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할모델'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9/02/24 부시와 오바마, 처칠과 링컨 그리고 한국의 역할 모델 (15)
  2. 2008/07/23 역사의식을 보면 MB가 보인다 (31)

오늘 기사를 뒤적이다보니 한국에는 뒤늦게 소개된 사건이 하나 눈에 들어왔다:

내용인즉슨 이렇다. 선주 부시는 그의 기반세력인 네오콘과 마찬가지로 처칠을 매우 존경하고 있었다. 그래서 2001년 블레어 영국 수상은 미국 출신의 조각가 엡스타인(Jacob Epstein)이 만든 처칠 흉상을 부시에게 진상임대해줬다. 이 동상은 부시 임기 내내 영-미 동맹과 우의의 상징으로서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Oval Office)의 한켠을 장식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 흉상은 오바마 대통령이 들어서면서 찬밥 신세가 된다. 오바마의 취향에 맞게 집무실 인테리어가 바뀌면서 이 자리에는 그가 존경하는 링컨의 흉상이 들어서고, 처칠 흉상은 영국에 반환되어 주미 영국대사 공관으로 밀려난 상태이다. 이것이 호사가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며 영-미간 우의에 안좋은 징조라는 등의 이야기가 오고간다는게 기사의 내용이다.

우선 이 이야기는 그리 싱싱한 뉴스거리가 아니다. 지난 주말(2월 21일)에 나온 뉴스위크 기사를 보고 한글 기사를 만들어 송고했는데, 아마 연합뉴스 기자가 모니터링하는 언론매체가 몇 개 없다는 반증일 것이다. 따지자면 이 뉴스는 1주일 전인 2월 14일에 영국의 텔레그라프가 내보낸 기사가 직접 발단이 되었고, 관련된 이야기는 이미 여기저기서 한 달 전부터 꾸준히 돌고 있었다:

그런데 문득 홈지기가 작년에 썼던 글들을 떠올려 보니 이 뉴스로 이어지는 긴 맥락의 끈이 다시금 느껴진다. 우선 작년, 부시 정권의 심상치 않은 말로가 예견되던 시기에 홈지기는 대표적 고보수주의 논객인 뷰캐넌의 신작을 소개한 바 있다:

처칠의 외교정책을 비판하면서 그 화살을 부시로 돌린 뷰캐넌, 그의 신간 마지막 구절은 바로 이번 뉴스의 대상을 가리키고 있었다.

미국은 1939년 대영제국처럼 과도하게 뻗쳐 있다. 우리는 우리의 핵심 이익과는 상관 없는 수십 개 국가들을 위해 싸우겠다는 약속, 몇 개 국가가 한꺼번에 요청하면 지킬 수도 없는 약속을 갖고 있다. 우리는 전 세계를 민주화시키고, 모든 국가를 우리의 사회 정의와 인권 기준에 부합하도록 하며, "세계의 독재에 종지부를 찍겠다는" 미국의 정책을 천명해왔다.

그리고 만방에 그가 맡은 책무를 보여주기 위해, 부시 대통령은 그의 집무실에 윈스턴 처칠의 흉상을 갖다 놓았다.

— Pat Buchanan, Churchill, Hitler, and 'The Unnecessary War'

재미있게도 이 대목에서 연합뉴스 기자는 물론 외국 기자들도 사실 확인에 게으른 구석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저 위의 기사들에는 블레어가 처칠의 흉상을 진상임대한 것이 9/11 사건 직후라고 되어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두어 달 전인 7월 16일에 벌어진 일이다. 이는 당시 백악관 공식 뉴스에서도 확인된다.

Acceptance of Bust of Winston Churchill

2001년 7월 16일, 영길리 대사가 황제에게 처칠 흉상을 진상하다

He was a man of great courage. He knew what he believed. And he really kind of went after it in a way that seemed like a Texan to me.

— 선주 George W. Bush

기쁜 마음으로 영국의 선물을 받으며 남긴 말에도 드러나듯이, 선주 부시에게 처칠은 알라모 요새윌리엄 트레비스데비 크로켓 정도의 우상이었던 것 같다. (그렇다면 히틀러나 사담 후세인, 김정일은 산타 안나?) 좀 더 상상력을 발휘해보자면 어쩔 수 없는 텍사스 카우보이 부시의 가슴 속에는 "Remember the Alamo!"를 외치며 멕시코 병사들을 향해 쇄도하는 샘 휴스턴의 모습이 있었는지도 모른다. 이러한 맥락을 고려해봤을 때 오바마의 집무실에서 처칠의 흉상이 치워졌다는 뉴스를 가벼이 볼 수는 없으리라. 대통령의 역할 모델로서 처칠이 물러나고 링컨이 다시 등장했다는 사실은 지난 1년간 몰아닥친 거센 흐름의 변화를 고스란히 대변해주는 듯하다.

그러나 역시 처칠과 링컨을 떠올리노라면 부시와 오바마에게만 시선이 머물 수는 없다. 홈지기는 다른 글을 통해 그들 각각을 역할 모델로 삼았던 우리네 두 전직 대통령과, 그들 모두를 역할 모델로 삼았던 또 다른 미국 대통령을 살펴본 바 있다:

물론 이런 식의 역할 모델이 모든 것을 설명해주는 만능의 관찰 포인트는 아니다. 홈지기도 저 두 글에서 공통적으로 닉슨을 언급하며 각자의 깜냥과는 상관 없는 역할 모델에의 매몰이 갖는 위험성을 지적한 바 있다.

그럼에도 우리가 마주하는 역사의 아이러니에는 고개를 가로짓지 않을 수 없다. 링컨을 쫓아 민주화 이후의 통합 지도자를 꿈꿨으나 섣부른 열정이 앞선 나머지 경원당하며 퇴장한 노무현, 그리고 처칠을 쫓아 경제를 구할 전시 사령관을 꿈꿨으나 도덕성과 정치력 부족으로 지리멸렬하는 이명박 — 우리가 링컨을 치워버리고 처칠을 들어 앉히는 사이, 바다 건너에선 그 반대의 일이 벌어지고 있으니 말이다. 자꾸만 어긋나는 미국바라기에서 벗어나 우리의 항로를 진지하게 모색하는 지혜는 이래서 필요한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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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獨步 2009/02/24 10: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인적으로 최상위권 강대국 일진들에게 둘러싸인 대한민국 처지에서는 에스파니아의 프랑코 총통처럼 도움받을 때에는 감사히 받았다가 도와달라는 소리가 들려오면 중립으로 확 돌아서는 '배은망덕형 외교'를 적절히 구사할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을 합니다 - 물론 극한의 눈치숙련이 필요함.

    하지만 명나라에 대한 의리 운운하다가 임금이 머리쳐박고 항복의식하는 것도 모자라 명나라가 패망하고 나서는 소중화의 진정한 후계자 운운하는 무협만화적 설정에 도취되었던 전통이 면면히 이어져 21세기에 이르러서까지 해방과 한국전쟁 당시의 은혜를 성조기 흔들며 수도 한 가운데에서 소리높여 찬양하는 사회분위기에서는 도저히 집권이 불가능한 리더십이겠죠.

    • Periskop 홈지기 2009/02/25 10: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배은망덕형(?) 외교는 관리해야할 리스크 부담이 너무 커서 정치세력이 불안정한 우리나라에는 적합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독자적인 미래에 대한 상상력까지 빈곤할 이유는 없을 것 같은데, 다들 우물에 빠져 있는지 대안들이 아직 영 신통치 않습니다.

  2. foog 2009/02/24 12: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대하면 멸종하는 것은 공룡뿐만이 아니겠죠. 미국을 보고 있으면 - 물론 전후의 - 굉장히 에너지효율이 낮은 거대한 스팀엔진이 연상됩니다. 전전의 영국이 그러했을 것처럼... 패권주의 국가를 용인하여야만 하는 시스템이라면 우리는 또 어느 나라를 그 비효율적인 공룡으로 키워야 할지 진지하게 고민해봐야겠죠. :)

    • Periskop 홈지기 2009/02/25 10:53  댓글주소  수정/삭제

      적당히 비효율적인 패권국가는 주변국가들의 생존과 번영에 긍정적인 측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다만 이제는 중국과 인도 같은 덩치 큰 국가들이 미국의 탐욕을 떠받쳐주며 자본획득에 열을 올리다보니 스트레스 누적으로 세계경제가 출렁대는 형국이겠지요. 안 그래도 직장에서 향후 국가간 경제질서와 의존 네트워크가 어떻게 변할지 설왕설래하고 있는데, 좀더 체계적으로 연구해보고 나중에 말씀드리도록 하지요.^^

  3. 일화 2009/02/24 17: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실 처칠이 2차대전 승리에 기여한 바는 히틀러나 스탈린보다 조금 나은 정도라고 (그나마도 체제상의 문제로 직접 지휘할 수 없었다는 점이 주원인이지 않을까) 생각하는 저로서는 처칠을 모델로 삼는다는 것이 영 걱정이 되네요.

    • Periskop 홈지기 2009/02/25 11:01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실 굳이 걱정까지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우리 가카께서 생각하시는 궁극의 역할 모델은 따로 있다는 전언이 있거든요. 공개하기는 그렇습니다만, 그게 좋아서라기 보다는 지금보다야 더 나빠지지는 않을거라는 점에서 그나마 다행이라고나 할까요……

  4. 비스마르크 2009/02/25 04: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처칠옹이 위인이긴 위인입니다만...

    이미지가 워낙 시카고 마피아보스 포스가 강해서...ㅋㅋ

  5. newrun 2009/02/26 00: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홈지기님의 처칠관련 글은 두번째 접하는 것 같습니다. 흥미롭게 봤습니다. 정치가면서 노벨문학상을 받은 사람. 어릴적 한번쯤은 처질의 위인전을 읽으면서 성장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암튼 나의 역할모델 그리고 존경하는 사람으 누구였나 다시금 생각해 봅니다.

    • Periskop 홈지기 2009/02/26 10: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무언가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하게 되셨다니 글쓴 보람이 조금이나마 느껴집니다. 앞으로도 자주 들러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6. Crete 2009/02/26 01: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십니까? 이정환님의 블로그에 보니까 해외에 무제한 호스팅 회사를 쓰신다고 댓글을 남기셨더군요. 혹시 정보를 공유해 주실 수 있으실지요? 지금은 설치형 블로그와 티스토리를 병행해서 사용하고 있는데 이게 은근히 불편하네요. 계획이 끝나는 시점에서 저도 한번 사용하시는 호스팅 회사와 접촉해 보고 싶습니다. 그럼 안녕히 계십시오.

    • Periskop 홈지기 2009/02/26 10:25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거야 어렵지 않습니다. 미국은 웹호스팅 회사간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간판회사들은 너나할 것 없이 디스크사용량, 트래픽 'Unlimited' 조건을 내걸고 있습니다. 평판이 좋은 대표적인 웹호스팅 업체를 꼽아보자면,

      hostmonster.com
      bluehost.com
      inmotionhosting.com
      webhostingpad.com
      ……

      같은 것들이 있겠군요. whois 검색을 해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는 저 가운데 bluehost.com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에 사시니까 저런 업체들을 이용하시는게 쓰기에 훨씬 편하시지 않을까 합니다.

  7. Crete 2009/02/26 14: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작 미국 살면서 저런 서비스가 있는지도 모르고 local에서 서비스하는 회사들 비싸다고 타박하고 있었군요... 정보 정말 감사합니다. 요즘 뭘 좀 계획하는 것이 있어서... 이번 정보가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8. 비밀방문자 2009/02/27 22: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 Periskop 홈지기 2009/03/02 10:05  댓글주소  수정/삭제

      장문의 댓글 감사합니다, 그렇게 오래전 일도 기억하신다니 놀랍기도 하고 반갑습니다. 당시 제 ID는 h*는 아니었고 c*였죠.^^

      그나저나 질문해주신 내용은 사실 제가 현용 밀리터리에는 큰 관심이 없어서 명쾌한 판단을 내리지 못한 상황입니다. 오히려 저보다 더 본질을 꿰뚫고 계신게 아닌가 싶네요. 제가 문제를 좀 더 살펴보고, 언급하신 내용보다 더 자세한걸 말씀드릴 수 있으면 글을 올리든지 하겠습니다. 그럼 앞으로도 자주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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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전 글에서 홈지기는 "때로는 역사적 사실보다도 다른 영향력 있는 사람들의 역사관을 들여다 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썼다. 특히 우리 사회 핵심 행위자인 대통령의 역사관은 달리 말할 필요도 없다. 지난 노무현 대통령의 경우에는 그가 "링컨"을 역할 모델로 삼았다는 사실로부터 많은 시사점을 얻을 수 있었듯이 말이다. 홈지기도 노무현 전 대통령의 행동 일단을 링컨의 행적을 통해 들여다보려는 시도를 했던 바 있다. (⇒ 참고: 링컨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노 대통령)

근현대의 대통령 중에서 또 유달리 역사를 좋아하고 그 속에서 의미를 찾으려고 했던 인물이 있었다 — 바로 리처드 닉슨이었다. 닉슨은 역사에 대한 식견을 매우 중시했으며, 역사에 대한 통찰이 현세를 헤쳐가는 길을 보여줄 것이라는 확신을 가졌다. 그는 수많은 국내외 지도자들에 대한 책을 읽고, 많은 고사를 메모하며 외웠다고 한다. 역사라면 역시 한 가닥 하는 키신저와 함께 깊이 있는 토론을 즐겨하기도 했다. 밤새 루덴도르프 공세의 전략적 성패 요인과, 한국전쟁에서의 맥아서의 실패 요인에 대해 논하던 닉슨과 키신저의 모습을 상상해보라. (덕후 기질이 느껴지신다고??) 닉슨의 전략적 통찰력은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쉽게 무시해버릴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리버럴 진영에서도 인정하듯이, 닉슨이야말로 진정한 실용적 보수주의를 추구할 능력이 있는 인물이었다.1

Nixon and Kissinger

우리 오늘 끝장 토론을 해 보지

그런 닉슨이었지만 오히려 이런 면이 나쁜 영향을 끼친 부분도 있었다. 그것은 그가 상황에 맞지 않는 위인을 역할 모델로 삼았다는 점이었다:

그러나 역할 모델에 대한 닉슨의 탐구는 또한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소지가 있었다. 누구보다 완벽하게 닉슨의 생각을 사로잡았던 인물이 바로 샤를 드골이었기 때문이다…… 드골의 영향은 분명히 바람직한 면이 있었다. 그는 닉슨이 스스로 갖추고 싶어했던 자질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동시대인들의 사고를 넘어 먼 지평을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었던 것이다…… 또한 국민들이 삶에서 물질 이상의 것을 얻을 수 있기를 갈망한다는 사실을 눈뜨게 해주었다. 국민들이 보다 높은 목표를 갈망하고 있다면, 지도자는 자신을 초월할 수 있는 국민을 결집시킬 혁명적인 변화를 일궈낼 수 있으리라. 닉슨은 사적, 공적 자리에서 레지스탕스 시절 드골의 명언을 즐겨 인용했다. "위대하지 않은 프랑스는 프랑스가 아니다." 닉슨도 드골처럼 골수 민족주의자였으며, 그는 자신의 야망을 향해 미국의 힘을 하나로 결집시키고자 했다……

Nixon and de Gaulle

각하, 존경했습니다

그러나 드골과 같은 유럽의 지도자를 모방하는 것은 그 자체로 위험성을 갖고 있었다. 그런 모방 자체는 경박한 것이었고, 닉슨을 조롱거리로 만들었다…… 더 심각한 문제는 닉슨이 자기 우상의 통치 스타일을 그대로 모방하려고 했다는 데 있었다. 드골은 병적으로 남들과 거리를 두려고 했다. 독단적으로 행동하고, 종종 남의 말은 아예 들으려고도 하지 않았다. 루이 14세는 "짐이 곧 국가로다(L'État, c'est moi)"라는 말을 했다지만, 드골도 그와 똑같은 말을 하고도 남을 사람이었다. 그는 국민의 목소리를 얘기했지만, 국민과 함께 하는 데에는 거의 관심이 없었고, 더구나 정치인들이나 언론인 할 것 없이 누구에 대해서도 그다지 큰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그는 전제적이고 오만했다. 수 세기를 거슬러 올라가는 프랑스의 전통이 없었다면, 근대의 나폴레옹에 의해 새롭게 부활했던 프랑스의 전통이 없었다면, 그의 통치 스타일은 결코 성공하지 못했을 것이다. 드골과 같은 정치인이 영국이나 혹은 미국의 토양에서 오랫동안 살아남는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그는 민주적인 자질을 결여한 사람이었던 것이다.

불행한 일이지만, 드골을 모방하려는 노력은 닉슨의 가장 부정적인 본능을 강화시켰다. 이미 얘기했듯이, 그는 선천적으로 외롭고 수줍음이 많았으며, 아무리 큰 결정도 혼자 내리는 것을 좋아했다. 기껏해야 키신저 같은 파트너와 상의를 하는 정도가 고작이었다. 그는 소란스러운 정치를 즐기지 않았으며, 민주주의적인 리더십의 기술과는 본능적으로 거리가 멀었다…… 대통령으로서 닉슨은 역사에서 확실히 많은 것을 얻었다. 그렇지만 드골보다 테오도어 루즈벨트나 윌슨, 아이젠하워처럼 최고의 미국 민주주의 전통을 대변할 수 있는 인물들을 모델로 삼았더라면, 그는 훨씬 나은 대통령이 될 수 있었을지 모른다.2

홈지기는 오늘 MB가 청와대 참모들에게 책을 한 권씩 돌렸다는 이야기를 보았다:

처칠 평전(『We Shall Not Fail』)이라…… 이제껏 MB는 무슨 역사의식이 있는지 알기 힘든 인물이었다. 그런 MB가 대뜸 처칠의 리더십을 배우자고 나섰다. 그것도 정통적으로 처칠을 파헤친 깊이 있는 책이 아니라, 전형적인 비지니스 리더십 스타일로 요리된 책을 두고서 말이다. 맹형규 수석과 박형준 비서관이 추천했다고 하니 냉큼 듣고 솔깃했던 모양인데, 어찌 보면 참 얕은 역사의식을 드러내는 단면인 것 같아 씁쓸하다. MB는 단순히 이런 연설을 쫓아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본인은 피와 노고, 눈물과 땀밖에 드릴 것이 없습니다. 우리 앞에는 가장 혹독한 시련이 놓여 있습니다. 우리 앞에는 투쟁과 고통으로 보낼 많은, 많은 날들이 놓여 있습니다. (1940년 5월 13일 하원연설)

우리는 끝까지 갈 것입니다, 우리는 프랑스에서 싸울 것입니다, 우리는 바다와 대양에서 싸울 것입니다, 우리는 커가는 자신감과 힘을 갖고 하늘에서 싸울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땅을 지킬 것입니다, 그 댓가가 얼마가 되건, 우리는 해안에서 싸울 것입니다, 우리는 상륙 지점에서 싸울 것입니다, 우리는 들과 거리에서 싸울 것입니다, 우리는 언덕에서 싸울 것입니다; 우리는 절대로 항복하지 않을 것입니다. (1940년 6월 4일 하원연설)

하지만 '왜 지금 하필 처칠이어야 하는가?'에 대한 스스로의 깊은 고민이 과연 있기나 했을까. 촛불시위가 독일군의 런던 폭격("The Blitz")인 것처럼 받아들이기라도 한단 말인가. 또 MB에게 과연 처칠에게 배울만한 리더십이 결여되어 있어서 이런 문제가 발생했을까. 조용히 자신을 돌아보는걸 넘어서, 청와대 비서진한테 책을 돌려가면서 처칠의 리더십을 상기시키는 것이 오늘날의 꼬이고 꼬인 난국을 풀어가는데 과연 도움이 되는 것일까. 나는 몹시 부정적이다. 처칠이 과단성이 뛰어난 인물이었지만, 동시에 얼마나 결점이 많았는 지도 명확히 알지 못한 채 저 얄팍한 책에 열광해서 무얼 도대체 얻겠는가?  더군다나 처칠이 어디 만만한 인물이던가. 최소한 그는 탁월한 입담과 유려한 글 솜씨로 대중에게 다가가는 법을 알았고, 나름의 정치력이 켜켜이 쌓인 인물이었다. MB가 그런 덕성을 단숨에 쫓아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위인의 모습을 얕은 인식으로 흉내내려 들지 말고, 자신이 처한 현실에 맞게 민주주의적 리더십을 익히고 실행하는 것만으로도 버거운 상황이다.

Churchill

이걸 바랬겠지만……

Bush

이 분이 느껴지는군요.

처칠을 어설프게 숭배하는 이들이 수많은 함정에 빠져 세계를 허우적거리게 만들고 있다(⇒ 참고: 보수논객 뷰캐넌의 필봉은 여전하다). 이제 MB도 그 대열에 합류하는 것이 아닌가 심히 우려된다. 닉슨은 역사를 너무 많이 알면서 드골에 빠져 자신을 망쳤다지만, 역사를 잘 알지도 못하면서 처칠에 빠져드는 우리의 대통령은 더더욱 위태롭게 보인다. 그저 저 실리아 샌디스의 책에서 하나라도 제대로 배웠으면 하는 바램이다 — '현명한 리더는 취미를 즐기거나 기쁨을 가져다주는 업무 외의 다른 것도 추구한다.'3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Notes.
  1. 이에 대해서는 국내에 최근 번역된 폴 크루그먼의 『The Conscience of a Liberal (폴 크루그먼 미래를 말하다)』도 언급을 하고 있다
  2. 데이비드 거겐. 『CEO 대통령의 7가지 리더십』 (pp. 50-58). 서울: 스테디북.
  3. 처칠은 그림 그리기를 매우 즐겨했다. 이 말이 단순히 골프나 치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건전한 통찰을 얻을 수 있는 여유를 가지라는 말임은 다들 아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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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테라의 느낌

    Tracked from terra's me2DAY 2008/07/24 10:31  삭제

    Periskop over Military History :: 역사의식을 보면 MB가 보인다

  2. Subject: 이명박 대통령 리더십 위기는 필연이다.

    Tracked from 최정환의 통합 리더십 센터 [Integral Leadership Center] 2008/07/24 16:33  삭제

    최근 이명박 대통령 리더십이 위기라고 합니다. 미국산 쇠고기 개방 문제로 야기된 촛불집회, 금강산 민간인 피격사망사태, 일본의 독도 침탈 문제, 낙하산 인사문제로 인한 반발, 서울시의회 매관매직사건, 에너지 가격 폭등과 환율로 인한 경제위기, 급격히 상승하는 물가와 추락하는 부동산 가격 등등 수없이 많은 사회 현안들이 수면위로 떠올라 현 정부의 리더십 근간을 뒤흔들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명박정부는 인적쇄신과 다양한 정책적 유연성을 바탕으로 이러한 문..

  3. Subject: 성공지도자의 조건: MB의 1년 회고

    Tracked from Crete의나라사랑_2009년글 2009/03/05 10:13  삭제

    어제는 이명박 대통령의 학습능력과 적응력을 염려하는 글(링크)을 하나 올렸습니다. 비즈니스 위크의 이번 주 기사 하나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었죠. 그런데 오늘 블로그 서핑을 하다가 바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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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함부르거  2008/07/23 17: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어린 시절에는 처칠을 존경했는데 알면 알수록 따라가서는 안될 사람이란 걸 깨닫게 되더군요. 그래도 그는 흥분한 노동자 군중의 면전에서 시가를 빼물고 당당히 나설 정도로 배짱과 카리스마가 있는 인물 아니었습니까?

    MB가 그런 걸 따라 할 수 있을 리 만무하고, 황새 쫓아가는 뱁새 꼴 날 것 같습니다. 어쩌자고 이런 천박한 인간을 대통령으로 뽑았는지......

    • Periskop 홈지기  2008/07/24 15:58  댓글주소  수정/삭제

      처칠은 워낙 다양한 모습을 내재한 인물이라 파헤치며 즐기기엔 좋지만, 말씀하신대로 뭘 특별히 따라하기엔 곤란한 인물인 것 같습니다. 들어주신 일화처럼 배짱과 카리스마도 있었지만, 한 켠에서는 눈물도 자주 흘리는 인물이었다는 사실을 처음 접했을 때는 몹시 당황스럽더군요. 그나저나 MB에 대해서는 역시 견적이 안 나옵니다.^^

  2. 후훗 2008/07/23 18: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분석대상의 수준을 너무 높이 파악하신 거 아닐지...
    그냥 전쟁에 <승리>한 국가지도자들 중에서
    공산주의자, 사회주의적 경제정책을 도입한 사람,
    공산군에게 패배한 사람, <좌파>가 본받으라 읊어대는 나라의 지도자
    (이상, 어디까지나 MB 보시기에 그렇단 말이죠)
    이렇게 빼고 나면 처칠밖에 없죠...

    • Periskop 홈지기 2008/07/24 15:59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런 직선적인 필터링 규칙이 있었군요, 감사합니다.^^ 그래도 MB가 역사적 식견이 더 있었으면 더 좋은 전범을 찾을 수 있었겠죠.

  3. 양성민 2008/07/23 18: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현명한 리더는 취미를 즐기거나 기쁨을 가져다주는 업무 외의 다른 것도 추구한다.'라는 말이 멋집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4. 훗훗훗 2008/07/23 19: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처칠 평전 돌렸다길래 존 렘스덴의 책인줄 알았더니 저런 상업서를......

    하긴 MB 수준이 그렇지... -_-;

  5. 길 잃은 어린양 2008/07/23 19: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나 저러나 각하께서 저 가벼운 책에서 뭔가 거창한 것을 이끌어내려는건 아닐까 걱정입니다.

    • Periskop 홈지기 2008/07/24 16:02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나 말입니다, 각하의 머리 속에는 엘알라메인 전투가 아른거리고 있을지도 모르겠군요. 그럼 몬티 역으로 누구를 내세울까요?

  6. 흐흥 2008/07/23 22: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골도 허걱했는데 처칠이라니.. orz
    하긴 전시의 이명박이라면 지금보단 나을지도 모르겠군요.

    • Periskop 홈지기 2008/07/24 16:04  댓글주소  수정/삭제

      자신이 난세에 태어났으면 더 멋있게 활약했을텐데……라는 지도자 분들이 꼭 계시지요. 현대건설 현장을 누비던 야전사령관의 꿈과 사뭇 다른 대통령 직에 통분하고 있을 겁니다.

  7. 일화 2008/07/23 23: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뭐 걱정이 안되는 건 아니지만, 이제까지 보여준 모습을 볼때 큰 걱정이 안들기는 하네요. 뭔가를 읽고 영향을 받을 만한 사람이라고 생각되질 않으니...

  8. 폴라곰  2008/07/24 01: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MB가 박정희나 처칠을 자신에게 투영하는 것을 보면 아직도 70년대의 '통치 낭만주의'에 빠져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선거 당시 자신의 정체성으로 밝혔던 '경제 견인 성장'의 코드는 분명히 이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문제는 박정희나 처칠 당시의 시대적 특질을 지금 시점에서 찾아내기가 힘들다는 점입니다. 당시에는 국가 목적 달성에 전제되는 피아식별이 분명했으며 사회 공동체 내에 '주적'에 대한 전사적 긴급상황이라는 공동 이해가 도출되어 있는 상황이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기 때문입니다. 대내외적으로 피아식별이 모호해지고 여러가지 불만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으니 소위 '칼 든 영웅'이 활동하기 어려운 시대이기 때문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좌파 정권 10년의 어두운 그림자를 떨쳐낼 영웅 이명박'의 모습이 경선 때 '누가 나에게 돌을 던지랴'부터 이번 처칠 평전까지 지속되고 있는 듯 합니다. 씁쓸 그 자체네요.


    참고로 저는 앤드류 로버츠의 <히틀러와 처칠, 리더십의 비밀(Hitler & Churchil: Secrets of Leadership)>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아울러 MB도 꼭 이 책을 읽고 히틀러에게서 뭔가 배웠으면 합니다. 다른 사람보단 닮은 사람에게서 더욱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하고 있으니까요.

    • Periskop 홈지기  2008/07/24 16:12  댓글주소  수정/삭제

      써주신 바에 공감합니다. 시대 흐름 속에서 자신의 포지션을 적절히 적응해가야 할텐데, 아무래도 머리가 굳어지면 자기가 변화하려고 하기 보다는 시대가 나를 따라 잡아주길(?) 기대하는 심리가 강해지죠. 처칠도 1930년대에는 정말 많은 욕을 먹고 인기도 지지리 없었던 것을 상기하면서, MB도 그런 식으로 갑자기 자신에게 유리한 호기가 다시 찾아오길 기대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것도 너무 지나친 해석일까요?)

    • 폴라곰  2008/07/27 12:41  댓글주소  수정/삭제

      자신에게 유리한 호기가 있는데 그걸 '저놈들이' 막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을 듯 합니다.

      문제는 '저놈들이'의 실체가 자기 자신이라는 건데 언제쯤 거울을 들여다 볼지 모르겠습니다. 이리저리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주변에서도 다 손 놨다는 얘기가.. --;

  9. 승병님의 오랜 팬 2008/07/24 01: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흐음.. 승병님은 자연과학을 전공하셔서 그런가요?
    어떤 대상에 대한 판단을 내릴 때 무척이나 신중하신 것 같습니다.
    그런데 MB라는 사람에 대해서는 신중할 필요가 없을 듯 합니다.
    (물론 저는 그 판단에 항상 공감하지만요. ^^;;)

    MB는 현상황을 그저 영웅설화의 시련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저는 봅니다.

    그러니 처칠이 얼마나 매력적이겠습니까. 전유럽을 석권한 히틀러에
    굴복하지 않고, 영국을 지켜내고 궁극적으로 승리를 거둔 윈스턴 처칠수상.

    그야말로 MB취향에 딱인 겁니다. 실제 처칠의 진실같은건 전혀
    알 바 아니고요.(아직도 '읍니다'를 고수하는걸 보면 책이나 글과는
    담쌓은 사람이란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냉정히 말해 청와대 직원들한테
    돌린 저 책도 끝까지 읽지 않았을 거라는데 만원 걸겠습니다. ^^)

    얼마전에 승병님이 시티노 교수의 책을 소개한 적이 있잖아요.
    저는 그 책을 보면서 MB가 오버랩되더군요.
    그 사람은 60이 훌쩍 넘도록 밀어부치기 식으로만 살아왔으니
    그 프레임을 도저히 벗어날 수가 없을 겁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파열음을 내다가 예전에도 썼다시피
    결국 한나라당의원들한테도 버림받을거라 봅니다.

    아웅~ 쓰고 싶은 말은 많은데 졸려서 이만 자야겠습니다.
    타임라이프 2대전사랑 몇몇 책과 디시 2대전갤러리 글이나 읽은 제게
    승병님이나 다스라이히님, 어린양님, 윤민혁님 등 대인배들의 신선놀음같은
    토론을 보면서 그저 굽신굽신하기만 했는데 어째 MB관련해서만 덧글을 달게
    되네요. 이러고 싶지 않은데.. ㅡ.,ㅡ;;
    참고로 독소전쟁사는 정말 감동하면서 봤답니다. ㅠ_ㅠ
    디시 표현을 쓰면 우왕ㅋ굳ㅋ이었죠. ^^;;

    • Periskop 홈지기 2008/07/24 16: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말씀 잘 들었습니다. 역시 남의 심리를 해석하는 것은 논리보다 정말 "블링크!"가 필요할 때도 종종 있는 법이라……^^ 저는 본능적 감지에 좀 약하다보니 주절주절 자꾸 줏어담아 분석하게 되더군요.

  10. 김동운 2008/07/24 08: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자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드골이나 테오도어 루즈벨트나 윌슨, 아이젠하워처럼" --> "그렇지만 드골보다 테오도어 루즈벨트나 윌슨, 아이젠하워처럼"가 더 문맥상 적당한 것 같습니다.

    - SBC 방송중 승병님의 오랜 팬으로부터 -

  11. 빛둥 2008/07/24 10: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모신문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은 책을 8권이나 쓴 분입니다. 또, 서울시장으로 있을 때, 기자와의 간담회에서 "이 사람아, 독서는 생활이지~"라는 감동적인 말씀을 하신 분입니다.

    또한, 바뀐 지 20년이 지나도록 "~습니다"대신 "~읍니다"를 고수하는 분이시고, 조지훈의 '승무'에도 나오는 단어 '고이'에 강세를 넣어 '고히'로 쓰시는 분입니다.

    이처럼 박학다식하신 분이라면, 저정도 책은 책표지만으로도 내용을 꿰뚫으셨을 겁니다. 처칠의 연설이요? 그야 이미 다 머리 속에 들어있는 분이지요.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이런 '능력'을 가진 분들도 가끔 만납니다. "내가 저런 분 밑에서 일을 하면 어떤 기분일까?"하는 생각도 들지요. 예, 저는 이미 걱정하지 않습니다. 그 단계를 넘었지요.

  12. umberto 2008/07/27 22: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을 읽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 소리하기 뭐하지만, 데이비드 거겐의 프랑스 정치사나 드골에 관한 악평은 왠지 앵글로색슨의 프랑스 비하론 같은 느낌이;;;;;;;;;;

    그냥 정치풍토가 다르니 엉뚱한 대상을 골랐다 정도로도 충분히 전달을 할 수 있었을텐데 말이죠.

    • Periskop 홈지기 2008/07/29 09:59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런 뉘앙스가 있기는 합니다만, 저에게도 드골은 도통 이해가 안 되는 괴악한 점들이 많이 느껴져서 그런지 공감이 가더군요.

  13. 댕글댕글파파 2008/08/03 21: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잘 보고갑니다. 이정환님 덕분에 멋진 블로그 하나 알았네요^^ 종종 놀러 오겠습니다.

  14. 아이리엔 2009/01/24 09: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MB의 천박한 역사인식에 대해서는 서울시장 시절 때부터 새삼 놀랄게 없지만 처칠에 대한 이야기는 새롭네요^^: 좋은 글 잘 보다가 갑니다^^

  15. newrun 2009/01/24 22: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발키리때문에 홈지기님의 글들을 읽게 되었는데 더 좋은 글들이 훨씬 많네요. 처칠은 마치 정치를 위해 태어난 인물 아닐까 싶습니다. 평전보다 어린시절 읽었던 위인전에서 기억나는 처칠의 모습 몇가지만 기억해보더라두요.

    정치가 삶이자 취미이자 목표이자 수단이었죠

  16. Crete 2009/03/05 10: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글과 또 다른 MB 관련 책 포스팅에서 아이디어를 얻어서 한번 글을 준비해 봤습니다.

    지도자의 성공조건: MB의 1년 회고
    http://crete.pe.kr/9145

  17. 그렇네요 2009/03/07 23: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처칠이라.. 곤란하게 됐군요. 평화시에 처칠은 두드러지지 못한 정치가였다고 생각하는데,
    (그보다 처칠은 종군을 했쟎아!)
    처칠처럼, 어지간히 "고집"을 부릴 모양인가 봅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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