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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 type="html">Periskop over Military History</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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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 type="html">군사사와 사회 현안의 지평을 조망하는 관측소</subtitle>
  <updated>2009-06-28T21:37:52+09:00</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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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 type="html">독서론 릴레이 네트워크 진화과정 시각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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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09-06-28T20:42:46+09:00</updated>
    <published>2009-06-28T20:20:00+09:00</published>
    <summary type="html">&lt;p&gt;어쩌다 보니 예기치 않게 &lt;a href=&quot;http://inuit.co.kr/1712&quot; target=&quot;_blank&quot;&gt;독서론 릴레이&lt;/a&gt; 시각화 글을 3연타로 쓰게 되었습니다. 역시 업무 막간을 이용해서 독서론 릴레이 네트워크 시각화 도구를 하나 더 만들어봤습니다. 다음 주 중반까지 급히 마무리해야 할 원고들이 있어서 이런 가벼운(?) 작업 보고밖에 쓸 겨를이 없는 점 잠시 양해바랍니다.&lt;/p&gt;
&lt;p&gt;웬만한 분은 익히 짐작하셨겠지만, 당연히 시각화의 다음 수순은 네트워크 진화의 동태적 양상에 대한 것입니다. 특정 시점의 네트워크를 횡단적으로 보는 것도 좋지만, 시간에 따라 종단적인 변화를 관찰하는 것이 또한 중요한 통찰을 줄 수 있습니다. 네트워크의 가지가 어떻게 뻗어나가며, 어떤 패턴을 보이는지 알아보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전체적인 조망에 방해되는 개별 노드 정보는 일단 숨겨놓고, 큰 그림을 보기 편하게 화면을 구성해봤습니다. 왼쪽 패널에는 간단한 블로그 플랫폼별 누적 참여자 통계도 함께 시각화했습니다.&lt;/p&gt;&lt;ul&gt;&lt;li&gt;&lt;a href=&quot;http://www.periskop.info/projects/relay-OnReading/relayViz-Evolution.html&quot; target=&quot;_blank&quot;&gt;독서론 릴레이 네트워크 진화과정 시각화&lt;/a&gt; (주의: 아직 IE는 지원하지 않습니다.)&lt;/li&gt;&lt;/ul&gt;
&lt;p&gt;아래는 스크린샷입니다. 왼쪽의 &#039;릴레이 시작&#039; 버튼을 눌러야 진화가 시작됩니다.&lt;/p&gt;
&lt;div class=&quot;imageblock center&quot; style=&quot;text-align: center; clear: both;&quot;&gt;&lt;img src=&quot;http://blog.periskop.info/attach/1/8483776404.png&quot; alt=&quot;독서론 릴레이 네트워크 진화&quot; height=&quot;300&quot; width=&quot;500&quot; /&gt;&lt;/div&gt;
&lt;p&gt;현재 인터넷 익스플로러는 몇 가지 문제 때문에 구동하면 에러가 납니다. 이 부분은 제가 가져다 쓴 라이브러리들 사이에 IE 지원 부분이 충돌하는 것 같은데,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코드를 뜯어봐야 하므로 수정에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우선은 &lt;a href=&quot;http://www.mozilla.or.kr/ko/firefox/&quot; target=&quot;_blank&quot;&gt;Firefox&lt;/a&gt;, &lt;a href=&quot;http://www.google.com/chrome&quot; target=&quot;_blank&quot;&gt;Chrome&lt;/a&gt;, &lt;a href=&quot;http://www.apple.com/safari/&quot; target=&quot;_blank&quot;&gt;Safari&lt;/a&gt;, &lt;a href=&quot;http://www.opera.com/&quot; target=&quot;_blank&quot;&gt;Opera&lt;/a&gt; 등의 다른 브라우저로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혹시 방문객 여러분들 중에 자바스크립트 고수분이 계시다면 IE에서의 해결책을 같이 고민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lt;sup style=&quot;font-family:tahoma;&quot;&gt;&lt;a href=&quot;http://blog.periskop.info/191#footnote_191_1&quot; id=&quot;footnote_link_191_1&quot;&gt;1&lt;/a&gt;&lt;/sup&gt;&lt;br&gt;&lt;/p&gt;
&lt;div class=footnotes&gt;Notes.&lt;div class=footnotes_in&gt;&lt;ol class=footnotes&gt;&lt;li id=&quot;footnote_191_1&quot;&gt;현재는 IE에서 지원하지 않는 캔버스 객체를 모사하기 위해 만들어진 &lt;a href=&quot;http://code.google.com/p/explorercanvas/&quot; target=&quot;_blank&quot;&gt;excanvas&lt;/a&gt; 상의 문제라는 정도만 알고 있습니다. &lt;a href=&quot;#footnote_link_191_1&quot;&gt;&lt;img src=&quot;/plugins/FootNote/image/dizzle/btt.gif&quot; align=&quot;absmiddle&quot; style=&quot;margin-left:5px;&quot; /&gt;&lt;/a&gt; &lt;/li&gt;
&lt;/ol&gt;&lt;/div&gt;&lt;/div&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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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 type="html">독서론 릴레이 네트워크 시각화 자바스크립트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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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09-06-25T20:29:40+09:00</updated>
    <published>2009-06-23T21:00:00+09:00</published>
    <summary type="html">&lt;p&gt;업무 막간에 &lt;a href=&quot;http://inuit.co.kr/1712&quot; target=&quot;_blank&quot;&gt;독서론 릴레이&lt;/a&gt; 네트워크 시각화를 다른 방식으로 업데이트해봤습니다. &lt;a href=&quot;http://blog.periskop.info/189&quot; target=&quot;&quot;&gt;이전 글&lt;/a&gt;에서는 &lt;a href=&quot;http://www.prefuse.org&quot; target=&quot;_blank&quot;&gt;prefuse&lt;/a&gt;를 이용한 자바 애플릿으로 시각화를 해봤는데, 역시 자바 환경을 설치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그리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별다른 추가 프로그램 설치 없이 곧바로 브라우저에서 구동할 수 있도록 자바스크립트(정확히는 &lt;a href=&quot;http://www.thejit.org&quot; target=&quot;_blank&quot;&gt;JIT&lt;/a&gt;)를 이용한 시각화를 추가했습니다.&lt;/p&gt;&lt;ul&gt;&lt;li&gt;&lt;a href=&quot;http://www.periskop.info/projects/relay-OnReading/relayViz.html&quot; target=&quot;_blank&quot;&gt;독서론 릴레이 결과 시각화 페이지&lt;/a&gt; (자바스크립트 버젼)&lt;br&gt;&lt;/li&gt;&lt;/ul&gt;&lt;p&gt;아래는 스크린샷입니다. 오른쪽에 각 참여자들이 언급한 독서론과, 릴레이 전달 관계를 표시하도록 했습니다. 참여자의 블로그 플랫폼마다 노드 모양과 색깔이 다르게 나오는 기능도 추가했습니다:&lt;/p&gt;&lt;div class=&quot;imageblock center&quot; style=&quot;text-align: center; clear: both;&quot;&gt;&lt;img src=&quot;http://blog.periskop.info/attach/1/4168494967.png&quot; alt=&quot;독서론 릴레이 결과&quot; height=&quot;300&quot; width=&quot;500&quot; /&gt;&lt;/div&gt;
&lt;p&gt;각 노드 아래 참여자 분들 이름을 클릭해주시면 레이아웃이 바뀌게 됩니다. 기타 개선 및 건의사항이나 오류 신고는 댓글로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lt;span style=&quot;text-decoration: line-through;&quot;&gt;참고로 현재 이전/다음 릴레이 주자가 가끔 잘못 나오는 버그가 하나 있는데 이건 곧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lt;/span&gt; 버그 수정 완료 - 2009/06/25)&lt;/p&gt;&lt;p&gt;당분간은 업데이트가 힘들듯 하지만, 다음 번에는 의미 있는 사회연결망 분석(social network analysis) 결과도 같이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해보도록 하겠습니다.&lt;br&gt; &lt;/p&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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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 type="html">독서론 릴레이 네트워크 시각화 테스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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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09-06-24T20:54:53+09:00</updated>
    <published>2009-06-21T20:25:00+09:00</published>
    <summary type="html">&lt;p&gt;아래 &lt;a href=&quot;http://blog.periskop.info/188&quot; target=&quot;_blank&quot;&gt;독서론 릴레이 글&lt;/a&gt;을 쓰면서 강한 유혹을 느꼈던 바를 테스트 삼아 간단히 실천에 옮겨 보았습니다. 나름 복잡계(complex systems) 연구자로서 &lt;a href=&quot;http://en.wikipedia.org/wiki/Social_network&quot; target=&quot;_blank&quot;&gt;사회 연결망(social network)&lt;/a&gt; 분석 예시를 축적한다는 의미에서도 괜찮은 작업 같습니다. 우선은 간단한 시작으로 릴레이 참가자들의 전달 관계를 시각화해주는 자바 애플릿을 하나 짜 봤습니다.&lt;sup style=&quot;font-family:tahoma;&quot;&gt;&lt;a href=&quot;http://blog.periskop.info/189#footnote_189_1&quot; id=&quot;footnote_link_189_1&quot;&gt;1&lt;/a&gt;&lt;/sup&gt; 공식적인 릴레이 결과 데이터는 발제자이신 &lt;a href=&quot;http://inuit.co.kr&quot; target=&quot;_blank&quot;&gt;inuit 님&lt;/a&gt;께서 &lt;a href=&quot;http://docs.google.com&quot; target=&quot;_blank&quot;&gt;구글 문서도구&lt;/a&gt;를 이용해서 &lt;a href=&quot;http://spreadsheets.google.com/ccc?key=rvn4MIimwRPoQLDBCRn5rtg&quot; target=&quot;_blank&quot;&gt;이미 수집&lt;/a&gt;해주고 계십니다만, 우선은 제가 (순전히 자의적으로) 77분의 참여자(노드)를 선정하여 정리한 결과만 넣었습니다. inuit 님의 정리가 웬만큼 끝나면 일괄적으로 이를 &lt;a href=&quot;http://graphml.graphdrawing.org/&quot; target=&quot;_blank&quot;&gt;GraphML 포맷&lt;/a&gt;으로 변환하여 업데이트하도록 하겠습니다.&lt;/p&gt;&lt;ul&gt;&lt;li&gt;&lt;a href=&quot;http://www.periskop.info/projects/relay-OnReading/relayViz-JApp.html&quot; target=&quot;&quot;&gt;독서론 릴레이 결과 시각화 페이지&lt;/a&gt; (자바 애플릿 버젼)&lt;sup style=&quot;font-family:tahoma;&quot;&gt;&lt;a href=&quot;#footnote_189_2&quot; id=&quot;footnote_link_189_2&quot;&gt;2&lt;/a&gt;&lt;/sup&gt;&lt;br&gt;&lt;/li&gt;&lt;/ul&gt;&lt;p&gt;자바 애플릿에 아직 별다른 기능은 넣어놓지 않았지만, 마우스로 몇 가지는 할 수 있습니다. 마우스로 노드를 클릭해보시면 이웃 노드들이 함께 하이라이팅됩니다. 그리고 화면을 마우스로 잡아 끄시면 화면 이동이 가능합니다. 특정 노드를 선택해 끌어 당겨서 레이아웃을 수작업으로 바꿀 수도 있습니다. 또 휠 스크롤을 통해 화면 확대/축소도 가능합니다.&lt;!-- [주의: 외부 RSS 리더로 이 글을 보시면 애플릿이 제대로 구동되지 않습니다. 애플릿을 보실 분들은 &lt;a href=&quot;http://blog.periskop.info/189&quot; target=&quot;_blank&quot;&gt;Periskop의 본문&lt;/a&gt;을 직접 열어 보시기 바랍니다.] --&gt;&lt;/p&gt;
&lt;!--
&lt;applet code=&quot;info/periskop/graphviz/applets/GraphView.class&quot; codebase=&quot;/attach/relayViz&quot; archive=&quot;relayGraphViz.jar,prefuse.jar&quot; height=&quot;650&quot; width=&quot;560&quot;&gt;
	이 문구를 읽으시게 된다면, 자바 애플릿이 제대로 구동되지 않는다는 이야기입니다. 자바 애플릿을 실행할 수 있도록 JRE를 다운받아 설치하시기 바랍니다.
	&lt;h4&gt;&lt;a href=&quot;http://java.sun.com/javase/downloads/index.jsp&quot;&gt;Java SE Runtime Environment를 설치하세요!&lt;/a&gt;&lt;/h4&gt;
&lt;/applet&gt;
--&gt;
&lt;p&gt;시각화 패널 오른쪽에는 네트워크 레이아웃을 조정할 수 있는 컨트롤러들이 있습니다. 레이아웃은 크게 3가지 힘이 작용하여 만들어지게 되며, 위의 세 그룹의 슬라이드바는 그 힘을 결정하는 상수를 조정하는 것입니다. 맨 아래 그룹의 연결도 필터(connectivity filter)는 선택한 노드를 중심으로 특정한 거리 이내의 노드만 보고 싶을 때 쓸 수 있습니다. 자세한 설명은 추후에 보충하도록 하겠습니다.&lt;/p&gt;&lt;p&gt;아래 그림은 inuit 님으로부터 저(Periskop)에게로 이어지는 네트워크 일부의 스크린샷입니다.&lt;/p&gt;
&lt;div class=&quot;imageblock center&quot; style=&quot;text-align: center; clear: both;&quot;&gt;&lt;img src=&quot;http://blog.periskop.info/attach/1/4412989878.png&quot; alt=&quot;Relay Network&quot; height=&quot;319&quot; width=&quot;500&quot; /&gt;&lt;p class=&quot;cap1&quot;&gt;Inuit → Periskop 네트워크 일부 (데이터는 아직 불완전)&lt;/p&gt;&lt;/div&gt;&lt;div class=footnotes&gt;Notes.&lt;div class=footnotes_in&gt;&lt;ol class=footnotes&gt;&lt;li id=&quot;footnote_189_1&quot;&gt;파이썬 스크립트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lt;a href=&quot;http://graphml.graphdrawing.org/&quot; target=&quot;_blank&quot;&gt;GraphML 파일&lt;/a&gt;로 변환한 뒤에, &lt;a href=&quot;http://www.prefuse.org&quot; target=&quot;_blank&quot;&gt;prefuse&lt;/a&gt;를 이용하여 시각화를 하게 됩니다. &lt;a href=&quot;#footnote_link_189_1&quot;&gt;&lt;img src=&quot;/plugins/FootNote/image/dizzle/btt.gif&quot; align=&quot;absmiddle&quot; style=&quot;margin-left:5px;&quot; /&gt;&lt;/a&gt; &lt;/li&gt;
&lt;li id=&quot;footnote_189_2&quot;&gt;당초에는 이 블로그에 직접 애플릿을 삽입하였으나, 애플릿 구동이 열람에 부담을 줄 것 같아 별도의 페이지를 만들었습니다. &lt;a href=&quot;#footnote_link_189_2&quot;&gt;&lt;img src=&quot;/plugins/FootNote/image/dizzle/btt.gif&quot; align=&quot;absmiddle&quot; style=&quot;margin-left:5px;&quot; /&gt;&lt;/a&gt; &lt;/li&gt;
&lt;/ol&gt;&lt;/div&gt;&lt;/div&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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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 type="html">[릴레이] 나에게 독서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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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Periskop 홈지기)</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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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09-06-21T02:08:42+09:00</updated>
    <published>2009-06-20T23:59:00+09:00</published>
    <summary type="html">&lt;p&gt;&lt;a href=&quot;http://blog.gorekun.com/1362&quot; target=&quot;_blank&quot;&gt;고어핀드 님&lt;/a&gt;께서 고맙게도 마감 하루를 남겨두고 &lt;a href=&quot;http://inuit.co.kr&quot; target=&quot;_blank&quot;&gt;inuit 님&lt;/a&gt;이 시작하신 &lt;strong&gt;&#039;독서란 []다&#039;&lt;/strong&gt; &lt;a href=&quot;http://inuit.co.kr/1712&quot; target=&quot;_blank&quot;&gt;릴레이&lt;/a&gt; 바통을 넘겨 주셨다. 많은 블로그 이웃 분들께서 열심히 릴레이를 이어가는 모습은 보고 있었으나, 그동안 잡다한 업무로 정신이 없어서 그냥 멍~하니 보고만 있었다. 변방의 블로그에 바통이 넘어오길 기다리는 것도 조금 무리이다 싶었고 말이다. 그래도 &lt;a href=&quot;http://crete.pe.kr&quot; target=&quot;_blank&quot;&gt;Crete 님&lt;/a&gt;께서도 며칠 전에 넘겨주실까 하다가 홈지기의 이런 사정을 눈치채고 건너뛰어주셨다는데, 두 분께 다시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lt;/p&gt;  &lt;p&gt;그나저나 어제 넘겨주신 바통을 오늘 저녁 먹고 나서야 봐서 또 초읽기에 몰린 기분이다. 요즘 따라 자꾸 마감을 바짝 앞에 두고 글을 쓰는 일이 빈번한 듯싶다. 그래도 생각을 가다듬어 홈지기에게 &#039;독서&#039;란 무엇일까 적어본다면……&lt;/p&gt;  &lt;p&gt;홈지기에게 독서란 &lt;font size=&quot;4&quot;&gt;&lt;strong&gt;두레박&lt;/strong&gt;&lt;/font&gt;이다.&lt;/p&gt;  &lt;p&gt;이 말에는 두 가지 의미가 담겨 있다.&lt;/p&gt;  &lt;p&gt;첫째 의미는,   &lt;br&gt;나의 머리 &lt;font color=&quot;#ff00ff&quot; size=&quot;5&quot;&gt;&lt;strong&gt;頭&lt;/strong&gt;&lt;/font&gt; 를    &lt;br&gt;위무해 &lt;font color=&quot;#008000&quot; size=&quot;5&quot;&gt;&lt;strong&gt;徠&lt;/strong&gt;&lt;/font&gt; 주며    &lt;br&gt;넓혀 &lt;font color=&quot;#000080&quot; size=&quot;5&quot;&gt;&lt;strong&gt;博&lt;/strong&gt;&lt;/font&gt; 준다는 뜻이다.&lt;/p&gt;  &lt;p&gt;일에 치여 정신 없는 삶을 살다가도, 책이 가득한 서가 곁에 의자를 펴고 책을 읽어 내려가는 행위는 감정부터 그윽함을 자아낸다. 눈길을 옮아가는 책 구석구석마다 그 내용에 감탄하고, 분노하고, 공감하며, 비판하다 보면 어느새 눈앞의 현실을 넘어서 뭔가 치유 받은듯한 느낌이 뇌리를 지나간다. 그리고 아울러 내 머리 속 일부가 좀더 성장했다는 느낌도. 물론 그것은 &lt;a href=&quot;http://capcold.net/blog/3833&quot;&gt;캡콜드 님 지적&lt;/a&gt;마냥 그저 막연한 하나의 느낌이자 심지어는 환각일 수 있다. 그래서 여기에는 또 다른 두 번째의 의미가 필요하다.&lt;/p&gt;  &lt;p&gt;둘째 의미는, 나의 내면을 적시는 무언가를 &lt;strong&gt;길어 올리는 하나의 수단&lt;/strong&gt;이라는 뜻이다.&lt;/p&gt;  &lt;p&gt;홈지기는 독서를 하면서 우물물을 긷는 스스로의 모습을 떠올리고는 한다. 저 깊은 우물 바닥 어딘가에서는 차마 헤아릴 수도 없는 수맥이 뻗어있고, 거기에는 수많은 정보와 지식, 지혜가 흐르고 있을 것이다. 누구도 그것을 모두 건져낼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 안에 담긴 것들을 갈구한다 하더라도 인지의 한계, 시간의 한계, 능력의 한계로 무엇을 집어 걸러낼 수 있을지도 불분명하다. 그럼에도 우물을 파고, 그 밑바닥을 향해 두레박을 던진다. 힘껏 당겨 올려내는 그 두레박에 차고 달고 상큼한 물이 가득하길 바라면서 말이다.&lt;/p&gt;  &lt;p&gt;홈지기는 그렇게 길어 올린 물로 궁극적으로는 하나의 아름다운 정원을 가꾸겠다는 희망이 있다. 여기서의 정원이란 세상을 나름의 방식으로 이해하고 담아내며, 나의 사유 모델이 만들어지는 내면의 공간을 의미한다. 그리고 그 속에서 복잡한 세상을 설명하고 좀 더 나은 방향으로 바꿔나가는데 &lt;a href=&quot;http://blog.periskop.info/120&quot;&gt;유용한 모델&lt;/a&gt;을 끊임없이 만들고 발전시켜나가고자 한다. 그러나 하루 온 종일 두레박질을 해서 물만 들이붓는다고 절로 아름다운 정원이 만들어지지는 않는다. 갈증을 넉넉히 식혀줄 두레박질과, 구석구석 김매며 돌보는 손길이 함께 가야 할 것이다. 독서의 역할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많은 독서의 과정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내면의 완성에는 그만큼 이를 바탕으로 행동하는 과정도 그에 못지 않게 필요하다는 점, 젊은 시절에 꼭 되새겨야 하는 부분이 아닌가 한다. 이처럼 독서가 &lt;font color=&quot;#0000ff&quot;&gt;지적인 가뭄과 기근을 달래줄 소중한 존재를 담고 있다&lt;/font&gt;는 의미로도, 반대로 독서에 도취되어 &lt;font color=&quot;#ff0000&quot;&gt;갖가지 생각과 실질적인 경험을 게을리하지도 않아야 한다&lt;/font&gt;는 의미로도, 홈지기에게 독서는 하나의 &#039;&lt;strong&gt;두레박&lt;/strong&gt;&#039;이다.&lt;/p&gt;  &lt;p&gt;그나저나 홈지기의 이 글은 이미 마감 막판에 쓰여졌기에 더 이상 릴레이 바통을 전달하는 것은 무의미할 것 같다. 지난 번 새해 사자성어도 그렇고 두 번째 릴레이에서도 막판 싱크(sink)가 되어버리고 말았는데, 다음에 릴레이가 전해질 기회가 온다면 꼭 다른 분께 덤터기를 씌울 수 있길 바래본다.^^&lt;/p&gt;  &lt;p&gt;P.S.   &lt;br&gt;그리고 여기까지 전해진 릴레이 경로를 정리하는 것도 규칙으로 정해져 있는데, 문득 이걸 곰곰이 들여다 보니 연구자의 본능이 자꾸 발동된다. 나름 &lt;a href=&quot;http://en.wikipedia.org/wiki/Social_networks#Social_network_analysis&quot; target=&quot;_blank&quot;&gt;사회 연결망 분석(social network analysis)&lt;/a&gt;을 자꾸만 적용시켜보고 싶은 생각이 꿈틀거리니 말이다. 지난 2주간 이어진 릴레이를 단순히 하나의 경로(path)로 바라보기 보다, 뭔가 네트워크적인 시각화를 한 번 시도해보고 싶다. 이 부분은 홈지기가 데이터 수집 및 시각화 스크립트를 짜는 대로 보충하도록 하겠다.&lt;/p&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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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 type="html">과연 자본주의의 위기인가 - 자본주의자 선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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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09-06-21T03:01:00+09:00</updated>
    <published>2009-06-19T23:15:52+09:00</published>
    <summary type="html">&lt;p&gt;지난 번에 홈지기는 &lt;a href=&quot;http://en.wikipedia.org/wiki/Emanuel_Derman&quot; target=&quot;_blank&quot;&gt;더만&lt;/a&gt;과 &lt;a href=&quot;http://en.wikipedia.org/wiki/Paul_Wilmott&quot; target=&quot;_blank&quot;&gt;윌모트&lt;/a&gt;의 &quot;&lt;a href=&quot;http://blog.periskop.info/183&quot;&gt;금융 모델러 선언&lt;/a&gt; (&lt;a href=&quot;http://www.wilmott.com/blogs/paul/index.cfm/2009/1/8/Financial-Modelers-Manifesto&quot; target=&quot;_blank&quot;&gt;The Financial Modelers’ Manifesto&lt;/a&gt;)&quot;을 번역하여 소개한 바 있다. 그래서 그런지 &lt;a href=&quot;http://www.newsweek.com&quot; target=&quot;_blank&quot;&gt;뉴스위크&lt;/a&gt; 최신호의 표지를 보고 짐짓 발걸음을 멈추지 않을 수 없었다. 이번 뉴스위크 표지는 겉면도 빨갛게 장식된 한가운데, 자극적인 문구가 금빛으로 새겨져 있었다.&lt;/p&gt;  &lt;p align=&quot;center&quot;&gt;&lt;a href=&quot;http://blog.periskop.info/attach/1/4296700380.jpg&quot;&gt;&lt;img style=&quot;border: 0px none ; display: inline;&quot; title=&quot;CapitalistManifesto&quot; alt=&quot;CapitalistManifesto&quot; src=&quot;http://blog.periskop.info/attach/1/8339479498.jpg&quot; border=&quot;0&quot; width=&quot;94&quot; height=&quot;123&quot;&gt;&lt;/a&gt; &lt;/p&gt;  &lt;p&gt;이름하여 「&lt;a href=&quot;http://www.newsweek.com/id/201935&quot; target=&quot;_blank&quot;&gt;&lt;strong&gt;자본주의자 선언(The Capitalist Manifesto)&lt;/strong&gt;&lt;/a&gt;」. 뉴스위크가 다분히 리버럴한 스탠스를 취하고 있기는 하지만 이런 과감한 표지를 선택하다니. 게다가 글쓴이는 바로 뉴스위크 인터내셔널의 편집장인 &lt;a href=&quot;http://en.wikipedia.org/wiki/Fareed_Zakaria&quot; target=&quot;_blank&quot;&gt;파리드 자카리아(Fareed Zakaria)&lt;/a&gt;이다. 개인적인 정치 스탠스 또한 &lt;span style=&quot;text-decoration: line-through;&quot;&gt;대표적인 리버럴&lt;/span&gt;&lt;sup style=&quot;font-family:tahoma;&quot;&gt;&lt;a href=&quot;http://blog.periskop.info/187#footnote_187_1&quot; id=&quot;footnote_link_187_1&quot;&gt;1&lt;/a&gt;&lt;/sup&gt;로 알려진 자카리아인지라 도대체 무슨 내용을 썼는지 한껏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기 충분했다. 잠시 일을 제쳐두고 빠르게 &lt;a href=&quot;http://www.newsweek.com/id/201935&quot; target=&quot;_blank&quot;&gt;커버 스토리&lt;/a&gt;가 실린 35페이지를 펼쳐 들지 않을 수 없었다.&lt;/p&gt;  &lt;p&gt;예의 그 서두에는 세상을 배회하는 유령이 등장한다. 그런데 예상치 못했던 문구로.&lt;/p&gt;  &lt;blockquote&gt;   &lt;p&gt;A SPECTER IS HAUNTING THE WORLD — the return of capitalism.     &lt;br&gt;&lt;strong&gt;한 유령이 세계를 떠돌고 있다&lt;/strong&gt; — &lt;font color=&quot;#ff0000&quot;&gt;자본주의의 귀환&lt;/font&gt;이라는 유령이.&lt;/p&gt; &lt;/blockquote&gt;  &lt;p&gt;그렇다, 이번 &lt;a href=&quot;http://www.newsweek.com/id/201935&quot; target=&quot;_blank&quot;&gt;커버 스토리&lt;/a&gt;는 자본주의를 질타하는 내용이 아니다. 그렇다고 세계 경제가 다소의 희망을 발견했다고 자본주의를 찬양하는 내용도 아니다. 이 글은 비관과 낙관을 쉽사리 오고 가는 갈대 같은 인간의 본성, 그리고 그 특성이 녹아있는 자본주의의 숙명을 냉정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lt;/p&gt;  &lt;blockquote&gt;   &lt;p&gt;Most of us want to see more punishment inflicted, particularly on America’s bankers. Deep down we all have a Puritan belief that unless they suffer a good dose of pain, they will not truly repent…… But fundamentally, markets are not about morality. They are large, complex systems, and if things get stable enough, they move on.&lt;/p&gt;    &lt;p&gt;우리들 대다수는 더 많은 징벌이, 특히 미국의 은행가들에게 가해지는걸 보고 싶어한다. 우리는 가슴 속 깊이, 그들이 충분한 고통을 겪지 않는다면 진정으로 속죄하지 않을 것이라는 청교도적인 믿음을 갖고 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시장이란 도덕에 대한 것이 아니다. 시장은 매우 &lt;strong&gt;크고 복잡한 시스템&lt;/strong&gt;이며, 사태가 충분히 진정되고 나면 계속 굴러갈 것이다.&lt;/p&gt; &lt;/blockquote&gt;  &lt;p&gt;자본주의를 떠안은 이 사회의 문제점은 나날이 심화되고 있다. 그렇다 해도 그 모든 책임이 &#039;시장&#039;이라는 존재로 쏠리는 발상은 지나치게 극단적이다. 시장 시스템의 복잡성(complexity)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제쳐둔 채, 감정의 과잉으로 시장이라는 시스템을 바라보는 시각을 마비시키는 것도 곤란하다.&lt;/p&gt;  &lt;blockquote&gt;   &lt;p&gt;Capitalism means growth, but also instability. The system is dynamic and inherently prone to crashes that cause great damage along the way. For about 90 years, we have been trying to regulate the system to stabilize it while still preserving its energy.&lt;/p&gt;    &lt;p&gt;자본주의는 &lt;font color=&quot;#0000ff&quot;&gt;성장&lt;/font&gt;을 의미한다, 하지만 동시에 &lt;font color=&quot;#ff0000&quot;&gt;불안정성&lt;/font&gt;을 의미한다. 시스템은 &lt;strong&gt;동태적&lt;/strong&gt;이며, 본디 그 행로를 따라 엄청난 피해를 입히며 &lt;strong&gt;붕괴&lt;/strong&gt;되기 쉽다. 90여 년 동안, 우리는 그 에너지를 유지한 채 시스템을 안정하게 통제하고자 노력해왔다.&lt;/p&gt; &lt;/blockquote&gt;  &lt;p&gt;자본주의로 엮인 시스템의 동학(dynamics)은 아직껏 충분히 이해되고 있지 못하다. 인간이 오롯이 이해하기에는 여전히 너무나도 크고 복잡한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어찌 보면 인간은 성장의 욕구를 위해서 자본주의란 야생마에 애써 올라탄 운명이다. 오랜 세월 그 야생마의 속성을 탐구하며, 길들이고, 고삐를 바짝 쥐고 있다고 믿어왔다. 그러나 그런 순간이면 이 자본주의 경제 시스템은 여지 없이 우리를 내동댕이치고 짓밟았다. 우리는 여전히 통제할 수 없는 불안정성과 불확실성의 숙명을 대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선택은 무엇이 되어야 하는가? 이 골칫거리 야생마를 멀리 광야로 돌려보내고 안식을 찾아야 할까? 아니면 이제 좀 더 이 야생마를 다루는 법을 고민하고 다시 잔등에 올라타야 할까? 아니면 함께할 전혀 새로운 존재를 찾아 나서야 할까?&lt;/p&gt;  &lt;blockquote&gt;   &lt;p&gt;We are at the start of another set of these efforts. In undertaking them, it is important to keep in mind what exactly went wrong. What we are experiencing is not a crisis of capitalism. It is a crisis of finance, of democracy, of globalization and ultimately of ethics.&lt;/p&gt;    &lt;p&gt;우리는 또 다른 한 줌의 이런 노력들을 기울일 출발점에 서 있다. 이들을 시작하기 전에, 정확히 무엇이 잘못 되었는지 되새겨보는 게 중요하다.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바는 &lt;font color=&quot;#0000ff&quot;&gt;자본주의의 위기가 아니다&lt;/font&gt;. 이것은 &lt;font color=&quot;#ff0000&quot;&gt;금융&lt;/font&gt;의 위기, &lt;font color=&quot;#ff0000&quot;&gt;민주주의&lt;/font&gt;의 위기, &lt;font color=&quot;#ff0000&quot;&gt;글로벌화&lt;/font&gt;의 위기,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lt;font color=&quot;#ff0000&quot;&gt;윤리의 위기&lt;/font&gt;이다.&lt;/p&gt; &lt;/blockquote&gt;  &lt;p&gt;이 말의 진의를 곰곰이 따져볼 필요가 있다. 현실의 고통스럽고 짜증나는 감정에 대한 비난의 화살은 막연한 과녁에 꽂히고서는 더 이상 이성적인 진전을 보이지 못하는 경우가 너무 많다. 한국에서 으레 &#039;신자유주의&#039;라 불리는 밀짚 인형에 저주의 송곳을 꽂는 유희가 횡행하듯 말이다. 논의의 진전을 위해서는 좀 더 미세한 부분에서 위기의 본질을 풀어헤쳐야 한다.&lt;/p&gt;  &lt;p&gt;자카리아는 작금의 현실을 자본주의의 위기로 보는 것은 침소봉대라고 이야기한다. 그 파급력이 아직 자본주의 시스템을 송두리째 날려버릴 수준에는 한참 못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유수의 금융회사들이 대책 없이 나가 떨어졌다지만, 여전히 많은 실물 부문의 기업들은 건재하게 버티고 있다. 홈지기도 상반기 내내 수많은 국내외 기업들의 사업 동향과 재무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있어서 웬만큼은 알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충격이 크긴 했어도 아직 연쇄 파멸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을. 지금 상황은 엄청난 레버리지 경쟁에 골몰했던 금융 부문이 그 대가를 치르는 과정이다. 이번 사태는 우선적으로 &lt;strong&gt;금융의 위기&lt;/strong&gt;이다.&lt;/p&gt;  &lt;p&gt;또한 금융이 이렇게 망가진 이면에는 &lt;strong&gt;민주주의의 위기&lt;/strong&gt;도 도사리고 있다. 저금리와 방만한 규제 완화로 누리는 달콤한 환상이 결국 미래를 갉아먹을 것임을 알면서도, 민주주의 제도 하에서 선출된 행정부와 입법부는 이를 방조하고 부추기는 입법에 거침없이 나섰다. 클린턴 행정부 시절에 극적으로 감소한 정부부채를 다시 천문학적 수준으로 부풀린 것도 합법적으로 선출된 부시 행정부였다. 부자의 배를 우선적으로 불려주는 감세안에 지지를 보내는 의원들은 또 누가 뽑았단 말인가.&lt;/p&gt;  &lt;blockquote&gt;   &lt;p&gt;This is the disease of modern democracy: the system cannot impose any short-term pain for long-term gain.&lt;/p&gt;    &lt;p&gt;이야말로 현대 민주주의의 병폐이다: 이 시스템은 &lt;font color=&quot;#0000ff&quot;&gt;장기적인 이득&lt;/font&gt;을 위해 &lt;font color=&quot;#ff0000&quot;&gt;단기적인 고통&lt;/font&gt;을 감내하지 못한다.&lt;/p&gt; &lt;/blockquote&gt;  &lt;p&gt;많은 사람들이 주주 자본주의를 두고 기업의 단기적 이익을 빼어먹느라 장기적 성장기반을 훼손한다는 비난을 한다. 그러나 우리의 정치 체제만큼 영속적인 미래를 준비하기 보다는 지금 당장의 달콤함을 누리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고, 그러한 근시안적인 열망이 그대로 배어나는 무대가 있을까. 유권자들은 당장 잘 먹고 잘 살게 해주겠다는, 말도 안 되는 정치적 수사에 혹해 쉽게 대통령과 국회의원을 뽑는다. 그리고는 또 쉽게 그들을 조롱거리로 내몰며 냉소로 일관한다. 민주적 자질과 리더십이 결여된 어떤 분을 욕하기 보다는, 왜 그런 분이 저런 자리까지 갈 수 있었는지의 과정을 찬찬히 되짚어 보고 새로운 정치제도에 대해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lt;/p&gt;  &lt;p&gt;&lt;strong&gt;글로벌화의 위기&lt;/strong&gt;도 빼놓을 수 없다. 하지만 글로벌화가 만악의 근원인양 소리 높여 비난하는 자세도 톺아볼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도 아시아, 특히 한국이야말로 지난 반 세기 동안 진행된 글로벌화의 최대 수혜자가 아닌가. 지난 사반세기 동안 아시아의 4억 명이 넘는 사람들이 가난의 절망에서 벗어났다. 글로벌화를 통해 경제 네트워크가 지구촌 구석구석으로 확장되면서, 빈곤에 시달리던 후발국 국민들이 수익을 챙길 틈새(niche)가 곳곳에 생겨났다. 단절되고 안정한 소규모 생태계는 충분한 생명체를 부양할 수도 없고, 특정 종이 우월적 지위를 누리는 구도가 깨지기도 어렵다. 이런 생태계들이 확장되고 엮여 가는 과정에서, 새로운 틈새와 기회가 생겨나기 마련이다. 우리는 그런 글로벌화 속에서 운 좋게 기회를 얻어 이만큼 살게 되었고, 여전히 그 글로벌화 구도에 종속된 경제 시스템에 살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시스템의 확장이 기회와 위기의 지평을 동시에 넓혔다는 사실이다. 경쟁 구도에서 탈락한 수많은 사람들의 생활은 비참해지고 있고, 지난 번 &lt;a href=&quot;http://blog.periskop.info/172&quot; target=&quot;_blank&quot;&gt;글로벌 불균형과 Saving Glut 논란을 소개한 글&lt;/a&gt;에서 이야기했듯 안전하다고 믿던 선진국 국민들도 그 부작용의 파편을 맞고 있다.&lt;/p&gt;  &lt;blockquote&gt;   &lt;p&gt;The world economy had become the equivalent of a race car — faster and more complex than any vehicle anyone had ever seen. But it turned out that no one had driven a car like this before, and no one really know how. The real problem is that we’re still driving this car. The global economy remains highly complex, interconnected and imbalanced…… More broadly, the fundamental crisis we face is of globalization itself.&lt;/p&gt;    &lt;p&gt;세계 경제는 점점 경주용 차처럼 변해왔다 — 사람들이 봐왔던 것보다도 더욱 빨라지고, 더욱 복잡해졌다. 그러나 아무도 전에는 이런 차를 몰아본 적이 없었고, 사실 어떻게 운전하는 지도 모른다는 것이 밝혀졌다. 진정한 문제는 우리는 여전히 이 차를 몰고 있다는 것이다. 세계 경제는 대단히 &lt;font color=&quot;#ff0000&quot;&gt;복잡&lt;/font&gt;하고, 서로 &lt;font color=&quot;#ff0000&quot;&gt;연결&lt;/font&gt;되어 있으며, &lt;font color=&quot;#ff0000&quot;&gt;불균형&lt;/font&gt;한 상태로 남아있다…… 좀 더 넓게 보자면,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근본적인 위기는 &lt;strong&gt;글로벌화 그 자체의 위기&lt;/strong&gt;이다.&lt;/p&gt; &lt;/blockquote&gt;  &lt;p&gt;이 문제는 여러 번 제기되었듯이, 글로벌화된 시스템의 통제에 필요한 수단을 조정할 적절한 국제 공조 시스템이 미흡한 점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각국은 자국 경제 시스템 내부의 상충되는 이해를 조정하는데 쓸 수 있는 강제력을 발전시켜왔다. 그러나 국경을 넘어 글로벌화된 경제 시스템 앞에서 그간의 경험은 여전히 부족하며, 이해 조정 및 공조 수단과 메커니즘은 한참 미흡하다. 지금 도래한 글로벌화의 위기가 과연 글로벌화의 물꼬를 돌림으로써 해결될 수 있을까? 아니면 EU 또는 그 이상과 같은 새로운 국제 공동체로 나아감으로써 해결될 수 있을까? 이미 글로벌화된 시스템에 종속된 한국 경제 시스템을 위해서는 어떤 길을 지향해야 할 것인가? 이에 대해서는 분명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lt;/p&gt;  &lt;p&gt;금융 부문의 위기, 현 민주주의 제도의 위기, 글로벌화의 위기, 이 모두가 자본주의의 위기에서 한 단계 층위를 내렸음에도 여전히 갈 길이 먼 복잡성을 내포하고 있다. 그 복잡성과 불안정성, 불확실성 앞에서는 오만해서도 안되지만, 마냥 절망할 수만도 없다. 그래도 그게 한없이 막막하게만 보인다면 우리는 여전히 일말의 인성과 윤리에 대한 호소라도 기대야 할지 모른다.&lt;/p&gt;  &lt;blockquote&gt;   &lt;p&gt;We are in the midst of a vast crisis, and there is enough blame to go around and many fixes to make, from the international system to national governments to private firms. But at heart, there needs to be a deeper fix within all of us, a simple gut check. If it doesn’t feel right, we shouldn’t be doing it. That’s not going to restore growth or mend globalization or save capitalism, but it might be a small start to sanity.&lt;/p&gt;    &lt;p&gt;우리는 거대한 위기의 한 가운데에 있다. 그리고 국제 시스템부터 각국 정부, 민영 기업에 이르기까지 골고루 조리돌려야 할 숱한 비난과, 고쳐야 할 많은 점들이 있다. 그러나 사실 우리 모두는 내면 깊숙이 뭔가 고쳐야 할 점, 바로 간단한 직감 체크를 필요로 한다. 무언가 옳지 않다고 느껴진다면, 우린 그걸 하지 말아야 한다. 그런 행동이 성장을 시키거나, 글로벌화를 개선하거나, 자본주의를 구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도 적어도 &lt;strong&gt;건전한 정신을 향한 작은 출발점&lt;/strong&gt;이 될 수는 있을 것이다.&lt;/p&gt; &lt;/blockquote&gt;  &lt;p&gt;나름 장중한 시작에 비해 글의 맺음은 허망하게까지 보인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이렇게 맺을 수밖에 없는 모습이 작금의 현실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것 같다. 우리가 처한 현실은 어느 한 구석 만만히 이야기할 상황이 아니다. 온갖 지혜를 짜내고 노력하여 변화를 이뤄낸다 하더라도 끝내 또 어디선가는 실패하고 위기에 빠져들 것이다. 그럼에도 이 현실을 조롱하고 욕 하는데 소중한 시간을 허송해서야 하겠는가. 혹자는 금융 분야의 새 질서를 만드는데 힘을 보탤 수도 있을 것이다. 혹자는 표류하는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고 긴 안목의 안녕을 도모하는데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이다. 혹자는 또 글로벌화의 새로운 장치와 협력 체제를 만들어가는데 힘을 보탤 수도 있을 것이다. 그 어느 것도 하기 어렵고 귀찮고 짜증나게만 느껴지는 분들이라면 자카리아의 말대로 하나라도 실천하시면 어떨까.&lt;/p&gt;  &lt;blockquote&gt;   &lt;p&gt;깊은 내면의 양심을 따라 행동하십시오.&lt;/p&gt; &lt;/blockquote&gt;  &lt;p&gt;하긴 홈지기의 일상을 돌아보면 이게 제일 어려운 건지도 모르지만.&lt;sup style=&quot;font-family:tahoma;&quot;&gt;&lt;a href=&quot;#footnote_187_2&quot; id=&quot;footnote_link_187_2&quot;&gt;2&lt;/a&gt;&lt;/sup&gt;&lt;br&gt;&lt;/p&gt;&lt;div class=footnotes&gt;Notes.&lt;div class=footnotes_in&gt;&lt;ol class=footnotes&gt;&lt;li id=&quot;footnote_187_1&quot;&gt;&lt;a href=&quot;http://blog.periskop.info/187#comment3808&quot; target=&quot;_blank&quot;&gt;댓글&lt;/a&gt;에서 방문객 분께서 지적해주신 바를 참고하여 판단을 유보하기로 한다. 자카리아를 최근 리버럴로 분류하는 시각들도 있(고 홈지기도 그런 인상을 받았)으나, 여전히 보수 쪽에 뿌리를 둔 인사라는 견해가 우세한 것 같다. &lt;a href=&quot;#footnote_link_187_1&quot;&gt;&lt;img src=&quot;/plugins/FootNote/image/dizzle/btt.gif&quot; align=&quot;absmiddle&quot; style=&quot;margin-left:5px;&quot; /&gt;&lt;/a&gt; &lt;/li&gt;
&lt;li id=&quot;footnote_187_2&quot;&gt;역시 이런건 홈지기가 고민하느니 &lt;a href=&quot;http://capcold.net/blog/&quot; target=&quot;_blank&quot;&gt;캡콜드님&lt;/a&gt; 같은 분들이 명랑 캠페인으로 말랑말랑하게 만들어주시길 기대하는게 낫겠다. 핫핫. &lt;a href=&quot;#footnote_link_187_2&quot;&gt;&lt;img src=&quot;/plugins/FootNote/image/dizzle/btt.gif&quot; align=&quot;absmiddle&quot; style=&quot;margin-left:5px;&quot; /&gt;&lt;/a&gt; &lt;/li&gt;
&lt;/ol&gt;&lt;/div&gt;&lt;/div&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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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 type="html">간간히 느껴지는 이공계 출신스러운 본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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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Periskop 홈지기)</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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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09-06-18T22:55:37+09:00</updated>
    <published>2009-06-18T22:53:07+09:00</published>
    <summary type="html">&lt;P&gt;최근 3주 동안이나 제대로 블로그를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6월에는 좀 한가하기를 바랬는데, 5월에 마무리 지었어야 할 일들이 지연되는데다 계속 후속 일들이 쏟아져 더욱 정신이 없었던 것 같다. 그런데 가만히 보면 어떤 때는 다소 바빠도 블로그나 다른 일상 생활이 함께 관리가 되는데, 또 어떤 때는 그런 구석에 도통 신경이 가질 않는다. 왜 그럴까 잠시 고민해보니 홈지기 경우에는 특히 숫자를 만지작거릴 때 그런 일이 빈번하다.&lt;/P&gt;
&lt;P&gt;이번에도 거의 한 달 전부터 잡다한 숫자가 홈지기를 사로잡고 있었다. 회사 업무라 자세한 사항을 밝히기는 곤란하지만, 간단히 이야기하자면 각종 유수 기업의 재무 데이터를 이용해 모종의 기업 평가모델을 만드는 작업이 그 중 하나였다. 그런데 이게 글로벌 기업 데이터로 작업을 하다 보니 회계기준이 제 각각이어서 수작업 보정이 많이 필요했다. 결국 글로벌 기업마다 연차보고서, 분기보고서를 쌓아놓고 재무제표 들여다 보고 사업내용 파악해서 교정하는 작업으로 밤을 지새우기 일쑤였다. 회계라고는 예전에 &lt;A href=&quot;http://www.garp.com/frmexam/&quot; target=_blank&gt;FRM®&lt;/A&gt; 자격시험 공부한다고 조금 들여다본 게 다였으니 결국 기업회계 책 찾아보고 직장의 재무전공자들에게 물어가며 일하는 수밖에.&lt;/P&gt;
&lt;P&gt;그러고 나면 통계 분석을 하고 모델을 설계해야 하는데, 흔히 쓰는 간단한 모델로는 해결이 안 됐다. 게다가 재무 데이터는 홈지기가 예전에 다뤄봤던 데이터와 특성이 이모저모 달랐다. 통계 분석 핸드북 다시 꺼내고, 학교 시절 들었던 관련 과목들 내용 다시 복습해가며 결과를 뽑아 보고는 회의…… 또 문제가 발견되면 다시 시도해보고 또 회의…… 그렇게 데이터 가공하고 통계 분석해서 회의용 자료 만든답시고 한동안은 또 컴퓨터 모니터에 &lt;A href=&quot;http://office.microsoft.com/ko-kr/excel/FX100487621042.aspx&quot; target=_blank&gt;Excel&lt;/A&gt;, &lt;A href=&quot;http://www.r-project.org&quot; target=_blank&gt;R&lt;/A&gt;, &lt;A href=&quot;http://www.eclipse.org&quot; target=_blank&gt;Eclipse&lt;/A&gt;만 띄워 놓고 살았다. 예전에 얼렁뚱땅 넘어가서 기억도 가물가물해진 내용들 프로그래밍하려니 영 고역이 아닐 수 없었다. 망각의 숙명을 한탄하며 뒤적뒤적, 뚝딱뚝딱, 데구르르…… (목 위에 얹힌 돌을 굴리는 소리)&lt;/P&gt;
&lt;P&gt;이런 일을 반복하며 머리 속에 수식과 숫자만 뱅뱅 돌고 있을 때는 정말 블로그에 쓸 거리가 딱히 떠오르지 않는다. 이웃 분들의 글을 읽어도 달리 생각이 잘 뻗어 나가지도 않는다. 느지막한 시간까지 그렇게 이리저리 수식을 맞춰보고 숫자를 만지작거리는 행동을 반복하며 하루를 보내고 나면, 남는 시간은 다른 업무관련 문서 작성하면 끝이다. 결국에는 침대에 누워서야 오늘도 이런저런 글을 못 올렸다는 자책감을 조금 떠올리고는 잠에 빠져든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단순히 몸이 안 가는 것이야 어떻게 노력해볼 일이지만 머리에 제대로 글이 짜여지지 않는 것을. 방문객 여러분들도 가끔 홈지기 글이 뜸할 때면 숫자로 범벅 된 돌이 또 굴러가고 있구나 하고 이해해주시길 바란다.&lt;/P&gt;
&lt;P&gt;그래도 기분이 영 답답하지만은 않다. 수식과 숫자나마 홈지기의 주의를 강렬하게 잡아챈다는 느낌이 들어서이다. 그 순간에는 문득 소싯적 온종일 수학 문제집을 붙잡고 늘어지던 기억, 학창 시절 밤새 실험하고 정리하고 수식에 골몰하던 기억, 밤새 워크스테이션 앞에서 버그 잡고 데이터 들여다보던 기억 등이 왈칵 파노라마처럼 펼쳐지고는 한다. 경제/경영/사회를 다루는 직장에 왔어도, 이렇게 아직은 이공계 출신(?)의 본능이 깊숙이 꿈틀거리고 있다는 느낌이 홀연히 드는 것이다. 살면서 잡다한 일에 치여 바쁜 자신의 모습에 조금 울적하다가도, 무언가 잊고 있던 본능이 느껴질 때면 삶의 의지가 불끈 솟게 마련이다. 홈지기는 그런 느낌에서 작은 의지를 엿본다. 그리고 문득 그런 의지와 열정의 불씨를 조심스레 계속 지펴가면서 더 많은 지식과 디테일에 강해져야 한다는 생각도 다져보았다. 허투루 세상을 재단하고 독설을 뿜어내는 무가치한 존재가 되지 않으려면, 어떻게든 지금은 내뱉기보다는 빨아들이는 데에 더 많은 공을 들여야 하는 시기가 아니겠는가.&lt;/P&gt;
&lt;P&gt;어느새 6월도 벌써 반이 넘게 훌쩍 지나가 버렸다. 그래도 남은 기간에는 말랑말랑한(?) 과제들도 해야 하니 그간 숫자로 가득 찼던 부분을 좀 덜어낼 수 있을 성 싶다. 그런 참에 그간 못 적은 글들을 채워보고자 노력하겠다. 아울러 방문객 여러분들께 조금 사죄(?)하는 의미에서 그간 비공개로 묶어놨던 &lt;A href=&quot;http://archive.periskop.info&quot;&gt;&lt;STRONG&gt;Periskop Archive&lt;/STRONG&gt;&lt;/A&gt; (&lt;A href=&quot;http://archive.periskop.info&quot;&gt;http://archive.periskop.info&lt;/A&gt;)를 단계적으로 열어보고자 한다. 일단 옛 Periskop에 올렸다가 아직껏 복구를 안 해놨던 &lt;A href=&quot;http://periskop.springnote.com/pages/3610157&quot;&gt;빌레흐-보카즈(Villers-Bocage) 전투 특집 글&lt;/A&gt;들을 일부 공개해놨다. 행여나 궁금하신 분들은 가끔 들러 확인해주시길 바란다. 또한 언제부터인가 &lt;A href=&quot;http://forum.periskop.info&quot;&gt;Periskop Forum&lt;/A&gt;은 알 수 없는 (바이러스로 추정되는) 오류가 자꾸 발생하여 일단 차단해놓은 상태인데, 주말 쯤에 전면적인 보수를 한 번 해볼 요량이니 좀 더 참아주시길 바란다.&lt;/P&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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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 type="html">말 탄 자여 지나쳐 가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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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Periskop 홈지기)</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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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09-05-27T19:56:52+09:00</updated>
    <published>2009-05-27T00:50:00+09:00</published>
    <summary type="html">&lt;p&gt;홈지기가 &lt;a href=&quot;http://ko.wikipedia.org/wiki/%EC%9C%8C%EB%A6%AC%EC%97%84_%EB%B2%84%ED%8B%80%EB%9F%AC_%EC%98%88%EC%9D%B4%EC%B8%A0&quot; target=&quot;_blank&quot;&gt;윌리엄 예이츠&lt;/a&gt;의 시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은, &lt;a href=&quot;http://www.imdb.com/name/nm0000142/&quot; target=&quot;_blank&quot;&gt;클린트 이스트우드&lt;/a&gt;의 ‘&lt;a href=&quot;http://www.imdb.com/title/tt0405159/&quot; target=&quot;_blank&quot;&gt;밀리언달러 베이비&lt;/a&gt;’를 보고 난 뒤부터였다.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lt;a href=&quot;http://ko.wikipedia.org/wiki/%EC%95%84%EC%9D%BC%EB%9E%9C%EB%93%9C&quot; target=&quot;_blank&quot;&gt;아일랜드(에이레)&lt;/a&gt;의 문화에 깊은 애정을 갖고 있음은 잘 알려져 있다.&lt;sup style=&quot;font-family:tahoma;&quot;&gt;&lt;a href=&quot;http://blog.periskop.info/185#footnote_185_1&quot; id=&quot;footnote_link_185_1&quot;&gt;1&lt;/a&gt;&lt;/sup&gt; 그런 그의 평소 모습은 영화 구석구석에서 예이츠의 시를 읊조리는 &lt;a href=&quot;http://www.imdb.com/character/ch0004237/&quot; target=&quot;_blank&quot;&gt;프랭키&lt;/a&gt;의 모습으로 투영되어 있다. 마지막 순간에 &lt;a href=&quot;http://www.imdb.com/character/ch0004239/&quot; target=&quot;_blank&quot;&gt;매기&lt;/a&gt;의 귓전에 &#039;Mo cuishle&#039;의 의미를 속삭이고는&lt;sup style=&quot;font-family:tahoma;&quot;&gt;&lt;a href=&quot;#footnote_185_2&quot; id=&quot;footnote_link_185_2&quot;&gt;2&lt;/a&gt;&lt;/sup&gt;, 과량의 아드레날린을 투여해 생을 거두어 돌아서는 프랭키의 모습. 돌아와 어둠에 잠긴 그의 모습을 떠올리노라면 예이츠의 시상(詩想)이 자연스레 나를 감돈다.&lt;/p&gt;
&lt;div class=&quot;imageblock center&quot; style=&quot;text-align: center; clear: both;&quot;&gt;&lt;img src=&quot;http://blog.periskop.info/attach/1/6494051144.jpg&quot; alt=&quot;Million Dollar Baby&quot; height=&quot;209&quot; width=&quot;480&quot; /&gt;&lt;p class=&quot;cap1&quot;&gt;그 손에 들린 까만 예이츠. (출처: Blu-ray.com)&lt;/p&gt;&lt;/div&gt;
&lt;p&gt;그런데 지난 밤 침대에 돌아누운 언저리에서 예이츠의 시가 계속 맴돌았다. 아일랜드의 몽환적인 풍광 속에 우뚝 솟은 &lt;a href=&quot;http://en.wikipedia.org/wiki/Ben_Bulben&quot; target=&quot;_blank&quot;&gt;벤 불벤&lt;/a&gt;, 그 아래에서 무언가 나의 뇌리를 휘젓고는 머나먼 길을 달려가는 것이 아닌가.&lt;/p&gt;  &lt;h3 style=&quot;margin-left: 10px;&quot;&gt;Under Ben Bulben&lt;/h3&gt;  &lt;h4 style=&quot;margin-left: 10px;&quot;&gt;벤 불벤 기슭에서&lt;/h4&gt;  &lt;p style=&quot;margin-left: 10px;&quot;&gt;by William B. Yeats&lt;sup style=&quot;font-family:tahoma;&quot;&gt;&lt;a href=&quot;#footnote_185_3&quot; id=&quot;footnote_link_185_3&quot;&gt;3&lt;/a&gt;&lt;/sup&gt;&lt;/p&gt;  &lt;table style=&quot;border-width: 0px;&quot; cellpadding=&quot;0&quot; cellspacing=&quot;0&quot; width=&quot;100%&quot;&gt;&lt;tbody&gt;     &lt;tr&gt;       &lt;td style=&quot;border-width: 0px; padding-left: 10px; text-align: left;&quot; valign=&quot;top&quot; width=&quot;50%&quot;&gt;         &lt;p&gt;I.&lt;/p&gt;          &lt;p&gt;Swear by what the sages spoke            &lt;br&gt;Round the Mareotic Lake             &lt;br&gt;That the Witch of Atlas knew,             &lt;br&gt;Spoke and set the cocks a-crow.&lt;/p&gt;          &lt;p&gt;Swear by those horsemen, by those women            &lt;br&gt;Complexion and form prove superhuman,             &lt;br&gt;That pale, long-visaged company             &lt;br&gt;That air in immortality             &lt;br&gt;Completeness of their passions won;             &lt;br&gt;Now they ride the wintry dawn             &lt;br&gt;Where Ben Bulben sets the scene.&lt;/p&gt;          &lt;p&gt;Here&#039;s the gist of what they mean.&lt;/p&gt;          &lt;p&gt;II.&lt;/p&gt;          &lt;p&gt;Many times man lives and dies            &lt;br&gt;Between his two eternities,             &lt;br&gt;That of race and that of soul,             &lt;br&gt;And ancient Ireland knew it all.             &lt;br&gt;Whether man die in his bed             &lt;br&gt;Or the rifle knocks him dead,             &lt;br&gt;A brief parting from those dear             &lt;br&gt;Is the worst man has to fear.             &lt;br&gt;Though grave-digger&#039;s toil is long,             &lt;br&gt;Sharp their spades, their muscles strong,             &lt;br&gt;They but thrust their buried men             &lt;br&gt;Back in the human mind again.&lt;/p&gt;          &lt;p&gt;III.&lt;/p&gt;          &lt;p&gt;You that Mitchel&#039;s prayer have heard,            &lt;br&gt;&quot;Send war in our time, O Lord!&quot;             &lt;br&gt;Know that when all words are said             &lt;br&gt;And a man is fighting mad,             &lt;br&gt;Something drops from eyes long blind,             &lt;br&gt;He completes his partial mind,             &lt;br&gt;For an instant stands at ease,             &lt;br&gt;Laughs aloud, his heart at peace.             &lt;br&gt;Even the wisest man grows tense             &lt;br&gt;With some sort of violence             &lt;br&gt;Before he can accomplish fate,             &lt;br&gt;Know his work or choose his mate.&lt;/p&gt;          &lt;p&gt;IV.&lt;/p&gt;          &lt;p&gt;Poet and sculptor, do the work,            &lt;br&gt;Nor let the modish painter shirk             &lt;br&gt;What his great forefathers did,             &lt;br&gt;Bring the soul of man to God,             &lt;br&gt;Make him fill the cradles right.&lt;/p&gt;          &lt;p&gt;Measurement began our might:            &lt;br&gt;Forms a stark Egyptian thought,             &lt;br&gt;Forms that gentler Phidias wrought,             &lt;br&gt;Michael Angelo left a proof             &lt;br&gt;On the Sistine Chapel roof,             &lt;br&gt;Where but half-awakened Adam             &lt;br&gt;Can disturb globe-trotting Madam             &lt;br&gt;Till her bowels are in heat,             &lt;br&gt;Proof that there&#039;s a purpose set             &lt;br&gt;Before the secret working mind:             &lt;br&gt;Profane perfection of mankind.&lt;/p&gt;          &lt;p&gt;Quattrocento put in paint            &lt;br&gt;On backgrounds for a God or Saint             &lt;br&gt;Gardens where a soul&#039;s at ease;             &lt;br&gt;Where everything that meets the eye,             &lt;br&gt;Flowers and grass and cloudless sky,             &lt;br&gt;Resemble forms that are or seem             &lt;br&gt;When sleepers wake and yet still dream,             &lt;br&gt;And when it&#039;s vanished still declare,             &lt;br&gt;With only bed and bedstead there,             &lt;br&gt;That heavens had opened.&lt;/p&gt;          &lt;p&gt;Gyres run on;            &lt;br&gt;When that greater dream had gone             &lt;br&gt;Calvert and Wilson, Blake and Claude,             &lt;br&gt;Prepared a rest for the people of God,             &lt;br&gt;Palmer&#039;s phrase, but after that             &lt;br&gt;Confusion fell upon our thought.&lt;/p&gt;          &lt;p&gt;V.&lt;/p&gt;          &lt;p&gt;Irish poets, learn your trade,            &lt;br&gt;Sing whatever is well made,             &lt;br&gt;Scorn the sort now growing up             &lt;br&gt;All out of shape from toe to top,             &lt;br&gt;Their unremembering hearts and heads             &lt;br&gt;Base-born products of base beds.             &lt;br&gt;Sing the peasantry, and then             &lt;br&gt;Hard-riding country gentlemen,             &lt;br&gt;The holiness of monks, and after             &lt;br&gt;Porter-drinkers&#039; randy laughter;             &lt;br&gt;Sing the lords and ladies gay             &lt;br&gt;That were beaten into clay             &lt;br&gt;Through seven heroic centuries;             &lt;br&gt;Cast your mind on other days             &lt;br&gt;That we in coming days may be             &lt;br&gt;Still the indomitable Irishry.&lt;/p&gt;          &lt;p&gt;VI.&lt;/p&gt;          &lt;p&gt;Under bare Ben Bulben&#039;s head            &lt;br&gt;In Drumcliff churchyard Yeats is laid.             &lt;br&gt;An ancestor was rector there             &lt;br&gt;Long years ago, a church stands near,             &lt;br&gt;By the road an ancient cross.             &lt;br&gt;No marble, no conventional phrase;             &lt;br&gt;On limestone quarried near the spot             &lt;br&gt;By his command these words are cut:&lt;/p&gt;          &lt;blockquote&gt;           &lt;p&gt;Cast a cold eye              &lt;br&gt;On life, on death.               &lt;br&gt;Horseman, pass by!&lt;/p&gt;         &lt;/blockquote&gt;       &lt;/td&gt;        &lt;td style=&quot;border-width: 0px; margin-left: 10px; text-align: left;&quot; valign=&quot;top&quot; width=&quot;50%&quot;&gt;&lt;p style=&quot;color: white;&quot;&gt;_&lt;/p&gt;                   &lt;p&gt;맹세하라, 성자들이 한 말을 두고,            &lt;br&gt;&lt;a href=&quot;http://en.wikipedia.org/wiki/Lake_Mariout&quot; target=&quot;_blank&quot;&gt;마레오티스 호수&lt;/a&gt; 언저리에서,             &lt;br&gt;&lt;a href=&quot;http://en.wikipedia.org/wiki/The_Witch_of_Atlas&quot; target=&quot;_blank&quot;&gt;아틀라스의 마녀&lt;/a&gt;가 알았고,             &lt;br&gt;말했으며 수탉을 울게 했다 한 말을.&lt;/p&gt;          &lt;p&gt;맹세하라, 저 말 탄 자들, 저 여자들을 두고,            &lt;br&gt;낯빛과 매무새가 초인임을 증거하고,             &lt;br&gt;그들의 열정으로 거둔 완벽함인             &lt;br&gt;불멸의 몸으로 하늘을 나는             &lt;br&gt;저 창백하고 길쭉한 얼굴의 무리들을;             &lt;br&gt;지금 그들은 차가운 새벽에             &lt;br&gt;벤 불벤이 펼쳐놓은 자락을 달린다.&lt;/p&gt;          &lt;p&gt;여기 그들이 품은 뜻의 고갱이가 있다.&lt;/p&gt;&lt;p style=&quot;color: white;&quot;&gt;_&lt;/p&gt;          &lt;p&gt;사람은 삶과 죽음을 무수히 반복한다            &lt;br&gt;혈통의 영원함과 영혼의 영원함이라는             &lt;br&gt;두 영원함 속에서,             &lt;br&gt;옛 아일랜드도 이를 모두 알고 있었다.             &lt;br&gt;침대에 누워 죽든,             &lt;br&gt;소총에 맞아 죽든,             &lt;br&gt;다정한 이들과의 짧은 이별,             &lt;br&gt;사람은 그것을 가장 두려워한다.             &lt;br&gt;무덤을 파는 이들이 오래도록 수고하고,             &lt;br&gt;그들의 삽이 날카롭고, 근육이 강할지언정 &lt;br&gt;그들은 그저 묻히는 자를             &lt;br&gt;다시금 사람들의 마음 속에 돌려보낼 뿐이다.&lt;/p&gt;          &lt;p style=&quot;color: white;&quot;&gt;_&lt;/p&gt;          &lt;p&gt;&lt;a href=&quot;http://en.wikipedia.org/wiki/John_Mitchel&quot; target=&quot;_blank&quot;&gt;미첼&lt;/a&gt;의 기도를 들은 당신은 알리라,             &lt;br&gt;&quot;이 시대에 전쟁을 보내주소서, 오 주여!&quot;             &lt;br&gt;그 모든 말이 끝나고             &lt;br&gt;한 사람이 미치도록 싸우고 있었을 때,             &lt;br&gt;오래도록 멀었던 눈에서 무언가가 떨어져,             &lt;br&gt;부족했던 마음을 다 잡고, &lt;br&gt;이내 쉬이 일어서서,             &lt;br&gt;평화로운 마음에 크게 웃었음을.             &lt;br&gt;자신의 숙명을 이룰 수 있게 되었거나,             &lt;br&gt;자신의 책무를 알게 되거나 짝을 고를 무렵엔             &lt;br&gt;아무리 현명한 이라 할지라도             &lt;br&gt;짐짓 격렬하게 긴장하게 마련이거늘.&lt;/p&gt;          &lt;p style=&quot;color: white;&quot;&gt;_&lt;/p&gt;          &lt;p&gt;시인이자 조각가여, 맡은 일을 하라,&lt;br&gt;유행을 좇는 화가라도             &lt;br&gt;위대한 조상들이 해왔던 바를 기피하지 말라,             &lt;br&gt;사람의 영혼을 신에게로 떠받들어 &lt;br&gt;그로 하여금 요람을 올곧게 채우게 하라.&lt;/p&gt;          &lt;p&gt;가늠에서 우리의 힘은 시작되었다: &lt;br&gt;굳건한 이집트인이 생각한 형상들,&amp;nbsp; &lt;br&gt;온유한 &lt;a href=&quot;http://ko.wikipedia.org/wiki/%ED%8E%98%EC%9D%B4%EB%94%94%EC%95%84%EC%8A%A4&quot; target=&quot;_blank&quot;&gt;페이디아스&lt;/a&gt;가 만들어낸 형상들,             &lt;br&gt;&lt;a href=&quot;http://ko.wikipedia.org/wiki/%EB%AF%B8%EC%BC%88%EB%9E%80%EC%A0%A4%EB%A1%9C_%EB%B6%80%EC%98%A4%EB%82%98%EB%A1%9C%ED%8B%B0&quot; target=&quot;_blank&quot;&gt;미켈란젤로&lt;/a&gt;는 &lt;a href=&quot;http://ko.wikipedia.org/wiki/%EC%8B%9C%EC%8A%A4%ED%8B%B0%EB%82%98_%EC%84%B1%EB%8B%B9&quot; target=&quot;_blank&quot;&gt;시스티나 경당&lt;/a&gt;의 천장 위에             &lt;br&gt;하나의 증거를 남겼다,             &lt;br&gt;거기에서 반쯤 깨어난 아담은             &lt;br&gt;세상을 주유하는 마담을 &lt;br&gt;속이 뜨거워질 때까지 뒤흔들 수 있었다,             &lt;br&gt;이는 비밀이 도사리는 마음 이전에             &lt;br&gt;하나의 목적이 있었음을 증명한다:             &lt;br&gt;인류의 세속적인 완성이라는.&lt;/p&gt;          &lt;p&gt;&lt;a href=&quot;http://en.wikipedia.org/wiki/Quattrocento&quot; target=&quot;_blank&quot;&gt;콰트로첸토&lt;/a&gt; 시대에는             &lt;br&gt;신이나 성인을 배경으로             &lt;br&gt;영혼이 안식하는 정원을 그렸다;             &lt;br&gt;이 정원에서는 눈에 보이는 것 모두,             &lt;br&gt;꽃이나 풀이나 구름 없는 하늘이,             &lt;br&gt;우리가 잠에서 깨어서도 여전히 꿈꾸는 듯 할 때와,             &lt;br&gt;그 꿈이 사라져버려             &lt;br&gt;거기에 침대와 침대 틀만이 있는데도,             &lt;br&gt;여전히 천국이 열렸노라고 외칠 때             &lt;br&gt;실재하거나 그런듯해 보이는 형상을 닮았다.&lt;/p&gt;          &lt;p&gt;윤회는 계속된다;            &lt;br&gt;그 위대한 꿈이 사라졌을 때             &lt;br&gt;&lt;a href=&quot;http://en.wikipedia.org/wiki/Edward_Calvert_%28painter%29&quot; target=&quot;_blank&quot;&gt;캘버트&lt;/a&gt;와 윌슨, &lt;a href=&quot;http://ko.wikipedia.org/wiki/%EC%9C%8C%EB%A6%AC%EC%97%84_%EB%B8%94%EB%A0%88%EC%9D%B4%ED%81%AC&quot; target=&quot;_blank&quot;&gt;블레이크&lt;/a&gt;와 &lt;a href=&quot;http://en.wikipedia.org/wiki/Claude_Lorrain&quot; target=&quot;_blank&quot;&gt;클로드&lt;/a&gt;가,             &lt;br&gt;하나님의 백성들을 위해 휴식을 마련했다는,             &lt;br&gt;&lt;a href=&quot;http://en.wikipedia.org/wiki/Samuel_Palmer&quot; target=&quot;_blank&quot;&gt;팔머&lt;/a&gt;의 말, 그러나 그 후             &lt;br&gt;우리의 생각에는 혼미함이 드리워졌다.&lt;/p&gt;          &lt;p style=&quot;color: white;&quot;&gt;_&lt;/p&gt;          &lt;p&gt;아일랜드 시인들이여, 그대의 직분을 익혀라,            &lt;br&gt;잘된 것은 무엇이나 노래하고,             &lt;br&gt;요즈음 자라나고 있는             &lt;br&gt;발끝부터 머리끝까지 망그러진 것들을 경멸하라,             &lt;br&gt;기억을 상실한 그들의 마음과 머리는             &lt;br&gt;싸구려 침대에서 잉태된 비천한 존재들.             &lt;br&gt;농민을 노래하라, 그리고 나서             &lt;br&gt;열심히 말 타기를 익히는 시골 신사들을,             &lt;br&gt;사제들의 신성함을, 그 후엔             &lt;br&gt;값싼 술 마시는 자들의 호탕한 웃음소리를;             &lt;br&gt;쾌활한 귀족과 귀부인들을 노래하라             &lt;br&gt;영웅적인 일곱 세기 내내             &lt;br&gt;흙 바닥에 내동댕이쳐진;             &lt;br&gt;지난 날들에 생각을 돌려라             &lt;br&gt;그러면 다가오는 날에 우리는             &lt;br&gt;여전히 굴하지 않는 아일랜드인이 될 수 있으리라.&lt;/p&gt;          &lt;p style=&quot;color: white;&quot;&gt;_&lt;/p&gt;          &lt;p&gt;벗겨진 &lt;a href=&quot;http://en.wikipedia.org/wiki/Ben_Bulben&quot; target=&quot;_blank&quot;&gt;벤 불벤&lt;/a&gt;의 봉우리 기슭             &lt;br&gt;&lt;a href=&quot;http://en.wikipedia.org/wiki/Drumcliffe&quot; target=&quot;_blank&quot;&gt;드럼클립&lt;/a&gt; 묘지에 예이츠가 누워 있다.             &lt;br&gt;먼 옛적 한 조상은 그곳 교구 목사였고,             &lt;br&gt;근처에는 한 교회가 서 있으며,             &lt;br&gt;길가에는 한 오래된 십자가가 서 있다.             &lt;br&gt;대리석 조각도, 의례적인 비문도 부질없다;             &lt;br&gt;근처에서 캐온 석회암 위에             &lt;br&gt;그의 유언에 따라 다음 글귀가 새겨져 있다:&lt;/p&gt;          &lt;blockquote&gt;           &lt;p&gt;삶에, 죽음에, &lt;br&gt;냉철한 시선을 던져라.               &lt;br&gt;말 탄 자여, 지나쳐 가라!&lt;/p&gt;         &lt;/blockquote&gt;       &lt;/td&gt;     &lt;/tr&gt;   &lt;/tbody&gt;&lt;/table&gt;  &lt;p&gt;많은 사람들은 예이츠 시의 일부만을 기억하고는 한다. 그의 시 많은 부분이 미술사와 아일랜드의 모진 역사를 이해하지 않고는 제대로 느끼기 힘들기 때문일 것이다. 홈지기도 아일랜드와는 한참 떨어진 이국 사람으로서 그 정서를 다 헤아리지는 못한다. 그러나 오랜 고통으로 점철된 아일랜드의 역사를 접해오며 그 속에서 묘한 유대감을 느껴온 터라 가슴 한 편 나지막한 맞울림을 느껴왔다. 아스라히 한국 역사의 떨림이 느껴질 때면 예이츠의 시가 떠오르는 것도 그 때문이리라.&lt;/p&gt;  &lt;p&gt;이 시에 나오는 벤 불벤은 오랜 옛날, 지표가 거대한 빙하로 뒤덮였던 시절, 얼음덩어리들이 깎고 지나가며 남겨놓은 암괴이다. 푸르른 목초지 위에 덩그러니 남은 벤 불벤의 모습은 척박한 아일랜드에 면면히 흘러 내려오는 생명과 정신이 우뚝 솟은듯한 인상을 준다. 윌리엄 예이츠는 바로 이곳 언저리, &lt;a href=&quot;http://en.wikipedia.org/wiki/County_Sligo&quot; target=&quot;_blank&quot;&gt;슬리고 카운티&lt;/a&gt;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벤 불벤의 그런 정기가 고스란히 전해진 탓일까, 예이츠는 비록 더블린에서 태어나고 한창 시절은 다른 곳에서 보냈음에도 이 일대를 평생 마음의 고향으로 여겼다. 마지막 연 내용처럼 영원한 안식처도 이곳에서 찾을 정도로.&lt;/p&gt;  &lt;p&gt;예이츠는 그런 끈끈한 정서 밑바닥으로부터 다양한 문화와 역사의 기억들을 끌어내어 이 시에 담아놓았다. II연에서 그는 삶과 죽음, 억겁의 세월 동안 반복하여 마주치는 그 현실을 담담히 읊는다. 망자 위에 흙을 뿌리는 한 삽, 한 삽은 결국 그를 남은 자들의 마음으로 돌려 보낼 따름이라는 구절. 마음에서 마음으로 이어지는 끝없는 흐름이 느껴진다. III연은 또 어떠한가, 19세기 아일랜드 민족주의 운동의 풍운아 &lt;a href=&quot;http://en.wikipedia.org/wiki/John_Mitchel&quot; target=&quot;_blank&quot;&gt;존 미첼&lt;/a&gt;, 그가 지배자 영국을 저주하며 외쳤다는 섬뜩한 단말마, 우리는 그 끝을 알고 있다. 반역죄로 수감된 형무소에서 탈출하여 미국을 배회했고, 미국 내전(남북전쟁) 속에서 두 아들의 목숨과 한 아들의 한 팔을 잃고서야 돌아온 그의 뒤안길은 분노와 증오의 무망함을 상기시킨다. IV연을 휘감는 영적인 승천을 갈망해온 예술의 역사를 지나고 나면, V연에서 우리는 꼭대기 귀족부터 밑바닥 민초들까지를 관통하는 역사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게 된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을 뒤로 하고 역시 떠나갈 운명을 지닌 예이츠 자신의 존재까지 대비시키며……&lt;/p&gt;
&lt;div class=&quot;imageblock center&quot; style=&quot;text-align: center; clear: both;&quot;&gt;&lt;img src=&quot;http://blog.periskop.info/attach/1/9804479808.jpg&quot; alt=&quot;Ben Bulben&quot; height=&quot;318&quot; width=&quot;480&quot; /&gt;&lt;p class=&quot;cap1&quot;&gt;예이츠의 무덤을 굽어보는 벤 불벤.&lt;/p&gt;&lt;/div&gt;
&lt;p&gt;서둘러 깬 아침, 다시 켠 TV에서 흘러나오는 모습들, 오늘도 그가 사랑하고 마지막 안식처로 선택했다는 봉화산 기슭 풍경이 나온다. 그에게 별다른 애증을 느껴본 적이 없는 홈지기에게 솔직히 더 이상의 슬픔은 느껴지지 않았다. 하지만 그 순간 그가 유언에서 당부했다는 말의 의미가 아련히 벤 불벤에 겹쳐 떠올랐다.&lt;/p&gt;  &lt;blockquote&gt;   &lt;p&gt;너무 슬퍼하지 마라.      &lt;br&gt;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       &lt;br&gt;미안해하지 마라.       &lt;br&gt;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lt;br&gt;운명이다.&lt;/p&gt;    &lt;p&gt;화장해라.      &lt;br&gt;그리고 집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라.       &lt;br&gt;오래된 생각이다.&lt;sup style=&quot;font-family:tahoma;&quot;&gt;&lt;a href=&quot;#footnote_185_4&quot; id=&quot;footnote_link_185_4&quot;&gt;4&lt;/a&gt;&lt;/sup&gt;&lt;/p&gt; &lt;/blockquote&gt;  &lt;p&gt;그 비석에 새겨질 말이 무언지는 모르겠다. 다만 흩뿌려지는 흙과 함께 홈지기의 마음 한 구석에 돌려보내질 비석에는 이렇게 새겨질 것만 같다.&lt;/p&gt;  &lt;blockquote&gt;   &lt;p&gt;지난 날들에 생각을 돌려라.     &lt;br&gt;그러면 다가오는 날에 우리는      &lt;br&gt;여전히 굴하지 않는 한국인이 될 수 있으리라.&lt;/p&gt;    &lt;p&gt;삶에, 죽음에,     &lt;br&gt;냉철한 시선을 던져라.       &lt;br&gt;말 탄 자여, 지나쳐 가라!&lt;/p&gt; &lt;/blockquote&gt;  &lt;p&gt;홈지기는 이제 지나쳐 앞으로 가련다. 그리고 언제고 예이츠의 시구가 다시 떠오르는 날, 역사 속에 나름의 의미를 새기고 지나간 많은 이들을 기억하며, 굴하지 않는 정신을 다잡으리라.&lt;/p&gt;&lt;div class=footnotes&gt;Notes.&lt;div class=footnotes_in&gt;&lt;ol class=footnotes&gt;&lt;li id=&quot;footnote_185_1&quot;&gt;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조상 가운데 아일랜드계도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지배적인 혈통은 아니다. &lt;a href=&quot;#footnote_link_185_1&quot;&gt;&lt;img src=&quot;/plugins/FootNote/image/dizzle/btt.gif&quot; align=&quot;absmiddle&quot; style=&quot;margin-left:5px;&quot; /&gt;&lt;/a&gt; &lt;/li&gt;
&lt;li id=&quot;footnote_185_2&quot;&gt;다음과 같은 대사가 있다: &quot;Mo cuishle means my darling. My blood.&quot; &lt;a href=&quot;#footnote_link_185_2&quot;&gt;&lt;img src=&quot;/plugins/FootNote/image/dizzle/btt.gif&quot; align=&quot;absmiddle&quot; style=&quot;margin-left:5px;&quot; /&gt;&lt;/a&gt; &lt;/li&gt;
&lt;li id=&quot;footnote_185_3&quot;&gt;번역은 기존에 돌고 있는 우리말 판본들이 영 마음에 들지 않아 홈지기가 대폭 수정하였다. 비전공자로서 오역이 있을 수 있으니 전액 신뢰하지는 말고 참고만 해주시기 바란다. &lt;a href=&quot;#footnote_link_185_3&quot;&gt;&lt;img src=&quot;/plugins/FootNote/image/dizzle/btt.gif&quot; align=&quot;absmiddle&quot; style=&quot;margin-left:5px;&quot; /&gt;&lt;/a&gt; &lt;/li&gt;
&lt;li id=&quot;footnote_185_4&quot;&gt;전문은 &lt;a href=&quot;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amp;amp;mid=sec&amp;amp;sid1=101&amp;amp;oid=001&amp;amp;aid=0002675209&quot; target=&quot;_blank&quot;&gt;연합뉴스 기사&lt;/a&gt; 참조. &lt;a href=&quot;#footnote_link_185_4&quot;&gt;&lt;img src=&quot;/plugins/FootNote/image/dizzle/btt.gif&quot; align=&quot;absmiddle&quot; style=&quot;margin-left:5px;&quot; /&gt;&lt;/a&gt; &lt;/li&gt;
&lt;/ol&gt;&lt;/div&gt;&lt;/div&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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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09-05-25T17:13:43+09:00</updated>
    <published>2009-05-20T15:15:00+09:00</published>
    <summary type="html">&lt;p&gt;오늘은 연초부터 홈지기가 이런저런 강의에서 써먹었던 재미있는 글 하나를 Periskop 독자 분들에게도 소개해볼까 한다. 이름하여 「&lt;strong&gt;금융 모델러 선언(The Financial Modelers’ Manifesto)&lt;/strong&gt;」이다. 명백히 「&lt;a href=&quot;http://ko.wikipedia.org/wiki/%EA%B3%B5%EC%82%B0%EB%8B%B9_%EC%84%A0%EC%96%B8&quot; target=&quot;_blank&quot;&gt;공산당 선언&lt;/a&gt;(&lt;a href=&quot;http://en.wikipedia.org/wiki/The_Communist_Manifesto&quot; target=&quot;_blank&quot;&gt;The Communist Manifesto&lt;/a&gt;)」을 패러디 한 이 선언문은, 올해 1월에 대표적 &lt;a href=&quot;http://en.wikipedia.org/wiki/Quantitative_analyst&quot; target=&quot;_blank&quot;&gt;퀀트&lt;/a&gt;로 널리 알려진 이마뉴엘 더만(&lt;a href=&quot;http://en.wikipedia.org/wiki/Emanuel_Derman&quot; target=&quot;_blank&quot;&gt;Emanuel Derman&lt;/a&gt;)과 폴 윌모트(&lt;a href=&quot;http://en.wikipedia.org/wiki/Paul_Wilmott&quot; target=&quot;_blank&quot;&gt;Paul Wilmott&lt;/a&gt;)가 쓴 것이다. 이 글이 나오게 된 배경에는 지난 번에 홈지기가 &quot;&lt;a href=&quot;http://blog.periskop.info/169&quot;&gt;Geeks, Nerds and Quants&lt;/a&gt;&quot;에서도 소개한 글로벌 경제위기에 대한 책임 공방이 있다. 월 스트리트에서 활약하는 여러 금융 종사자들이 금융 모델들을 지나치게 과신하고 각종 파생상품 거래에 무분별하게 사용하지 않았나 하는 자성의 목소리가 불거져 나왔던 것이다. 더만과 윌모트는 이런 분위기 속에서 금융 모델러 세계에 경종을 울리고자 이 선언문을 작성했다.&lt;/p&gt;  &lt;div style=&quot;padding: 10px; background-color: rgb(228, 228, 228);&quot;&gt;&lt;h3&gt;금융 모델러 선언 The Financial Modelers’ Manifesto&lt;/h3&gt;  &lt;h4&gt;by Emanuel Derman and Paul Wilmott&lt;/h4&gt;  &lt;p&gt;[&lt;a href=&quot;http://www.wilmott.com/blogs/paul/index.cfm/2009/1/8/Financial-Modelers-Manifesto&quot; target=&quot;_blank&quot;&gt;Paul Wilmott’s Blog&lt;/a&gt;, 2009-01-07. &lt;a href=&quot;http://blog.periskop.info/183&quot;&gt;채승병&lt;/a&gt; 번역.]&lt;/p&gt;  &lt;h4&gt;서두 Preface&lt;/h4&gt;  &lt;p&gt;한 유령이 시장을 떠돌고 있다 — 비유동성, 신용경색, 금융모델의 실패라는 유령이.&lt;/p&gt;  &lt;p&gt;&lt;a href=&quot;http://blog.periskop.info/attach/1/6187893560.gif&quot;&gt;&lt;img style=&quot;border-width: 0px; margin: 0px 0px 0px 10px; display: inline;&quot; title=&quot;&quot; alt=&quot;&quot; src=&quot;http://blog.periskop.info/attach/1/3825685291.gif&quot; align=&quot;right&quot; border=&quot;0&quot; width=&quot;154&quot; height=&quot;154&quot;&gt;&lt;/a&gt;2007년 비우량 주택담보대출의 붕괴로부터 시작하여, 금융시장은 격렬한 요동, 시장에서 시장으로의 전염 유행, 그리고 거의 상상할 수 없었던 이상한 현상(이제껏 그 누가 미 재무부 채권에 대한 &lt;a href=&quot;http://en.wikipedia.org/wiki/Swap_spread&quot;&gt;스왑 스프레드&lt;/a&gt;&lt;sup style=&quot;font-family:tahoma;&quot;&gt;&lt;a href=&quot;http://blog.periskop.info/183#footnote_183_1&quot; id=&quot;footnote_link_183_1&quot;&gt;1&lt;/a&gt;&lt;/sup&gt;가 음수가 되리라 생각했겠는가?&lt;sup style=&quot;font-family:tahoma;&quot;&gt;&lt;a href=&quot;#footnote_183_2&quot; id=&quot;footnote_link_183_2&quot;&gt;2&lt;/a&gt;&lt;/sup&gt;)으로 점철된 새로운 형태로 변모하고 있다. 익숙했던 가치평가 모델들은 점점 더 믿기 어려워지고 있다. 자기가 입은 손실을 세기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초대형 쓰나미 탓으로 돌리지 않은 리스크 관리자가 어디 있단 말인가?&lt;/p&gt;  &lt;p&gt;이런 고로 우리는 이곳 뉴욕에 모여 다음과 같이 선언한다:&lt;/p&gt;  &lt;h4&gt;선언문 Manifesto&lt;/h4&gt;  &lt;p&gt;금융 분야에서 우리는 펀드 — 달러, 엔, 주식, 채권과 같은 간단한 유가증권부터 선물, 옵션, 비우량 부채담보부증권(&lt;a href=&quot;http://en.wikipedia.org/wiki/Collateralized_debt_obligation&quot; target=&quot;_blank&quot;&gt;CDO&lt;/a&gt;), &lt;a href=&quot;http://ko.wikipedia.org/wiki/%EC%8B%A0%EC%9A%A9%ED%8C%8C%EC%82%B0%EC%8A%A4%EC%99%91&quot; target=&quot;_blank&quot;&gt;신용부도스왑&lt;/a&gt;(&lt;a href=&quot;http://en.wikipedia.org/wiki/Credit_default_swap&quot; target=&quot;_blank&quot;&gt;CDS&lt;/a&gt;) 같은 복잡한 것까지 — 관리하는 법을 연구한다. 우리는 유가증권의 공정 가격을 매기고, 리스크를 추산하고, 이 리스크를 어떻게 통제할 수 있을지를 보여주기 위해 금융 모델을 만든다. 어떻게 모델이 유가증권의 가치를 말해줄 수 있단 말인가? 그리고 어떻게 이 모델들이 비우량 CDO 시장에서 그렇게 참담히 잘못 작동했단 말인가? &lt;/p&gt;  &lt;p&gt;물리학은 그간 물질 세계의 물체가 현재 상태에서 출발하여 미래에는 어떻게 행동할지 예측하는데 탁월한 성공을 거둬왔다. 그 때문에 대부분의 금융 모델링에도 영감을 주어왔다. 물리학자들은 똑같은 실험을 계속해서 반복하며 이 세계를 연구해왔고, 그 결과 자연의 힘과 거의 마술과도 같은 수학적 법칙들을 발견해왔다. &lt;a href=&quot;http://ko.wikipedia.org/wiki/%EA%B0%88%EB%A6%B4%EB%A0%88%EC%98%A4_%EA%B0%88%EB%A6%B4%EB%A0%88%EC%9D%B4&quot; target=&quot;_blank&quot;&gt;갈릴레이&lt;/a&gt;는 &lt;a href=&quot;http://ko.wikipedia.org/wiki/%ED%94%BC%EC%82%AC%EC%9D%98_%EC%82%AC%ED%83%91&quot; target=&quot;_blank&quot;&gt;피사의 사탑&lt;/a&gt;에서 공을 거듭 떨어뜨렸고&lt;sup style=&quot;font-family:tahoma;&quot;&gt;&lt;a href=&quot;#footnote_183_3&quot; id=&quot;footnote_link_183_3&quot;&gt;3&lt;/a&gt;&lt;/sup&gt;, 제네바의 거대한 연구팀&lt;sup style=&quot;font-family:tahoma;&quot;&gt;&lt;a href=&quot;#footnote_183_4&quot; id=&quot;footnote_link_183_4&quot;&gt;4&lt;/a&gt;&lt;/sup&gt;은 양성자와 양성자를 거듭 충돌시켰다. 하나의 식이 제안되었으나 거기서 예측한 바가 실험과 모순되면, 원점으로 돌아가야 했다. 이 방식은 잘 먹혀왔다. 원자물리학의 법칙은 소수점 열 째 자리 이상까지 정확하다.&lt;sup style=&quot;font-family:tahoma;&quot;&gt;&lt;a href=&quot;#footnote_183_5&quot; id=&quot;footnote_link_183_5&quot;&gt;5&lt;/a&gt;&lt;/sup&gt;&lt;/p&gt;  &lt;p&gt;금전적 가치에 대한 정신 세계와 연관된 금융과 경제는 이와 딴판이다. 금융 이론은 나름의 법칙을 발견해내기 위해 물리학의 스타일과 우아함을 흉내 내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러나 시장은 사람들로 이루어져 있다. 사람들은 여러 사건에 의해, 그 사건에 대한 순식간의 감정에 의해, 또 다른 사람들의 그런 감정에 대한 예상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진실은 금융에는 근본적인 법칙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설령 그런 게 있다 해도, 반복된 실험을 통해 이를 입증할 수도 없다.&lt;/p&gt;  &lt;p&gt;CDO 모델만큼 혼란스러우리만치 우아한 모델링의 더 나은 예를 찾기란 어렵다. CDO 연구 논문들은 추상적인 확률 이론을 수 천 개의 모기지 가격 연동에 적용시킨다. 그렇게 많은 모기지들 사이의 관계는 엄청나게 복잡하기 마련이다. 환상적인 이론을 만들어낸 모델러들은 그 이론을 쓸모 있게 만들 필요가 있다; 모델러들은 잘 알지 못하는 다이내믹스는 모두 모델 밑에 감춰두려고 한다; 먼지들은 싹 무시되고, 남는 건 단 하나의 숫자, 이름하여 부도 상관계수(default correlation) 뿐이다. 장엄하면서도 우아하리만치 어리석기까지 하다: 모든 불확실성이 하나의 모수(parameter)로 귀결되고 그 모델이 거래인들 손에 들어가서 CDO의 가격을 낳는다니. 이러한 확률과 통계에 대한 지나친 의존은 심각한 한계이다. 통계는 피상적인 기술에 지나지 않는다. 물리학의 심오한 원인과 결과 문제와는 전혀 다르다. 통계로는 파산의 복잡한 다이내믹스를 쉽사리 잡아낼 수 없다.&lt;/p&gt;  &lt;p&gt;모델은 대략적인 사고를 위한 밑바탕 도구이다; 모델은 우리의 미래에 대한 직관을 현재의 유가증권 가격으로 변환하는데 이용된다. CDO 가격보다는 미래의 주택가격, 부도율, 부도 상관계수가 직관적으로 생각하기 더 쉽다. CDO 모델은 미래 주택가격, 모기지 부도율, 단순화된 부도 상관계수에 대한 추측을 모델의 결과로 바꿔준다: 당장의 CDO 가격으로.&lt;/p&gt;  &lt;p&gt;우리는 금융 분야에서의 경험을 통해 수학을 시장에 적용할 때는 매우 겸손해야 한다는 점, 그리고 결국 인간의 행태를 모델링하려 하는 모호한 이론에 대해서는 극도로 주의해야 한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우리는 단순성을 좋아한다. 그러나 우리는 간단한 건 우리의 모델이지 세상이 아니라는 점을 상기하길 바란다.&lt;/p&gt;  &lt;p&gt;불행하게도 금융 선생들은 이런 교훈을 아직껏 깨닫지 못하고 있다. 비즈니스 스쿨의 교과서를 훑어보기만 해도 수많은 수학적 공리로 이루어진 기둥이, 번호 달린 정리(theorem), 보조정리(lemma), 결과(result)들로 이루어진 집을 떠받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누가 이 교과서가 맨 밑바탕에서는 사람과 돈을 다루고 있다고 생각하겠는가? 상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모든 금융의 공리란 틀린 것이며, 금융은 아무리 당찬 꿈을 꾸더라도 &lt;a href=&quot;http://en.wikipedia.org/wiki/Euclid&quot; target=&quot;_blank&quot;&gt;유클리드&lt;/a&gt;가 될 수 없음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다른 시도들이라 해도 일찍이 아리스토텔레스가 썼듯이 다른 수준의 정확성을 요구한다. 금융은 자연과학의 한 분야가 아니며, 금융을 망가뜨리는 보이지 않는 문제는 수학적 우아함과 지나친 정확성에 대한 은밀한 사랑이다.&lt;/p&gt;  &lt;p&gt;우리는 모델과 수학을 진정 필요로 한다 — 모델과 수학이 없는 금융과 경제학을 어찌 상상할 수 있으랴 —, 하지만 모델이 곧 세상은 아님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인간이 들어간 무언가에 대한 모델을 만들 때마다, 우리는 신데렐라의 예쁜 유리구두에 못난 새언니의 발을 억지로 집어 넣으려 하고 있다. 이는 몇몇 핵심적인 부분을 잘라내지 않고서는 맞지 않는다. 그리고 아름다움과 정확함을 위해 그런 부분들을 잘라냄으로써, 모델은 진정한 리스크를 드러내지 못하고 오히려 불가피하게 이를 감춰버리고 만다. 어떤 금융 모델에 대해서건 그 모델이 얼마나 틀릴 것인지, 그리고 그런 가정에도 불구하고 그 모델이 얼마나 유용한지에 대한 질문이 가장 중요하다. 모델로부터 출발하되, 상식과 경험을 덧씌워야만 한다.&lt;/p&gt;  &lt;p&gt;많은 학자들은 어느 아름다운 날, 우리가 &#039;올바른&#039; 모델을 찾아낼 것이라 상상하고는 한다. 그러나 올바른 모델이란 없다. 세상은 우리가 모델을 쓰는 것에 반응하여 또 바뀌기 때문이다. 금융 모델링의 진보란 덧없고 일시적인 것일 뿐이다. 시장은 변화하고 새로운 모델이 필요해진다. 고로 적은 수의 변수에 대해 명확한 가정을 하고 있는 간단하고 깔끔한 모델이, 우리 자신을 미혹시키지 않으면서도 우리의 직관을 끌어올리는 최고의 길이다.&lt;/p&gt;  &lt;p&gt;모든 모델은 더러움을 감춘다. 좋은 모델은 그처럼 더러움이 없는 점도 보이게 해준다. 이런 점에서 우리는 최근 종종 부당한 비난을 받기는 하지만, 옵션 가격결정의 &lt;a href=&quot;http://en.wikipedia.org/wiki/Black%E2%80%93Scholes&quot; target=&quot;_blank&quot;&gt;블랙-숄즈 모델&lt;/a&gt;이야말로 모델 중의 모델이라 여긴다. &lt;a href=&quot;http://en.wikipedia.org/wiki/Black%E2%80%93Scholes&quot; target=&quot;_blank&quot;&gt;블랙-숄즈 모델&lt;/a&gt;은 깔끔하면서도 강건하다. 이는 이 모델이 분명 진정한 공학에 기초했기 때문이다: 이 모델은 주식과 채권을 갖고 옵션을 제조하는 법과, 모델에서 정의한 먼지 하나 없는 이상적인 상황에서 제조에 드는 비용을 말해준다. 시장들의 세계는 &lt;a href=&quot;http://en.wikipedia.org/wiki/Black%E2%80%93Scholes&quot; target=&quot;_blank&quot;&gt;블랙-숄즈 모델&lt;/a&gt;이 요구하는 이상적인 상황과 정확히 맞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 모델은 똑똑한 거래자라면 그 불합치를 정성적으로 보정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주므로 강건하다. 우리는 그 모델을 사용할 때 무얼 가정하고 있는지를 알고 있으며, 정확히 무얼 보이지 않게 감추고 있는지도 알고 있다. &lt;/p&gt;  &lt;p&gt;금융 모델을 만드는 일은 도전적이며 가치 있는 일이다: 우리는 정성적인 것과 정량적인 것, 상상과 관찰, 예술과 과학뿐 아니라, 시장과 유가증권들의 행태에 나타나는 대략적인 패턴을 찾아내는데 기여하는 것이라면 모든 것을 결합시켜야 한다. 가장 심각한 위험은 우상 숭배라는 오랜 죄악이다. 금융시장은 살아있으나, 모델은 아무리 아름다워도 하나의 기교일 뿐이다. 우리가 아무리 열심히 노력한다 하더라도, 우리는 거기에 생명을 불어넣을 수 없다. 모델이 세상인양 착각하는 것이야 말로 인간이 수학적 규칙을 따르리라는 믿음이 추동하는 미래의 재난을 끌어들이는 것이다.&lt;/p&gt;  &lt;p&gt;&lt;strong&gt;전 시장의 모델러들이여, 단결하라!&lt;/strong&gt;     &lt;br&gt;여러분이 잃을 것이라고는 환상 밖에 없다.&lt;/p&gt;&lt;p&gt;&lt;div class=&quot;imageblock dual&quot;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table cellspacing=&quot;5&quot; cellpadding=&quot;0&quot; border=&quot;0&quot; style=&quot;margin: 0 auto;&quot;&gt;&lt;tr&gt;&lt;td&gt;&lt;img src=&quot;http://blog.periskop.info/attach/1/5024499783.jpg&quot; alt=&quot;Emanuel Derman&quot; height=&quot;242&quot; width=&quot;240&quot; /&gt;&lt;p class=&quot;cap1&quot;&gt;Emanuel Derman (출처: APS)&lt;/p&gt;&lt;/td&gt;&lt;td&gt;&lt;img src=&quot;http://blog.periskop.info/attach/1/9728997899.jpg&quot; alt=&quot;Paul Wilmott&quot; height=&quot;242&quot; width=&quot;179&quot; /&gt;&lt;p class=&quot;cap1&quot;&gt;Paul Wilmott (출처: TDTF)&lt;/p&gt;&lt;/td&gt;&lt;/tr&gt;&lt;/table&gt;&lt;/div&gt;&lt;/p&gt;  &lt;h3&gt;모델러의 히포크라테스 선서 The Modelers’ Hippocratic Oath&lt;/h3&gt;  &lt;ul&gt;   &lt;li&gt;나는 내가 세상을 만드는 것이 아니며, 세상이 내 방정식을 따르는 것이 아님을 명심하겠노라.&lt;/li&gt;    &lt;li&gt;나는 값을 대략 추산하기 위해 모델을 사용할지언정, 수학에 지나치게 감동받지는 않겠노라.&lt;/li&gt;    &lt;li&gt;나는 내가 왜 그랬는지에 대한 이유의 설명도 없이 우아함 때문에 실존을 결코 희생시키지 않겠노라.&lt;/li&gt;    &lt;li&gt;그리고 나는 내 모델을 쓰는 사람들이 그 정확성에 대해 그릇된 안심을 하도록 하지 않겠노라.      &lt;br&gt;그 대신에 나는 모델의 가정과 간과하고 있는 점들을 분명히 드러내겠노라.&lt;/li&gt;    &lt;li&gt;나는 내 일이 사회와 경제에 막심한 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그 가운데 다수는 내가 파악할 수 있는 것 이상임을 이해하노라.&lt;/li&gt; &lt;/ul&gt;&lt;/div&gt;  &lt;p&gt;겉으로야 ‘금융 모델러’ 선언이지만, 사실 자세히 보면 단순히 금융 분야뿐 아니라 경제 관련 부문 전반에 대해서도 충분히 적용할 수 있는 이야기임을 알 수 있다. 특히 홈지기는 학교에서는 물리학을 공부하고 현재 경제 및 사회 관련 모델링에 몸을 담고 있는 입장에서 여러 부분이 와 닿는 선언문이기도 하다. 금융(또는 경제)이 다루는 시스템이 결코 자연과학의 이상을 오롯이 적용시킬만한 처지가 못 된다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세상에 나와보면 누구나 이를 충분히 수긍하면서도 부지불식 중에 무시하게 되는 일이 너무 빈번함도 알 수 있다. 아무래도 학계는 현장의 고민에 대해 별로 귀를 안 기울여도 잘 살만한 분들이 많아서 그렇기도 하고, 논문을 쓰고 그 바닥에서 살아남는 게 우선이다 보니 기존의 틀에서 모험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반면에 현장에서는 이런저런 문제점들은 잘 알고 있으나 당장 돈 버는 게 급하다는 이유로 무시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그러다 보면 정말로 이상화된 수학적 모델의 몽상에 빠져 (거의) 완벽한 리스크 관리를 주장하는 확신범들도 종종 나오게 마련이고. 그 또한 변화무쌍한 인간세상의 일이다.&lt;/p&gt;  &lt;p&gt;여하간 학계 연구자로서건, 좀 더 파급력이 큰 현업의 종사자이건 위의 「금융 모델러 선언(The Financial Modelers’ Manifesto)」이 밝히고 있는 바는 항상 곱씹어보며 자세를 가다듬어야 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전 분야의 사회경제시스템(socio-economic system) 모델러들이여, 금융 모델러를 따라 단결하라!&lt;/p&gt;&lt;div class=footnotes&gt;Notes.&lt;div class=footnotes_in&gt;&lt;ol class=footnotes&gt;&lt;li id=&quot;footnote_183_1&quot;&gt;파생상품의 하나인 &lt;a href=&quot;http://en.wikipedia.org/wiki/Interest_rate_swap&quot; target=&quot;_blank&quot;&gt;금리 스왑&lt;/a&gt;에서는 두 거래 상대자가 한 쪽은 고정금리에 의해, 한 쪽은 변동금리에 의해 상대방에게 이자를 지불한다. 이는 금리 변동성의 리스크를 떠넘기기 위해서이다. 여기서 이용되는 고정금리와 &lt;a href=&quot;http://en.wikipedia.org/wiki/United_States_Treasury_security&quot; target=&quot;_blank&quot;&gt;미 재무부 채권&lt;/a&gt;(무위험 자산) 금리 사이의 차이를 스왑 스프레드라고 한다. &lt;a href=&quot;#footnote_link_183_1&quot;&gt;&lt;img src=&quot;/plugins/FootNote/image/dizzle/btt.gif&quot; align=&quot;absmiddle&quot; style=&quot;margin-left:5px;&quot; /&gt;&lt;/a&gt; &lt;/li&gt;
&lt;li id=&quot;footnote_183_2&quot;&gt;미 재무부 채권은 리스크가 없는 — 미국 정부가 부도날 일은 없을 것이라는 믿음 하에 — 자산으로 분류되므로 일반적으로는 스왑 고정금리가 더 높다. 즉 스왑 스프레드가 양수이다. 그런데 이번 경제위기에서는 이게 음수가 되는 일이 벌어졌다. 쉽게 이야기하면 개인 투자자들이 고정금리 이자를 떼어 먹을 확률보다 미국 정부가 이자를 떼어 먹을 확률이 더 높게 인식이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관련기사: &lt;a href=&quot;http://www.ft.com/cms/s/0/3b8ebf34-a14e-11dd-82fd-000077b07658.html&quot; target=&quot;_blank&quot;&gt;Swap Spreads turn Negative&lt;/a&gt;, The Financial Times] &lt;a href=&quot;#footnote_link_183_2&quot;&gt;&lt;img src=&quot;/plugins/FootNote/image/dizzle/btt.gif&quot; align=&quot;absmiddle&quot; style=&quot;margin-left:5px;&quot; /&gt;&lt;/a&gt; &lt;/li&gt;
&lt;li id=&quot;footnote_183_3&quot;&gt;갈릴레이가 피사의 사탑에서 대포알 떨어뜨리기 실험을 했다는 통설은, 갈릴레이의 비서 빈센치오 비비아니(Vincenzio Viviani)가 지어낸 이야기라는 견해가 일반적이다. [관련기사: &lt;a href=&quot;http://physicsworld.com/cws/article/print/16806&quot; target=&quot;_blank&quot;&gt;The Legend of the Leaning Tower&lt;/a&gt;, Physics Today] &lt;a href=&quot;#footnote_link_183_3&quot;&gt;&lt;img src=&quot;/plugins/FootNote/image/dizzle/btt.gif&quot; align=&quot;absmiddle&quot; style=&quot;margin-left:5px;&quot; /&gt;&lt;/a&gt; &lt;/li&gt;
&lt;li id=&quot;footnote_183_4&quot;&gt;LHC(&lt;a href=&quot;http://ko.wikipedia.org/wiki/%EA%B1%B0%EB%8C%80_%ED%95%98%EB%93%9C%EB%A1%A0_%EC%B6%A9%EB%8F%8C%EA%B8%B0&quot; target=&quot;_blank&quot;&gt;거대 하드론 충돌기&lt;/a&gt;)를 가동하고 있는 CERN(&lt;a href=&quot;http://ko.wikipedia.org/wiki/%EC%9C%A0%EB%9F%BD_%EC%9E%85%EC%9E%90_%EB%AC%BC%EB%A6%AC_%EC%97%B0%EA%B5%AC%EC%86%8C&quot; target=&quot;_blank&quot;&gt;유럽 입자물리 연구소&lt;/a&gt;)을 의미한다. &lt;a href=&quot;#footnote_link_183_4&quot;&gt;&lt;img src=&quot;/plugins/FootNote/image/dizzle/btt.gif&quot; align=&quot;absmiddle&quot; style=&quot;margin-left:5px;&quot; /&gt;&lt;/a&gt; &lt;/li&gt;
&lt;li id=&quot;footnote_183_5&quot;&gt;가장 잘 알려져 있는 것은 &lt;a href=&quot;http://ko.wikipedia.org/wiki/%EC%96%91%EC%9E%90%EC%A0%84%EA%B8%B0%EC%97%AD%ED%95%99&quot; target=&quot;_blank&quot;&gt;양자전기역학&lt;/a&gt;(&lt;a href=&quot;http://en.wikipedia.org/wiki/Quantum_electrodynamics&quot; target=&quot;_blank&quot;&gt;QED&lt;/a&gt;)의 &lt;a href=&quot;http://en.wikipedia.org/wiki/Precision_tests_of_QED&quot; target=&quot;_blank&quot;&gt;정밀도 검증&lt;/a&gt;이다. 물리학에는 &lt;a href=&quot;http://ko.wikipedia.org/wiki/%EB%AF%B8%EC%84%B8%EA%B5%AC%EC%A1%B0%EC%83%81%EC%88%98&quot; target=&quot;_blank&quot;&gt;미세구조상수&lt;/a&gt;(&lt;a href=&quot;http://en.wikipedia.org/wiki/Fine_structure_constant&quot; target=&quot;_blank&quot;&gt;fine structure constant&lt;/a&gt;) α라는 근본적 물리량이 있다. 또 전자의 &lt;a href=&quot;http://en.wikipedia.org/wiki/Anomalous_magnetic_dipole_moment&quot;&gt;비정상 자기 쌍극자 모멘트(anomalous magnetic dipole moment)&lt;/a&gt; g라는 값도 있다. g는 고전물리학에서는 2라는 값을 갖지만, 실제로는 2보다 아주 조금 더 크다. QED로는 바로 이 미세한 차이와 α와의 관계를 맺어주는 식을 유도해낼 수 있으며, 그 결과는 본문에 언급된대로 놀랄만큼 정확하다. &lt;a href=&quot;#footnote_link_183_5&quot;&gt;&lt;img src=&quot;/plugins/FootNote/image/dizzle/btt.gif&quot; align=&quot;absmiddle&quot; style=&quot;margin-left:5px;&quot; /&gt;&lt;/a&gt; &lt;/li&gt;
&lt;/ol&gt;&lt;/div&gt;&lt;/div&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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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 type="html">무지의 철학과 의심의 자유를 위하여: 백투더소스 캠페인을 지지하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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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Periskop 홈지기)</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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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09-05-18T11:44:05+09:00</updated>
    <published>2009-05-18T12:00:00+09:00</published>
    <summary type="html">&lt;p&gt;&lt;a href=&quot;http://backtothesource.info&quot; target=&quot;_blank&quot;&gt;&lt;img style=&quot;margin: 0px 0px 0px 10px; display: inline&quot; title=&quot;Back to the Source&quot; alt=&quot;Back to the Source&quot; align=&quot;right&quot; src=&quot;http://blog.periskop.info/attach/1/8303216480.gif&quot; width=&quot;140&quot; height=&quot;149&quot;&gt; 캡콜드 님&lt;/a&gt;께서 새로운 캠페인, ‘&lt;a href=&quot;http://backtothesource.info&quot; target=&quot;_blank&quot;&gt;&lt;strong&gt;백 투 더 소스&lt;/strong&gt;&lt;/a&gt;’의 개막 테이프를 끊어 주셨다. 이번 ‘백 투 더 소스’는 캡콜드 님이 꾸준히 떡밥을 뿌려주신데다, 홈지기도 연초부터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인 캠페인이기도 하다. 그런 만큼 정상적 상황이라면 진작에 열렬한 환영 인사를 지어 헌상했어야 했거늘, 최근 2주 동안 갖가지 사건이 연발&lt;sup style=&quot;font-family:tahoma;&quot;&gt;&lt;a href=&quot;http://blog.periskop.info/182#footnote_182_1&quot; id=&quot;footnote_link_182_1&quot;&gt;1&lt;/a&gt;&lt;/sup&gt;하여 늦어진 점이 안타깝다. 캠페인의 세세한 면모에 대해서는 &lt;a href=&quot;http://backtothesource.info&quot; target=&quot;_blank&quot;&gt;캠페인 메인 사이트&lt;/a&gt;를 가 보시면 쉽게 아실 수 있을 것이니 따로 적지는 않겠다. 다만 여기서는 홈지기가 그 동안 꾸준히 생각해온 ‘백 투 더 소스’의 의미를 잠시 부연하며 환영문을 갈음할까 한다.&lt;/p&gt;  &lt;p&gt;‘백 투 더 소스’에서 추구하는 바는 과연 무엇일까? 캠페인에서 내세우는 ‘출처를 찾아 명시한다’는 행위의 궁극적인 목적은 무엇일까? 사실 논증의 근거와 인용의 출처를 정확히 밝히는 행위가 발전적 토의에 필수적이라는 점은 누구도 부정하기 힘들 것이다. 인류의 지성이 발전해오는 과정에서 많은 시행착오를 통해 학계에는 이미 확립된 관행이기도 하고 말이다. 이의 영향을 받아 학계에서 연구를 해본 경험이 있는 분들이나, 매사에 꼼꼼한 분들이라면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이미 블로그 글쓰기에도 이를 꾸준히 실천해오고 계셨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lt;sup style=&quot;font-family:tahoma;&quot;&gt;&lt;a href=&quot;#footnote_182_2&quot; id=&quot;footnote_link_182_2&quot;&gt;2&lt;/a&gt;&lt;/sup&gt;&lt;/p&gt;  &lt;p&gt;그럼에도 일반적인 글쓰기에까지 이것이 잘 지켜지지 않는 이유는 순전히 ‘귀차니즘’ 때문일 것이다. 논문 쓰는 것도 아니고 마음 편히 글을 끄적거리려는데 무슨 시비냐? 그런 식으로 꼬치꼬치 출처를 명시하라는 것도 상상력과 일탈을 옭아매려는 이른바 ‘먹물’들의 속셈이 아니냐? 하는 반응이 나올지도 모르겠다. 맞다, 정제된 논문이나 보고서를 써본 사람들이라면 참고문헌 정리하는데 무진장 골치를 썩여보고, 그런 작업이 부족하다고 여기저기서 잔소리 들어본 경험을 쉽게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그러고도 습관들이기가 녹녹치 않은데 곳곳에 암약하며 바삐 게릴라전을 벌이는 익명의 투사(?) 분들에게는 오죽하랴. 한시 바쁜 세상에서 그런 속박일랑 신경 쓰지 않고 내 목소리를 적어 내려가고픈 유혹은 언제나 강렬하다. 그만큼 ‘출처 명시’와 ‘소스 탐험’이란 몹시 번거롭고 귀찮게 느껴질 만한 일임이 분명하다.&lt;/p&gt;  &lt;p&gt;하지만 홈지기는 &lt;a href=&quot;http://backtothesource.info&quot; target=&quot;_blank&quot;&gt;‘백 투 더 소스’ 캠페인&lt;/a&gt;이 권고하는 이 행위가 단순히 귀찮다는 이유로 미뤄둘 수 없는 소중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믿는다. 그것은 이것이 역사 속에서 힘겹게 쌓아온 ‘&lt;strong&gt;무지의 철학&lt;/strong&gt;’과 ‘&lt;strong&gt;의심의 자유&lt;/strong&gt;’를 지키고 발전시키는 실천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lt;/p&gt;  &lt;p&gt;이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다시금 &lt;a href=&quot;http://en.wikipedia.org/wiki/Richard_Feynman&quot; target=&quot;_blank&quot;&gt;故 리처드 파인먼&lt;/a&gt;을 인용하는 게 좋을 듯싶다. 기억하시겠지만 &lt;a href=&quot;http://blog.periskop.info/178&quot;&gt;지난 글&lt;/a&gt;에서 홈지기는 파인먼의 인터뷰와 함께 관찰과 공감의 가치를 이야기한 바 있다. 그런데 실상 홈지기가 그의 여러 자취들 가운데 가장 인상 깊게 간직하고 있는 구절은 따로 있다. 바로 ‘과학의 가치’에 대해 역설한 다음의 연설문이다:&lt;/p&gt;  &lt;blockquote&gt;   &lt;p&gt;…… 과학자들은 무지와 의심과 불확실함에 대한 경험이 많습니다. 내가 보기에 이 경험은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과학자가 문제에 대한 답을 모를 때 그는 무지한 겁니다. 결과가 어떻게 될지 짐작만 한다면 그는 불확실한 겁니다. 사실 결과가 어떻게 될지 꽤 확신이 서도 그는 얼마간 의심합니다. &lt;strong&gt;진보하기 위해서는 무지를 인식하고 의심의 여지를 남겨두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lt;/strong&gt;을 우리는 깨달았습니다. 과학 지식이란 다양한 수준의 확실성을 지닌 진술들의 집합입니다. 어떤 것은 거의 확실치 않고, 어떤 것은 거의 확실한데, 그 어떤 것도 절대적으로 확실하지는 않습니다.&lt;/p&gt;    &lt;p&gt;우리 과학자들은 그것에 익숙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확신하지 않는 것에 어떤 모순도 없다는 것을 당연시합니다. 다시 말해서 무지한 채 사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당연시합니다. 그러나 누구나 이것이 옳다고 보는지는 나는 모르겠습니다. 의심하는 자유는 과학의 초기에 권위와 투쟁하면서 탄생했습니다. &lt;font color=&quot;#ff0000&quot;&gt;우리에게 질문을, 의심을 허용하라. 확신하지 않을 자유를 달라.&lt;/font&gt; 우리는 이 투쟁을 잊지 말아야 하며, 우리가 얻은 것을 잃지 말아야 합니다. 바로 이것이 우리의 사회적 책임이기도 합니다. ……&lt;/p&gt;    &lt;p&gt;우리의 책임은 이렇습니다.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배울 수 있는 것을 배우고, 해결책을 개선하고, 그것들을 후대에 전하는 것. 미래의 인류에게 자유 재량권을 주는 것, 그것이 우리의 책임입니다. 우리는 어린 인류의 성급한 치기로, 오랫동안 인류의 성장을 저지할지도 모르는 중대한 실수를 범할 수도 있습니다. 어리고 무지한 우리가 이미 해답을 가졌다고 말하면 우리는 실수를 저지르게 될 것입니다. 모든 논의와 비판을 억압하고, “바로 이거야, 이것만이 인간을 구원하는 거야!”라고 말한다면, 그리하여 인간을 오랫동안 권위의 사슬에 묶어두고, 현재의 상상력에 울타리를 쳐버리면 우리는 실수를 하는 것입니다. 지난날 그런 일이 얼마나 많았던가요.&lt;/p&gt;    &lt;p&gt;과학자로서 우리의 책임은 이렇습니다. &lt;strong&gt;무지의 철학&lt;/strong&gt;이 얼마나 값진 것인지, 얼마나 진보적인 것인지를 깨닫고, 위대한 진보가 사상의 자유의 열매임을 깨닫고, 이 자유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것, &lt;strong&gt;의심은 두려워해야 할 것이 아니라 환영하고 논의해야 할 것&lt;/strong&gt;임을 가르치는 것, 모든 다음 세대들도 의무적으로 자유로우라고 다그치는 것, 이것이 우리의 책임입니다.&lt;/p&gt;    &lt;p&gt;— &lt;a href=&quot;http://en.wikipedia.org/wiki/Richard_Feynman&quot; target=&quot;_blank&quot;&gt;리처드 파인먼&lt;/a&gt; (2001). 『발견하는 즐거움 (원제: &lt;a href=&quot;http://books.google.com/books?id=DatEAAAACAAJ&quot; target=&quot;_blank&quot;&gt;The Pleasure of Finding Things Out&lt;/a&gt;)』. (승영조·김희봉 譯). 서울: 승산. pp. 157-158 및 161-162.&lt;/p&gt; &lt;/blockquote&gt;  &lt;p&gt;이것은 1964년 이탈리아에서 열린 갈릴레오 심포지엄(Galileo Symposium)&lt;sup style=&quot;font-family:tahoma;&quot;&gt;&lt;a href=&quot;#footnote_182_3&quot; id=&quot;footnote_link_182_3&quot;&gt;3&lt;/a&gt;&lt;/sup&gt;에서 행한 &quot;현대 사회에서 과학문화란 무엇이며,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 (What is and What Should be the Role of Scientific Culture in Modern Society)&quot;라는 연설의 일부이다. 원래 이 연설의 취지는 종교와 같은 절대적 권위가 자연스러운 의심을 품으며 새로운 지식을 탐구해나가는 열정을 압살해가던 과거를 상기시키고, 오늘날 과학계가 누리고 있는 ‘&lt;strong&gt;무지의 철학&lt;/strong&gt;’과 ‘&lt;strong&gt;의심의 자유&lt;/strong&gt;’가 수많은 투쟁 속에서 힘겹게 얻어진 소중한 유산임을 역설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당연히 여기서 강조하는 사항들이 과학만의 전유물이라고 해석할 필요는 없다. 이것은 인터넷에서도 수많은 이들이 부르짖는 사상/표현의 자유와 상통하는 것이며, 거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간 가치이기도 하다.&lt;/p&gt;  &lt;p&gt;우리가 링크를 달고 원전을 표기하는 행위는 단순하고 번거로운 헛수고가 아니다. 그런 과정 하나하나는 자신이 품어온 &lt;strong&gt;사고의 흔적을 남기는 일&lt;/strong&gt;이라 할 수 있다. 다른 사람이 올린 글이나 기사의 링크를 달고 언급하는 것은, 글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그 사람, 그 글이 자신의 사고에 끼친 영향을 직접적으로 드러내어준다. 그 링크를 보면서 우리는 글쓴이가 왜 이런 생각을 더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맥락을 형성할 수 있게 된다. 오늘날 부딪히는 대부분의 문제는 일회성의 독립된 하나의 문제로서만 판단하기 어렵다. 그 이면에는 역사적으로 영향을 끼친 다양한 요인들이 숨어있을 수도 있고, 이해관계에 따라 전혀 다른 가치 판단이 개입될 수도 있다. 전체적인 맥락 속에서 문제를 조망하고 판단하는 지혜가 필요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만약 사람들이 최소한의 링크마저 걸지 않는다면 어찌되겠는가? 검색엔진이 워낙 발달한 세상이니 갖은 수고를 다해 바로 그 &#039;사라진 링크(missing link)&#039;를 찾아낼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 맥락을 제대로 파악하지도 못하고 하나마나 한 이야기만 주고받다 망각으로 던져버릴 것이다. &lt;a href=&quot;http://blog.periskop.info/174&quot;&gt;전에도 언급&lt;/a&gt;했듯이 인간은 맥락 속에서 기억을 오래도록 유지할 수 있다. 시간을 두고 가치를 발하는 글로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자신의 글에 맥락을 부여하는 작업, 링크 남기기에 공을 들여야 한다.&lt;/p&gt;  &lt;p&gt;이것은 파인먼이 말한, 우리의 ‘&lt;strong&gt;무지를 인식하고 의심의 여지를 남겨두는&lt;/strong&gt;’ 중요한 과정이기도 하다. 내가 모든 맥락을 파악했을 리도 만무하고, 나의 생각이 결코 완벽하리라는 보장은 없다. 링크를 남기고 원전을 표기하는 행위를 통해 어떤 읽는 이는 나와 다른 맥락을 인지하고 의심을 품어볼 수 있다. 거기서 얻어지는 의견이 우리의 지식세계와 담론을 훨씬 풍부하게 만들지도 모른다. 반면 링크를 꼭꼭 닫아걸고 다른 사람의 의심의 길을 가로막아 나의 의견이 마치 완전무결한 것처럼 포장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 가운데 자신이 마치 전능한 선지자인양 사람들을 미혹할 수도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그 허깨비에 의지해 자신을 절대화하려는 시도는 또 하나의 비극의 씨앗이다. 우리는 스스로에게 대해서도 ‘&lt;font color=&quot;#ff0000&quot;&gt;질문과 의심을 허용&lt;/font&gt;’하고 스스로를 ‘&lt;font color=&quot;#ff0000&quot;&gt;확신하지 않을 자유&lt;/font&gt;’의 길에 내던져야 한다.&lt;/p&gt;  &lt;p&gt;하지만 그것이 다가 아니다. 우리는 그러한 맥락의 네트워크 말단에 하나의 노드(점)과 링크(선)를 만드는데 그치지 않고, 그 위를 자유로이 활보하며 전혀 새로운 다리(bridge)를 놓는 시도를 해볼 수 있다. 이는 &lt;strong&gt;새로운 질문을 던져보고 의심의 가지를 뻗어나가는 데&lt;/strong&gt;에서 시작한다. 나의 반응을 이끌어낸 대상 하나에 매몰되지 않고, 그 대상은 올바른 추론 과정에 의해 도출된 것인지 의심을 해보는 것이다. 그리고 나의 의심이 타당한 것인지 스스로 자료를 찾아가며 검증하는 것이다. 이 과정이 하찮아 보일 수도 있고, 처음에는 별반 얻는 게 없어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가끔은 자신과 주변 사람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하고 눈을 크게 뜨게 만드는 발견을 끌어낼 수 있다. 이제까지 전혀 다른 맥락에서 존재해왔던 사실을 연결시키는 링크를 찾아내어 ‘아하!’라는 말이 나오게도 할 수 있다. 바로 이것이 이제껏 과학이 발전해오고 인류의 지성이 발전해온 길이었다.&lt;/p&gt;  &lt;p&gt;‘&lt;a href=&quot;http://backtothesource.info&quot; target=&quot;_blank&quot;&gt;&lt;strong&gt;백 투 더 소스&lt;/strong&gt;&lt;/a&gt;’는 인터넷 공간이라는 신천지(?)에 이러한 보다 적극적인 사고 과정을 실천하고 표출하자는 지식 명랑문화 캠페인이다. 이는 단순히 수수께끼 풀듯 ‘소스 따먹기’ 놀이를 하자는 것이 아니다. 내가 다른 이의 의견에 의심을 가져보고 나의 의견도 그런 의심의 대상이 되도록 하자는 것이다. 이것은 결코 귀찮아하거나 두려워할 일이 아니다. 진정으로 환영하고 논의해야 할만한 일이다. 홈지기는 이 캠페인을 통해 실천하는 작은 행위가 한편으로 얼마나 재미있고 가치 있는 일인지 많은 분들이 느끼셨으면 좋겠다. 그 속에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lt;strong&gt;무지의 철학&lt;/strong&gt;’과 ‘&lt;strong&gt;의심의 자유&lt;/strong&gt;’가 갖는 소중함을 깨달아간다면 더할 나위가 없으리라. 거대담론으로 그럴듯하게 포장한 자신만의 강박과 옹졸함을 벗어 던지고, 세세한 부분부터 신중함을 더해가는 작은 실천이야말로 답답한 세상을 바꾸는 진정한 출발점이라 다시금 믿어 의심치 않는다.&lt;/p&gt;  &lt;p&gt;앞으로 홈지기도 &lt;a href=&quot;http://backtothesource.info&quot; target=&quot;_blank&quot;&gt;‘백 투 더 소스’ 캠페인&lt;/a&gt;을 적극 지지하며 짬이 나는 대로 미력이나마 보태도록 하겠다. 홈지기는 홍보전략 같은 부분이야 영 재주가 없으니, 나름의 소소한 실천 방안 — 비판적인 사고 방식, 링크 정리 방법 등 — 에 대한 글이 주가 되지 않을까 한다. 아무쪼록 글 읽는 여러 분들도 캠페인의 본질을 다시금 생각하며 작은 실천을 더해주시면 고맙겠다. 우리가 남기는 링크 하나, 소스 하나가 분명 뒷날 누군가의 길라잡이가 될 것을 확신하며!&lt;/p&gt;  &lt;blockquote&gt;   &lt;p&gt;穿雪野中去 不須胡亂行     &lt;br&gt;今朝我行跡 遂爲後人程&lt;sup style=&quot;font-family:tahoma;&quot;&gt;&lt;a href=&quot;#footnote_182_4&quot; id=&quot;footnote_link_182_4&quot;&gt;4&lt;/a&gt;&lt;/sup&gt;&lt;/p&gt;&lt;/blockquote&gt;&lt;div class=footnotes&gt;Notes.&lt;div class=footnotes_in&gt;&lt;ol class=footnotes&gt;&lt;li id=&quot;footnote_182_1&quot;&gt;모두 자세히 적기는 곤란하나 그 중 하나는 출장 다녀오는 길에 평소 글을 적어놓던 메인 노트북을 제대로 박살(!)낸 일이 있었다. 거기에 때맞춰 다른 UMPC의 HDD가 알 수 없는 이유로 끝내 운명을 다하기까지…… &lt;a href=&quot;#footnote_link_182_1&quot;&gt;&lt;img src=&quot;/plugins/FootNote/image/dizzle/btt.gif&quot; align=&quot;absmiddle&quot; style=&quot;margin-left:5px;&quot; /&gt;&lt;/a&gt; &lt;/li&gt;
&lt;li id=&quot;footnote_182_2&quot;&gt;백 투 더 소스 캠페인 &lt;a href=&quot;http://backtothesource.info/faq/&quot; target=&quot;_blank&quot;&gt;FAQ 12번&lt;/a&gt;도 참고. 이미 &lt;a href=&quot;http://backtothesource.info/2009/05/congrat/&quot; target=&quot;_blank&quot;&gt;환영문을 헌상&lt;/a&gt;하신 다른 분들도 대부분 이를 잘 실천해오신 분들이다. &lt;a href=&quot;#footnote_link_182_2&quot;&gt;&lt;img src=&quot;/plugins/FootNote/image/dizzle/btt.gif&quot; align=&quot;absmiddle&quot; style=&quot;margin-left:5px;&quot; /&gt;&lt;/a&gt; &lt;/li&gt;
&lt;li id=&quot;footnote_182_3&quot;&gt;Atti del Simposio su «Galileo Galilei nella storia e nella filosofia della scienza (과학사와 과학철학에서의 갈릴레오 갈릴레이)» (Firenze-Pisa, 14-16 Settembre 1964) &lt;a href=&quot;#footnote_link_182_3&quot;&gt;&lt;img src=&quot;/plugins/FootNote/image/dizzle/btt.gif&quot; align=&quot;absmiddle&quot; style=&quot;margin-left:5px;&quot; /&gt;&lt;/a&gt; &lt;/li&gt;
&lt;li id=&quot;footnote_182_4&quot;&gt;이 한시도 &lt;a href=&quot;http://ko.wikipedia.org/wiki/%ED%9C%B4%EC%A0%95&quot; target=&quot;_blank&quot;&gt;서산대사&lt;/a&gt;가 지은 시로 알려져 있었고 홈지기도 &lt;a href=&quot;http://blog.periskop.info/155#footnote_155_2&quot;&gt;그렇게 쓴 바&lt;/a&gt; 있으나, &lt;a href=&quot;http://www.ohmynews.com&quot; target=&quot;_blank&quot;&gt;오마이뉴스&lt;/a&gt; 2004년 1월 25일자 기사 &quot;&lt;a href=&quot;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165259&quot; target=&quot;_blank&quot;&gt;눈 길 가는데 어지러이 가지 마라&lt;/a&gt;&quot;에 의하면 조선 후기 문인 &lt;a href=&quot;http://koreandb.nate.com/history/people/detail?sn=1555&quot; target=&quot;_blank&quot;&gt;이양연(李亮淵, 1771-1853)&lt;/a&gt;의 작품이라고 한다. 백투더소스 만세! &lt;a href=&quot;#footnote_link_182_4&quot;&gt;&lt;img src=&quot;/plugins/FootNote/image/dizzle/btt.gif&quot; align=&quot;absmiddle&quot; style=&quot;margin-left:5px;&quot; /&gt;&lt;/a&gt; &lt;/li&gt;
&lt;/ol&gt;&lt;/div&gt;&lt;/div&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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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09-05-07T22:31:10+09:00</updated>
    <published>2009-05-04T21:30:00+09:00</published>
    <summary type="html">&lt;div class=&quot;xhtmlEditorBody&quot;&gt;&lt;p&gt;명색이 블로그 대표 주제가 &lt;a href=&quot;http://en.wikipedia.org/wiki/Military_history&quot; target=&quot;_blank&quot;&gt;군사사&lt;/a&gt;인데도 한동안 관련 글을 올리지 못했던 것 같다. 이번에는 그 동안 짬짬이 구상했던 기획물(?) 가운데 하나를 실천에 옮겨보고자 한다.&lt;/p&gt;
&lt;p&gt;홈지기도 요즘 가욋시간이 예전 같지않다 보니 특정 &lt;a href=&quot;http://ko.wikipedia.org/wiki/전역_(전쟁)&quot; target=&quot;_blank&quot;&gt;전역&lt;/a&gt;(&lt;a href=&quot;http://en.wikipedia.org/wiki/Military_campaign&quot; target=&quot;_blank&quot;&gt;campaign&lt;/a&gt;), 작전(&lt;a href=&quot;http://en.wikipedia.org/wiki/Military_operation&quot; target=&quot;_blank&quot;&gt;operation&lt;/a&gt;)을 잡아 장문의 글을 쓰기가 좀 버겁다. 엄청난 분량의 글을 단숨에 토해내는 분들도 있다지만, 홈지기는 글을 정리하다 보면 시간을 너무 많이 소모하게 된다. 좋게 보자면 이런저런 자료를 보충하고자 하는 욕심이 과한 탓이고, 나쁘게 보자면 아직 지식이 부족해서일 것이다. 그렇다고 화보집마냥 사진으로 때우는 글은 이미 곳곳에 널려 있기에 홈지기까지 더할 필요는 없을 듯싶다. 그러고 나면 그나마 다른 분들께 도움이 될만한 것은 홈지기가 섭렵했던 책이나 자료들을 골라 소개하는 글이라고 생각된다. 국내 2차대전사 관련 게시판마다 근거 없는 억측과 헛소문이 여전히 가득한데, 홈지기의 소개글을 통해 보다 많은 분들이 좋은 문헌자료를 구해 읽으시고 이를 고쳐나가는데 앞장서주시면 좋겠다. 더 나아가 시간과 정열이 충분한 분들이라면 이들을 섭렵하여 멋들어진 연재글을 써주신다면 더더욱 좋겠다.&lt;/p&gt;
&lt;p&gt;&lt;div class=&quot;imageblock right&quot; style=&quot;float: right; margin-left: 10px;&quot;&gt;&lt;img src=&quot;http://blog.periskop.info/attach/1/3450520550.jpg&quot; alt=&quot;A Bridge Too Far poster&quot; height=&quot;197&quot; width=&quot;128&quot; /&gt;&lt;/div&gt;그 첫 번째로는 &lt;a href=&quot;http://ko.wikipedia.org/wiki/%EB%A7%88%EC%BC%93%EA%B0%80%EB%93%A0_%EC%9E%91%EC%A0%84&quot;&gt;마켓가든 작전&lt;/a&gt;(&lt;a href=&quot;http://en.wikipedia.org/wiki/Operation_Market_Garden&quot;&gt;Operation Market-Garden&lt;/a&gt;)을 다뤄보고자 한다. 마켓가든 작전은 리처드 아텐버러(&lt;a href=&quot;http://en.wikipedia.org/wiki/Richard_Attenborough&quot;&gt;Richard Attenborough&lt;/a&gt;) 감독의 영화 『&lt;a href=&quot;http://www.imdb.com/title/tt0075784/&quot;&gt;A Bridge Too Far&lt;/a&gt; (머나먼 다리)』로 일반인들에게도 매우 친숙하다. 이 영화는 &lt;a href=&quot;http://www.imdb.com/name/nm0000125/&quot;&gt;숀 코너리&lt;/a&gt;, &lt;a href=&quot;http://www.imdb.com/name/nm0000432/&quot;&gt;진 해크먼&lt;/a&gt;, &lt;a href=&quot;http://www.imdb.com/name/nm0000323/&quot;&gt;마이클 케인&lt;/a&gt;, &lt;a href=&quot;http://www.imdb.com/name/nm0000164/&quot;&gt;앤서니 홉킨스&lt;/a&gt;, &lt;a href=&quot;http://www.imdb.com/name/nm0000602/&quot;&gt;로버트 레드포드&lt;/a&gt;, &lt;a href=&quot;http://www.imdb.com/name/nm0000059/&quot;&gt;로렌스 올리비에&lt;/a&gt;가 모두 출연하는 초호화 캐스팅은 물론, CG가 쓰이지 않던 시절의 생생한 실사 전투장면으로도 유명하다. 그러나 역시 기존의 여느 서방 2차 세계대전 배경 영화와는 달리, 연합군도 갖은 오만과 실수 끝에 패배할 수 있음을 적나라하게 보여줌으로써 큰 반향을 얻어내었다. 영화의 원작이었던 코넬리어스 라이언(&lt;a href=&quot;http://en.wikipedia.org/wiki/Cornelius_Ryan&quot;&gt;Cornelius Ryan&lt;/a&gt;)의 &lt;a href=&quot;http://books.google.com/books?id=gW0lo1AK35IC&quot;&gt;동명 넌픽션&lt;/a&gt;부터가 전후 30년 만에 연합군의 치부를 ‘제대로’ 드러내었다는 점에서 큰 화제가 된 작품이었다. 그만큼 마켓가든 작전은 노르망디 교두보 돌파 이후 승리에 도취되었던 연합군(과 &lt;a href=&quot;http://en.wikipedia.org/wiki/Bernard_Montgomery,_1st_Viscount_Montgomery_of_Alamein&quot;&gt;몽고메리 원수&lt;/a&gt;)이 자존심을 구긴 전투로 기억되고 있다.&lt;/p&gt;
&lt;p&gt;이처럼 마켓가든 작전은 이미 1970년대부터 재조명 작업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1990년대 이전에 나왔던 책들은 역시 독일군과 연합군 양측의 활약상에 대한 입체적인 조망이 부족하다는 한계가 있었다. 마켓가든 작전은 연합군 3개 공수사단이 &lt;a href=&quot;http://ko.wikipedia.org/wiki/%EC%97%90%EC%9D%B8%ED%8A%B8%ED%98%B8%EB%B2%88&quot;&gt;에인트호번&lt;/a&gt;(&lt;a href=&quot;http://en.wikipedia.org/wiki/Eindhoven&quot;&gt;Eindhoven&lt;/a&gt;)에서 네이메헨(&lt;a href=&quot;http://en.wikipedia.org/wiki/Nijmegen&quot;&gt;Nijmegen&lt;/a&gt;), 아른헴(&lt;a href=&quot;http://en.wikipedia.org/wiki/Arnhem&quot;&gt;Arnhem&lt;/a&gt;) 까지 광범위하게 낙하하여 이곳 저곳에서 산발적인 전투가 혼란스럽게 펼쳐졌다. 거기에 당시 독일군은 정신 없이 패주하던 와중이었기 때문에, 퇴각한 야전부대와 후방의 예비부대, 네덜란드나 독일 현지에서 급조된 부대들이 다수 투입되었다. 그야말로 육군, 해군, 공군, 무장친위대 소속 병력이 총출동하여 전투를 벌였다. 이러다 보니 장면마다 참여한 양측의 실상을 정확히 꿰뚫지 못하고 두리뭉실하게 처리한 책들이 너무 많았다. 이 때문에 이를 보완한 1990년대 이후의 빼어난 책들은 몹시 반갑기 그지없다.&lt;/p&gt;
&lt;p&gt;그렇다면 마켓가든 작전이건 최신의 양서 하나만 소개하면 되지 않느냐는 푸념이 나올 법도 하다. 분명 어떤 분들은 하나의 주제에 대해서는 하나의 책만 섭렵하면 충분하리라고 생각할 것이다. 하기야 바쁜 세상에 비슷한 내용의 책들 여러 권 읽는 것이 뭔가 손해인 듯싶기도 하다. 하지만 홈지기는 가끔은 자신이 깊이 생각하는 주제에 대해 다양한 목소리를 내는 책을 골고루 읽어볼 필요가 있다고 여겨진다. 여러 시기에 걸쳐 쓰여진 책들을 찬찬히 따라가다 보면 사건의 진실이 어떤 순서로 사람들에게 기억되는지, 그리고 시대의 흐름에 따라 다시 어떻게 풀어 헤쳐져 나오는지가 느껴진다. 마켓가든 작전 이야기만 쫓아가더라도 전후 초기 승자의 환호와 패자의 주눅이 지배하던 시절의 기억과, 이후 세계구도가 재편되면서 승자 내부에서의 자성의 목소리, 패자 내부에서의 무시된 기억이 스멀스멀 떠오르는 모습을 느낄 수 있다. 이를 곱씹는다면 아직도 세세하게 이설이 분분한 현실을 대할 때 어떻게 의문을 더해가며 진실에 다가갈지를 배울 수도 있을 것이다.&lt;/p&gt;
&lt;h3&gt;1. Operation Market-Garden Then and Now (by Karel Margry)&lt;/h3&gt;
&lt;p&gt;&lt;div class=&quot;imageblock right&quot; style=&quot;float: right; margin-left: 10px;&quot;&gt;&lt;img src=&quot;http://blog.periskop.info/attach/1/8167067739.jpg&quot; alt=&quot;Operation Market Garden Then and Now&quot; height=&quot;200&quot; width=&quot;145&quot; /&gt;&lt;/div&gt;마켓가든 작전에 대한 최고의 책 한 질을 꼽으라면 홈지기의 선택은 바로 이 책, 『&lt;a href=&quot;http://www.afterthebattle.com/market.htm&quot; target=&quot;_blank&quot;&gt;Operation Market-Garden Then and Now (vol. 1 and 2)&lt;/a&gt;』이다. 제목에서도 드러나듯이 이 책은 유명한 영국의 &lt;a href=&quot;http://www.afterthebattle.com/&quot;&gt;After the Battle 사&lt;/a&gt;에 서 펴낸 ‘Then and Now’ 시리즈 단행본의 하나이다. After the Battle 사는 널리 알려져 있다시피 동명의 잡지로 유명한 회사인데, 잡지의 명성만큼이나 단행본들도 매우 훌륭하다. 이 ‘Then and Now’ 시리즈는 말 그대로 전쟁 당시의 현장 자료사진들과(THEN), 그곳의 오늘날 모습을 담은 사진(NOW)을 비교해가면서 생동감을 더해주는 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당연히 집요하게 수집된 수많은 사진들이 어릴 적 그림책을 보는듯한 편안함을 더해준다. 더 놀라운 것은 사진이 단순한 볼거리로만 쓰이는데 그치지 않고, 전투의 흐름을 짚어지는데 매우 긴밀하게 쓰인다는 점이다. 여느 책과 달리 이 책들은 본문뿐 아니라 사진에 붙은 설명 하나도 놓칠 수 없다. 각각의 사진이 전투 흐름의 어떤 장면을 담고 있는지 정확히 기술되어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본문과 당대와 현대의 사진, 그리고 그 사진 설명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노작들이다.&lt;/p&gt;
&lt;p&gt;마켓가든 작전을 다룬 이 책도 예외가 아니며, 시리즈 내에서도 수작으로 꼽을 수준이다. 특히 압권은 마켓가든 작전을 취재한 연합군 및 독일 선전부 종군기자들의 사진 및 영상 필름을 모조리 입수하여 이를 철저히 분석한 부분이다. 특히나 돌격포들의 지원을 받아 &lt;a href=&quot;http://en.wikipedia.org/wiki/1st_Airborne_Division_%28United_Kingdom%29&quot;&gt;영국군 제1 공수사단&lt;/a&gt;을 마녀의 솥단지(Witches Cauldron, Hexenkessel)로 불린 오스터베크(&lt;a href=&quot;http://en.wikipedia.org/wiki/Oosterbeek&quot;&gt;Oosterbeek&lt;/a&gt;) 포위망에 몰아넣고 힘겹게 조여가는 과정은 이제껏 어느 서적에서도 볼 수 없었을 정도로 상세히 묘사된다. 진정 이제껏 보았던 모든 마켓가든 작전의 사진들이 이 책 속에서 아귀가 들어맞으며 머리 속에 쏙쏙 박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lt;/p&gt;
&lt;p&gt;이러한 위업은 저자 Karel Margry가 기울인 오랜 연구의 결실이라 할 수 있다. 저자는 바로 네덜란드 출신으로, 자기 고장에서 일어난 이 드라마틱한 전투에 대해 어릴 적부터 매료되어 30년 가까이 자료를 수집해왔다고 한다. 까만 슬립케이스에 담긴 2권의 하드커버 책은 그 자료의 묵직함을 겉으로도 느끼게 만들어주는 듯하다. 다소 비싸게 느껴질 수도 있으나(한 질이 ₤80 정도), 값어치는 충분히 하는 책이니 마켓가든 작전을 알고픈 분이라면 잠깐 무리를 해서라도 장만하시길 권해드린다.&lt;/p&gt;
&lt;h3&gt;2. A Bridge Too Far (by Cornelius Ryan)&lt;/h3&gt;
&lt;p&gt;두 말할 필요가 없는 마켓가든 작전의 고전이다.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지 30년이 넘은 책이지만, 그 가치는 크게 퇴색하지 않았다. 특히나 군사사 책을 각 장면 및 단계마다 분석적으로 파고들기보다는 하나의 넌픽션으로 술술 읽어나가는데 만족하는 분들에게는 이 책만으로도 충분할 것이다. 작전의 큰 흐름 속에서 여러 개별 에피소드를 녹여 나가면서 적절한 긴장감과 읽는 기쁨을 주는 맛이 있으니 말이다. 다른 다소 건조한 책들을 읽기 전에 마켓가든 작전의 이슈들을 개관하고픈 분들에게도 추천한다.&lt;/p&gt;
&lt;h3&gt;3. It never snows in September (by Robert J. Kershaw)&lt;/h3&gt;
&lt;p&gt;&lt;div class=&quot;imageblock right&quot; style=&quot;float: right; margin-left: 10px;&quot;&gt;&lt;img src=&quot;http://blog.periskop.info/attach/1/4042538201.jpg&quot; alt=&quot;It never snows in September&quot; height=&quot;165&quot; width=&quot;115&quot; /&gt;&lt;/div&gt;&quot;Im September fällt kein Schnee! (9월에는 눈이 오지 않는다고!)&quot; 이 말은 마켓가든 작전이 개시된 1944년 9월 17일, 하늘에서 공수부대원을 매달고 하염없이 떨어지는 하얀 낙하산들을 보고 어떤 독일 병사가 외친 것이라고 한다. 마켓가든 작전의 끔찍함에 비하면 참 서정적으로 느껴지기도 하는 제목이다. 실제 영국군 공수부대 출신이기도 한 저자의 감성이 다분히 반영되어 있는 듯하다.&lt;/p&gt;
&lt;p&gt;이 책은 발간 당시(1990년대 초) 영어권에 나온 책으로는 전례 없이 독일군의 움직임을 중심으로 기술되어 있다. 그만큼 마켓가든 작전에서의 독일군에 대한 정보에 굶주려 하던 군사사 팬들에게 단비와 같은 존재였다. 영어권 독자들이라면 1990년대 이전까지 영미 연합군의 활약상에 대해서는 당연히 많은 정보를 접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들을 자꾸 읽어가다 보면 패주하던 독일군이 혼란을 어떻게 수습하고 승자가 될 수 있었는지에 대한 의문이 계속 뇌리를 때리고는 한다. 앞서 소개한 『A Bridge Too Far』같은 책에 나온 설명으로는 채워지지 않는 빈자리가 남는 것이다. 저자 R. J. Kershaw는 바로 이 부분을 채우고자 하였다. 그리고 영국군 공수부대원들의 후배이자 군사사 연구자로서 독일측 자료들을 성실히 조사하여 바로 이런 점에 대해 나름의 답을 제시한다.&lt;/p&gt;
&lt;p&gt;특히나 이전에는 독일군 개별 부대사들에서나 접할 수 있었던 독일측 전투서열 정보를 최대한 모아 재구성해낸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홈지기도 1990년대 중반에 이 책을 접하고서 깊은 인상을 받은 기억이 난다. 그리고는 이를 많이 참고하여 대학로 모 소극장에서 하이텔 후원 군사동 주최 세미나를 한 적도 있었다. 지금에야 다른 충실한 서적들이 많이 나와서 그 빛이 다소 바래긴 했다. 그래도 마켓가든 작전 팬, 특히나 독일어 자료들을 구해다 읽기는 곤란한데 독일군 동향에 대해 알고 싶은 분들에게는 여전히 유효한 참고자료가 될 것이다.&lt;/p&gt;
&lt;h3&gt;4. Arnhem 1944 (by Martin Middlebrook)&lt;/h3&gt;
&lt;p&gt;&lt;div class=&quot;imageblock right&quot; style=&quot;float: right; margin-left: 10px;&quot;&gt;&lt;img src=&quot;http://blog.periskop.info/attach/1/8162018028.jpg&quot; alt=&quot;Martin Middlebrook&quot; height=&quot;171&quot; width=&quot;246&quot; /&gt;&lt;/div&gt;마틴 미들브룩(&lt;a href=&quot;http://en.wikipedia.org/wiki/Martin_Middlebrook&quot;&gt;Martin Middlebrook&lt;/a&gt;)은 나름 이름 있는 영국의 &lt;a href=&quot;http://en.wikipedia.org/wiki/Military_history&quot;&gt;군사사&lt;/a&gt; 연구자이다. 이 양반은 사실 이력이 매우 특이한 군사사 연구자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색맹이라는 약점 때문에 선택하는 직업마다 번번히 실패했고 고등교육도 변변히 받지 못했다. 결국은 수송병과 장교로 제대한 뒤에 고향에서 농사일을 하면서 지역 농업단체 운영하고 면장&lt;sup style=&quot;font-family:tahoma;&quot;&gt;&lt;a href=&quot;http://blog.periskop.info/181#footnote_181_1&quot; id=&quot;footnote_link_181_1&quot;&gt;1&lt;/a&gt;&lt;/sup&gt;직도 맡으며 소일했다. 그러다가 1960년대 말에 1차 세계대전 전적지 답사를 다녀온 뒤에 내놓은 책이 1971년 작  『&lt;a href=&quot;http://books.google.com/books?id=HgACAAAACAAJ&quot;&gt;The First Day on the Somme&lt;/a&gt;』이다. 이 책은 피비린내 나는 &lt;a href=&quot;http://en.wikipedia.org/wiki/Battle_of_the_Somme&quot;&gt;솜므 전투&lt;/a&gt;의 &lt;a href=&quot;http://en.wikipedia.org/wiki/First_day_on_the_Somme&quot;&gt;첫 날&lt;/a&gt; 영국군의 모습을 집중적으로 조명한 책으로, 아직껏 1차 세계대전사의 걸작으로 꼽히고 있다. 이 책으로 유명세를 탄 그는, 이후 여러 전투, 특히 2차 세계대전 당시 다양한 전략폭격작전에 대한 책을 쓰면서 더욱 성가를 높였다. 나이 마흔이 되어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꾸준한 저작활동을 벌여 입지를 확보한 인물이라 할 수 있다.&lt;/p&gt;
&lt;p&gt;1994년에 나온 『&lt;a href=&quot;http://books.google.com/books?id=ZIAAAAAACAAJ&quot; target=&quot;_blank&quot;&gt;Arnhem 1944&lt;/a&gt;』 또한 제목에서 풍기는 뉘앙스대로 아른헴 장악을 맡았던 &lt;a href=&quot;http://en.wikipedia.org/wiki/1st_Airborne_Division_%28United_Kingdom%29&quot;&gt;영국군 제1 공수사단&lt;/a&gt;에 대한 이야기에 집중하고 있다. 그만큼 독자의 주의를 분산시키지 않고 마켓가든 초기 이 사단 제대들의 동향과 아른헴에서의 움직임을 상세하게 접근해간다. 아무래도 아른헴 시가의 전투에 대해서는 교량 북단을 장악한 &lt;a href=&quot;http://en.wikipedia.org/wiki/John_Dutton_Frost&quot;&gt;존 프로스트&lt;/a&gt; 중령의 제2 낙하산대대와 사단 본대의 합류가 저지된 이유를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할 것이다. 이 책은 그러한 의문에 대해 하나하나 책임 소재를 잘 짚어나가며 나름의 결론을 제시하고 있다. 미들브룩의 글맛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그리고 제1 공수사단의 활약상에 관심이 많은 영국군 팬 분들이라면 이 역시 한 번쯤 읽어봐야 할 책이다.&lt;/p&gt;
&lt;h3&gt;5. Battleground Europe: Market Garden 시리즈 (by Tim Saunders &amp;amp; Frank Steer)&lt;/h3&gt;
&lt;p&gt;&lt;div class=&quot;imageblock right&quot; style=&quot;float: right; margin-left: 10px;&quot;&gt;&lt;img src=&quot;http://blog.periskop.info/attach/1/5891111931.jpg&quot; alt=&quot;Battleground Europe: Arnhem&quot; height=&quot;133&quot; width=&quot;92&quot; /&gt;&lt;/div&gt;&lt;div class=&quot;imageblock right&quot; style=&quot;float: right; margin-left: 10px;&quot;&gt;&lt;img src=&quot;http://blog.periskop.info/attach/1/4568009803.jpg&quot; alt=&quot;Battleground Europe: Hell&#039;s Highway&quot; height=&quot;133&quot; width=&quot;92&quot; /&gt;&lt;/div&gt;여기 소개할 책들은 마켓가든 작전 관련서 중에서 꽤나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은 나름 훌륭한 영국군 관련 군사사 서적을 다수 펴내고 있는 영국의 &lt;a href=&quot;http://www.pen-and-sword.co.uk/&quot;&gt;Pen and Sword Books&lt;/a&gt;에서 기획한 &lt;a href=&quot;http://www.pen-and-sword.co.uk/?series_id=27&quot;&gt;Battlegroud Europe 시리즈&lt;/a&gt;의 마켓가든 작전 관련 하위 시리즈이다. 처음에 홈지기는 이 책들을 살 때 별 기대도 없이 주문을 했다. 보아하니 분량도 그리 많지 않고 — 대략 160페이지 내외 — 판형도 작아서, 평범한 전장 답사 가이드북 정도로 생각했다. 그런데 받아 들고 보니 의외로 쏠쏠한 정보가 많이 담긴, 꽤나 알찬 시리즈였다! 이 시리즈로는 지금까지 다음의 총 5권이 나왔다:&lt;/p&gt;
&lt;ul&gt;
&lt;li&gt;&lt;strong&gt;Hell’s Highway&lt;/strong&gt; (by &lt;a href=&quot;http://www.worldreviewer.com/member/timsaunders/&quot; target=&quot;_blank&quot;&gt;Tim Saunders&lt;/a&gt;): 마켓가든 작전에 참가한 지상군 병력들이 가느다란 실을 꿰듯 핵심 진격로 및 보급로로 삼은 길이 바로 이 ‘Hell’s Highway’였다. 끊임없이 측면을 두들겨댄 독일군의 반격에 어떻게 이 길이 진정한 지옥길(?)이 되었는지를 짚어가고 있다.&lt;/li&gt;
&lt;li&gt;&lt;strong&gt;Nijmegen&lt;/strong&gt; (by &lt;a href=&quot;http://www.worldreviewer.com/member/timsaunders/&quot; target=&quot;_blank&quot;&gt;Tim Saunders&lt;/a&gt;): &lt;a href=&quot;http://en.wikipedia.org/wiki/Grave,_Netherlands&quot; target=&quot;_blank&quot;&gt;그라버(Grave)&lt;/a&gt;와 네이메헨의 교량 장악 임무를 맡았던 미군 &lt;a href=&quot;http://en.wikipedia.org/wiki/82nd_Airborne_Division_%28United_States%29&quot;&gt;제82 공수사단&lt;/a&gt;의 활약을 주로 그리고 있다. 독일군의 거센 저항을 뚫고 강행도하를 감행하여 교량을 장악한 전설적인 전투 전후의 이야기가 다뤄진다.&lt;/li&gt;
&lt;li&gt;&lt;strong&gt;The Island&lt;/strong&gt; (by &lt;a href=&quot;http://www.worldreviewer.com/member/timsaunders/&quot; target=&quot;_blank&quot;&gt;Tim Saunders&lt;/a&gt;): 네이메헨의 교량을 장악한 이후, &lt;a href=&quot;http://en.wikipedia.org/wiki/Guards_Armoured_Division&quot;&gt;근위 기갑사단&lt;/a&gt;을 대신해 오스터베크의 제1 공수사단 구원에 나선 &lt;a href=&quot;http://en.wikipedia.org/wiki/43rd_%28Wessex%29_Infantry_Division&quot;&gt;제43 웨섹스 보병사단&lt;/a&gt;의 활약을 그리고 있다. 네이메헨을 내준 뒤에도 엘스트(Elst) 일대에 포진하고 영국군의 진격을 저지하며 10월까지 전투를 끌어간 &lt;a href=&quot;http://en.wikipedia.org/wiki/10th_SS_Panzer_Division_Frundsberg&quot;&gt;제10 SS 기갑사단 “프룬츠베르크”&lt;/a&gt;의 활약도 볼만하다.&lt;/li&gt;
&lt;li&gt;&lt;strong&gt;Arnhem&lt;/strong&gt; (by &lt;a href=&quot;http://www.frank-steer.com&quot; target=&quot;_blank&quot;&gt;Frank Steer&lt;/a&gt;): 제2 낙하산대대를 중심으로 한 아른헴 교량 주변 및 시내 전투를 다루고 있다.&lt;/li&gt;
&lt;li&gt;&lt;strong&gt;Arnhem Landing Grounds and Oosterbeek&lt;/strong&gt; (by &lt;a href=&quot;http://www.frank-steer.com&quot; target=&quot;_blank&quot;&gt;Frank Steer&lt;/a&gt;): 아른헴 시내가 아닌, 제1 공수사단의 낙하지점 일대와 마지막 포위망에 몰린 오스터베크에서의 전투를 다루고 있다.&lt;/li&gt;
&lt;/ul&gt;
&lt;p&gt;기본적으로 이 책들은 해당 전장 답사를 나서는 사람들에게 그 지역에서 벌어진 전투 정보를 알려주고 오늘날의 지세와 비교해보도록 해주는 가이드북이다. 처음에는 책 두께로 보나 편집이 좀 세련되지 못한 걸로 보나 그렇게 믿음이 가는 책은 아닌 듯싶다. 하지만 이게 보면 볼수록 중간중간 박힌 사진과 설명에서 다른 책과 차별되는 가치가 느껴진다. 볼품 없는 이런 책을 굳이 살 필요가 있겠느냐는 마음이 들다가도 마켓가든 작전에 빠져들다 보면 꼭 5권 모두를 구비하고픈 자료의 매력이 있다. 아무래도 저자 둘이 모두 군인 출신 — &lt;a href=&quot;http://www.worldreviewer.com/member/timsaunders/&quot; target=&quot;_blank&quot;&gt;Tim Saunders&lt;/a&gt;는 소령, &lt;a href=&quot;http://www.frank-steer.com&quot; target=&quot;_blank&quot;&gt;Frank Steer&lt;/a&gt;는 준장 — 이라 군사적 자료가치에 초점을 두어 저술한 영향도 있을 것이다. 그러니 이 시리즈는 처음부터 사기보다는, 개설서들을 읽은 다음에 언젠가 전적지 답사를 가겠다는 상상을 하며 한꺼번에 모두 구입해보라고 추천 드리고 싶다.&lt;/p&gt;
&lt;h3&gt;6. 영미 연합군측 공간사&lt;/h3&gt;
&lt;p&gt;항상 군사사를 공부함에 있어 꼭 참고하고 넘어갈만한 사료가 각국의 공간사(official history)이다. 마켓가든 작전에 대해서도 당연히 영국군, 미군 양측이 공간사의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 특히 미군은 육군 공간사와 공군측 자료 모두 마켓가든 작전을 적지 않은 비중으로 다루고 있다. 다만 이에 비해 영국군 측은 배려가 좀 부족한 듯하다. 원래 영국군의 노르망디 전투 이후를 다룬 공간사가 분량이 그리 많지 않은 한계도 있긴 하다. 그렇다 하더라도 공수부대와 지상군 사단들을 망라하여 적지 않은 병력이 참가한 것을 생각해보면 아쉬운 대목이다. 이는 아무리 잘 봐줘도 1개 사단이 녹아 내린 찜찜한 결과에 대한 고려가 있었던 듯하다.&lt;/p&gt;
&lt;ul&gt;
&lt;li&gt;&lt;strong&gt;The Siegfried Line Campaign&lt;/strong&gt; (by Charles B. MacDonald) [&lt;a href=&quot;http://www.history.army.mil/books/wwii/Siegfried/Siegfried%20Line/siegfried-fm.htm&quot;&gt;링크&lt;/a&gt;]: 마켓가든 작전이 포함된 미 육군 공간사. 독일군의 지크프리트 방어선 외곽을 두들기는 미군 작전의 일환으로 소개되어 있다. 게다가 미 육군 공간사는 예전에 &lt;a href=&quot;http://blog.periskop.info/25&quot; target=&quot;_blank&quot; class=&quot;external newWindow&quot; title=&quot;http://blog.periskop.info/25&quot;&gt;홈지기가 소개&lt;/a&gt;할 때보다 더욱 공개 폭이 넓어졌다. 이번 권도 온라인으로 공개되어 쉽게 볼 수 있다.&lt;/li&gt;
&lt;li&gt;&lt;strong&gt;Airbone Operations in World War II, European Theater&lt;/strong&gt; (by John C. Warren): 미 공군에서 2차 세계대전 당시 유럽전선에서 벌인 공수작전에 대해 정리한 간행물이다. 이 방면의 표준적 저작으로 아직도 종종 인용되고 있다. 예전에는 &lt;a href=&quot;http://www.afhra.af.mil/&quot; title=&quot;http://www.afhra.af.mil/&quot; target=&quot;_blank&quot; class=&quot;external newWindow&quot;&gt;미 공군 역사 연구처(AFHRA)&lt;/a&gt;에 전문 공개가 되어 있었는데 사이트 이전 관계로 링크가 삭제되어 있다. 그래도 구글링 잘 해보시면 어떻게든 구하실 수 있을 것이다.&lt;/li&gt;
&lt;li&gt;&lt;strong&gt;Victory in the West, vol. 2: Defeat of Germany&lt;/strong&gt; (by L. F. Ellis): 노르망디 전투 이후 종전까지를 다루고 있는 영국군 공간사. 이 책은 온라인 공개판이 없는듯 하니 1950년대 하드커버판을 중고로 구하는 수밖에 없다.&lt;/li&gt;
&lt;/ul&gt;

&lt;h3&gt;7. 독일군측 부대사&lt;/h3&gt;
&lt;p&gt;&lt;div class=&quot;imageblock right&quot; style=&quot;float: right; margin-left: 10px;&quot;&gt;&lt;img src=&quot;http://blog.periskop.info/attach/1/3014061365.jpg&quot; alt=&quot;Im Feuersturm letzter Kriegsjahre&quot; height=&quot;129&quot; width=&quot;92&quot; /&gt;&lt;/div&gt;독일군 부대사로는 작전에 참가했던 &lt;a href=&quot;http://en.wikipedia.org/wiki/II_SS_Panzer_Corps&quot; title=&quot;http://en.wikipedia.org/wiki/II_SS_Panzer_Corps&quot; target=&quot;_blank&quot; class=&quot;external newWindow&quot;&gt;제2 SS 기갑군단&lt;/a&gt; 군단사인 『&lt;a href=&quot;http://books.google.com/books?id=isq4MAAACAAJ&quot; title=&quot;http://books.google.com/books?id=isq4MAAACAAJ&quot; target=&quot;_blank&quot; class=&quot;external newWindow&quot;&gt;Im Feuersturm letzter Kriegsjahre&lt;/a&gt;』(by W. Tieke)가 가장 유명하다. 이 책을 잘 보면 앞서 소개한 『It never snows in September』가 이 책을 많이 참고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마켓가든 작전에 집중해서 서술된 책은 아니지만, &lt;a href=&quot;http://en.wikipedia.org/wiki/9th_SS_Panzer_Division_Hohenstaufen&quot; target=&quot;_blank&quot;&gt;호엔슈타우펜 사단&lt;/a&gt;과 &lt;a href=&quot;http://en.wikipedia.org/wiki/10th_SS_Panzer_Division_Frundsberg&quot; target=&quot;_blank&quot;&gt;프룬츠베르크 사단&lt;/a&gt; 모두의 작전 전후 상황이 잘 나와 있으므로 자료적 가치는 충분하다. 더군다나 이 책은 독일어 판본도 2006년에 재판이 나와 쉽게 구할 수 있는데다, 영어 번역판본 『&lt;a href=&quot;http://books.google.com/books?id=7jisAAAAIAAJ&quot; title=&quot;http://books.google.com/books?id=7jisAAAAIAAJ&quot; target=&quot;_blank&quot; class=&quot;external newWindow&quot;&gt;In the Firestorm of the Last Years of the War&lt;/a&gt;』도 어렵지 않게 입수 가능하다.&lt;/p&gt;
&lt;p&gt;그 다음 정식 군단사라고는 볼 수 없으나 마이클 레이놀즈(Michael Reynolds)의 『&lt;a href=&quot;http://books.google.com/books?id=Iq8FAAAACAAJ&quot; title=&quot;http://books.google.com/books?id=Iq8FAAAACAAJ&quot; target=&quot;_blank&quot; class=&quot;external newWindow&quot;&gt;Sons of the Reich&lt;/a&gt;』도 흥미로운 책이다. 이 책도 커버하는 내용은 앞 책과 대동소이하다. 그러나 앞 책의 저자 빌헬름 티케가 독일 무장친위대 출신인데 반해, 레이놀즈는 영국 육군 소장으로 전역한 인물이다. 그만큼 다른 각도에서 펼쳐지는 저자의 분석적 시각이 돋보이는 책이다. 분량은 그리 많지 않으나 마켓가든 작전에서의 독일군 역할에 대한 나름의 견해가 꽤나 읽을 만하다.&lt;/p&gt;
&lt;p&gt;기타 사단사 이하 수준에서의 독일측 서적들은 구하기도 쉽지 않고 크게 소개할만큼의 내용도 없으니 생략하기로 한다.&lt;/p&gt;
&lt;h3&gt;8. 그 밖의 책들&lt;/h3&gt;
&lt;p&gt;언제나 간편하게 전쟁사의 개요를 훑을 때 유용한 게 &lt;a href=&quot;http://www.ospreypublishing.com/&quot; target=&quot;_blank&quot; class=&quot;external newWindow&quot; title=&quot;http://www.ospreypublishing.com/&quot;&gt;오스프리 출판사&lt;/a&gt;의 책들일 것이다. 마켓가든 작전에 대해서는 Campaign 시리즈 24권인 『&lt;a href=&quot;http://www.ospreypublishing.com/store/Arnhem-1944_9781855323025&quot; target=&quot;_blank&quot; class=&quot;external newWindow&quot; title=&quot;http://www.ospreypublishing.com/store/Arnhem-1944_9781855323025&quot;&gt;Arnhem 1944&lt;/a&gt;』가 다루고 있다. 이 책은 오스프리 출판사에서 내놓는 책 가운데 괜찮은 수준에 들어간다. 96페이지의 한정된 분량에 딱 필요한 만큼의 작전 개요를, 크게 틀리지 않은 내용으로 잘 소화해놓고 있다.&lt;/p&gt;
&lt;p&gt;&lt;div class=&quot;imageblock right&quot; style=&quot;float: right; margin-left: 10px;&quot;&gt;&lt;img src=&quot;http://blog.periskop.info/attach/1/6954591046.jpg&quot; alt=&quot;Arnhem: Jumping the Rhein 1944 and 1945&quot; height=&quot;135&quot; width=&quot;92&quot; /&gt;&lt;/div&gt;최근에 나온 작품들 가운데에는 &lt;a href=&quot;http://www.sandhurst.mod.uk/&quot; target=&quot;_blank&quot; class=&quot;external newWindow&quot; title=&quot;http://www.sandhurst.mod.uk/&quot;&gt;샌드허스트 영국 육군 사관학교&lt;/a&gt; 교수인 &lt;a href=&quot;http://www.sandhurst.mod.uk/academic/clark.htm&quot; target=&quot;_blank&quot;&gt;로이드 클라크(Lloyd Clark)&lt;/a&gt;가 쓴 『&lt;a href=&quot;http://books.google.com/books?id=I63aPQAACAAJ&quot; target=&quot;_blank&quot; class=&quot;external newWindow&quot; title=&quot;http://books.google.com/books?id=I63aPQAACAAJ&quot;&gt;Arnhem: Jumping the Rhein 1944 and 1945&lt;/a&gt;』가 호평을 받고 있다. 홈지기도 아직 이 책은 사 보지 못해서 확실히 추천하기는 곤란한데, &lt;a href=&quot;http://www.telegraph.co.uk/&quot; target=&quot;_blank&quot; class=&quot;external newWindow&quot; title=&quot;http://www.telegraph.co.uk/&quot;&gt;데일리 텔러그래프&lt;/a&gt;에 나온 &lt;a href=&quot;http://www.telegraph.co.uk/culture/books/non_fictionreviews/3560959/Review-Arnhem-by-Lloyd-Clark.html&quot; target=&quot;_blank&quot; class=&quot;external newWindow&quot; title=&quot;http://www.telegraph.co.uk/culture/books/non_fictionreviews/3560959/Review-Arnhem-by-Lloyd-Clark.html&quot;&gt;서평&lt;/a&gt;이 꽤나 좋아서 조만간 구해 볼 작정이다. 이 서평에도 보면 &#039;이미 마켓가든 작전에 대한 허다한 책이 나왔는데 뭣하러 또?&#039;라는 의문마저 불식시킬 책이라고 하니 일말의 기대를 가져보자. 방문객 여러분 중에 먼저 보신 분이 있으면 나름의 평을 알려주시기를 바란다.&lt;/p&gt;
&lt;p&gt;이외에도 마켓가든 작전 관련 서적은 꽤나 많이 있다. 특히 홈지기는 회고록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모조리 빼놓았지만, 다양한 참전자들의 회고록이 남아 있으니 관심 있는 분이라면 이 쪽을 파 보시는 것도 좋을 것이다. 그리고 이 가이드는 홈지기의 기억에 의존해 쓴 것이니, 행여 유명한 책인데도 누락된 것이 있는듯 하면 지체 없이 댓글로 알려 주시기를 바란다.&lt;/p&gt;
&lt;p style=&quot;text-align: right;&quot;&gt;이 글은 &lt;a href=&quot;http://seanchae.springnote.com/&quot;&gt;스프링노트&lt;/a&gt;에서 작성되었습니다.&lt;/p&gt;&lt;p&gt;&lt;span style=&quot;font-weight: bold;&quot;&gt;P.S.&lt;/span&gt; [2009-05-06 추가]&lt;br&gt;홈지기가 깜빡 잊고 있었다. 마침 이웃 &lt;a href=&quot;http://panzerbear.blogspot.com&quot; target=&quot;_blank&quot;&gt;윤시원 님&lt;/a&gt;께서 작년 초에 아른헴과 오스터베크를 다녀오셔서 남긴 &lt;a href=&quot;http://panzerbear.blogspot.com/2008/04/hartenstein.html&quot; target=&quot;_blank&quot;&gt;기행문&lt;/a&gt;이 있으니, 따끈따끈한 현장 모습이 궁금하신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란다:&lt;br&gt;⇒ &lt;a href=&quot;http://panzerbear.blogspot.com/2008/04/hartenstein.html&quot; target=&quot;_blank&quot;&gt;아른헴, Hartenstein 공수박물관&lt;/a&gt; [&lt;a href=&quot;http://panzerbear.blogspot.com&quot; target=&quot;_blank&quot;&gt;길 잃은 어린양의 놀이터&lt;/a&gt;]&lt;br&gt;&lt;/p&gt;&lt;/div&gt;&lt;div class=footnotes&gt;Notes.&lt;div class=footnotes_in&gt;&lt;ol class=footnotes&gt;&lt;li id=&quot;footnote_181_1&quot;&gt;편의상 borough를 ‘면’이라고 번역했다. &lt;a href=&quot;#footnote_link_181_1&quot;&gt;&lt;img src=&quot;/plugins/FootNote/image/dizzle/btt.gif&quot; align=&quot;absmiddle&quot; style=&quot;margin-left:5px;&quot; /&gt;&lt;/a&gt; &lt;/li&gt;
&lt;/ol&gt;&lt;/div&gt;&lt;/div&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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