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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2/07 많이들 생각해주시되 감정적 반응으로 그치지는 마시기를 (29)

한 주 내내 강행군하다 주말에서야 정신을 차려 밀린 RSS 리더를 살폈다. 그러고 보니 역시 눈에 들어오는 것은 많은 이웃 분들이 릴레이를 이어가 주신 김용철 변호사의 신간 『삼성을 생각한다』 소개글.

홈지기는 예전부터 실명과 직장을 여기저기 공개하였다. 그러니 아직껏 홈지기가 삼성 계열사에 다니고 있음을 모르는 방문객은 별로 없으리라 믿는다. 뭐, 콕 찍어 이야기하자면 최근 자본의 국가지배 첨병기관(?)이라는 이야기까지 듣고 있는 SERI에 다니고 있다. 그런 입장에서 책 내용이나 저자 김용철 변호사에 대해 시시콜콜하게 따져 적을 생각은 없다. 하지만 홈지기도 세상의 여러 목소리가 표출됨에 있어 부당한 제약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점만큼은 충분히 공감한다. 그래서 책 광고 실어주기에는 동참을 하련다.

광고

다만, 홈지기는 이 점만큼은 이야기하고 싶다. 책을 읽는 분들께서 저 책에 담긴 내용에 대해 감정적인 반응만으로 그치지 마시라고 말이다. 그룹과 총수 일가에 대해 욕설을 잔뜩 퍼붓고 대한민국의 어두운 현실에 대해 저주하기란 사실 그리 어렵지 않다. 이미 그런 일은 인터넷 곳곳에서 너무나 자연스럽게 벌어지고 있지 않은가? 인터넷 언론은 물론 마이크로 블로그까지 활성화된 세상에서, 가만히 앉아 있어도 자극적인 기사거리와 이웃들의 목소리는 실시간으로 쏟아진다. 거기에 재빠르게 반응하여 감정 한 마디 덧붙여 띄우는 일은 그저 일상이다. 대상만 박정희/MB가 되었다가, 조중동이 되었다가, 삼성이 되었다가, 미국이 되었다가, 연예인이 되었다가 하며 뱅글뱅글 돌 뿐이다. (물론 반대쪽에서는 DJ/노무현이 되었다가, 한겨레오마이가 되었다가, 노조가 되었다가, 북한이 되었다가, 연예인이 되겠지만……) 기억할만한 두뇌는 있으니 그 감정의 일단을 어느 구석엔가 쌓아놨다가 더 격정적인 반응으로 키워내며 말이다. 홈지기는 그런 이슈의 손쉽고 감정적인 해소야 말로 퇴행의 악순환이라고 믿는다. 저 책을 읽고 삼성 나쁜 놈, 무서운 놈, 죽일 놈이라는 생각이 드실지 모르겠다. 하지만 거기서 그치지 마시라. 왜 그런 문제가 발생했을지 처지를 바꿔가며 깊이 생각해보시고, 우리 사회에 저런 구석이 또 없는지 구석구석 살펴 보시고, 미래에 변화되어야 할 세상이란 어떤 것이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할지 아주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시라. 그리고 키워질을 넘어 조금씩 현실에서 그 길에 나서보시라. 치부를 드러내는 일도 쉽지는 않지만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화해나가는 일은 더더욱 어렵기 때문이다.

홈지기도 삼성이 보다 떳떳하면서도 탁월한 성과를 내는 기업이 되기를 바라는 사람이다. 차이점이 있다면 홈지기는 내부 구성원의 입장에서 접근한다. 우리는 좋건 싫건 더러운 꼴 다 봐가면서 이 수준까지 쌓아온 부모, 선배들의 토대에서 출발해왔다. 일면만 본다면야 푹푹 썩은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이 책이 보여주지 못하는 다른 긍정적인 측면도 엄청나게 있다. 단순히 기분 나쁘다고 그런 모든 것을 부정하고 제로에서 다시 시작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내부 구성원들이 현재의 문제를 모르는 것도 아니고 변화를 거부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밖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런 점진적인 변화를 위해 밤잠 설쳐가며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는 정도만 알아주시라.

어떤 분들은 그저 한 번의 ‘운동’ 마인드로 이것저것 한방에 무너뜨리고 핵심만 갈아치우면 될 것처럼 이야기하실지 몰라도, 국민의 정부나 참여정부의 궤적에서 알 수 있듯이 그건 그저 즉흥적인 열정의 소모일 뿐이다. 심지어 대통령을 바꿔도 변하기 어려운 시스템의 관성이 존재한다. 그런 거대한 관성을 이기고 항로를 바꾸는 동력은 이면의 부단한 노력에서 비롯된다. 그 노력은 내부 구성원들의 노력 뿐만 아니라, 외부에서 바라보는 분들의 꾸준한 관심과 더 큰 시스템을 변화시키려는 열정과 행동이 겹쳐질 때 가시화되는 것이다. 많이들 생각해주시라, 하지만 감정적인 반응으로 그냥 소모하지 마시기를 다시금 부탁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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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나는 억압받지 않는 블로깅을 원한다. 그리고 '삼성을 생각한다'

    Tracked from e-learning blog : 이러닝 블로그 2010/02/07 15:36  삭제

    우리는 ‘보이는 거대한 힘과 권력’으로부터 ‘조종’ 당하며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블로그가 있기에 이렇게 자신의 생각과 주장을 웹세상에 가감없이 펼쳐보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블로깅을 합니다. 더 이상 웹세상에서 표현의 자유, 사상의 자유 그리고 불합리한 것에 대해 투쟁할 자유가 억압받지 않는 세상에서 살고 싶습니다. 이 책을 읽어볼 생각은 없습니다. 그리고 이 책을 쓴 저자의 행보와 사상에 적극적으로 공감을 표시하고 싶은 생각도 없습니다...

  2. Subject: 삼성을 생각한다

    Tracked from leopord의 무한회귀 2010/02/08 02:58  삭제

    [책광고 릴레이] 삼성을 생각한다 (leopord 포스팅) <삼성을 생각한다> 샀습니다 (leopord 포스팅) 김용철(지음) <삼성을 생각한다>, 사회평론, 2010 (여형사 님 포스팅) 0. 지난 책광고 릴레이가 이오공감에서 내려간 데 대해, 나는 별 아쉬움은 없다. 단지 좀 궁금하다. 아마도 상업성 게시물로 신고된 듯 한데, 내가 이 책을 광고함으로 인해 얻을 이득은 전혀 없다. 혹시라도 포스...

  3. Subject: 릴레이 : 삼성을 생각한다 - 리뷰, 그리고 자발적인 굴종에 대해

    Tracked from 세상을 보는 검은 눈, Skyjet 2010/02/08 04:29  삭제

    토요일 서평 기사 이미지를 그대로 활용하였음을 알립니다. ⓒ 조하늘 / 사회평론 일단, 먼저 책에 대한 리뷰를 먼저 보는 것이 순서인듯 싶다. 리뷰글은 2010년 2월 6일 게재된 <인터넷뉴스 바이러스>의 신간 소개 코너 「a week book's diary」의 글을 일부 문법 오류를 수정한 것이다. 한국인에게 있어 삼성은 이중적인 존재다. 전자 제품과 반도체 수출로 외화 벌이와 국위 선양에 기여하는 세계 1등 기업, 또는 각종 탈세와 비리로 얼룩진..

  4. Subject: 삼성을 생각한다 -김용철

    Tracked from 김재호의 디지털보단 아날로그 2010/02/14 16:40  삭제

    삼성을 생각한다 - 김용철 지음/사회평론 원래 이런 종류의 책들은 집근처 도서관에 신청한 뒤에 빌려서 보는 편인데, 다른 블로그들에 쓰여진 리뷰들을 읽다보니 너무 재밌을 것 같아서 참지 못하고 주문해버리고 말았다. 알라딘은 책을 주문하면 바로 다음날 배송이 되는 점이 아주 마음에 든다. 나는 평소에 정치와 경제에 전혀 관심이 없고 기반지식 또한 없어서 책을 읽는데 애를 먹은 부분들이 많다. 예를 들어 신정아, 한나라당 차떼기. 뭐 이런 말들이 나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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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apcold 2010/02/07 13: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 저 책의 권말 부록으로 함께 묶어놨어야 했을, 필히 같이 읽어둬야할 중요한 이야기를 해주셨군요. 앞으로 광고를 더 전파해주시는 다른 분들 모두, 이 글을 같이 퍼트려주시도록 요청해야할 판입니다.

    • Periskop 홈지기 2010/02/16 15:42  댓글주소  수정/삭제

      과분한 언급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 분들이 책을 읽고 나름대로 의미 있는 생각들을 해주시는 것을 보니 새삼 느끼는 바가 큽니다. 주섬주섬 또 그 교훈을 모아 제 처지에서도 의미 있는 행동을 해야겠지요.

  2. 이강열 2010/02/07 13: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본래 실명으로 적지 못할 글은 쓰지도 말자 라는 신조로 살다보니 왠만한 글은 전부 실명으로 적습니다.하지만 이번 글만은 솔직히 필명을 쓸까 3초를 고민했습니다. 그만큼 저에게 "삼성"이란 이름이 주는 부담감은 만만치 않습니다.

    설마 하시겠지만 주변인 중 보험 관련해서 경험좀 있는 지인이 "삼성화재" 관련 해서 소송을 제기하려는 친구를 향해 차라리 내일 해가 뜨지말라고 법원에 소송제기하는 것이 더 승소가능성이 있다고 충고하는 것을 보면서 새삼 삼성의 위력(?)이 결코 딴 나라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님을 실감했습니다.

    우연히 모 진보언론을 통해 이 책이 나왔음을 알고 동네 모 서점에서 구입해 읽고 있습니다만 책장을 넘기면서 책이 재미 없기 때문이 아니라 답답함과 울분 때문에 몇번이고 책을 집어던지고는 했습니다.

    평소 의문이 가는 부분 왜 이 책이 나오게 되었는가? 소위 떡값 에 관련된 사람들의 명단.. 그리고 삼성 자동차 시기 삼성에 관한 풍문 확인등..(여기가 대구이고 구 삼성상용차 공장이 여기서 걸어 10분 거리에 있었습니다. 삼성 상용차사건 직후로 해서 대구에서도 삼성관련 온갖 풍문이 떠돌았습니다.)을 즉석에서 하고 차근차근 정독하고 있습니다만

    지금부터 라도 뭔가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생각을 저만 하고 있는 아니라는 생각이 드니 조금이나마 위안이 됩니다. 주권재민 이니 국민주권이란 말이 점차 무색해지고 있는 이순간 고작 한다는 일이 삼성 관련된 제품 한가지 구매 안해 아무 죄 없는 25만 삼성 직원들 에게 책임을 떠 넘기는 정도로는

    해결될 일이 아닌것이 분명합니다. 거대조직의 힘에 주눅들려 세상구경 한지 몇달 안되는 아들에게 폭탄을 넘기는 일은 적어도 우리 대에서 끝내는 것이 옳습니다. 주인 어른의 글을 읽고도 망설이고 있었던 일을 하고자 합니다.
    고맙습니다.

    • Periskop 홈지기 2010/02/16 15:47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떤 일을 하시려는지 정확히는 모르겠으나 고민하신 내용을 보니 의미 있는 행동일 것이라 믿습니다. 온라인으로만 아는 분이지만 작은 응원을 보냅니다.^^

  3. nickle 2010/02/07 14: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래지는 않았지만 RSS에 정기 구독하고 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하게 읽고 있습니다.

    오늘 블로그는 읽으면서 스스로 다소 모호한 느낌을 가지게 됩니다. '감정으로 그냥 소모'하지 않기를 바란다는 뜻에 공감합니다. 저는 삼성이 한국에서 '최고'의 회사로 있는 한-망하라는 뜻이 아니라 절대 최고여서는 안되는- 이 사회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희망이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삼성과 같은 방법'으로 일을 하고 회사를 경영하는 회사가 최고의 성과를 낸 다면 그 자체가 비극이라고 생각합니다.

    삼성 직원들이 열심히 일한다는 거 말고 님이 드러내놓고 말씀하지 못한다는 '좋은 점'이 어디에 있을까요? 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삼성 내부자로서의 경험이 없기 때문에 이런 판단이 섣부를지 모릅니다만 저는 오히려 삼성이 잘한점이 무엇이라고 이야기 하려는 분들과 토론하고 싶습니다. 정말 잘 한게 있느냐고....

    저는 '감정'을 드러내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감정이라는 단어의 부정적인 느낌을 고려한다면 '감성'이라고 표현 해야할지도 모르지만요. 나쁜 걸 나쁘다고 드러내놓고 이야기 하지 않고, 분노해야할 일에 분노 하지 않는 사람과 사회가 어떻게 그걸 바꿀 수 있는 열정과 의지가 생긴단 말인가요?

    지금 우리 사회를 위해서나 삼성의 변화를 위해서나 제일 먼저 해야할 일은 '우상'으로서의 삼성을 무너뜨리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이미 삼성에 등을 돌린 많은 사람들은 문제가 아니죠. 가장 중요하게는 '삼성맨','삼성인'이라는 자부심같은 심리적 위장으로 불철주야 열심히 일하고 있는 삼성 내부 사람들부터 변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삼성을 따라 배워야 한다'는 수많은 기업가들, 그리고 '국가적 자부심'이라는 국가주의 이데올로기 같은데 아직 의지 하고 있는 많은 국민들도 바뀌어야 겠지요.

    조중동을 포함 정,경,언,법 등 국가 권력이라 할 수 있는 모든 부분에 조직적인 영향력과 촉수를 뻣치고 있는 '삼성'을 정말 변하게 하려면 최소한 인식의 싸움, 이데올로기의 싸움에서 삼성이 무너져야 할 것입니다.

    거기에는 감정도 감성도 필요하죠. 아니 반드시 필요하고 모든 일의 첫단추라 생각합니다. 다만 이런 '감정에서 멈추지 말아달라'는 당부로 이해하면 되겠지요. ...

    • Periskop 홈지기 2010/02/16 16: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말씀하신대로 제 의도 또한 일체의 감정을 표출하지 말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애초에 감정과 행동을 따로 생각하긴 매우 어려운 일이지요. 감정이 있어야 일에 대한 열정이 생긴다는 점, 분명히 맞습니다. 다만 제가 감정을 소모하는 데 그치지 말라고 부탁드린 것은, 무언가 행동으로 나아가는 데까지 주욱 밀고 가시라는 겁니다. 正念을 넘어 正精進에 이르도록 노력하자는 말이라고 하면 될까요.

      그리고 삼성이 잘한 점이 무엇이냐는 의문을 던져 주셨는데, 그 부분에 대해 블로그 같은 공간에서 뭐라 말씀드리기는 참 조심스럽군요. 사석에서 좀 더 깊은 이야기가 나올 수 있는 주제 같습니다. 내부자의 입장에서는 아무리 그런걸 이야기한들 불필요한 오해만 더해지지 않을까 걱정되어서입니다.

      아무튼 제 자신도 현재 삼성의 모습이 바람직하다고만은 절대 생각하지 않습니다. 당연히 약점도 많이 있고, 고쳐야 할 부분도 아주 많습니다. 그런 면에서 '우상'을 무너뜨려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좋은 이야기입니다. 어떤 존재이든 과도하게 우상시되고 있다면 그 사회심리는 분명 병증이 있는 것일테니까 말입니다. 우리도 공허한 우상기업 만들기를 위해 아까운 시간과 정열을 소모하는 것은 아닙니다. 내부에서도 그런 허울에 스스로가 미혹되어 위험에 눈감는 우를 범하지 않으려고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이 말이 '내부에서는 이미 잘 하고 있으니 외부에서는 아무 소리 말고 닥치고 있으라'는 소리가 아닙니다. 모두가 변화의 필요성을 안고 있으니 기업도 국민도 함께 변화의 실천에 나서자는 지극히 상식적인 수준의 이야기입니다. 아무쪼록 불필요한 오해는 말아 주셨으면 합니다.

  4. leopord 2010/02/07 16: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삼성을 생각한다> 릴레이에 동참하고, 또 책을 사서 읽는 틈틈히 채승병 님 블로그가 계속 머릿속에 떠올랐습니다. 좋아하는 블로그와 (좋든 싫든)배치되는 이야기를 하고 있지 않은가 싶은 마음에 "이전 덧글도 그냥 쓰지 말 걸" 아니면 "그냥 비밀글로 남길 걸"하는 후회도 들었습니다. 책으로 인해 관계가 껄끄러워지지 않을까 하는 기우였습니다.

    이 책이 갖는 파장은 결코 가볍지 않을 겁니다. 삼성의 핵심에 있던 사람이 꺼낸 이야기이기에 더욱 그렇고요. 이에 대해 감정적인 반응에서 멈춘다면 그것이야말로 비극이라는 데 공감합니다. 동시에, 이 책이 격정을 불러일으키는 걸로 끝나지만은 않으리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 동안 미지의 것이라 여겨졌거나 막연히 냉소했던 것을 조금이라도 밝혀주는 의미가 있고, 그렇기에 어떻게 해야 삼성을 더 나은 기업으로 바꿀 수 있을까 하는 실마리를 던져준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삼성 외부의 사람들 뿐만 아니라 삼성 내부에 계신 분들도 많이 읽기를 바라게 되더군요.

    바깥에서 쇄신을 말하기는 쉽지만, 안에서 쇄신을 관철한다는 것은 너무나 어려운 일이라는 데 동감합니다. 그건 교계도 그렇고, 학계도 그렇고... 내부에서 바꾸고자 하는 분들의 딜레마와 고통이 종종 그렇듯이, 자신의 지위와 가족의 부양을 걸고 혁신을 추진한다는 건 결국 희생을 요구하기 때문에 쉬이 이야기할 수 없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정말 바랍니다. 삼성이 25만 직원의 회사이기를, 비자금 조성자가 아니라 더 나은 제품을 위해 연구하고 고민한 사람들이 인정받는 회사이기를, 투명하고 공정하며 서민들에게 떳떳한 회사이기를 바랍니다. 그런 바람을 가지고 읽는 분들이 더 늘기를 또 바랍니다.

    • Periskop 홈지기 2010/02/16 17:18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 입장을 그리 괘념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저나 회사나 새침스럽게 토라질 존재는 아닙니다.^^ 어떻게든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에는 모두가 공감하니까요. 허나 다양한 변화의 가능성 가운데 어느 길이 진정 올바른 길인지는 알 수 없을 것이고, 누군가 마음 먹는다고 그리로 덜컥 변화할 수도 없겠지요. 그저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견해를 접해보고 깊이 생각해보며 각자의 판단으로 옳은 길을 향해 나름의 행동을 이어갈 때, 조금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할 수 있으리라 믿을 뿐입니다. 어쨌건 저도 leopord 님의 기대처럼 올곧은 미래상을 위해 나름 제 위치에서 열심히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5. 獨步 2010/02/08 14: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 출간 전후로 언론과 가진 저자인터뷰에서 총수일가의 사생활과 관련한 이야기가 나왔고 그것은 거의 연예인신변잡기기사 수준으로 인터넷에서도 떠돌았죠 - 모가수 생일축가거절, 1천만원 와인, 냉장푸와그라(손님들은 냉동)...

    그것을 보고 아는 분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런 말은 왜 했을까. 괜히 싸구려처럼 보이게 말이야."

    2. 삼성에 소속되어 있는 이상 이 책에 관하여 어떤 말을 하든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기는 힘들 것입니다 - 인터넷 유행어대로 하자면 '지금 쉴드 쳐주는거냐?'가 되는거죠. 마치 소위 강남사람들이 사회현상에 대하여 무슨 말을 하든 비난을 받는 것 처럼 말입니다.

    • Periskop 홈지기 2010/02/16 17:21  댓글주소  수정/삭제

      獨步님도 '강남 주민'되신 입장에서 제 처지의 난감함을 충분히 이해해주시는군요. 그게 종종 갑갑하긴 합니다만, 어쩌겠습니까. C'est la vie.^^

  6. 지나가는이 2010/02/09 01: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부자의 입장에서, 그 점진적인 변화를 어떻게 이끌어내고 있고 어떤 식으로 노력하고 계신지에 대해서도 좀 말씀해 주시면 너무 많은 걸 요구하는 건가요? 외부자의 입장에서 매우 궁금합니다.

    • Periskop 홈지기 2010/02/16 17:23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이것저것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만, 시기적으로 아직 적절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기회가 되면 조금씩 다양한 수단으로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양해 바랍니다.

  7. 루시앨 2010/02/09 02: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 포스팅은 참 쉽지 않은 결정이셨을거라 짐작합니다.
    말씀하신대로, 합리적인 접근과 꾸준하고 부단한 노력이 결국 세상을 바꾼다고 믿습니다. 지금으로선 정치적 스펙트럼의 양 극단에서 감정을 소비하는 이들보다는 어떤 편에 있든 이든 합리적으로 차근차근히 문제를 접근하고, 여러가지 해결책을 유연하게 고려하는 그런 이들에게 더 많은 공감을 하게 됩니다.
    이 문제 역시 내부 구성원들과 외부 구성원들의 치밀하고 꾸준한 노력에 의해서 잘 풀렸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

  8. 비밀방문자 2010/02/09 02: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 Periskop 홈지기 2010/02/16 17:31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그게 확인을 해보니 'free viagra...' 이런 식으로 들어오는 스팸이 많아서 'free'를 스팸필터에 포함을 시켰더니 발생하는 문제 같습니다. 제가 예외규칙을 넣어서 문제를 해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a

    • 루시앨 2010/02/21 02:59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그런것이었군요 ^^; 감사합니다. :)

  9. ㅋㅋㅋ 2010/02/09 10: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니까 삼성도
    "밖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런 점진적인 변화를 위해 밤잠 설쳐가며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는 거지요?

    우리나라 개신교가 봉사를 얼마나 많이 하고
    기부를 얼마나 많이 하고
    밖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밤잠 설쳐가며 꾸준히 노력하고 있는데
    잘 알지도 못하는 것들이 ㅎㅎㅎㅎㅎ

    외람되나마 진리의 말씀 전하고 갑니다.
    삼성 다니는 사람들한테는
    삼성이 알파요 오메가니라
    ㅎㅎㅎㅎㅎㅎ

    • Periskop 홈지기 2010/02/16 17:36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핫, 교조적인 간증으로 들리셨나보죠? 뭐 그렇게 읽히셨다면 제 불찰이죠. 제가 아직 읽는 분의 편견을 교정할만큼 필력이 뛰어나지는 않은 점 양해 바랍니다.^^

  10. 풀밭1 2010/02/09 10: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목에는 매우 동감하고, 삼성일가의 사생활 차원에서 비판이 이루어지는 것처럼 매체들이 내뱉는 기사를 보면 혀를 차게 됩니다만.


    우리는 좋건 싫건 더러운 꼴 다 봐가면서 이 수준까지 쌓아온 부모, 선배들의 토대에서 출발해왔다. 일면만 본다면야 푹푹 썩은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이 책이 보여주지 못하는 다른 긍정적인 측면도 엄청나게 있다.

    -> 이런 얘기야 꼭 이 책을 읽고 다시 생각해보지 않아도 이미 오랜 시간 동안 온갖 매체를 통해 나왔고 (얼마 전 이병철 회장 관련 기념일에도 주요 일간지에 무슨 기사가 나왔는지 보셨을 텐데요.) 많은 사람들이 깊이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어온지 오래입니다. 삼성이 망하면 한국이 망할 것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았는지 모르시나요? 오히려 이 책처럼 삼성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오래 금기시되어 왔죠.


    그리고 책에 대한 내부자의 시선이라는 게 이런 걸로 시작된다면...
    -------------------------------------------------------------------
    그런 입장에서 책 내용이나 저자 김용철 변호사에 대해 시시콜콜하게 따져 적을 생각은 없다. 하지만 홈지기도 세상의 여러 목소리가 표출됨에 있어 부당한 제약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점만큼은 충분히 공감한다. 그래서 책 광고 실어주기에는 동참을 하련다.
    -------------------------------------------------------------------
    이런 표현을 보면, 사실 내부자(=사정 잘 아는 사람)가 보기엔 책 내용이나 저자에 대해 따져 적을 게 많긴 하다...는 걸 확실하게 못박으시려는 걸로밖에 생각되지 않습니다. 따져 적고 싶진 않지만, 내심 할 말이 있으신 거 같은데, 그게 혹시 이미 김용철 번호사가 내부 폭로를 한 직후에 나온 지리한 논란에 해당되는 얘기들인가요? 핵심적인 부분을 건드린다거나, 사실과 다른 이야기가 책에 있다면 이 포스팅이 아니더라도, 밝혀주신다면 좋을 텐데요.

    아무튼 홈지기님 의견에도 같은 코멘트를 붙일 수 있겠군요. "일면만 본다면야 사람들이 이 책 때문에 삼성에 대해 감정적인 분노만 표출하는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이 책에는 다른 긍정적인 측면도 엄청나게 있다."

    • Periskop 홈지기 2010/02/16 17:55  댓글주소  수정/삭제

      인용해주신 그런 말을 쓴 것은, 제 입장에서는 책의 사실 여부를 왈가왈부할 수 없다는 원론적인 이야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저는 김용철 변호사만큼 그룹 고위직에 있어본 적도 없습니다. 그러니 제 경험을 근거로 책에 담긴 내용을 확인하거나 반박할 수가 없습니다. 제가 그게 옳으니 그르니 말한다면 상당 부분은 저도 그냥 남에게 들은 내용을 옮기는 것일 뿐이겠지요. 제 경험이나 충분한 정황증거로 확신할 수 없는 내용에 대해 함부로 글을 쓰는 것은 매우 경솔한 행동이겠지요? 더군다나 임직원의 입장에서 그런 부주의한 행동을 한다면 더욱 부적절한 일일 것입니다. 저는 '제가 확인해주고 말고 할 수 있는 부분은 없으나 사회의 언로가 막혀서는 안된다'는 의미로 쓴 것입니다. 다르게 읽히셨다면 제 잘못이겠으나, 불필요한 오해가 남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11. 공손연 2010/02/10 10: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이 이승만시절 원조물자불하처럼 정부에 뇌물주고 특혜같은 것을 뜯어내는것으로 기업들이 먹고 사는 시대인가요

    지금시대에 비자금을 조성한다면 그것을 안주면 털릴까바 주는 조공입니다. 그런마당에 뭐가 깨끗하고 잘난게 있기라도 하는지 떠드는 무리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기업을 비판할 논리가 우리사회에 어느분야에 어떤위인들이 있나요? 정치분야던 언론이던 더럽게 그지없는 주제에......

  12. 공손연 2010/02/10 10: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중동을 포함 정,경,언,법 등 국가 권력이라 할 수 있는 모든 부분에 조직적인 영향력과 촉수를 뻣치고 있는 '삼성'을 정말 변하게 하려면 최소한 인식의 싸움, 이데올로기의 싸움에서 삼성이 무너져야 할 것입니다. "

    음모론으로 이미 구축된 경영체제와 합리성을 손상시키고 사유재산을 거룩한 관념도덕으로 훼손시키는게 당연하다는 듯이 떠드는 위인들이 너무 많습니다. 북으로 보내버리고 싶을정도

  13. polargom  2010/02/11 03: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터네트워크가 세상에 끼친 가장 큰 영향이 사회 대 개인의 구도를 '다 대 일'에서 '일 대 다'로 바꿔놓은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일'에서 '다'로 바뀐 여러 개인을 움직이기 위해 쉽고 빠른 감성적 접근이 보편화 되었고 덕분에 다양성보다 감성적 이분이 횡행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런 사회적 수요(?)에 부응한 전문 선동꾼들이 소통이라는 탈을 쓰고 아름드리 자라나는 건 당연한 현상입니다.

    문제의 제기, 접근, 해결의 전 과정에 감성적 요소가 배재되질 않습니다. 이성적 목소리는 이분된 진영에 따라 감성적으로 재해석되고 수용 또는 배척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합리적 토론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구요.


    홈지기님께서 포스팅하신 문제의 '과정'을 어떻게 보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선동꾼들에 의해 오염된 이 상태에서 숨어있는 빛을 찾으신건지, 찾아내고 싶으신 건지, 아니면 있다고 믿으시는 건지를요. 혹시 공자가 三人行이면 必有我師焉이라고 했던 의미로 얘기하시는 건지요?

    • Periskop 홈지기 2010/02/16 18: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말씀하신 말초적인 선동이 여러 사안에서 횡행하는 것은 맞습니다. 최근 그런 요소들이 다양한 매체를 통해 강화되어가는 듯이 보이는 것도 사실이지요. 하지만 이러한 흐름이 일방적으로 강화될 것이라고만 비관하고 싶지 않습니다. 과거에도 사회를 극단적인 방향으로 몰고가는 힘이 강하게 작용할 때가 많았지만, 반대로 균형을 찾아가려는 노력도 끊임없이 있어왔지요. 저는 이런 책의 출간 자체는 중립적으로 간주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문제는 이런 재료를 대중이 소비하는 방식에 있겠죠. 저는 이를 감정적인 재료로 소비하는 것이 극단화의 원인이라고 보며, 이를 발전시켜 행동으로 옮기고자 노력하는 데서 균형을 맞춰가는 동력이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제 주제에 무슨 빛이 보이고 말고 논하기는 곤란하지만, 그저 그런 소박한(?) 인식의 발로로 쓴 글이라고 이해해주시면 되겠습니다.

    • polargom  2010/02/19 03:25  댓글주소  수정/삭제

      홈지기님이나 저나 목적은 같으나 결국 방법론 선택에서 이런 재료를 수용하느냐 도외시하느냐 거부하느냐의 문제로 분리되는군요. 홈지기님의 의견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다만 저는 이 '일시적인 편향 강화'가 돌이킬 수 없는 데미지를 입히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할 뿐입니다.

      아울러 '제 주제'라고 말씀하신다면 저 같은 quark는 어떻게 살라고. -_-;;

  14. 공손연 2010/02/11 14: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위엣분의 말씀은 일리가 있습니다. 막연한 관념이상의 근거없이 아무거나 가치판단을 강요하니 무엇이든 제대로 분간이 가능할까요? 자기가 좋아하거나 옳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검증할 자기절제가 하나도 없습니다.그러니 자기들의 좁은소견과 욕심이 컨트롤이 안되고 현실과 동떨어진 관념으로 이미 존재하고 굴러가는 것들을 마음대로 재고 건드려서 손상을 가하려고 들지요.

    세상이 자기들 머리속처럼 단순하고 유치하지는 않다는 것을 언제나 깨달을런지 모르겠습니다.

    • 허허 2010/03/08 21:54  댓글주소  수정/삭제

      암요. 세상이 공손연씨 당신 머리속처럼 단순하고 유치하기야 하겠습니까? 껄껄껄.

  15. shs5211 2010/03/20 20: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년 전 부터 가끔 들러 공부만 하고 갔습니다. 역사를 뒤적이면 2010년이 100년 전, 50년 전과 같습니다. 조선왕조 500년 동안 청백리조차 고리대금업을 했고 그 연장선상에 삼성이 있습니다.

    이 권력을 극복할 능력이 인민에게 없고 설령 잠룡(潛龍)이 있다한들 이끌어 당길 바른 세력이 없습니다.

    동학이 치밀한 머리와 면밀한 다리가 없이 실패한 것처럼...

    오합지졸은 모양만 그럴 듯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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