들을 방치하고 있는거죠

    • 세르세 2008/10/18 10:29  댓글주소  수정/삭제

      초등학생들까지 밤늦게까지 학원에 다니는 게 이명박 정부 들어서 생긴 현상인가요?

    • 대륙횡단 2008/10/19 00:27  댓글주소  수정/삭제

      세르세/이명박식 사고는 산업화식 성장제일주의를 모든 사회 영역에 만고에 진리인것 마냥 들이댄다는 의미죠.

      '식'이라는 표현에 주목하셔야지. '이명박'이라는 고유명사에 너무 집착을 하시는군요. 애착이 너무 크시군요. 발전을 위해서는 가끔은 나의 애착을 의심하는것도 필요하답니다.

    • 그냥주부 2008/11/01 09: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대륙횡단 / 위 댓글중 일화님의 말씀은 전인교육은 등한시한채 입시위주의 주입식 교육이 낳은 부작용에 대해서 한탄하고 계시는걸로 보여지는군요 ^^

  18. 대륙횡단 2008/10/14 14: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금의 교육개혁 방향에 신자유주의라는 딱지를 붙이고, 영국의 사례를 과장해가며 일방적으로 거부하는 데는 찬동하지 않는다"

    글을 잘못쓰거나 오독이 있는거 같지는 않네요
    본인의 관점을 적는게 블로그이고 그에 반론을 제기하는게 댓글이라면 말이지요.

    위에 문장이 정성들여 정리한 앞의 모든글들을 무가치하게 만들기에 적은 댓글입니다.

    현정부의 교육정책이 개혁이라 불릴 수 있는건지, 그리고 왜 신자유주의 정책이 아닌지에 대한 설명이 없네요.

    교육의 획일화, 공교육의 몰락을 걱정한다면 교육 소비자인 학부모의 경쟁 또는 생존의 욕구가 어디에서 나오는지 무엇이 그것을 더욱 부추기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 없이 영국을 타산지석으로 삼는 몇가지의 제도적 논의가 너무 무기력해 보이는군요.

    현정부의 교육정책이 무엇을 개혁하겠다는건지를 본인도 찾아 봐야 겠네요.

    단계를 피할 수 없다면 단계를 거쳐야 겠지만 애초에 잘못된 모델링임을 알면서도 한번 가봐서 직접 틀렸는지를 봐야 겠다는것도 그리 실용적이지는 않아 보입니다. 모델을 크게 잡는다고 단계를 건너뛰자는것도 아니고 또 그렇게 될 수도 없는건 당연지사겠지요

    PISA 일등 국가, 삼성, LG가 넘지못하는 기업 노키아를 가진 북유럽국가편이 기대가 됩니다.

    • Periskop 홈지기 2008/10/15 09:01  댓글주소  수정/삭제

      '개혁'이 꼭 더 '좋은' 방향으로 바꾸는 것만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사전적으로는 분명히 가치중립적인 표현입니다. 나름의 정책지향점을 갖고 법적 절차에 의거하여 제도를 바꾸는 정치적 행위라면, 그 주체가 어느 쪽의 집권당이건 '개혁'이라는 말을 붙이는데 저는 그닥 거부감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또한 여기에는 제도 변화란 것은 같은 내용도 환경과 시대에 따라 다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결과에 대해 예단하고 섣불리 가치판단을 집어넣는게 어렵다는 생각도 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현재 정부의 정책방향에 신자유주의적 요소가 없다고 이야기하지 않았습니다. 실제 신자유주의적 요소가 매우 농후하지요. 인용하신 문장에서는 "딱지를 붙이는", 즉 "신자유주의"라는 이름으로 생산적인 논의 자체를 거부하는 태도의 문제를 지적한겁니다. 지난 정권 때부터 일부 진영의 문제점은 반대하는 제도개혁마다 "신자유주의"를 전가의 보도인양 쓴다는 것이었습니다. 제도에 신자유주의적 요소가 있다는 사실만으로 부정적이란 선입견을 갖고, 긍정적인 요소들에 대해서는 애써 무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 물론 반대쪽 진영도 방향만 다르지 마찬가지라는 점 잘 알고 있습니다.)

      이런 자세는 결국 현상를 일방적으로 해석하는 자세를 가져옵니다. 신자유주의적인 요소가 접목된 제도개혁이 반드시 악영향만 있었던 것도 아닙니다. 본문에서도 언급했듯이 영국에서도 긍정/부정적 양면이 모두 논의되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북유럽이라고 신자유주의적 교육제도 개혁이 없었습니까? 스웨덴이 복지국가의 함정에 빠져서 각계각층에 신자유주의적 요소 접목으로 탈출을 모색했던 과거는 왜 자꾸들 무시하는지? 스웨덴도 학력평가해서 성적 공개하고 있습니다.

      핀란드도 마찬가지입니다. 님께서도 바람직한 지향점의 하나로 링크까지 달아주신 핀란드 교육의 현재 모습도, 실은 신자유주의 제도개혁을 거쳐 확립된 것입니다. 핀란드도 사회주의적 요소가 강한 중앙집권적인 교육관리 시스템을 갖고 있다가, 1990년대 초에 우파 진영의 요구를 대거 수용하여 분권화와 자율화 원칙을 조화시킨 체제를 구축했습니다.

      우리도 신자유주의적 요소의 일정 부분 수용은 시대적 대세일지 모른다는게 제 판단입니다. 다만 어느걸 받아들이고 어느걸 거부해야 하는지에 대한 세부적인 판단을 위해서는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한 것이지요. 이걸 방해하는 가장 큰 문제는 서로가 진영논리에 함몰되어 상대 주장의 긍정적 요소를 수용하지 않으려는 태도에 있다고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영국 사례의 냉철한 고려가 필요하다는 것이지, 영국 꼭 따라하자고 한 적 없습니다. 이점 오해 마시기 바랍니다.

    • 대륙횡단 2008/10/19 02:27  댓글주소  수정/삭제

      주말 잘 지내셨는지 모르겠네요.

      저는 덕분에 교육이라는 또 다른 화두가 하나 생겨서 감사하고 있습니다.

      개혁이라는 단어가 사전적 의미로 변화 그 이상을 담지 않는다고는 하지만 동시대를 사는 일반인의 사고에서는 '더 나은'이라는 수식을 '변화'라는 단어와 함께 연상해 사용하고 있다고 봅니다. 예가 적절할지 모르지만 뉴라이트의 역사서술에 '개혁'적 역사서술 이라는 표현보다는 관점의 '변화' 정도로 통용되는것처럼 말이죠

      제도적으로 분권화와 자율화는 맞다고 봅니다.
      그러나 서열화에는 반대합니다.

      이번에 시행된 일제고사의 목적이 객관적 자료를 토대로 각 학생들의 부족한 점을 찾아 맞춤식 교육을 한다는것으로 알고 있는데 과연 후속 조치들이 목적에 맞게 시행되는지 지켜봐야 할겁니다. 그것이 아니라 단지 학교별, 학생별 꼴찌 닥달하기로 전락한다면 또다른 시행착오로 끝나겠죠.

      핀란드는 1970년대 초에 스웨덴과 동독을 모델로 교육개혁의 틀을 짜기 시작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물론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겠죠. 그러나 협동을 통한 개개인의 장점키우기와 잠재력 키우기라는 큰틀속에서 진행된 시행착오였지 경쟁을 통한 소수의 암기 우수집단 뽑기라는 철학속에서 진행된 시행착오는 아니라고 봅니다.

      말씀대로 신자유주의가 장점을 가진점도 분명히 존재할수도 있을겁니다. 허나 아직까지 보이는 현상은 신자유주의의 장점보다는 단점이 너무 거대해 보이는군요.
      경제 개념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단어가 요즘은 국유화를 부추기는 개념으로 바뀌고 있는듯한 현실을 보면 그런 생각이 맞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네요.

      제가 이해하는 신자유주의란 시장논리를 시장이외의 부문까지 확대하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과연 그것이 인간사에 효율적인 가치기준인지에 대한 객관적 평가는 시간이 더 지난후에나 가능하겠지만 님 생각처럼 신자유주의가 가진 최소한의 장점이 현실화될지는 의문입니다.(사실 어떤게 신자유주의의 장점인지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물론 논의를 막는 선입견은 문제가 있는 자세입니다. 허나 일전 포스팅처럼 일본도 벤치마킹을 하려는 북유럽 모델을 단계론적 사고로 인해 공론화의 영역으로 끌어들이지 않고 유보하는 태도도 학자로서 올바른 태도는 아니라고 봅니다. 먼저 공론화를 시켜야지 제도화로 갈지 안갈지를 대중들과 정책입안자들이 고민할거로 봅니다. 그래서 님같은 분들이 좀더 적극적으로 문제제기를 해주어야 한다고 믿고요.

      경쟁도 토양에 따라 발현되는 측면이 다를거라 봅니다.
      협동의 큰틀이 유지된다면 선의의 경쟁이 가능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경쟁이 오히려 공동체를 파괴하는 악순환을 되풀이 하겠지요.

      작금에 교육개혁 논리가 한사람이 수십만명을 먹여살린다는 철학에 기초해 그 한사람을 뽑아내려는 사고에 집착한다면 분명 실패할거로 봅니다.
      이미 이러한 시행착오는 이십년가까이 충분히 해온셈이니까요.

  19. 그꿈 2008/10/16 16: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고간 논의를 잘 보았습니다. 일제고사 자체가 정말 문제인가 생각해 보았는데 일제고사 자체를 교육현장에서 거부한다기 보다는 일제고사를 사용하는 교육풍토와 현장분위기를 알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일제고사라는 것이 현재 우리 나라 교육과정의 미흡한 편성으로 인해 또 단답형 정해진 일정의 텍스트 안에서 치뤄지게 됩니다. 물론 그에 대한 대비도 정해진 텍스트 내에서 공부해야하므로 교육자체의 일에도 침해가 되지요.

    그나마 다양한 텍스트에서 출제되기도 하고 예전에 비해 단답형 문제에서 벗어나 문제의 방향성도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결정적으로 그것을 받아들여서 해석하는 현장의 풍토는 그 학교 학생 구성원의 특성이나 지역적 특성에 관계없이 바로 경쟁적으로 더 나은 평가를 받기 위한 도구가 되고 말지요.

    교사 구성집단의 특성도 예전의 관료주의적인 성향이 많이 남아있으셔서 그런 일제고사가 본인에 대한 평가라고 여기시고 학교 전체를 들들 볶으시는 분들도 아직 계시고 한편으로는 그런 결과에 크게 연연하지 않고 정말로 근본 취지에 맞게 아이들의 수준을 가늠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는 도구로 삼으시는 분들도 계시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교육현장에서 선배님들이나 대부분의 관리자급이신 분들은 전자의 분들이 많으셔서 일제고사가 본래의 취지대로 사용되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일제고사 자체의 해악보다는 일제고사를 받아들이는 교육현장이 어떤 상태인가를 점검하는 것이 더 해법에 가까워지는 것은 아닌가 싶어요.

    어제 책을 읽다가 멋진 구절을 보았습니다.
    "지식은 사람을 돕되 마음을 잡고 힘을 갖도록 해 준다."
    승병씨의 블로그를 알게 되어서 미처 보지 못했던 면들을 다시 보는 느낌이 듭니다. 감사히 잘 읽겠습니다! 화이팅!!
    사람을 돕는 지식을 많이 알려주시길!!

  20. 비밀방문자 2008/12/13 23: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21. 카로스 2008/12/24 02: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튼 '문제'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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