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감염 경로
그저께 인간 광우병 위험이 과장되었다는 글을 올리고 나서 세간의 인식은 어떨까 인터넷을 좀 더 뒤져봤다. 그러나 역시 근거 불명의 소문들이 사실인 양 포장되어 확대 재생산되고 있는 모습에는 별 변화가 없는 것 같다. 그 가운데서도 가장 압권은 '프리온은 섭씨 400도 이상(!)의 온도에서도 파괴되지 않는다'는 주장이었다 — 심지어 많이 유포되는 그림에는 이게 '600도'까지 올라갔다. 홈지기는 순간 입을 다물 수 없었다. 그리고 정말로 의아함을 감출 수 없었다 — 프리온이 '단백질'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라면 도대체 저 말에 의심을 가져볼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행여 일반인은 별 문제를 못 느낄 수 있다고 해도, '자기 전공'임을 자처하는 사람들까지 버젓이 저런 주장을 무비판적으로 한다는게 너무도 신기했다.

대표적으로 이런 글들이 있다:

► 참고1 ⇒ 광우병 감염 경로 (오른쪽 그림: 클릭하면 확대, 원 출처 미상)
► 참고2 ⇒ 광우병 서바이벌 리포트 (서프라이즈)

이런 자료의 저자 분들께서는 MB의 국민건강 파괴 책동으로부터 선량한 국민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지셨을 것이다. 그런 충정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나, 우리 사회의 비판적 수용능력이 이 정도인가에는 답답함이 앞선다. 위의 참고2 글에서 프리온의 강력한 방어력에 대해 적고 있는 한 대목을 보자:

에이즈 바이러스가 토끼 정도의 방어력을 가졌다면, 프리온은 육식공룡의 방어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에이즈 바이러스는 열 소독 등에 의해 죽일 수 있지만, 프리온은 섭씨 400도 이상 온도에서도 파괴되지 않습니다. (이는 대부분 아시겠지만, 사실 관계 중의 하나로 대수롭지 않게 여길지 모르는 분이 계실지 몰라 다시 강조합니다.)

섭씨 400도의 방어력, 이는 현대사회의 의료체계의 기본을 뒤집는 사실입니다. 현대사회의 의료체계의 기본이 되는 살균, 병원균을 죽이는 조건은 열 소독은 121도씨 입니다. 그리고 약품살균제의 경우는 99.999%로, 10 마이너스 5 제곱이 살균의 기본조건입니다. 그러나 프리온은 이 모든 기본개념을 초월해버립니다. 따라서 현대의학은 프리온의 존재 자체에 대해 경악하고 이에 대한 대책에 대해 아연해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의료체계의 기본개념과 시스템을 다 바꾸어야 합니다.

'섭씨 400도'에도 파괴되지 않는다는 소리를 들은 사람들은 여러 일상생활 물건들의 발화점이 300~400도 이니 완전히 불에 활활 태워도 프리온은 제거되지 않는, 가히 불사조로 과장하여 해석하기까지 하고 있다. 프리온 단백질이 좀 더 내열성이 강하기는 해도, 이건 너무 심해 보이지 않는가? 말 그대로 상식을 뛰어 넘는다는 이 주장들의 진실은 뭘까?

'섭씨' 400도가 아니라 '화씨' 400도이다. 그나마도 틀렸다.

블로고스피어에 무분별하게 유포되는 소리는 전문성이 결여된 이들의 어줍잖은 번역에 기인한 바 크다. 잘못된 소문의 주요 진원지 중의 하나인 'Official Mad Cow Disease Home Page'에 보면 이런 내용이 있다:

Making the picture even bleaker is the resiliency of prions. They are not destroyed by the usual means used to kill infectious agents. They are resistant even to boiling at temperatures as high as 250 degrees Celsius (well over 400 degrees Fahrenheit). They are also resistant to ionizing radiation.
Mad Cow Disease: A Sobering "Wake Up Call"?

강조한 부분을 보면 알겠지만, 영미권에서는 섭씨 250도 정도까지도 프리온이 변성되지 않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자기들이 익숙한 화씨로 바꾸어 곳곳에서 그냥 '400 degrees' 이상이라고 표기하여 종종 소개하고 있다. (화씨 400도는 대략 섭씨 204도) 한국에서는 누가 첫 테이프를 끊었는지는 모르겠으나, 그 사람은 분명 저게 섭씨 표기인 줄 알고 덜컥 소문을 퍼뜨렸을 것이다. 게다가 이 사이트는 사실 'Official'이란 말을 붙일 권위도 없는 사이트이다. 모든 업데이트는 1999년으로 중지된 상태인데 뭘 더 바라겠는가. 또한 인용한 저 글은 1996년에 작성된 글이다. 홈지기의 지난 번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1990년대 중반은 갑작스럽게 광우병이 사회 이슈화되어 연구 성과가 지금보다도 훨씬 부족한 상태에서 갖가지 이설이 난무하던 시기였다. 빠르게 연구가 진척되는 분야에서 이런 10년도 넘은 이야기가 제대로 확인되지 않은 채 공포의 양념으로 쓰이고 있다는건 다시 생각해볼 문제이다.

정확한 현 상황은 여전히 불확실한 측면이 많긴 해도 이 보다는 훨씬 낙관적이다. 우선 홈지기는 여러 논문을 읽어본 끝에, 지난 2006년에 미국의 의학저널 'Clinical Infectious Disease'(SCI 2006 impact factor: 6.186)에 실린 'Methods to Minimize the Risks of Creutzfeldt-Jakob Disease Transmission by Surgical Procedures: Where to Set the Standard? (수술 과정에서 크로이츠펠트-야콥병 감염의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법: 어디에 기준을 맞춰야 하는가?)'를 참고했다. 이 논문에서는 현재 시행되고 있는 수술기구의 소독 권고지침들을 소개하고, 최근의 프리온 변성조건 연구들을 절충하여 궁극적으로 어떤 수준의 소독이 적당한지를 논하고 있다.

당장 가장 널리 쓰이고 있는 소독 지침으로는 2003년에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제시한 지침이 있다. 위키피디아의 프리온 항목에도 있으니 간단하게 요약하여 소개하자:

내열성 기구:
다음 중 하나를 선택하여 실행.

  1. 1노르말(N) 수산화나트륨(NaOH) 용액에 담그고 고압증기 멸균기(autoclave)로 섭씨 121도로 30분 동안 가열.
  2. 1노르말 수산화나트륨 용액 또는 차아염소산나트륨1 희석액에 1시간 동안 담금. 물로 옮기고 고압증기 멸균기로 섭씨 121도로 1시간 동안 가열.
  3. 1노르말 수산화나트륨 용액 또는 차아염소산나트륨 원액에 1시간 동안 담금. 물로 씻고 일반(중력식) 고압증기 멸균기로 섭씨 121도로 1시간 동안 가열하거나, porous-load 고압증기 멸균기로 섭씨 134도로 1시간 동안 가열.

비내열성 기구:
2노르말 수산화나트륨 또는 과염소산나트륨 원액에 1시간 동안 담궜다가 물로 세척.

이러한 WHO 권고를 조금 더 발전시켜 몇몇 의료기 회사들에서는 이미 프리온 소독제품을 내놓고 EU의 승인도 얻은 상태이다2. 물론 이게 아직 완벽하다고는 볼 수는 없다. 다양한 조건에서 여러 종에서 발견되는 변형 프리온 시료를 가지고 실험이 진행되고 있으며, 변형 프리온도 종류에 따라 변성되는 정도가 차이가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특히 산발성 크로이츠펠트-야콥병(sCJD) — 인간 광우병(vCJD)과는 구분 요망 — 에서 발견되는 인간의 변형 프리온이 양의 스크래피 등에서 발견되는 변형 프리온보다 소독시 잔존률이 높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다. 그래서 위에 언급한 논문의 저자들은 이에 따라 좀 더 세밀하고 강화된 기준이 마련되어야 함도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어느 기준으로 봐도 변형 프리온이 가히 불멸의 사신(死神) 수준까지 과장될 이유는 없어 보인다. 통상적으로 굽고 튀기는 조리 온도에서 변성되지 않는다는게 문제이긴 해도, 도처에서 무차별적으로 퍼져나가고 절대 사라지지도 않는 좀비라고는 할 수 없다. 또한 저런 논문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은 인체 체내에 직접 접촉하여 치명적인 감염 경로가 되는 수술도구에 적용되는 기준이기에 매우 보수적으로 논의되고 있음도 감안해야한다. 더군다나 영국의 발병 사례를 보면 수많은 광우병 감염 쇠고기를 먹었음에도 반드시 변형 크로이츠펠트-야콥병(vCJD) 발병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이건 소의 변형 프리온을 음식물로 섭취한다고 100% 체내에 축적되고 종간 장벽을 뛰어넘고 뇌로 침투하는 것은 아님을 시사한다. 변형 프리온이 '단백질'이라는 점 때문에 적절한 대응법이 체계적으로 수립되지 않았다 뿐이지, 이게 노출되기만 하면 인류 절멸 시나리오로 치닫는다는 식의 선동은 곤란하다.

과장의 역풍을 경계하자

우리는 비과학적 지식이 비판적 검토 없이 유포되면 분명 심각한 역풍이 휩쓸고 지나갈 것임을 되새겨야 한다. MB가 심각한 과학적 검토와 대국민 설명 없이 얼렁뚱땅 미국산 쇠고기 수입문제를 처리해버려서 이런 반동이 생기고 있다고 이해할 수는 있다. 허나 다른 각도에서도 이를 고려해보자.

광우병(BSE)은 낮은 확률이지만 자연발생적으로도 생기는 질병이며, 이것은 검역을 아무리 철저히 한다고 해도 피해갈 수 없는 측면이 있다. 이것은 비근한 일본의 사례만 봐도 알 수 있다. 일본은 지난 2001년(平成 13년) 9월 21일 치바(千葉)현에서 처음 광우병 감염 소가 확인된 이후, 10월 18일에 식육용 소에 대한 광우병 전수검사를 결정한다. 그 결과 작년까지 꾸준히 35마리에 이르는 광우병 감염 소가 발견되었다. 이 가운데에는 기립불능인 소만 있던게 아니라 전혀 관계없어 보이는 소도 있었고, 심지어 별 임상적 징후가 없던 소도 있었다. 이것은 외부 감염 없이도 발병하는 산발성 광우병의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한다.

► 참고3 ⇒ 牛海綿状脳症(BSE)等に関するQ&A — 우해면상뇌증(BSE) 등에 관한 Q&A (일본 후생노동성)

더군다나 일본 후생노동성이 매월 발표하는 스크리닝 검사자료에 의하면, 2001년 이래 BSE 양성판정을 받은 소는 검사대상 소 약 800만 마리 중에서 168건에 달했다.

► 참고4 ⇒ 牛海綿状脳症(BSE)のスクリーニング検査結果について(月報) (일본 후생노동성)

현재 한국도 이러한 문제가 없으리라고 생각되시는가? 지금 당장 우리도 전수조사하면 광우병 걸린 소는 확률적으로 꽤나 나올 것이다. 일본이 지난 8년간 800만 마리를 스크리닝한데 반해, 한국이 지난 십 수년간 검사해본 소라고는 연 평균 1천 마리에도 미치지 못한다. 농정당국이 그 동안 국내에서도 육골분 사료 문제를 방치해놨다가 계속 검사 확대는 안 하고 쉬쉬하고 있는 것도, 이미 국내에 광우병에 감염되었을 소들이 그냥 빨리 다 죽어 없어지길 바라고 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가? 인간의 크로이츠펠트-야콥병(sCJD)은 또 어떤가? 2006년 국정감사 자료에서는 2000년 부터 2006년 9월 말까지 sCJD 의심환자가 210명이라고 한다. 이들이 그 동안 주변에 전염시키고 다닌 것은 없겠는가? 이미 저 광우병 감염경로는 우리 곁에서 작동하고 있을 확률이 훨씬 더 높다.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해야만 새로 생겨나는게 아니다.

홈지기는 광우병 및 CJD가 위험하지 않다고 주장하는게 아니다. 다만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지금도 엄연히 우리 곁에 존재하고 있는 광우병 및 CJD의 위험을 유의미하게 더 가중시키는게 아니라는 점을 지적하고 싶은 것이다. 광우병의 위험이 이야기되는 것만큼 심각한 국민멸절의 위험원이라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한편으로 당장 국내의 소들에 대한 일본 수준의 전수조사부터 촉구해야 한다. 그리고 광우병 발병 소가 발견되는 즉시 국내산 소도 소비를 중지해야할 것이다. 홈지기는 과연 그런 국내발 사태가 빚어진다면 우리가 '이중잣대'라고 불리지 않을만큼 공정하게 사태를 직시할 수 있을지 몹시 궁금하다. 아니, 이미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결정했으니 그 때라면 국내에서 광우병이 발견되더라도 분명 모두 '미국산' 쇠고기 탓으로 돌릴 수 있을테니 걱정할 필요가 없는 것일까?

불확실성이 주는 위협은 누구에게나 꺼림직한 것이다. 그러나 되도록 정확한 사실에 근거하여 필요한 만큼의 두려움과 공포만 갖도록 노력하는게 옳다고 본다. 무분별한 공포가 난무하는 상황에서는 어떤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대책도 나올 수 없는 법이고, 사회적 비용만 가중된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의 빗장만 닫아걸면 되는 것처럼 여론이 오도되고 있는 사이에, 우리 곁에는 더 큰 위험이 떠돌다 우리의 뒷통수를 칠지도 모른다. 심각한 잠재적 위협에 대한 안전장치와 납득할만한 합의과정 없이 비싼 숙박료를 덜컥 치룬 MB의 안이한 자세를 비판하되, 끊임없이 과장된 공포 확산의 역풍을 경계하자.

P.S.1 (dasleich님의 제보로 보충)
참고1의 그림에 등장하는 두 사진도 전혀 vCJD와는 관계 없는 것이다. 이들은 각각 뇌탈출증(cephalocele)수막류(meningocele) 사진이다. 다른 병증의 자극적인 사진을 붙여다가, 그것도 동정심과 방어본능을 자극하기 딱 좋은 어린아이의 사진을 오용하여 대중의 공포를 부추기는 행위까지 정당화해야 하는걸까?

P.S.2 (...님, Crete님의 제보로 보충)
참고1의 그림에 나오는 '600도' 설의 진원지는 '400도' 설과는 달리 2000년 PNAS에 나온 논문 — 'New studies on the heat resistance of hamster-adapted scrapie agent'이었을 가능성도 높은 것 같다. 이 논문은 햄스터의 스크래피에서 추출한 변형 프리온을 건식 가열하여 실험한 것이다. 연구에서는 섭씨 600도로 15분 가열한 재를 적절히 처리하여 투여했어도 전염력이 미미하게 남아 있었음을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자료1의 언급이 옳다고는 볼 수 없다. 이 논문에서는 가열하면 원래 시료에 비해 섭씨 150도에서는 약 1만분의 1(0.01%), 섭씨 300도에서는 100만 분의 1(0.0001%)로 감염력이 거의 무의미할 정도까지 감소한다는 결과도 제시하고 있다.3 또한 이게 사료형태로 먹인게 아니라 대뇌에 직접 투여한 것임도 유의해야한다. 음식물로 섭취하면 다양한 소화과정 및 체내 순환과정을 통해 뇌까지 유입될 확률이 엄청나게 떨어지므로, 위험성은 크게 줄어든다.

P.S.3 (Crete님의 제보로 보충)
이러한 추가적 의문들에 대한 보완 설명을 Crete님이 해 주셨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 참고5 ⇒ 광우병 관련 일반 질문에 대한 답변
► 참고6 ⇒ 광우병 관련 일반 질문에 대한 답변 (2)

Notes.
  1. 쉽게 얘기하면 보통의 락스다.
  2. 미국 Steris 사의 Hamo 100 Prion Inactivating Detergent도 그 일례이다.
  3. 더 희안한 것은, 600도로 5분 처리한 시료로는 감염된 햄스터가 없는데, 15분 처리한 시료로는 일부 감염된 햄스터가 있다는 사실이다. 저자들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조금 미심쩍은 대목이기도 하다.
2008/04/30 15:00 2008/04/3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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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hrisx 2008/04/30 16: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쎄, prion의 특이한 점은 단백질 주제에
    우리가 일상적으로 요리하는 온도에서 변성이 안된다는 점이죠. -_-

    조리를 했는데도 병원성이 남아있다면 그걸로 말 다한 거지,
    400도에서 prion이 변성돼서 병원성을 잃는다면 어쩔 겁니까.
    소고기 태워 드실 건가요.
    아니면 강염기(1N NaOH라뉘 -_-) 처리하고 푸~ㄱ 삶아(autoclave) 드실 건가요.
    (와중에 형도 rare 좋아하잖습니까 -o-)

    무슨 400도니 600도니 하는 허무맹랑한 소리를 잘했다는 건 아니고,
    알려진/검증된 사실 이상의 선동도 잘하는 짓이란 얘긴 아니지만,
    난 지금까지 알려진/검증된 사실만 가지고는
    (인간)광우병을 그렇게까지 걱정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의견에 동의할 수가 없어요.

    막말로, 아는 게 뭐가 있다고? -_-
    치료법? (전무)
    진단법? (확진을 위해서는 부검 정도인가.)
    병을 일으킬 수 있는 임계량? (각종 설 난무)
    인간으로 병이 전파되는 molecular/physiological mechanism?
    아니, 그보다, 정말 광우병걸린 소의 SRM을 섭취하면 걸리기는 하는지?
    (동물대상으로 주사하는 실험을 하는 모냥이긴 하지만 그건 또 좀 다르고.)
    예방법? (전무. 안먹으면 되려나. -_-)
    그나마 확실히 아는 건 prion은 요리해도 안죽고, 일단 걸리면 비참하게 죽는다는 정도? -_-;

    워낙 아는 게 없다보니 두려운 게 당연하고,
    워낙 아는 게 없다보니 어느 정도가 적정한 수준의 두려움인지,
    난 잘 모르겠습니다.

    예를 들어, 조류독감이나 에이즈라면
    어느 정도가 적정한 수준의 두려움인지 잘 알고 있고,
    컨트롤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선 어쩔 수 없이 감수해야 될 부분이 있다는 것도
    받아들이고 있지요.

    하지만 광우병은? -_-

    @마침 오늘 아침 이글루에 포스팅하기도 했지만,
    국내 소들도 전수검사 하고, 인간도 의심되면 강제부검 하고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알아야죠. 현재 상태가 어떤지. 그래야 대책을 세울 거고.
    미국 소고 한국 소고, 난 광우병이란 거 꽤 걱정되기 때문에
    확실히 하고 넘어가야 된다고 봐요.

    @@글의 요지로 제시하신 "국내소도 보장할 수 없는 마당이니 미국소 들어온다고
    광우병 위험도가 증가하지 않는다"는 얘긴 좀 길게 봤을 때 문제가 있죠.
    사회적인 비용 얘기를 하는데, 광우병 크게 걱정할 필요 없다.는 결론이 나지 않은
    상황에서 섣불리 지금처럼 위험한 조건으로 남의 똥을 치워줄 필요가 있나요.
    광우병이 발생해도 당장 수입중지할 수 없다는 둥 말이죠.
    우리 소 문제면 당장 우리가 조치를 어떻게든 취해볼 수 있기나 하지,
    남의 소에서 문제가 발생해도 수입 중지도 못하고
    그냥 꾸역꾸역 사다먹을 수밖에 없다는 건 좀 황당한 얘기죠.

    @@@사안이 좀 얽히고 섥혀있다보니
    1. 광우병 정말 위험한가와 2. 미국소 정말 위험한가가 섞여서 논의되는 거 같은데,
    분리해서 대답해야 하는 질문들이죠.

    현재 체스는
    1. 사람들이 호들갑떠는만큼은 아니다
    2. 국내소도 마찬가지라 미국소라고 더할 것도 없다.
    정도인 듯 하군요.
    전 1. 아는 게 없어서 좀 더 두고봐야 된다.(아는 게 없으니 무섭다. 피하고 싶다.)
    2. 일단 국내 소고 미국 소고 최대한의 안전장치를 하고 싶지만 최소한의 안전장치도
    없다는 점이 황당하다. 정도이려나.

    • Periskop 홈지기 2008/04/30 21:34  댓글주소  수정/삭제

      생물학 전공자로서 충분히 제기할 수 있는 고견이니 경청했다. 요약도 잘 했네, 충분히 동감.^^ 특히 나도 미국소 수입 중지시키고 한국소 전수검사부터 해야 한다는데 절대 동감. 그나저나 난 천성적으로 비과학적인 괴담들이 떠도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건 너도 알잖냐. 정치가가 오버하건, 네티즌이 오버하건 뭔가 다른 소리를 내고 차분히 지켜보는 의견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나는 그 점을 추구할 뿐이지. MB가 안전장치도 마련 못하고 수입협상 잘못했다는걸 비난하는 것 자체는 좋은데, 이런 식으로는 난 곤란하다고 생각한다. 선동은 언제나 80%의 진실에 20%의 허구를 섞어서 만들어지는 법이고, 불가피하다고 은근슬쩍 넘어갔지만 20%가 결국에는 사회에 몇 배의 독으로 부작용을 끼치는걸 우린 너무나 많이 봐왔잖냐?

  2. dasleich 2008/04/30 19: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위의 포스터 그림에서 아이들사진은 Cephalocele, Meningocele을 갖다 붙여 놓았네요... 쯧쯧...
    인도같은 남부 아시아에서도 발병이 되는 건데..
    그쪽은 광양(羊)병(?) 걸려 그런건가요?...
    그리고, 소독 기준으로 제시한 것도 그러하네요..

    제가 졸업한 모교 의과대학에서 처음 AIDS 환자 수술을 한적이 있었습니다. 1989년이죠.. 그 당시 수술에 사용된 기구 모조리 버렸습니다. 무지한 탓도 있었지만, 수술에 참가한 팀이 웬지 꺼림칙하다는 이유도 한몫했습니다.

    저도 AIDS 환자 지금까지 10여명 진료했습니다. 그중에는 개방성 골절로, Ilizarov라는 외고정 장치를 한분에서, 서혜부 농양으로 3주간 감염수술실에서 수술실 소독을 하다가 국립의료원으로 옮겨가신분도 있었지요..

    AIDS의 경우에도 무지로 인한 인권침해가 얼마나 많았습니까? 아직도 별다르게 나아진 것은 없지요.
    결국 광우병과 vCJD의 상관관계도 보다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결론이 나기 전까지, 저렇듯 감정과 공포에 호소하는 일방적 주장은 자제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건강식품원에서 불량스럽게 취급하는 야생동물(공수병-광견병)이 더 무서울 수 있습니다.

    모든 식품과 약이 그렇듯 주작용과 부작용이 있습니다.
    사실 그거 다 따지면, 먹을 수 있는것은 물 밖에 없습니다.

    저는 미국쇠고기 수입반대하는 사람들이 정치적인 목적만 가지고 그러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웬지 억지스런 근거를 바탕으로 여론몰이를 시도한다는 점에서는 매우 부정적입니다.

    기립 불가능한 소나, 동물, 가축중에..
    고관절 이형성증(선천적 고관절 탈구증)- 이경우 뒷다리가 마치 통닭을 벌여놓은 것 처럼, 두다리가 바닥에 짝 달라붙죠...
    당연히 못일어 납니다.

    그런데,,저의 경우..
    직업이 정형외과인지라..
    개의 고관절 탈구를 사람의 경우를 원용하여, 정복시키고, 석고고정해본적이 있었습니다.
    생후 4일이내에 해서 30일까지 해서 그런지..
    그 개는 정상적이라고 하기는 뭐해도 네발로 일어설 수 있었습니다.

    고관절 이형성증은 극도의 근친교배나, 단일 형질화 육종(특정 목적을 집중적으로 강조하는 사육-예-닭의 가슴살을 증가시키는 유전자 조작이나, 사육환경 조작)에서 많이 나타납니다.

    현대 축산이 그러한 방향으로 상업성을 좇아가고 있으니, 부작용또한 만만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광우병도 충분히 그런 점에서 논리적 연결은 가능하다고 판단되나,
    프리온의 살균과 전염성에 대한 근거는 박약하다 못해, 눈물이 나기까지 하는 군요.

    좀더 확실한 연구결과와 근거가 제시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Periskop 홈지기 2008/04/30 21:22  댓글주소  수정/삭제

      잘 지적해주셨습니다. 저 사진도 광우병이랑 영 다른 거라는건 알았는데 무슨 병인지 도통 기억이 안 나서 글에 담지 못했네요. 가시적인 부분이 인간심리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데 저런 부분을 조작해가며 선동 그림을 만들고 있다니…… 저 그림을 보고서 귀여운 아이들을 떠올리며 반쯤 뚜껑 열릴 선량한 부모님들을 생각하면 너무 답답합니다.

    • 길 잃은 어린양 2008/04/30 21:43  댓글주소  수정/삭제

      선생님께서도 블로그에 관련된 내용을 정리해주시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3. 길 잃은 어린양 2008/04/30 21: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현재 돌아가는 모양새를 보면 이미 소고기 수입과 광우병에 대한 문제가 반정부 투쟁의 좋은 떡밥이 되었는지라 제동을 걸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선동의 특성상 한번 믿는 사람이 늘어나기 시작하면 다시 설득하기란 하늘의 어렵기도 하고요.

    • Periskop 홈지기 2008/05/01 02:06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뭐 '제동'까지 바라고 쓰는 글은 아닙니다. 저는 반정부 투쟁에 나선다는 투사들이 함량미달의 과학지식을 태연히 무기로 삼는게 영 속이 불편해서 조금 끄적거리는 것뿐이죠. 그래도 속은 불편해도 opinion dynamics의 흥미로운 관찰대상으로 관전하고 있습니다.

  4. Reeee 2008/05/01 00: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자료 잘 봤습니다. 광우병 관련 팩트를 모으는중인데 자료 좀 퍼가겠습니다.

  5. bls2ndplay 2008/05/01 03: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지만 결국 '통상적으로 굽고 튀기는 조리 온도에서 변성되지 않는다는게 문제'인건 사실이군요??

    어차피 프리온 단백질이 섭씨 600도 이상에서도 안죽건, WHO기준에서는 죽건, 일반 시민들의 위험은 그대로 아닌가요??

    특히나 WHO기준처럼 수산화나트륨 처리를 해야 한다면, 그런 처리는 식용에 있어서는 있으나 마나한 기준이 아닌지.

    어쨌든, 글쓰신 분께서 어떤 정치적인 생각을 갖고 계신지와는 상관없이, 또한 현재 일파만파 퍼지고 있는 미국산 쇠고기의 위험성에 대한 경고들과도 상관없이, 한 명의 소비자로서 객관적으로 적어도 프리온 단백질의 '식용 위험성'에 대해 언급해주시는 전문가분을 만나게 되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한가지 부탁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질문이 있는데요, 정육점 등에서 광우병에 걸린 쇠고기 또는 뼈를 절단하는 칼에 프리온 단백질이 묻을 수도 있고, 그것이 다른 고기에 묻어 소비자가 먹게 되는 경로는 가능한가요?

    또한, 광우병에 걸린 쇠고기 또는 뼈의 찌꺼기 등이 하수로 유입되어 다시 상수도에서 처리를 거쳐 생활용수로 재활용될때 소비자에게 영향을 미치는 경로 또한 가능한가요?

    • dasleich 2008/05/01 09:18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육점칼에는 기본적으로 Salmonella, E coli 등의 잠재적 병원균이 그냥 존재한다고 보아야 합니다.
      여름날 해수 온도가 24도 이상 상승할때 비브리오 패혈증도 들어보셨을 겁니다.
      이 모든게 다 순환이 되지요.
      결핵환자와 접할때 BCG 접종이 되어 있더라도, 항체 농도가 떨어져 있으면 걸릴수 있습니다. AIDS 환자와도 일상적인 접촉에서는 문제 없지요.
      나병(요즘 많이 줄었습니다만)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찜질방 수건도 더럽기는 그지 없고, 일반 숙박업소, 침구류는 더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호흡기 질환에 천식 유발하는 것들이 널려있지요.

      장황하게 늘어놓았습니다만,
      우리의 식생활과 환경은 곳곳에 위험이 널려있습니다.
      자동차 매연은 또 어떠합니까?
      광우병이 겁나면, 휴대폰 전자파로 인한 Brain tumor의 가능성이 더 현실적이고 겁나는 것 아닌가요?

      저의 경우 현 정권의 미국 쇠고기 협상을 지지하는 것도 아니고, 10년만에 정권잡고서, 너무 빨리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걱정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지나친 확대해석과 모든 가능성을 다 현실화하여 걱정하는 것은 기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번 미국산 쇠고기문제는 과학적 이성이 아닌, 지나치게 정치이슈화 된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봅니다.

    • dasleich 2008/05/01 10:23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리고, 자연계에는 수많은 분해자 역할을 하는 미생물들이 존재합니다.
      프리온도 단백질의 하나이니, 당연히 분해되지 않겠습니까? 더운 온도에 토양에 존재하는 파상풍 균은 또 어떻겠습니까?
      모든 병균이 분해되지 않고, 불멸의 존재로 자연계 먹이사슬 모두를 순환한다고는 보기 어렵지 않겠습니까?

  6. 비밀방문자 2008/05/01 05: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 Periskop 홈지기 2008/05/01 10:34  댓글주소  수정/삭제

      알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CCL에 명시했다시피 출처를 확실히 해주시고 비영리 목적으로 사용하시며, 임의 변경을 안 하신다면 자유롭게 퍼가셔도 됩니다. 그나저나 원글보다 댓글에도 좋은 내용들이 많은 것 같아서 많이 찔리긴 하군요.^^

  7. noblenight 2008/05/01 09: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문제는 지식이 아니라 이정부의 두뇌들이 나라를 이끌어 가는 가치의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제가 지금 정책학을 공부하는 입장이라 그래서 다소 편협하고 제한된 시각과 논리를 갖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정책이란 단순히 경제학적, 수치상으로만 맞다고 하여 이루어 지는것은 아니지 않지않습니까? 문제는 미국 소고기 수입 뿐만 아니라 이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의료보험 민영화 와 경부운하, 혁신도시 축소 및 수도권 규제 완화와 같은 정책들을 모두 고려하여 보면 과연 이정부가 약자를 고려하는 정부인가 하는것이 제 생각입니다.
    비록 전 87 민주항쟁이 일어났을때 아직 어린 꼬마였지만 당시 왜 그 강력한 정권이 그렇게 갑자기 무너졌는지에 대해서는 느낄수 있습니다. 당시 대한민국의 모든 약자들은 단 한장의 사진에 뭉치고 말았죠 이런현상을 제가 배우는 학문에서는 티핑포인트 라고 합니다. 우리는 수많은 티핑포인트들을 겪으며 살아오고 있습니다. 약자들이란 결국 괴로움과 슬픔을 가지고 살아갈수밖에 업는 숙명적인 운명을 갖고 있는 존재들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이러한 약자를 위해야 하는 이정부가 과연 괴로움과 슬픔을 인식하고 즐길즐 아는 사람들로 이루어 졌나는 질문에 저는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이정부가 나아갈 길이 너무나 아득하고 암담해 보이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 채승병님의 답변이 감사합니다. 언제 기회가 된다면 많은 이야기를 나눠 보고 싶습니다. 물론 제가 학문적 지식이 아직 높지 않아서 부족하지만 제가 현재 연구하고 있는 주제에 대해서 인지하고 계시다니 기쁨니다. 앞으로 자주 오도록 하겠습니다. -

    * 그리고 전 금요일 저녁 광화문에 나갈생각입니다.
    비록 모임을 주최하는 사람들의 생각과 저의 생각은 다소 차이가 있을수 있겠지만 전체적인 틀에서 약자를 위해선 움직이는게 가만히 있는것보다 낫으며 그것이 지식인의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8. 네라이젤 2008/05/01 09: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처음으로 이곳에 글을 올립니다^^

    채승병님 이하 여러분들의 고견에 많은 지식을 얻고 좀 더 많이 공부해야겠다고 느끼는 네티즌입니다. 저도 사실 광우병에 대해서 이성적으로 판단 못했다는 사실이 부끄럽게 느껴지는군요.

    앞으로도 좋은 글 올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한가지 부탁드리고자하는데, 지금 올리신 광우병 관련 내용을 싸이월드의 제 페이퍼에 링크시켜도 될까요? 제 잘못된 견해로 광우병 관련 글이 올라갔지만, 그 글을 지우는 것보다, 제 잘못도니 정보와 여기 있는 글을 같이 실음으로서 제 글을 읽는 사람들에게 제 실수를 보여주고 더 좋은 정보를 얻는 기회를 주었으면 합니다.^^

    • Periskop 홈지기 2008/05/01 10: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링크야 언제나 환영입니다. 저도 부족한게 많고 공부하는 입장이라 여러 분들과 고견을 많이 나눴으면 좋겠습니다. 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9. noblenight 2008/05/01 09: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그리고 촌척살인의 재미있는 대화가 생각나서 올립니다.
    올해초에 영어열풍이 불며 이명박 대통령이 영어교육을 강조하던 그때
    제 지도교수님이 이름하여 S경제 연구소에서 주최한 세미나에 참석하여 당시 하늘을 날아다니던 새도 떨어뜨린다던 인수의의 L위원장의 영어교육 강조를위한 선진국의 영어사용인구 비율과 국민소득과의 관계를 열심히 설명하실때 제 지도교수님은 이 한마디로 정리 하셨죠

    "미국거지가 우리나라 대기업 부장보다 더 영어 잘한다."

    "그렇다고 해서 과연 미국거지가 우리나라 대기업 부장보다 더 능력있다고 할수 있는것인가?"

    "문제는 겉으로 들어나는 말이 아니라 육체라는 껍데기 안에 들어있는 지식이다. 세계화 시대에 정말 중요한건 우등요인과 열등요인을 정확히 파악한 기업과 정부의 조직의 설계인데 단순히 한가지만 바라보는 인수위를 보고 있으면 안타깝다. "

    당시 인수위 사람들 표정 참 볼만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대답에 대한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하신지 궁금하군요

    • Periskop 홈지기 2008/05/01 10:42  댓글주소  수정/삭제

      헉, S경제연구소라 하면 제 현재 직장(대기업 계열의 모 민간 경제연구소)을 말하시는건지? 그 당시에는 제가 다른 프로젝트에 바빠 세미나를 별로 못 갔습니다만…… 지도교수님이 어느 분인지 말씀해주시면 금방 알 것도 같군요.

  10. Crete 2008/05/01 15: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트랙백을 보내 봤는데 제대로 가지 않은 것 같네요. 내용중에 그림도 좀 있고해서 댓글로는 올릴 수가 없어서 그냥 링크를 답니다. 몇몇 분께서 질문 하신 내용에 대한 해답이 있답니다.

    광우병에 대한 객관적 정보들
    http://crete.pe.kr/477#0

    • Periskop 홈지기 2008/05/01 10:45  댓글주소  수정/삭제

      좋은 글 써 주셔서 매우 즐겁게 읽었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지도편달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개인홈피는 제로보드를 쓰시는 것 같은데, 텍스트큐브와 트랙백 궁합이 잘 맞는지 확인을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유는 모르겠으나 가끔 트랙백 문제가 나더군요. 요즘 스팸 트랙백이 워낙 많아 자동 필터링이 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 Crete 2008/05/01 15: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다시 한번 시도하니 이번에는 트랙백이 올라 갔습니다. ^^

  11. 漁夫 2008/05/01 12: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계속 눈팅은 하고 있었는데 여기 인사를 드렸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군요. (다시) 인사를 올립니다. 꾸벅!!
    이런 질 좋은 블로그를 운영하시는 분께서 오른편 링크 부분에 제 초라한 이글루스 블로그를 링크해 주셨는데도, 감사드린다는 말밖에 드릴 것이 없군요. 이번 광우병 포스팅 같은 글을 제가 올려 볼 생각이 있었습니다만 의학적 세부 지식이 전무한 관계로 포기했었습니다. 글 항상 잘 읽고 있습니다(단 군사 쪽 얘기는 제가 지식이 짧은지라 읽어도 이해를 못... ㅠ.ㅠ). 건필하시기 바랍니다.

  12. 비밀방문자 2008/05/01 14: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13. 리플리드 2008/05/01 15: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링크를 통해 넘어오게 되어 글 잘 읽었습니다.
    저는 또 다른 입장이지만 홈지기님께서 갖는 입장도 옳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 사람들을 흥분시키는 사실을 잠재울만한 실질적 대안이 없는것 또한 사실인 것 같네요. 증명된 것은 프리온의 위험성 뿐인 것 같습니다.
    덧글을 썼는데 넘 길어서 트랙백했습니다..

    • Periskop 홈지기 2008/05/02 02:41  댓글주소  수정/삭제

      광우병에 관한 제 두 글을 읽어 보셔서 아시겠지만, 저도 개개인의 선택을 떠나 MB 정부의 졸속 협상처리 문제는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다만 저는 제가 위험을 그렇게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지 않은 근거를 밝힘으로써 다른 분들의 종합적인 선택에 필요한 정보를 더하고자 한 것입니다. 어쨌건 결국 말씀하신대로 이 문제는 아직 남아있는 불확실성이 많기 때문에 여전히 '위험' 쪽에 서 계실 분들이 더 많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러나 그런 팩트를 감안하여 '위험' 쪽에 더 무게를 두시는 분들이라면 비난하거나 조롱하고 싶은 생각도 물론 추호도 없습니다. 리플리드 님의 판단도 충분히 존중하며, 앞으로 좀 더 고민하여 보다 설득력 있는 글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좋은 의견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14. dfljl 2008/05/01 20: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이번 미국산 쇠고기문제는 과학적 이성이 아닌, 지나치게 정치이슈화 된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봅니다."

    좋은 화가는 그림만 그려야되고
    좋은 조각가는 조각만 하면 되듯이
    과학적 이성은 순수한 과학적 성취를 위해서 사용될 순 있지만
    한 나라를 운영하는 대통령을 평가하는 경우처럼
    도덕적인 판가름이 중요한 문제에 있어서는
    '객관적으로 본다'는게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평소에도 시민들이
    국정 전반에 대해
    여러가지 대화를 나누곤 하는데
    그렇다고 모두들 국정에 실제 참여하는 사람들만큼 빠삭한 건 아니죠.

    오히려 수치적인 정확성에 대한 몰두 때문에
    여론이 분열되고 있지는 않나요?

    광우병에 대해선 대체로 쉬쉬하거나
    일찌감치 차단하는 경향이 있어서
    결과를 알기까지는 아마도 훨씬 오랜 시간이 걸리라고 봅니다.

    그 점에 있어서는 여기에서 오히려 객관적이라고 내놓은 자료조차도
    약간의 추정(내지는 가설)이 포함되어 있는 셈이고
    완벽하게 객관적이지는 않을거라고 생각하구요.

  15. dfljl 2008/05/01 20: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때로는, 아니 뭐 항상
    객관은 중요합니다.
    극단적인 감상은 경계해야죠.

    그런데 지금
    객관을 들고 나오기에는 좋은 시기가 아닌 것 같네요.

    의도가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데...실제로 너무 '객관'에만 혹하다보니
    몇몇 인터넷 게시판에서
    여론이 분열되고 있길래
    한 마디 남깁니다.

    • Periskop 홈지기 2008/05/02 02:57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런 점에서는 저랑 생각이 다르시다고 할 수밖에 없군요. 저도 MB 정부의 여러 실정을 비판하고 다니는 사람입니다만, 'MB 규탄'이 사실에 눈을 감아야할 정도로 절박한 가치라고는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MB를 규탄하고 행여 그를 권좌에서 끌어내린다고 한들, 팩트가 사라진 선동만 난무한다면 우리가 과연 진정한 사회적 신뢰를 구축하고 행복과 안전을 증진시킬 수가 있겠습니까? 오늘 살짝 눈을 감아주고 내일 눈을 크게 뜨자는 자기 합리화가 만연한 사회에는 영원히 발전이 없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이건 여론의 '분열'이 아니라 건전한 '다양성'의 관점에서 이해되어야 할 것입니다.

      사실 정보를 수집하고 제시하는 행위 자체는 언제나 주관이 끼어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제 글도 거기서 예외는 아닐 겁니다. 그런 면에서 지적해주시는 권계의 말씀들이야 경청하겠습니다. 다만 '여론 분열'의 관점에서 부당하다는 지적에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16. bls2ndplay 2008/05/01 22: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말꼬투리 잡는게 아니라, 홈지기님께서 언급하신 사례들은 그렇게 되서 감염 혹은 질병에 걸리더라도 '죽음'에 이르기까지 최소한의 대책은 있는 사례들이지 않습니까??

    광우병은 예방외에는 전혀 대책이 없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http://blog.periskop.info/86 에서 말씀하신 내용은 잘 알겠습니다만, 결국 주장하시고 싶으신건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의해 우리가 처한 위험은 늘어나지 않는다 아닙니까?? 하지만 광우병은 걸리면 치사율 100%라는 점에서 그 위험의 정도라는 것은 가공할 만한 것 아닌가요??

    저는 복어독이 위험하다는 것을 알고 있고, 복어에서 독이 함유되어있는 부분과 그 독이 묻었을지도 모르는 부분을 어떠한 공인된 면허도 없는 식품가공업체에서 가공하여 시장에 공급한다면, 당연히 복어독을 피하기 위해 안먹겠습니다. 이게 맞는 결론 아닐까요??

    정말 광우병의 위험의 정도가 증가하지 않고, 그 확률이 만에 하나라고 해도 한번 걸리면 죽음의 위험이 존재하는데, 그것을 받아들이시겠다는 말씀이신지요.

    아니면, 저를 비롯한 광우병의 공포에 위협받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광우병의 위험을 과대평가하고 있는 겁니까??

    • dasleich 2008/05/01 23:17  댓글주소  수정/삭제

      AIDS 걸리면 죽는 병으로 알려졌었죠? 그런데 최근 칵테일 요법(여러 면역 억제제, AZT를 기본으로 한 병합 요법)이 보편화되면서, 감염학적으로 볼때는 통제가능한 만성질환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아직 치료제는 없죠. 진행억제제만 있다는게 더 맞는 말입니다.
      vCJD는 걸리면 약이 없죠. 아니 치매부터 걸리면 방법이 없습니다. 파킨슨 병도 L-DOPA를 쓰면 증세악화는 막지만, 그것도 점차 약효가 떨어지고, 약에 항체가 생깁니다.
      아직까지 의학이 정복하지 못한 감염병을 비롯한 질병이 너무나 많습니다. 현직 의사인 저 자신도 한계를 느낄때가 많습니다.
      제가 병을 낫게 해드리는게 아니라, 환자분 스스로 낫는다는 느낌을 받을때가 점점더 많아지는것 같습니다.

      저는 이번 문제는 주객이 전도된 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쇠고기가 들어왔다 칩시다. 그토록 위험하고 겁나는 것이라면, 국민들이 사먹을까요? 싸게 육류섭취하자고 목숨건 도박을 하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한우도 있고, 호주산 쇠고기, 뉴질랜드산 쇠고기같은 대체제가 있습니다.

      현재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분들의 의견을 듣다보면, 이것이 국내에 수입되면,국민들은 무조건 미국의 쇠고기를 사먹어야 하는 듯한 눈에 보이지 않는 전제를 깔아놓고 논리를 전개하는 것 같습니다.

      저를 비롯한 국민들은 그렇게 단세포적인 생각을 할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미국 소고기 덕분에 호주산/뉴질랜드산/한우의 값이 더 내려갈 수 있다면,그야말로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덕을 볼수도 있고, 보다 저렴하게 육류를 소비할 기회가 되기도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들어오는 미국 고기에 대해 그저 푼돈아끼자고 목숨건 도박을 우리 국민들이 아무 생각없이 감행할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이래서 원산지 표시가 중요합니다.
      즉 학교급식이건, 군대급식이건, 미국산이 좋지 않다면 당연히 안쓰겠지요. 값싼 미국 쇠고기를 한우로 둔갑시켜 폭리를 취하려는 악덕업자 단속이 더 현실적입니다.

      전 오히려 원산지 표시 강화가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결국 국산/호주산/미국산.. 시장에 진열된 것을 보고, 가격/정보(광우병을 포함해서)등을 종합해서 국민들이 판단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광우병 치사율 100%의 근거도 기준제시가 미흡합니다.
      암의 치료 효과 판정은 치료후 5년 생존률과 10년 생존율로 판단합니다. 즉 기간생존률이 일반 시민의 생존률과 큰 차이가 없다면, 그 질병으로 부터는 적어도 기간만큼은 완치되었음을 의미하죠.

      질병도 잠복기/1,2,3,4기 이런 식으로 특히 암을 비롯한 만성소모성 질환은 분류를 이렇게 합니다.

      광우병의 경우도, 보균자/급성 증세 발현자/ 만성 증세 발현자/ 중증환자 로 다양하게 분류될 수 있습니다.(전공이 아니라서 편의상 이렇게 분류했습니다.)

      어디까지를 환자로 포함하여 분류하느냐에 따라 사망률 100%라는 단언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중증의 경우를 놓고 보았을때, 훨씬 치명적인 경우도 많습니다.

      국민의 건강을 걱정하는 충정은 충분히 이해합니다만, 미국산 쇠고기가 한국시장에 풀리면, 국민들이 아무생각없이 단순히 가격만으로 고를 것이라거나, 혹은 한국은 미국의 눈치를 알아서 기는 나라기 때문에, 학교급식이나, 군대같은 단체급식은 강제로 먹을 것이다(?)라는 생각이 바탕에 깔린 전제는 지양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bls2ndplay 2008/05/02 01:34  댓글주소  수정/삭제

      dasleich님께 드립니다.

      -------------------

      광우병의 위험성은 인정하시는건지요??

      그렇다면, "그토록 위험하고 겁나는 것이라면, 국민들이 사먹을까요? 싸게 육류섭취하자고 목숨건 도박을 하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라는 말은 이명박 식의 먹기 싫으면 안먹으면 된다는 논리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문제는 광우병의 위험성에 대해 정부가 협상이 다 끝난 다음에야 국민이 알았다는 겁니다. 이번 pd수첩이나 인터넷에서의 홍보가 없었다면 과연 많은 사람들이 알 수 있었을까 궁금해지네요.

      백보를 양보해서, 개별 소비자는 안 사먹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쇠고기 수입 업체 홈페이지 검색해서 들어가보십시오. 수출하겠다고 공지를 띄워놓고, 도매시장에서는 미국 쇠고기 들어오는대로 사서 팔겠다고 합니다. 한번 칼날, 도마에 프리온 단백질 묻어서, 다른 고기에 닿게 되면 바로 퍼지는 겁니다. 제말 중에 틀린말이 있습니까??

      돈없어서 사먹을거라는 게 아닙니다. 실제로는 돈 없고 광우병에 대해 무지하면 사먹는 사람 많습니다. dasleich님이 생각하시는 것처럼 국민이 그렇게 단세포적인 생각을 하지 않는다면, 왜 쇠고기 수입업체들은 미국산 쇠고기를 들여오고, 롯데마트, 이마트는 왜 갖다 팔 계획일까요?? 아무도 위험한 쇠고기는 살 생각이 없는데 말이죠.

      원산지 표시 규제 강화. 중요하죠. 하지만 그걸 100% 규정할 수 있습니까?? 단속할수 있을까요??

      또, 광우병 치사율 100%에 대한 얘기를 하셨는데, 아니 그럼 내일 죽는 사람이 광우병 걸린 쇠고기 먹고 죽으면 그 사람은 광우병때문에 죽은게 아니니까 광우병의 치사율이 100%가 아닙니까?? 광우병의 잠복기가 10년 미만인 사람의 수명이 늙어서 잠복기보다 적게남았다면, 그 사람은 광우병때문에 죽은게 아닌게 되는건가요??

      결국에는 죽는 병인데, 기간생존률이라는게 그런 의미가 있을까요??

      광우병은 바이러스나 세균에 의해 '감염'되는 병이 아니지 않습니까?? 어제 광우병에 대해 경고한 의사 신재원 씨에 따르면 단백질로 발병하는 병은 사상 최초라고 하던데요. 이제까지의 접근방법과는 달라야 하지 않을까요??

      100% 사망률 얘기를 부정하시려면, 근거가 있어야 합니다. 이건 학계에서 이미 인정된 얘기 아닙니까??


      그리고 마지막으로 상식적인 얘기를 하나 하겠습니다. 군대 급식이요?? 군대에 갔다오셨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조류 독감 한번 퍼지면 정말 닭 많이 나옵니다. 갑자기 군대 예산이 늘기라도 한걸까요?? 이건 좀만 생각해보면 뻔한거 아닙니까??



      그리고 저는 '국민들이 아무생각없이 단순히 가격만으로 고를 것'이라고 말한적은 없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읽어봐도 dasleich님의 말은 이상합니다.

      "미국 소고기 덕분에 호주산/뉴질랜드산/한우의 값이 더 내려갈 수 있다면,그야말로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덕을 볼수도 있고, 보다 저렴하게 육류를 소비할 기회가 되기도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들어오는 미국 고기에 대해 그저 푼돈아끼자고 목숨건 도박을 우리 국민들이 아무 생각없이 감행할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이게 무슨 뜻입니까?? 가격이 낮아지니까 좋을 수도 있는데, 위험하니까 우리 국민들은 안먹을거라구요?? 도대체 무슨 의도로 쓰신 겁니까??

      겹따옴표친 부분의 아랫 문단을 봐서는 미국 쇠고기가 위험하기 때문에 우리 국민들이 안먹을 거라는 뉘앙스로 쓰신 것 같은데, 윗 문단에서는 왜 갑자기 경제적 이익을 언급하십니까?? 그 얘기 다음에 "그래서 원산지 표시가 중요합니다"라는데, 왜 그런 결론인지도 이상하구요. 경제적 이득과 원산지 표시라.

      대충 그 문단을 보니 이해가 가는게, "결국 국산/호주산/미국산.. 시장에 진열된 것을 보고, 가격/정보(광우병을 포함해서)등을 종합해서 국민들이 판단하는 것 아니겠습니까?"인데, 결국 각자 경제적 수준과 자신이 갖고 있는 정보에 따라 국산,호주산,미국산 먹는 건 알아서 판단해라?? 이건 결국 이명박의 먹기 싫음 말아라는 논리와 똑같은거 아닙니까?

      학교 앞 문방구에 불량식품 깔아놓고 네가 갖고 있는 정보와 경제력으로 스스로 판단해서 먹든지 말든지 해라 라구요? 그 불량식품을 먹으면 죽는데두요?? 뭔가 이상하지 않습니까??


      ------------------

      그리고 이 댓글의 본글에 대한 답변은 홈지기님께서 하시기를 원합니다. 과학적인 답변 부탁드립니다. 저도 정치적인 관점은 최대한 배제하려고 했는데, 어쩔 수 없었네요.

    • Periskop 홈지기 2008/05/02 04:30  댓글주소  수정/삭제

      혼동하고 있으신게, 위험(risk)과 위협의 차이라고 보입니다. 위협은 지극히 개인적인 감정입니다. 때문에 그걸 얼마만큼 느끼느냐를 갖고 왈가왈부할 수는 없습니다. 간 큰 사람이 조심성 있는 사람보고 겁쟁이라고 비난할 수는 없는 겁니다. 저도 그런 의미에서 접근하는건 절대 아닙니다.

      그러나 위험은 확률적인 요소를 함께 고려하여 계량화한 요소입니다. (최소한 과학에서는 그렇게 접근합니다.) 개별 사건 하나하나가 치명적이라고 하더라도 그 발생확률이 극도로 미미하고, 연쇄적 파급효과가 작다면 위험은 작다고 할 수 있는 겁니다. 위험이 작다고 개개인이 느끼는 위협이 작지 않다는 것은, 이미 앞 글의 소독약 패러독스로 설명했고 님의 반응도 그에 크게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제가 과장의 이야기를 하는 맥락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위협을 느끼는 방향이 편향되었다는 겁니다. 말씀에서 (1)'독이 함유된 부분과 묻었을지 모르는 부분'과 (2)'공인된 면허도 없는 식품가공업체'라는 대목이 있습니다. 많은 분들은 (1)=미국산 쇠고기, (2)=미국 축산/육가공업체라고 생각하시는 것 아닙니까? 저는 (1)=한국산&미국산 쇠고기, (2)=한국&미국 축산/육가공업체라고 생각합니다. 맞습니다, 위협을 느낀다면 복어독을 피하려는 것이 인지상정이고, 당국은 그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해야죠. 그런데 이제까지 한국산 쇠고기와 축산/육가공업체로부터 비롯된 위협에 대해서는 눈을 감고 있다가, 미국산 쇠고기와 축산/육가공업체에만 쌍심지를 켜는게 문제라는 겁니다. 이것은 마치 미국산 쇠고기 수입만 막으면 이 문제가 모두 해결되고 안심할 수 있는 것처럼 오도하고 있는 겁니다. 본문에도 밝혔지만, 이 위협을 심각하게 느끼신다면 국내 학교급식에도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는 한국산 쇠고기부터 전수검사와 철저한 통제를 촉구해야 합니다. 그리고 안전이 보장될 때까지 호주산 쇠고기만 먹는게 맞는 결론이죠.

      둘째는, '위험'의 정도가 작다는 것입니다. 걸리면 100% 죽는다는 것은 서두에서 밝힌 '위험'을 구성하는 일부 요소에 지나지 않습니다. 거꾸로 뒤집어서 생각을 해 보십시오. 로또 상금이 1000억 원, 아니 1조 원이라고 한들 우리 국민 모두가 직면한 '행운'이 그렇게 크다고 할 수 있습니까? 모두가 희희낙낙해서 마약에 취한 듯이 열심히 마킹해대는게 당연한 걸까요? 이 경우도 몇백만에 하나의 확률로 대대손손 팔자 고칠 행운이 존재하는데 말입니다. 물론 님께서 온 국민이 로또 판매점에 몰려가야 한다고 생각하신다면 저는 더 이상 할 말이 없습니다.

      저는 그런 '위험'의 관점에서 제가 인간 광우병에 걸릴 확률이 충분히 작다고 믿고 있으며, 로또 1등의 허망한 꿈으로 아까운 시간 허비하지 않듯이 인간 광우병 문제도 적당한 경계의 수준에서 넘기려는 겁니다.

      마지막으로 다시금 강조합니다만, 저는 님이 느끼시는 '위협'은 충분히 그럴 법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상당 부분 책임이 MB 정부에 있다고도 생각합니다. 다만 개인이 직면하는 '위험'의 관점에서는 다시금 생각해볼 여지가 있음을 알리고 싶은 겁니다.

    • bls2ndplay 2008/05/02 16:37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제야 문제의식의 차이가 뭔지 알았습니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홈지기님은 어차피 한우도 같은 위험을 갖고 있었는데, 미국산 소의 수입으로 인해 그 위험이 늘어나지는 않을거라는 거라는 얘기죠??

      하지만 제 생각은 다릅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협상 타결에 의해 광우병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습니다.(이건 확실한 사실이죠. 광우병에 관한 얘기가 pd수첩을 통해 나온 다음에 '동물성 사료 사용 금지 법안 요구'등의 다음 아고라 서명 숫자의 증가율이 그 전보다 훨씬 높아지는 것등을 보면 말이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사람들이 이전부터 한우의 광우병 위험성에 대한 인식을 하고 있었던 것도 아니죠. 광우병 위험성이라는 것 자체를 의식을 못하고 있었으니까요.

      과학적으로, 위험에 관한 한 홈지기님의 말이 맞습니다. 같은 위험을 갖고 있는 개체수가 늘어난다고 해도 전체 위험이 늘어나는 것은 아니니까요. 따라서 " 본문에도 밝혔지만, 이 위협을 심각하게 느끼신다면 국내 학교급식에도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는 한국산 쇠고기부터 전수검사와 철저한 통제를 촉구해야 합니다. "라는 님의 결론은 적절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지껏 동물성 사료 사용으로 인한 광우병 걸린 소의 문제점을 모든 사람이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실질적으로 위험이 증가한 것은 아니지만, 체감적으로 위험이 증가했다'라고 볼 수 있지는 않을까 싶네요. 물론 이런 결론은 비과학적인 용어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저는 경제학도로서 위와 같은 용어 사용이 크게 틀리다고 생각되진 않습니다. 왜냐하면 화폐적 환상같은 경우처럼 체감적인 위험의 증가라는 것이 사람들의 선택에 어떤 영향을 줄 수도 있기 때문이죠.

      결론적으로, 님의 위험에 관한 의견에는 동의합니다.

      하지만 아직 의문은 남습니다. 두번째 말씀하신 '위험의 정도가 작다'는 것인데요, '광우병의 잠복기간이 길고 따라서 여지껏 나타난 위험의 증거들은 과소평가되고있다고 한다'는 말은 사실이 아닌건가요?? 제 짐작이지만, 위험하지 않다고 생각하시기 때문에 '먹겠다'는 말씀을 http://blog.periskop.info/86 에서도 하신 것입니까??

    • Periskop 홈지기 2008/05/03 01:23  댓글주소  수정/삭제

      CJD의 잠복기가 길다는 것은 공히 인정되고 있습니다만, 문제가 되는 vCJD의 잠복기는 현재까지는 훨씬 짧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도축 및 육가공 처리법의 문제로 소끼리의 전염경로가 확대된 것이 1970년대 중반인데, 광우병이 영국에서 가시화되기 시작한 것은 1980년대 중반, 또 영국에서 vCJD 환자가 속출한게 1990년대 중반입니다. 이를 토대로 vCJD 잠복기는 대략 10년 정도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미 영국에서도 vCJD 발병 추세가 현저히 꺾였고, 일부 비관적 예상과 달리 2000년대 후반에 접어들었음에도 계속 하향 추세이기에 잠복기를 이 이상으로 추정할 근거는 희박합니다.

      그런데 미국은 여전히 vCJD 발병건수가 3건으로 극히 적고, 그나마도 영국 등 외국에 장기체류했던 사람들입니다. 미국에서 영국발 공포로 인해 광우병 예방조처를 바짝 조이기 시작한게 10년이 채 안되는데, vCJD 발병 환자가 이렇게 적다는 것은 아직 미국 쇠고기의 변형 프리온 오염 정도가 우려할 수준으로 크지 않다는 이야기와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지금 러시안 룰렛하는 것처럼 벌벌 떨 수준이라면, 이미 못잡아도 미국 토박이 중에서 vCJD 환자가 수십, 수백명은 나와야 했을 겁니다.

      저는 그래서 위험이 매우 낮다고 생각하고 기꺼이 '먹겠다'고 한 겁니다. 제가 적은 두 블로그 글은 원래 이렇게 많은 분들이 보실거라 예상치 못하고 쓴 것이기 때문에 매우 간략하게만 적어놔서 오해의 소지는 있으셨을 겁니다. 결론적으로 '위협'은 클 수 있으나 '위험'은 매우 미미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17. ENTClic 2008/05/02 00: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서야 글다운 글을 보게 되었군요.
    저도 현직 의사이면서 지금 이 광우병 사태를 바라보면서 어이없어 하는 중이었습니다.
    하도 황당해서 글을 써야하나 말아야 하나 망설이다 이 글을 보니 그나마 마음이 좀 진정되는군요.
    미국산 수입 고기에 문제가 없다는 것은 아니지만 제발 광우병이 뭔지는 좀 제대로 알고 떠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좋은 글 장 읽었습니다^^

    • Periskop 홈지기 2008/05/02 03: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이 분야의 전문가라고는 볼 수 없기에 많은 어려움을 느끼며 글을 썼습니다. 많은 관련 전문가 분들의 조언을 통해 지식을 모아가는 과정의 절실함을 느꼈다고나 할까요. 앞으로도 좋은 말씀 부탁 드립니다.^^

  18. ㅁㄴㅇ 2008/05/02 00: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글 잘봤습니다.
    이건 아니다, 싶으면서
    너무 과장됬단 감이 없지않아 있는듯해서
    찾아보던중에 보게됬네요.

    감사합니다.

  19. dasleich//글쎄요.. 2008/05/02 00: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선 좋은 글 감사 드립니다.사실 인테넷에 떠도는 글들을 보면서 막연한 두려움이 앞선건 사실엿고,그렇기에 현정부의 정책을이해 하기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님이 올린 글을 보면서 한편으론 그 확율이 낮은것에 안심이면서도,또다른 한편으론 더더욱 이번 협정은 잘못 됐다고 생각이 드는건 어쩔수 없군요.//님이 말씀 하신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