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MB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개방 협상결과를 두고 시끌시끌하다. 국민 건강을 팔아 캠프 데이비드 숙박료로 지불했다는 비난부터 시작하여, 최근에는 인간 광우병의 공포와 미국 거대 축산 및 육가공기업들의 음모론까지 번져가고 있는 듯하다. 홈지기도 관련 전문가는 아니라서 지난 1주일 정도 동안 여러 가지 자료를 찾아보면서 기존의 생각을 돌아보고 하나하나 정리해봤다. 여기서는 그 과정에서 느낀 생각들을 다소 두서없이 적어볼까 한다.
1. 과장되고 있는 미국산 쇠고기의 위험성
속칭 '인간 광우병'으로 뭉뚱그려 이야기되는 변형 크로이츠펠트-야콥병(vCJD)은 아직도 밝혀진 바가 그리 많지 않다. 아주 오랜 기간 연구되어 명쾌한 역학(epidemics)적 지식들이 정립된 분야가 아니기 때문에 해마다 축적되는 연구결과에 따라 판단을 달리할 여지가 많다. 그런데 그에 반해 국내에서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정보들은 상당히 편향되어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홈지기는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대표적 관련서적 2권인 리처드 로즈의 『죽음의 향연(Deadly Feasts)』과, 콤 켈러허의 『얼굴 없는 공포, 광우병 그리고 숨겨진 치매(Brain Trust)』도 검토해봤다. 블로고스피어 등 인터넷 상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퍼뜨리고 있는 vCJD 관련 지식의 많은 부분이 이들 책을 근거로 하고 있음을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들 책들이 과연 무분별하게 인용할만한 책이라 볼 수 있을까?


반면 『얼굴 없는 공포, 광우병 그리고 숨겨진 치매』는 2004년에 나온 책인데다 저자도 생화학자이기에 좀 더 신뢰성이 감은 사실이다. 그러나 내용을 파고 들면 이 저자 또한 지나치게 비관론적 입장에서 아직 명확하지 않은 가설을 부각하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Alzheimer Disease & Associated Disorders」 저널에 실린 서평을 간단히 인용하는 것이 낫겠다:
…… In summary, this book offers insights for the reader interested in the history of prion disease. Besides the historical insights, the book depicts the lax attitude of the government when faced with an outbreak of a very serious disease possibly affecting the human food chain. On the downside, the statements made about the misdiagnosed cases of Alzheimer, are not substantiated at all. This book is therefore not recommended to people working in the health profession.
…… 요약하자면, 이 책은 프리온 질병의 역사에 관심있는 독자들에게 통찰을 제공해준다. 역사적 통찰 이외에도, 이 책은 인간 먹이사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매우 심각한 질병 발생에 직면한 정부의 허술한 태도를 묘사하고 있다. 나쁜 점을 보자면, 알츠하이머 병의 오진 사례들에 대한 이 책의 이야기는 전혀 입증되지 않았다. 그러므로 이 책은 보건의료업계 종사자들에게는 추천할만한 책이 아니다.
— Kelleher, C. A. "Brain Trust: The Hidden Connection between Mad Cow and Misdiagnosed Alzheimer's Disease." Review of Groenink, Sanne C. Alzheimer Disease & Associated Disorders, 19.3(2005): 160-161.
참고로 이 저널은 SCI 등재저널(2006 impact factor: 1.99)인만큼 영 헛소리가 실릴만한 소스는 아님을 확인해두자. 평자 또한 네덜란드인이니 미국 축산업/육가공업계의 음모론을 믿는 분들도 의심은 조금 덜 수 있을 것이다. 원문을 자세히 보면 알겠지만, 이 서평은 캘러허의 책이 분명 일반인에게 프리온 질병의 역사에 대해서는 괜찮은 정보를 제공해주고 있으나, 사실 관계에서 오류가 많음을 지적하고 있다. 더군다나 일부 인용한 자료들은 내용을 오독하고 있음도 보이고 있다. 결론적으로 이 책을 근거로 알츠하이머 환자들 중에 상당수가 vCJD일 것이라는 류의 위험한 시나리오를 액면 그대로 믿기는 곤란하다.
좀 더 과학적인 측면에서 미국 쇠고기가 얼마나 위험한가에 대해서는 (홈지기의 후배이기도 한) YY님을 비롯해 여러 분들이 자료를 잘 정리해주셨으니 그 내용을 참조해주시기 바란다:
► 참고1 ⇒ 광우병 (yy's blog)
► 참고2 ⇒ 광우병 관련 글 모음 (yy's wiki)
위의 YY님의 글과 링크된 여러 글들에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겠지만, 현재까지 미국에서 발병한 극소수의 광우병 및 vCJD 사례는 북미산 쇠고기들이 정말로 그렇게 심각하고 광범위한 정도로 변형 프리온에 오염되어 있다고 단정하기에는 과학적 근거로서 부족하다. 프리온 연구로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은 바 있는 스탠리 프루시너 교수도 2004년 Scientific American에 게재한 글1에서 미국 내의 광우병 발병 사례들은 외부 감염이 아니라, 오랜 예전부터 끊임없이 있어왔을 자발적인 변형 프리온 생성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낸 바 있다. 또한 미국 내에서 발견된 vCJD 발병자들도 대부분 영국 등 광우병 핵심 위험지역에 다년간 노출된 이력이 있어서 미국산 쇠고기가 발병 원인인지 알 수 없다.2 더군다나 영국을 비롯한 각국에서 우려했던 대량 vCJD 발병사태가 일어나지 않으면서 파국적 위험의 가능성은 좀 더 옅어지고 있다. 『얼굴 없는 공포, 광우병 그리고 숨겨진 치매』에서 강조하고 있는, 일반 CJD나 알츠하이머 병 환자들의 발병 증가분의 상당수가 광우병(BSE) 감염 쇠고기 섭취에 있는지의 문제는 과학계에서 공인되지 않은 가설이라 할 수 있다.

(위) 정상 프리온 및 변형 프리온의 구조와, (아래) 변형 프리온이 정상 프리온을 변형시키는 연쇄반응의 모식도 (retrived from Scientific American)
2. 잠재된 위험에 예민한 인간
이런 상황에서 미국산 수입 쇠고기 논란이 가중되고 있는 원인은 무엇일까? 역시 중요한 심리적 요인은 다음과 같은 상황을 떠올려 보면 좀 더 체계적인 이해가 가능할 것이다.
약국에서 약을 사보면 설명서마다 '부작용의 우려가 있으니 의사 또는 약사와 상의하십시오' 류의 글이 있다. 이게 좀 더 명시적으로 씌여 있다면 어떨까? 약국에 소독약을 사려고 갔더니 유명 제약회사에 나온 A와 B라는 두 종류의 소독약이 있다고 하자. 그런데 각각의 포장지에는 다음과 같이 쓰여 있다:
- A — 이 약품은 1000명당 4명 꼴로 가벼운 중독 증상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가격: 1000원
- B — 이 약품은 1000명당 1명 꼴로 가벼운 중독 증상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가격: 2000원
여러분은 어떤 걸 사시겠는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A를 집어들 것이다. 어차피 약간의 부작용이 있는데 굳이 2배의 비용을 지불할 필요가 있다고는 느끼지 않는다. 그런데 이 제약회사가 기술혁신을 통해 소독약 라인업을 다음과 같은 C와 D로 교체했다고 하자:
- C — 이 약품은 1000명당 1명 꼴로 가벼운 중독 증상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가격: 1000원
- D — 이 약품은 부작용이 전혀 없습니다. 가격: 2000원
심리학 연구 결과는 이 경우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D를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는 아마 이런 논리가 도사리고 있을 것이다. 첫 번째 상황에서 1000원을 더 투자함으로써 내가 위험에 닥칠 확률은 0.1%가 되지만, 두 번째 상황에서는 0%가 된다. 이 둘은 0.1/0 = ∞, 무한대 배만큼의 차이가 있지 않는가!
그러나 조금만 더 생각해보면 이건 불합리한 논리이다. 첫 번째 상황에서는 1000원을 더 투자함으로써 부작용을 겪을 위험성이 1000명 당 3명(0.3%)이나 줄어든다. 반면 두 번째 상황에서는 고작 1명(0.1%)이 줄어들 뿐이다. 똑 같은 돈을 투자해도 한계효용이 ⅓밖에 안 된다. 사람들은 추가된 비용의 효과를 받아들임에 있어 그로 인한 상대적 개선효과가 아니라, 그로 인한 절대적 결과를 더 중시함을 알 수 있다.3
독일의 인기 과학저술가 슈테판 클라인(Stefan Klein)은 이러한 현상을 소독약 패러독스4라고 불렀다. 이것은 근본적으로 불확실한 위험을 대하는 인간의 사고방식이 학습에 의한 논리보다는 진화과정에서 축적된 본능에 더 영향을 받음을 시사한다. 인간은 험악한 자연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잠재된 위험에 대해 필요 이상으로 더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진화해왔다. 효과적인 지식을 축적하고 학습하기 이전의 시대에는 게으른 것보다 빠르게 반응하고 조심하는게 훨씬 생존에 유리했기 때문이다. 그만큼 인간의 절대적 안전에 대한 지향성은 매우 강렬하다.
인터넷을 떠돌고 있는 일부 매우 격정적인 (또 때로는 터무니 없기까지 한) 미국산 쇠고기의 위험성에 대한 글들에도 그런 모습들이 강하게 배여있다. 마치 위의 '소독약 C = 미국산 쇠고기', '소독약 D = 한우 쇠고기'라는 인식이 있는 것처럼 말이다. 소독약 C가 시장에 들어와 어느 순간 소독약 D로 둔갑하고, 어디선가 비밀리에 섞여 나의 절대적 안전을 침해할 것이라는 공포가 느껴진다. 더군다나 1000원 더 낼 여력이 없어 소독약 D 대신에 C를 살 수밖에 없다는 자괴감까지 등장하고 말이다. 허나 현실은 '소독약 A = 미국산 쇠고기', '소독약 B = 한우 쇠고기'가 차라리 더 가깝고, 심지어는 리스크에서 0.3%만큼의 차이도 없다는게 홈지기의 판단이다. 따라서 1인의 소비자로서 이런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고 본다:
2차 세계대전 중의 한 일화는 전문가도 공포의 환상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독일군의 공습이 계속되던 어느 날 소련의 유명한 통계학 교수가 어쩐 일인지 지하 방공호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제까지 그는 "모스크바 인구가 700만 명인데 어떻게 폭탄이 꼭 집어 나한테 떨어지겠는가?"라고 말하면서 대피하지 않았던 사람이다. 놀란 이웃들이 그 교수에게 생각이 바뀐 이유를 물었다. 그러자 통계학 교수는 이렇게 대답했다. "모스크바에는 700만 명의 사람과 한 마리의 코끼리가 살고 있어요. 그런데 어젯밤 그 코끼리가 폭격에 희생되었답니다."5
3. 나는 미국산 수입 쇠고기를 기꺼이 먹겠다, 그러나……
그러기에 지금 시점에서 누가 홈지기에게 '미국산 수입 쇠고기가 시장에 풀린다면 드실건가요?'라고 묻는다면 대답은 당연히 '예'다. 이제껏 수많은 조상들이 쇠고기를 입에 집어넣기 전에 직면했던 변형 프리온 섭취의 위험보다 특별히 더 위험할 이유는 없을 것이다. 1인의 소비자로서 그런 것까지 고민하고 있을 바에야 남는 시간에 운동이나 열심히 해서 저밀도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나 낮추는게 수명 연장에 훨씬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 물론 앞으로도 이렇게 태평할런지는 새로운 과학적 증거 — 코끼리가 죽었다는 식은 아니겠지만 — 가 나오면 그 때 판단해볼 문제이다.
그러나, 그러나 오해는 마시라. 이것이 결코 MB 정부가 이번 쇠고기 수입관련 사안을 잘 처리했다는 말은 아니다. 위에 열거한 홈지기의 판단은 1인의 소비자로서 추구할 수 있는 자세에 대해 설명한 것이다. 허나 이 같은 판단과 태도를 정부 당국자에게 그대로 대입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정부는 미국산 쇠고기를 구매하느냐 마느냐의 문제를 넘어서 사회적 신뢰를 증진하는 공익적 임무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절대적 안전을 선호하게 마련인 국민 여론을 단순히 '정치적인 선동에 휩쓸려서'라는 시각에서 바라보고 계도와 교화의 대상으로 생각한다면 결코 사회적 신뢰는 쌓이지 않는다. 그건 회장님 또는 사장님께서 하는 일이라면 뭐든 옳다고 믿는 개인적 신뢰로 뭉친 기업이나 팬클럽같은 조직에서나 할 일이지, 광범위한 사회적 신뢰 위에 서야 할 국가 운영에서 택할 길이 아니다.
사회적 신뢰를 증진시키려는 리더라면, 사회 구성원들에게 눈 앞의 불확실성이 불가피한 것임을 알리면서도 잠재적 위험에 최대한 대비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법이다. 현실 정치에서 잠재적 위험이 전무한 것처럼 낙관론만 편다던가, 위험을 터무니없이 강조하면서 공포를 조장하는 비관론으로 일관할 수도 있다. 그리고 그런 모습은 사회 구성원들을 미혹시키는데 분명 효과가 있다. 그러나 이런 처사가 남발되었을 때 그 역풍은 사회적 신뢰를 송두리째 무너뜨릴 것이다.
그런 면에서 MB의 이번 쇠고기 수입문제 처리 관련 언사를 보면 도대체 국민을 배려하는 국가 리더로서의 따뜻한 말이나 조치가 정말 눈에 띄지 않는다. 명확한 공익에 대한 배려가 담기지 않은 채 1인의 소비자 관점의 논리로만 쇠고기 수입협상이 졸속이 아니라고 항변하고 있으니 여론의 우려가 불식될 리가 없다. MB가 계속 국민을 호모 에코노미쿠스(Homo economicus)의 프레임으로 마주하려 든다면 그들이 그토록 비난한 지난 참여정부 이상으로 답답한 꼴을 보게 될 것임은 너무나도 당연한 귀결이 아니겠는가.
- Prusiner, Stanley B. "Detecting Mad Cow Disease." Scientific American Jul. 2004: 86-93.
-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vCJD Fact Sheet 참고 ⇒ vCJD Cases Reported in the US
- 비근한 사례로는 유기농 제품에 대한 선호를 봐도 된다. 일반 상추 1단이 1000원, 저농약 상추 1단이 2000원으로 붙어 있으면 대부분 일반 상추를 산다. 그런데 저농약 상추 1단이 1000원, '유기농' 상추 1단이 2000원으로 붙어 있으면 대부분 '유기농' 상추를 살 것이다. 저농약 상추의 위험과 유기농 상추의 위험의 차이가 극히 적다는 정보를 제공해줘도 말이다. 어떤 상품이 '완벽하게' 안전하다는 생각은 굉장히 강력한 유인으로 작용한다.
- Klein, Stefan. 『우연의 법칙』. 유영미 譯. 서울: 웅진지식하우스, 2006. p.265-266.
- 같은 책, p.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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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080501 : 광우병과 관련하여.
Tracked from Sputnik 2008/05/01 17:49 삭제미국산 쇠고기가 좀 꺼림직한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 불고있는 괴담수준의 광우병 공포는 과장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잠시 웹검색을 한 결과 뜬금없이 페리스코프*에서 꽤 마음에 드는(나름 사실에 근거하고 균형적 시각에서 쓰여진 것으로 보이는) 글을 발견하여 링크를 걸어봅니다. http://blog.periskop.info/86 ht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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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광우병 포비아(phobia)와 에이즈 포비아
Tracked from 구름의 남쪽 2008/05/02 00:53 삭제이글은 예인님 글의 트랙백 글 입니다. http://yeinz.pe.kr/blog/광우병 이야기 광우병 에 대한 논쟁이 인터넷에서 너무 극던적으로 흐르는 것 같군요. 인터넷에서 과장되게 과열되고 있는 미국산 쇠고기의 위험성 논쟁들 이러한 문제일 수록 이성적으로 지극히 객관적으로 접근해야 하는 데도 말이지요. 현재 광우병 소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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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광우병, 소가 문제인가 정책이 문제인가.
Tracked from TypeA Blog.town 2008/05/02 11:57 삭제http://blog.periskop.info/88http://blog.periskop.info/86http://yongyeol.com/blog/entry/mad-cow-diseasehttp://yongyeol.com/wiki/wiki.php/%ea%b ··· 5b3%2591 요즘 광우병에 대해 사회적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문득 광우병에 대해 극렬한 반응을 보이던 나는 5년전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 반대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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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광우병
Tracked from 선군의 잡다한 블로그 2008/05/06 11:52 삭제파도치는 세몰이 여론에는 그닥 참여하고 싶지 않고, 샘플에 대한 설명이 어느 정도 충실히 된 통계자료는 믿는 편입니다. 광우병에 대한 객관적 정보들 나는 미국산 수입 쇠고기를 기꺼이 먹겠다, 그러나 인간광우병에 대한 오해와 진실 의학지식은 없지만 이런 논리적인 글을 읽어보는 건 즐겁습니다. 그리고 정리된 요약사네요. 광우병에 대하여 솔까말 광우병이 문제가 아니라, 그렇게 실용을 외쳤으면, 이 정도까지 양보했으면 가시적인 다른 성과라도 보여주었어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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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필자가 우려하는 광우병 돌풍..
Tracked from Mr.DJ WEBLOG 2008/05/06 22:39 삭제필자는 '이명박 정권이 저지른 실수(1) - 미국 쇠고기 전면개방' 이란 글에서 미국 쇠고기가 수입되면 먹을 의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단, 이것은 정/상/적/인 과정을 통해 들어오는 것에 한해서 입니다. 지금부터 필자가 서술하고자 하는 글은 지난 5일 우리 정부가 공개한 한-미 쇠고기 협상에 대한 협상문(미국정부는 일찌감치 공개를 하였음-같은 내용임)에 대해서 입니다.협상의 모순점 - PARADOX.....저는 이번 미국 쇠고기 협상에서 가장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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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적으로 동의합니다.vCJD의 경우 제가 의과대학 다니던 시절 극히 희귀한 질병으로, 시험때나 외우기 위해 잠시 공부했던 질병입니다.
물론 그때보다, 집중적인 연구가 이루어져서, 상식이 달라지기는 했지만, 아직 광우병에 대한 역학조사는 가설적 수준의 개입이 너무 많은 것 또한 사실입니다.
들만한 비유는 못되지만,외국인들의 입국이 많아지면서 AIDS 감염위험이 높아진다고 출입국을 완전히 봉쇄할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SARS의 경우는 물론 다르겠지만 말이지요..
그래서 급성감염이 아닌 만성질환의 경우 감염성 질환을 포함해도, 통제가 어려운 것또한 사실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결핵의 유병률이 OECD 국가중 가장 높은 군에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과거 미국에 이민가거나 할때, BCG 접종필이 반드시 필요했지요. 전 1987년에 경험했습니다.
한국에 1993년부터 말라리아가 창궐한 것 역시, 북한의 책임을 묻거나, 동남아인의 출입이 증가되어 그렇다고 이야기 하기 어렵지요.
사실 중국산 식품이 더 꺼림칙한게 사실 아닙니까?
그런데, 불량 물소통조림부터,농약야채,납덩이 생선,저질 찐쌀까지 문제안되는게 하나도 없지요. 물론 한국수입업자가 농간치는 것도 많습니다.
그런데, 중국산 식료품을 수입하지 않으면, 당장 김밥천국 김밥이 족히 2000원은 돌파할 것이고, 명절때 조상님께 욕먹을 정도로 휑한 제사상이 될 것입니다.
위험은 해도, 워낙 값이 싼 것이 물가를 안정시켜 주고, 그 혜택을 보는 것이 훨씬 많다고 우리 국민들이 믿기때문에, 시시때때로 터지는 중국산 식품 문제는 그냥 넘어가는 거지요.
그런데,,
아직 과학적으로 확실한 입증이 보다 필요한 미국산 쇠고기에는 왜 그렇게 식품 주권을 따지고, 국민건강을 염려하는 사람들이 많은지 모르겠습니다.
미국산 식품의 4배 이상에 다다른 중국산 식품수입에는, 불량 한약재를 포함해서, 그저 쉽게 망각해가며, 생활화되어 버렸는데, 국민 식탁을 약간더 저렴하게, 그러면서 고급스럽게 해주는 단 한가지 품목에 불과한 미국쇠고기에 그렇게 목숨거는 이유를 잘 모르겠습니다.
차라리 그 시간에, 중국산 식품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안전성 검증과 확보에 주력하는게 훨씬 나을 텐데 말이지요..
ㅋㅋㅋ..
밀가루의 글루텐은 골다공증에 좋지 않은 역할을 미칩니다.
밀을 거의 섭취하지 않는 아프리카 흑인들은 죽을때까지 골다공증이 거의 발생하지 않습니다. 다만 서구식을 하는 미국흑인들은 골다공증 유병률이 백인들과 별차이 없습니다.
채식이 의외로 골밀도 유지에 도움이 되지요..
골다공증의 경제적 손실은 광우병으로 유도되는(?) cVJD 따위와는 비교도 될수 없지요.
그런데 밀가루 수입하지 말자는 이야기는 아무도 하지 않습니다. 할수도 없지요..
뭐 사실이 이렇습니다.
처방중에 가장 어려운게 식이 요법입니다.
엄격한 식이요법은 사실 금식하라는 것과 마찬가지거든요...
광우병이 아무래도 사람들에게 뇌에 구멍이 송송 뚫린다는 끔찍한 모습을 쉽게 연상시킬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공포란게 다 그런 거지요. 그나저나 글루텐이 그런 효과가 있었는지는 처음 알았네요. 역시 갖가지 병증에 대한 소인은 알아도 알아도 끝이 없는 것 같습니다. =_= 권 선생님도 앞으로 많은 지식을 두루 서생들에게 펼쳐주시길 ^^
중국산 수입식품에 대한 경계보다 미국 소고기에 그렇게 목숨을 거는 이유는 아마 이게 "시작"이라서 관심이 집중되서가 아닐까요? "시작"을 막자라는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들어오고 "불감증"이 시작되면, 지금 dasleich님이 말씀하신것처럼 그냥 그런가보다 죽는가보다 하면서 살테니까요. 그러니, 미국 소고기에 대한 관심은 어느정도 정당성이 있는 듯 합니다.
선생님이 쓰신 글을 읽고 보니 제 뼈가 심히 걱정됩니다.^^;;;;;;
저 역시 이 주제로 올해 2월에 서프에 글을 하나 썼었죠. 제가 인용한 자료는 뉴욕 의대 교수인 Dr. Thomas Wisniewski가 2007년 FEBS Journal에 투고한 'Therapeutic approaches for prion and Alzheimer’s disease' 라는 미니 리뷰와 2006년 11월 27일에 타임지에 실린 제프리 크루거 기자의 '미국인들은 얼마나 위험한 삶을 살고 있는가? (How Americans are living dangerously?)' 두 가지 였습니다.
글을 쓴 시점이 올해 2월이라 글 속의 내용이 지금과 조금 맞지 않는 부분이 있을 겁니다.
광우병에 대한 두려움과 진실(http://crete.pe.kr/356)
제 의견은 기본적으로 광우병이 위험한 질병이고 아직까지 백신 개발에 좋은 소식이 없으니 조심을 해야 하는 것은 맞는 말이지만 현재의 우리 언론의 모습은 지나친 면이 분명히 있다는 겁니다. 특히나 다스라이히님의 지적처럼 우리나라 결핵 감염률과 사망률을 보자면 더욱 더 균형감이 필요한 시점이죠. 제가 서프앙들과 댓글로 논쟁 중에 올린 결핵관련 자료입니다.
『2004년 기준으로 우리나라에 결핵 환자가 17만 명 정도 됩니다. 2003년 한 해에만 결핵으로 사망한 환자가 거의 3천 명이었죠. 정확히는 2984 명이 2003년에 대한민국 땅 안에서 결핵으로 사망했습니다.
단 한 해에 거의 3천 명이 결핵으로 사망했습니다. 이들 역시 자신이 원하거나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상황에서 자진해서 결핵에 감염이 된 것은 아니죠.
수백만명의 영국인들이 광우병에 오염된 쇠고기를 먹고 지난 10 여년간 165 명의 사망자를 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지난 10 여년간 광우병으로 사망한 인류는 200 여명 남짓합니다.
결핵의 경우 우리나라에서만 단 한해에 3천 여명의 사망자를 배출했습니다. 이 정도면 최소한의 균형감은 필요한 것 아닐까요?』
이외에도 많은 분들이 일본의 전수 검사 내용과 기타 여러 의견을 주셨습니다만, 다 옮길 수는 없고…
개인적으로 타임지의 제프리 크루거 기자의 의견, 즉 우리 인류가 진화중에 뇌속에 각인된 두려움에 대한 해석이 현 상태를 그나마 어느 정도 설명해 줄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저도 크게 보면 채승병님과 dasleich님과 견해가 같은 편입니다. 하지만 맨 마지막 결론으로 가면 조금은 의견이 다릅니다. 제가 위에 링크를 달아 놓은 제 글에 내용이 나옵니다만...
지난 몇년간 미국에서 광우병에 감염된 소가 3마리 발견되었습니다. 그것도 2006년 3월 이후로는 전혀 발견되고 있지 않으니 안전하다고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그 3마리의 광우병 감염소는 겨우 65만두의 소를 샘플로 해서 조사한 결과 발견된 것입니다. 즉 확률로 따지자면 0.00046%죠. 그런데 미국에서는 매년 3500만두의 소가 도축되고 있습니다. 3500만두에 0.00046%라는 확률을 적용하면 미국에선 매년 160마리의 광우병 감염소가 유통망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전달되고 있다고 본다고해도 크게 무리한 해석은 아니죠.
더군다나 제 글에 나온 Humane Society of the United States 홈페이지에 나온 1월 30일자 도축장 관련 동영상을 보시면 미국 내 도축장의 관리 실태가 꽤나 엉망이란 걸 아시게 될 겁니다.
전 미국에 살고 있답니다. 광우병이 실제로 얼마만한 위험을 인류에게 가하고 있는지를 떠나서 미국의 도축 시스템과 광우병 관리 시스템은 크게 문제가 있습니다.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조만간.. 아주 조만간... 예전에 영국에서 터졌던 것 보다 크면 컸지 결고 작지 않은 대형 사고가 터질 거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저는 생물학은 대학 이후로 거의 들여다보지 않아서 체계적인 지식과 감각이 부족합니다. 다만 epidemic dynamics는 전공분야와도 관계가 깊어 꾸준히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변형 프리온 질병은 적게나마 자연발병률이 있기 때문에 검역에 걸리지 않는다 뿐이지 매년 수십 마리 정도는 TSE에 걸릴 것입니다. 프루시너 교수도 이제까지는 운이 좋게 그런 발병 개체들이 고립되어 죽거나, 전염이 되었어도 국지적인 영향에 그쳐 기록되지 못했을거라 지적하고 있습니다. 사실 Crete님 말마따나 언제 한 번 단단히 터져도 이상할 것도 없지요. 이런 현상은 ED 측면에서는 꽤나 익숙한 현상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궁극적으로는 어떤 조건에서 이게 대규모로 창궐할 것인지, 그렇다면 어떤 특정한 창궐 임계치가 있는지 등이 몹시 궁금합니다. 자료가 더 모이면 몇 가지 시범 ED를 갖고 테스트 모형을 돌려볼 생각인데, 나중에라도 도움 될만한 내용들을 더 발견하시거든 알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Crete님..
저는 자폐인으로 동물행동학 교수에까지 오른 Temple Grandin의 저서 [Animals in translation]을 우리말로 번역하여,'동물과의 대화'(샘터)라는 이름으로 번역출판하였습니다.
자폐인의 시각은 동물의 시각과 매우 유사하다고 저자는 주장합니다. 그 이유는 두뇌의 전두엽 발달이 떨어져, 각각의 두뇌엽에 모이는 시각, 청각, 후각의 기능을 종합하는 Association area의 기능이 극도로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자는 자신의 자폐인으로서의 경험을 동물 도축장에 도입하여, 이른바 [자비로운 도축-동물의 공포와 고통을 극소화시키는 도축법]을 고안하여 북미 대규모 도축장의 50%이상이 자신이 고안한 도축플랜트를 쓴다고 합니다.
그 책에서도, 저자는 미국내 상업적 대규모 가축사육시설의 비인간적인 측면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자신은 10가지 주요관찰항목을 중심으로한 동물 복지 규정을 만들었고, 이것을 미국 농무부에서 채택하여 동물의 복지가 1993년 이후 극적으로 개선되었다고 주장합니다.
사실 번역은 했지만, 저자신도 그다지 신뢰하지는 않았습니다.
저자의 말대로 한다면, 도축이전까지의 사육비용이 장난아니게 상승할 것만 같았거든요..
이렇듯 미국도 학자들의 양심과 상업적 현실이 전혀 다른 면이 존재하지 않나 싶습니다.
전 이상한게..
가축사료에 동물성사료를 우리나라도 상당기간 사용했었다는 점을 누구도 지적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음식물찌꺼지 처분에 있어, 동물의 목에 걸릴수 있는 비닐, 유리조각, 플라스틱, 이쑤시개 등을 확실히 제거해서 버려달라고 안내문을 읽던 시절이 불과 얼마전이었던 것 같은데...
우리나라도 소가 제대로 기립하지 못하는 증세로 1년에 상당수가 도살처분되어, 버려집니다.
즉 우리나라도 자체적으로 결코, 광우병등을 비롯한 문제들에서 자유로울수 없다고 판단합니다.
말씀하신대로, 미국의 축산현실이 현재와 바뀌지 않는다면, 다시한번 광우병을 비롯한 또다른 문제가 휩쓸수도 있다고 판단합니다.
권 선생님 지적처럼 꾸준히 우리나라 축산업 현장의 문제와 한국소들의 위험성에 대한 글도 올라오고 있습니다. 다만 광우병의 공포를 강조하는 글이 워낙 많아서 상대적으로 묻히는 것일 뿐이겠죠. 이 여론의 일부가 방향을 바꿔 우리나라 검역체계 강화를 촉구하는 쪽으로도 관심을 기울여야 정상일텐데 말입니다. 역시 한국은 '미국'과 '중국'만 연관되면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열을 올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dasleich님께
Temple Grandin 박사님에 대해서는 아주 잘 알고 있습니다. 그 분의 세미나에 참석해서 악수도 한 적이 있죠 (^_^). 동물 행동학 세미나는 아니었고 자폐 및 ADHD 관련 세미나에서 뵈었습니다. 하지만 그 분이 동물행동학에 대가인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 그 분은 동물 행동학에서도 대가이시지만 자폐 관련 분야에서는 미국 내에서 아주 유명한 분입니다.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시면서 강연을 하시죠. 물론 그 분은 아직도 자폐적인 성향이 많이 남아있어서 무척이나 무뚝뚝하시답니다. (-.-;;)
그나저나 르제프 방어전 관련 책도 쓰시고 또 동물 행동학 관련 책까지 번역을 하시다니 정말 놀랍기도 하고 존경스럽기도 하네요. 채승병님께도 늘 놀라고 있지만 dasleich님께도 계속 놀라고 있습니다.
사실 이번 광우병 논란과 미국 쇠고기 수입에 대해 제가 염려하는 점은 개별적인 사실도 사실이지만, 어떤 한 이슈를 보는 우리나라 대중과 언론 종사자들의 시각입니다. 이번 광우병 우려는 사실 고려하고 함께 생각해 봐야 할 점이 아주 많은 이슈이죠. 즉 사회의 다양한 집단이 서로 지혜를 내어서 잘 극복해 나가야 할 문제인데, 전문가들은 손을 놓고 있고 반대로 정치권이나 정치교수(?)들이 자신의 이익에 맞춰 사실을 과장하거나 축소하는 것으로 일관하고 있으니 답답하기 그지없습니다.
인터넷에 요즘 한창 저자가 소위 의사라며 올라오는 광우병 글들이 많습니다. PrPsc가 polypeptide인 점을 착안해서 양재물이나 크로락스에 48시간 담궈야 죽일 수 있다느니, cross-contamination의 우려 때문에 살코기 부위나 심지어는 정육점에서 하나의 칼로 쇠고기와 돼지고기를 함께 자르니 돼지고기 조차 안심하고 먹을 수 없다느니 하는 선동적인 글들이 범람하고 있죠.
이런 식의 접근법은 합리적인 해결책이나 대응방안을 정부가 마련하기 아주 어렵게 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죠. 결국 사회 구성원 모두에게 부정적인 영향으로 결말이 날 텐데…
언급하신 동물성 사료에 대한 부분은 아마도 돼지에게 주로 공급이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미국의 경우 소에게 제공되는 동물성 사료를 다루는 과정이 좀 끔찍하고 비위생적이랍니다. 한번 관련 동영상을 보시면 고기맛(?)이 싹~~ 달아나실 겁니다.
그리고 학자의 양심과 상업적 현실의 괴리는 무척이나 크죠. 제가 서프에 올린 글에 잠깐 언급이 되기는 하는데… 미국 내에서 의회 로비력이 쎈 걸로 축산협회가 손가락 안에 꼽힙니다. 1월에 발생한 다우너를 미국 전역의 학교에 공급한 문제도 거의 유야무야해 버렸으니까요.
마지막으로 글루텐에 대해서...^^
미국에선 자폐나 ADHD, asperger syndrom 아이들 중에 꽤나 많은 아이들이 gluten free diet를 합니다. gluten allergy에 의해 자폐적인 성향이 강화되는 경우가 많아서요. 그런데 미국에서 gluten free diet를 상상이나 할 수 있겠습니까? 그래도 그걸 꾸준히 지켜주는 부모들이 더 대단한거죠.
한국에서 광우병에 분노하는 많은 분들이 밀가루에 그런 성분이 들어있고 실제로 많은 자폐적 성향의 사람들이 gluten에 의해 상태가 악화되고 있다는 걸 알면 어떤 반응이 나올지 또한 궁금하네요.
예..
저도 같은 게시판에서 Crete 님이나, 채승병님 같은 분들과 글을 쓰는게 얼마나 영광되면서, 한편으로는 제 자신이 초라해 지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2003년 2월 처음 채승병님을 비롯한, 어린양님, 게시판에서 보셨을지 모르지만, Wenck님, 그리고 저희 모임의한 주축인 김동규님.. 이런 분들을 보기 전에는 저자신이 아주 많이 알고, 상식에 있어서는 대한민국 1%안에는 가볍게 들어간다고 한없는 자만을 했던 사람입니다.
그렇지만, 열거한 분들을 뵙고는 그런 자만심은 이제 많이 사라졌습니다.
제가 그렇게 느껴야 할 분중에 Crete님도 추가해야 할듯 싶습니다.
어린양님 게시판에서 논쟁이 있었습니다만, 또 제가 어린양님과 오프라인에서 아주 오래 보아왔습니다만, Crete님이 잘못했다고는 솔직이 전혀 느끼지 않았습니다.
언젠가 한번은 뵙고 싶습니다.
작년에 저와 채승병님, 어린양님, 김동규, Wenck 님(한양대학교 물리학과 교수님이십니다.) 이렇게 해서 독소전쟁사를 공역했을때, David M Glantz씨를 개인적으로 자비를 들여 초청하려고 했습니다. 육군대학과 육군사관학교 강연도 준비를 했고요.. 그런데, 실현되지 못해 무척이나 아쉬웠습니다.
언제 Crete님께서 한국에 오실때 저에게 연락을 주시면, 저희 모임에 한번 초대를 해서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위에서 열거한 분들과 모일때마다 2-3분씩 초청해서, 여러가지를 토론하고, 주로 전쟁사와 국방쪽을 연구하는 모임입니다. 이번 5월 초에도 모임이 있습니다.
한국에 귀국하실일이 있다면, 꼭한번 초대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선생님의 글을 읽고 많이 배우겠습니다.
저는 골수 보수/우익에 가까운 사람입니다.
그런데,,
노조를 비롯한, 민주노동당 관계자들이
산업재해 노동자 자문역할을 해달라고 합니다.
저는 그럴때마다, 당신들은...
히틀러를 노동자의 편이라고 생각하는 오류를 범한다고 농담처럼 하곤 하지요.^^
노사모 간부를 하던 초등학교 친구놈과 노무현씨 재임 5년간 의절을 했다가, 이명박씨 당선이후에 화해를 한적이 있을 정도의 골수 우익입니다.
그런데, 이제는 노무현씨가 상당히 인간적인 정감이 가고, 그분 나름대로의 능력이 있었고, 철학이 있었다고 개인적인 재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 서프나, 노무현씨 지지자 중에도 Crete 님같은 학식높은 분이 있다는데 대해, 아주 높이 평가하고, 매우 편협하게 생각한 저 자신을 반성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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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mple Grandin 은 자폐인으로 드물게 언어구사가 완벽에 가까운 관계로, Autism이 아닌 Asperger 증후군으로 보는 사람들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분은 동물복지도 복지지만, ADHD, autism 등의 강연도 많이 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분 책을 번역하면서, 좀 외곬수 적인 면이 강하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아무래도 그분의 자폐성향과 관계가 있겠지요..
그런데 그분도 Animals in translatio 에서 미국의 거대 패스트 푸드 회사에서 자비로운 도축과 안락한 환경에서 사육된 축산물을 사용한 관계로, 자연스럽게 대규모 충산업장에서도 그런 환경이 조성되었다고 단언하고 있습니다.
또 동물을 억지로 다루는것 보다는 특성을 세밀하게 이해해서, 폭력적 수단의 최소화를 하는 것이 육류생산에도 도움이 된다는 의견을 매우 강하게 피력해 놓았더군요...
글의 맥락이 미국 축산에서 동물사육에 있어서의 문제점은 교육되지 못한, 종사자와 동물의 시각에서 동물을 들여다 보지 못하는 정상인의 한계만 지적해 놓았고, 이윤의 극대화를 위한 상업적 속성은 웬지 외면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사실 미국의 물가수준과 임금을 고려할때, 그렇게 값싼 쇠고기가 생산된다는 것은 다음 몇가지중의 하나가 아닐까요..
정부보조금을 비롯한 농가 손해 보전..
혹은 동물부산물의 사료전환과 같은 비인간적인 원가절감,
값싼 히스패닉과 이민노동자들을 고용한 인건비 절감,
단기 비육과 사료비 절감을 위한 대량의 성장호르몬 투여및 고칼로리 사료(곡물) 및 운동최소화를 통한 비육(활동공간최소화와 케이지내 사육)
그런데,,
현실에서는 이런 동물들의 비참함을 외면하고, 동물의 얼굴과 눈동자가 아닌, 식품으로서의 고기를 접하면서 잊어버리게 되는 인간의 간사함이 문제인것 같습니다.
저와 집사람은..^^
한우 사먹을 능력은 안되고,,
집사람이 딸들에게 미국산 소고기를 먹이기는 그렇다고 해서...
앞으로도 주구장창,,,
호주 청정우(?)만 먹기로 결론을 내린 상태입니다.^^
앞으로도 Crete님께 많이 배우겠습니다.
dasleich님께
휴….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글을 접하게 되는군요.. 저 역시 dasleich님과 채승병님을 한번 기회가 된다면 꼭 뵙고 싶습니다.
dasleich님과 댓글로 생각을 주고 받기 전에 제가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어린양님과 관련된 내용입니다.
사실 저도 처음에 어린양님과 토론을 해 보고 싶다는 생각에 별 뜻 없이 제가 예전에 서프에 올렸던 글 몇 개를 그 분 블로그에 올렸다 날벼락(?)을 맞고 좀 속이 상했었죠. 그런데 어린양님의 평소 글쓰기를 좋아하고 나름대로 존경했던 터라… 그 분의 그런 반응을 유발한 뭔가 예전에 좋지 않은 경험이나 사건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어린양님의 블로그를 검색해 보니.. 아니나 다를까 예전에 서프에서 몰려 온 몇몇 서프앙에게 테러(?)를 당하신 적이 있으시더군요.
저 역시 예전에 줄기세포 논문 조작 사건과 관련해서 수 차례를 글을 썼다가 친황, 반황 양쪽에서 무지막지한 사이버테러를 당한 적이 있습니다. 거의 6개월 이상 욕설과 협박, 가족을 포함한 지인에 대한 악플까지… 참 힘든 경험을 한 적이 있죠. 그래서 사이버테러를 당한 분들의 심정을 누구보다 잘 이해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후에 어린양님의 반응을 이해하게 됐고, 나중에라도 기회가 되어서 속 얘기를 서로 털어 놓을 기회가 온다면, 그때 가서 맘을 서로 풀면 되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은 원망하는 마음이나 그런 건 없습니다. 따라서 위에 올려 신 댓글 중에 어린양님과 관련된 내용은 삭제하셔도 좋습니다. 혹시라도 어린양님께서 맘 상하실까 염려 됩니다.
저 역시 dasleich님께 많은 걸 배우고 싶네요. 참.. 전 부친이 해방 후 평양에서 월남하신 월남 가족의 자녀입니다. 아버지와 고모부 두 분 다 해병대 장교 출신이죠. 집안 분위기가 극단적인 반공주의와 국가 우선주의 입니다. 제가 석사 장교로 군대를 가게 되었을 때 무척이나 아쉬워하시던 고모부가 아직도 생각이 납니다. (^_^)사람들은 보수주의자 하면 부패하고 무능한 세력을 떠 올리지만, 제게는 솔선수범하고 애국심이 강한 사람들이 떠 오른답니다.
전 요즘은 보수나 진보를 떠나 우리 사회에 약하고 힘 없는 이들이 조금이라도 덜 힘들게 살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서프에도 적어도 1년은 이명박 정부에게 기회와 시간을 줘야 된다는 글을 쓰고 있죠. 이명박 정부를 너무 흔들면 결국 첫 번째로 힘들어지는 건 힘없고 소외된 이들일 테니까요. 조금은 그들에게 운신의 폭을 넓혀주고 싶습니다.
그럼.. 좋은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어린양님은 걱정안하셔도 됩니다. 저보다 나이는 10년이 젊지만, 생각은 저보다 훨씬 깊은 분입니다.
오히려 그렇게 오래도록 논쟁을 지속한 것은, 제가 생각하기에 서로의 생각에 확신이 그만큼 강하다는 반증으로, 저로서는 오히려 부렵기까지 합니다.
저는 논쟁을 그렇게 지속할 만큼 제 지식이 뿌리가 있거나 확고하지 않거든요.
아마 기회가 될지 모르겠지만, 한국에서 뵐 날이 있다면, 어린양님도 기꺼이 같이 만나 웃으면서, 서로의 깊은 학식을 나누게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전혀 마음에 두지 않으셔도 됩니다.
아니 뭐 저같은 건달은 그렇게 높게 평가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때 그 일로 기분이 많이 상하셨을 것 같은데 신경쓰지 마십시오. 제 블로그야 술자리 농담 분위기를 생각하고 만든 곳이니 심심하실 때 부담없이 들러주시면 됩니다.
두분 모두 이렇게 편하게 다독거려 주시니 감사합니다. 그럼 앞으로 더욱 편하게 (?) 방문하도록 하죠. 좋은 하루 되세요.
사실 광우병에 걸릴 확율은 로또 1등 당청되는 확률보다 적을수 있습니다.
이게 중요한것이 아니라, 아직까지 과학적으로 증명된 광우병에 대한 것은 없습니다. '광우병 위험 물질(SRM)'만 밝혀진 상태라고 할수 있죠, 그러므로 추측과 가설이 난무할수 밖에요. 이게 더 무서운것입니다. 위에서 말씀하신 잠재적인 위험에 자유롭지 못하다는거죠. 만약 시간이 더 지나 광우병에 대한 최악의 사태가 발생할수도 있다는 뜻이 되겠지요. 그에 대한 책임은 누가 질까요? 설익은 MB 정부는 그런점에서 아주 커다란 실수를 한것입니다. 우리뿐만 아니라 미국과 쇠고기 협상중이거나 협상 할려는 다른국가들에게도 부담이 되는 선례를 남겼을 뿐입니다. 광우병이 '흑사병'으로 다가올지 안올지는 아직은 아무도 모릅니다. 다만 그 공포가 기우가 될길 바랄뿐입니다.
MB 정부가 큰 실수를 했다는 데는 저도 충분히 동감합니다. 거기에는 제가 굳이 뭐 첨언할 필요도 없으니 길게 안 쓰는 것일 뿐입니다. 저도 기우가 되길 바라고, 기우가 될거란 심증도 강하긴 합니다만…… 일말의 가능성은 남아있는 법이지요. MB는 하여튼 CEO 근성을 버려야 하는데. -_-
이 블로그만 오면 전 늘 맘이 편안해 집니다.
아직까지도 우리나라에는 높은식견을 지닌 지식인분들이 많다는사실때문에 아직까지 우리 사회의 지켜보는 눈들이 많다는 사실에 안도감을 느낍니다.
아직까지 상아탑에서 배우고 있는 처지이지만 극히 일부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아직도 어둠속에서 헤매면서 당장 눈앞의 모습만 보는게 안타까울 뿐입니다.
저번 참여정부도 문제가 많다고 생각했었지만 이번 정권은 취임식 이후부터 갔다오는 세미나 마다 아득하고 암담하게만 느껴지는건 왜일련지 모르겠습니다. 지도교수님이 올1월말에 차기정부의 일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지금 맡은읿일만 마무리 하고 쉬고싶다고 하셔서 물어봣더니 "괴로움과 슬픔을 즐기지 않는 자와 함께 한다는것은 스승에 대한 배반이다."라고 말씀하시기에 무슨말인가 궁금했지만 이제 시간이 지나고 보니 그말이 무슨말인지 이해가 갑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군요 "괴로움과 슬픔을 즐기는 자"와 "기쁨과 행복을 즐기는 자"의 차이를 말입니다.
저는 연구직 서생에 불과합니다만, 우리나라의 좀 식견 높으신 분들께서 많이들 정론을 펴 주셨으면 합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이곳저곳 다니면서 참 바른 시각과 풍부한 지식을 갖춘 훌륭한 분들이 많음을 새삼 느낍니다. 다만 그런 분들이 소통의 장을 좀 좁게 운영하고 계신게 안타까울 따름이죠. "괴로움과 슬픔을 즐기는 자"의 의미는 제가 맥락을 정확히 몰라 아직 알듯말듯 합니다만, 최근 제가 고민하고 있는 다른 문제와 상통하는 것이 아닐까 하군요. 그 점에 대해서는 나중에 좀 더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의견에 전적으로 공감하는 바 입니다. 무슨 사건만 터졌다 하면 부풀려져서 어느샌가 진실은 왜곡되어 버리고... 저보다 더 광우병에 대해 잘 지적하셨네요.. 앞으로 자주 들리도록 하겠습니다.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전공자 분들의 많은 지적과 가르침 부탁드립니다.^^
언뜻 이해가 안갑니다. 본 글에서는 '미국산 수입 쇠고기를 기꺼이 먹겠다'라고 하셨는데, 같은 블로그인 http://blog.periskop.info/88 에서는 '통상적으로 굽고 튀기는 조리 온도에서 변성되지 않는다는게 문제'라고 하시지 않으셨습니까?? 그렇다면 위험을 무릅쓰고 드시겠다는 뜻인지, 아니면 광우병의 확률이 낮기 때문에 기꺼이 드시겠다는 것인지 이해가 잘 안갑니다. 설명 부탁드립니다.
개개 사례만 뚝 떼어 놓고 보면 물론 위험성이 있습니다. 일반적인 조리과정에 의해 걸러지지 않는다는건 중요한 문제지요. 이런 위험을 보완할 보건당국과 의료계의 안전장치 마련은 물론 긴요합니다. 그러나 종합적으로 봤을 때, 이런 인간 광우병의 위험에 노출된 정도가 다른 수많은 위험에 노출된 정도보다 그리 심각하지 않다는 겁니다. 더군다나 미국산 쇠고기가 당장 수입된다고 그 위험이 엄청나게 증가하지도 않는다는 겁니다. 다른 댓글들에서 많은 분들이 열거해주셨듯이 어차피 그 정도의 위험요인은 현대사회 곳곳에 도사리고 있기에 불가피하게 감수해야할 것들입니다. 현재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연구 추세를 생각하면 불확실한 위험도 많이 개선되는 희망도 보이고 말입니다. 결국 저는 다른 많은 위험요인에 비해 미국산 쇠고기에 그렇게 특별히 반응해야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해서 기꺼이 먹겠다고 쓴 겁니다.
좋은 정보를 잘보고 갑니다. 그러나 광우병에 대한 공포는 0/1의 2진법의 문제입니다.
걸리면 죽는다가 가장 무서운 것이죠.
걸리면 죽는 병이 상당히 많이 있지만, 자신이 컨트롤 할 수 있는가에 관한 문제가 됩니다. 적어도 AIDS만 하더라고 콘돔 사용이라는 안전하기 손수운 대처 방안이 있습니다.(100% 안전하지 안더라도....)
그리고 광우병에 대해 더 심한 공포가 있는 이유 역시, 상당히 전문적인 수준의 글을 쓰셨지만, AIDS가 국내 처음 상륙했을 때보다 더 적은 정보만이 연구된 수준이라는 점입니다. 저 역시 이쪽에 대해서 비전공자이지만, 구체적이고 명확한 정보는 없지만 그 병이 존재하고, 어쩔 수 없는 유입이 아닌 인위적인 유입(미처 유입된 것도 아닌데...)이니 더 공포스러운 것 입니다.
우리 민족은 소에서 버릴 것이 없이 다 먹는 민족입니다. 고소한 곱창, 각종 사골국물들등등...
그리고 국민들이 더 불안한 이유는 과거 수입소가 한우로 둔갑된 뉴스를 수차례 보았기 때문입니다.
다제내성 결핵에 걸려도 죽습니다.......
게다가 예방 컨트롤도 힘들죠..공공 실내 장소를 피하면 되긴하는데...
말씀하신 부분은 제가 본문에서도 언급한 한국의 '사회적 신뢰'와 깊은 관계가 있을듯 하군요. 저도 말씀하신 우리 사회의 각종 불신이 공포를 자극하는 중요한 원인이라는데 동의합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달리 해드릴 말이 없습니다. 그래서 본문에서도 MB가 '사회적 신뢰' 증진에 역행하는 협상을 했다고 지적했고 말입니다. 다만 과학적 사실을 좀 더 논의하다보면 그래도 불필요한 공포에 대해서는 달리 생각할 수도 있다는 판단이 들어 글을 쓴 것입니다.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링크 스크랩으로 연결해도 되나요?
안되면 바로 삭제하겠습니다.
네, 괜찮습니다. 미흡한 글이나마 유용하게 쓰였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최근에 본 인간광우병(vCJD)관련 글 중에서 가장 제가 납득할 수 있었던 글입니다. 현재의 광우병 관련이 루머들은 연예인들의 그것과 너무도 흡사합니다. (루머의 속성이겠지요) 제가 원하던 글을 보게되어 너무 감사합니다.
도움이 되신 분들이 있었다니 다행입니다. 앞으로도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명박 정부가 "따뜻하게" 미국산 쇠고기의 위험성이 과장되었음을 설명하고 또 수입의 불가피성을 언급하지 않는 이유는 이것이 한미 FTA의 기본 합의기 때문일겁니다. 한미 FTA라는 것이 한국은 공산품을 수출하고 미국은 농축산물을 수출, 즉 미국은 공산품 시장 개방을 확대하고 한국은 농축산물 시장 개방을 확대하는 것이 기본 전제인데 이미 이것은 노무현 정부때 결정이 난 일이고 이명박 정부가 어떻게 바꿀 수 있는 사안이 아니죠. 혹시 미국 의회가 한미 FTA 비준을 통과시키지 않다면 또 달라지겠습니다만. 게다가, FTA를 추진하는 WTO 가입 국가의 정부가 "자국 산업을 보호"하고 "수입 제품에 진입장벽을 만드는" 것으로 비칠 수 있는 언행 자체를 하기도 어렵습니다.
오히려 이 점은 노무현 정부때도 마찬가지였지 않나 싶네요. 왜 한미 FTA가 필요한지도 설명이 없었고 더 큰 문제점은 농축산업에 종사하는 국민들에게 진지하게 양해를 구하려는 노력 역시 없었거든요. 이 부분은 지금도 이해가 되지 않는 점입니다.
오히려 이번 이명박 정부의 "쇠고기 외교"는 미국산 소의 광우병 발병을 핑계로 기본적인 쇠고기 시장은 확실히 개방해 주는 대신에 반대 급부로 얻어낼 것이 많을 것 같은데 이것을 카드로 잘 활용하지를 못했어요. 또, FTA에 좀 더 부정적인 민주당 정부가 선출되기 전에 한미 FTA를 타결해야 한다는 조급증을 너무 일찍 들어내어 오히려 급한 것은 미국인데 --- 최근의 미국 경제의 추이를 살펴보면 미국은 정말로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저달러와 미국산 제품의 수출이 필요합니다. --- 오히려 이런 미국에 세일을 요구하기는 커녕 거꾸로 우리측에서 세일을 해 주고 오지 않았나 하는 찝찝한 느낌이 듭니다.
하나 우려되는 것은 최근 언론과 블로거들의 태도인데요. PD 수첩이 정말로 광우병의 위험에 관심이 있다면 PD 수첩의 취재 대상은 일반적인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성에 대한 취재가 되었어야 하겠지요. 그런데 PD 수첩은 "미국산" 쇠고기만을 다루고 있습니다. 마치 그렇다면 한우나 호주산 쇠고기는 안전할 것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있는데 이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극우 언론에서 빨갱이라는 소리가 또 나오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반응이겠죠. 특히 PD수첩은 황우석 사태 보도 이후로 지나치게 기고만장해있는 것 같아요.
어쨌든 이런식으로 한국 사회의 preference가 흘러간다면 한국도 역시 북조선처럼 자력갱생경제로 가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씁쓸한 자조감이 밀려들어옵니다.
고견 주셔서 잘 읽었습니다. 저는 MB가 대미관계에서 뭔가 짝짜꿍이 잘 맞는 모습을 보여주는게 국민의 지지를 끌어내는데 도움이 될거라는 안이한 생각을 하지 않았나 합니다. 국민의 역풍을 이런 식으로 호되게 맞으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던 모양입니다. 상대편을 반미좌파로 몰아가서 재미를 봤던 학습효과의 함정에 빠졌을 수도 있지요.
언론과 블로거의 자세는 그런 반동의 측면에서 일견 이해가 가면서도 말씀하신대로 우려할 측면이 많음을 통감합니다. 여론의 동력을 대의라는 이름으로 이용하는게 어느 정도까지는 괜찮은데, 한국 사회가 과연 그 부작용을 극복해내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활용할지는 지속적으로 지켜볼 일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의견 많이 개진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피디수첩이 미국산 소의 위험성에 대해 다룬 것은 위험할 수도 있는 미국의 소가 국내로 들어오는 것이 현실이 되었기 때문일 겁니다. 위험한 중국산 소나 위험한 어디어디산 소가 반입된다면 그 부분을 다뤘겠죠.
광우병 전체의 조망보다는 지금 상황에서 발등의 불이 급했을거고 그 불이 미국에서 떨어진것이니까요. 언론으로서 당연한 일을 한 것이고 적절한 문제제기였다고 봅니다.
다만 그것을 받아들이는 수용자의 태도가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갈 수도 있는데 그건 언론의 문제제기와는 별개의 문제라고 봅니다. 그런 오해의 가능성을 두고 문제제기 자체를 막는다면 언론은 필요가 없겠죠.
오히려 정부의 설득력이 부족해서 상황이 확산된 책임이 큽니다. 소를 둘러싸고 미국이나 한국의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실제로 제기되는 문제이고 미국소에 막연하게 불안감을 느끼는 국민을 상대로 한 기획이었죠.
국민불안은 지난 정부때부터 정치권과 언론에서 안전대책이 미흡하다고 질타와 성토 일색이었기에 아직도 지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극우언론에서 빨갱이란 소리가 나오는 건 당연하다기보다 자기부정이고 또하나의 이분법적 선동이라고 봅니다. 그 언론들에서 불과 얼마전에 위험성을 경고 했었는데 이제 와서 전혀 다른 소리만 낸다는 건 너무 무책임한 행위죠. 지나치게 정략적이고 상황에 따라 단번에 말을 뒤집는 게 극우언론의 큰 문제이기도 합니다.
피디수첩이 지나치게 기고만장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은 님의 편견과 감정에서 비롯한 것 같습니다. 피디수첩과 나아가 방송사를 대하는 스탠스가 삐딱하게 치우쳐 있는 건 아닐까요? 그게 거의 맞다고 봅니다.
북조선처럼 가야하는게 아닌가 하는 자조감은 지나친 확대해석으로 스스로를 힘들게 만들 뿐입니다. 기우라는 말 아시죠. 그건 전혀 불가능하고 그렇게 생각하는 국민도 거의 없습니다.
북조선처럼 자력갱생 경제라~ 이런 식으로 자조하신다면 지금쯤 대한민국을 빨갱이 세상이라고 탄식하고 계실지도 모르겠네요.^^ 걱정마십시요. 빨갱이 세상 안될 겁니다. ^>^
위에 밀의 글루텐을 예를 들어서 설명하셨는데 글루텐의 영향도 있지만
소아지방변증의 영향이 더 크죠 무조건 밀의 글루텐때문이다~ 식은
아니죠. 그리고 밀은 인류역사에 있어서 탄수화물의 공급원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역사가 엄청 오래된거는 아시죠??
의학을 하셨다니 이말을 들으시면 아실겁니다. 신약 개발시 가장 좋은 검사방법은 임상실험인거... 즉, 엄청 오랜 역사동안 밀을 섭취해왔고 그동안 밀로 인한 골다공증현상이 얼마나 생겼냐 이거죠. 밀의 안정성은 거의 입증이 되었고 (한 생명체가 태어나 생존하는 시기까지) 과거보다는 현대인의 식습관과 생활의 변화가 오히려 골다공증을 만든거라고 봅니다.
오히려~ K,NA 등의 이온을 과량 섭취, 카페인등이 골다공증을 더 직접적으로 촉진하지 않습니까?
저도 일단 생물전공자로서 님이 쓰신 글들을 이해하겠지만 오류부분이 많음을 말하겠습니다.
의견 제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루텐 부분은 제가 본문에서 적시한게 아니라 dasleich 님과 Crete 님께서 언급해주신 내용이니 불가피하게 이분들께 바톤을 넘겨드려야 할 것 같군요.^^
오해는 없으시기 바랍니다.
제가 잠시 적은 것은 밀을 비롯한 현대적 서구식은 여러 성인병을 초래할수도 있고, 우리 주변의 식품에서도 정상적인 필수작용과 반대의 역작용도 같이 존재한다는 부분을 설명하면서, 원용한것이 제가 생각하기에도 좀 그러한 것 같습니다.
저는 5년전에 우연한 기회로 중세 영국인들의 생활에 대해 몇권의 책을 연구해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기실 다 번역했었는데, 출판사에서 최종적으로 출판을 유야무야하는 바람에..T.T
결국 그책도 그러하도, 제가 재작년에 번역했다. 유야무야된 식품에 관한책도 그러하고, 당뇨를 비롯한 성인병, 골다공증, 시력 저하의 상당부분이 현대화된 식사에 연유한다고 결론을 내리고 있습니다.
식품이 부피는 크고 상대적 열량지수가 낮아야 소화기능유지와 혈당 유지에 좋은데, 현대 식품은 너무 정련되고, 첨가물이 많다는데 결론을 같이 하고 있었습니다.
제 이야기는 우리 주변에서 알게모르게 서구화된 식단속에 많은 건강에 위험요소가 있고, 실질적으로 vCJD 같은 위험스런 질병이상의 현실적 위험요소가 있음을 지적하려 했던데 불과합니다.
저도 비슷한 결론을 내리기는 했었는데, 채승병님께서 전문적인 내용을 포함해서 잘 정리된 글을 써주시니 한결 안심이 되네요. 그런데 일부에서 내장도 먹고, 뼈도 고아먹는 한국인의 식습관을 지적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제가 이런 음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탓인지 이런 것은 피하자는 생각이 강하게 드네요. 게다가 돼지등에도 프리온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말을 들으니 감자탕도 마음에 걸리고요. 현재 우리나라에서 이런 음식(곱창, 갈비탕이나 설렁탕, 돼지 등뼈가 들어간 감자탕)의 안전성도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한국인은 말씀하신대로 위험 부위를 좀 더 활용하기는 하나 절대적 육류 소비량이 적지요. 서구에서는 절대적 육류 소비량이 훨씬 많기도 하고, 이들이 소의 다양한 부위를 먹지 않는 것도 아닙니다. (http://ghestalt.egloos.com/3715485 참고) 그러니 반드시 한국인이 더 위험에 노출되었다고 단정하기는 곤란한 것 같습니다. 이거야 말로 좀 더 과학적인 연구 결과가 나와봐야 아는 일이죠.
역시 사견임을 전제로 결론만 말씀드리면, 저는 현재 곳곳에서 중국산 통조림으로 만드는 갈비탕과 설렁탕보다는 30개월 이하 미국산 쇠고기로 만든 갈비탕과 설렁탕을 더 믿고 먹겠습니다. 돼지고기 부분의 심각성에 대해서는 특별히 쇠고기에 비해 심할 이유는 없어 보입니다만, 조금 더 생각을 해 보고 답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제가 유럽에 처음 간 10년 전을 생각해보면, 그 때의 유럽도 꽤나 공포에 사로잡혔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최근 유럽에서 사람들이 인간 광우병의 위험을 일상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을 보고 격세지감을 느낀 바 있습니다. 100% 장담할 수는 없지만, 10년 후의 한국도 오늘날 유럽 정도로 어느 정도 위험을 감수하면서 여전히 쇠고기 잘 먹으며 살고 있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아무쪼록 긍정적 판단에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승병님 다운 글이십니다. 그러나 또한 너무 승병님다운 글이기도 하군요.
역시 날카로우신 지적에 가슴이 몹시 찔립니다.^^ 요즘 종현님께서는 행동에 열심이시던데 새삼 부끄러워지기도 합니다. 아무쪼록 앞장서시는 모습에 경의를 표하고, 좋은 방향으로 결실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정말 잘 정리하셨군요 :)
정말 대단하십니다 아직 대한민국에 이런분이 남아있다는것에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또 감탄합니다.
지금 인터넷에 반대열풍만 불고 있어서 정말 정확하고 객관적인 정보
찾기가 힘듭니다 진짜 유머사이트에 의문만 제시하면 곧바로 까여버리는
바람에 개인적으로 광우병에 대해 조사하다가 이런 블로그를 발견해서 다행입니다 :)
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 :) 리플 보니까 꾀나 진짜 대단하신분같군요
진솔한 다른 의견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분위기는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려운 일이 아닐까 합니다. 우리 사회의 토론 문화도 좀 부족한듯 싶고, 결정적으로 identity가 모호한 공간에서는 거리낌없이 튀는 의견을 매장시켜버리는 일도 매우 쉬운 법이니까요. 여기는 제 블로그라서 비교적 오래 전부터 찾아주신 분들이 많고, 각 분들의 identity도 어느 정도 확실해서 좀 더 차분한 분위기가 유지되는 것 같습니다.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Periskop 홈지기님, 트랙백으로 댓글을 남기려다가 글이 너무 탐이 나서 제 블로그로 업어 가면서 흔적을 납깁니다.
혹시 님의 이 글이 저의 블로그나, 또 저의 블로그를 통해 여러 곳으로 실려가는 것을 원치 않으신다면, 메일을 주시면 좋겠습니다.
저는 2MB의 정책에는 반대하지만, 사실은 사실대로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님의 글에는 지식인들이 사실을 밝히려는 노력이 보이는 글이라고 생각되어 무지한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안도감을 느끼게 합니다.
댓글들에서도 나오듯이 "광우병이 '흑사병'으로 다가올지 안올지는 아직은 아무도 모릅니다."란 문장은 님들은 그냥 보실지는 모르지만, 이것은 흑사병과 같은 참혹한 역사가 이 땅에, 이 땅의 사람들에게 닥쳐올 가능성이란 것입니다.
물론 님을 포함한 많은 분들이 그런 상황을 맞이하지 않기 위해 노력들은 하겠지만, 현재로서는 답이 없는 것은 사실이군요?
출처 밝히시고 글 업어가시는 것은 상관이 없습니다, 댓글들이 훨씬 좋은데 부족한 글을 나름의 논의거리로 이용하신다니 부끄러울 따름이죠. 이 문제에 대해 누군가 100% 확실한 답을 딱 제시해줄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 우리가 직면하는 다른 수많은 불확실성처럼 당장은 불가능한 일이니 최대의 사실 위에서 최선의 길을 모색하는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쇠고기수입에 아무런반대가없이 멍하게 있는사람들을 밖으로 끄집어내기위해 반대론자들이 다소 거친방법을 사용했지만 결과적으로 사용하지않았다면 대다수의 국민이 방관을 하고있었을겁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대다수의 국민이 투표장에 나타나는 일은 없었을거고 그 일이 계속되다보면 좋은결과가 나오진 않겠죠.
사실을 아는것은 중요하지만 사실을 알았다고 해서 아주 신경을 끄는것은 다르다고 생각해요.
이 사실을 알고있는사람들의 경우도 현재로서는 답이없으니 민심이나 선동하자 라는식이 되었을지도 모르지요.
사유는 정부의 어법적으로 맞지않는 말이겠지요.
2MB 정부의 사회적신뢰성이전의 국어법조차 맞지않는 말만하는 경우를 신뢰할바에 국민과 뭉치는편이 낫죠.
이미 2MB 정부는 쇠고기 논란이외에도 대량의 불신뢰감을 높여줄만한 일을 차곡차곡 하고있으니까요..
장기간에 걸친일이 아닌 단기간에 걸친일인만큼 선택할 답안도 급하게 떠오르지도 않네요..
MB 정부가 불신을 조장하는 서투른 헛발질을 계속하고 있다는 것에는 동의합니다. 저도 신경끄고 입을 닫으라는 주장은 절대 아니니 오해는 말아주시길 바라고 말입니다.
그리고 정치공학적인 문제로 넘어가면, 이런 식의 충격요법은 단기적으로 유용한 전술인 것은 맞습니다. 대통령 지지도를 이런 식으로 엄청나게 끌어 내렸으니 MB의 추진력은 심각한 타격을 입겠죠. 그러나 장기적으로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효과를 주는지는 참 의문입니다. 이런 비과학적 분위기가 만연하면 MB가 권좌에서 내려오더라도 발전은 어렵습니다. 좋은 일을 추진하려고 해도 반대파의 감정적 마타도어가 쉽게 먹히는 환경에서 되는 일이 뭐가 있겠습니까? 계속 과장을 일삼더라도 발목부터 잡자는 분위기가 횡행하겠죠.
솔직히 저만해도 각종 정치권 및 시민단체들의 주장이 나오면 하나하나 사실관계 점검부터 하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사실관계에 신뢰가 없으니 대의도 항상 의혹부터 생깁니다. 당장의 해답은 나오지 않더라도 이런 불신의 해소가 사회적 문제 해결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