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역사상 가장 치열했던 독소전쟁 가운데서도 가장 잘 알려진 전투를 꼽으라면, 누가 뭐래도 스탈린그라드 전투가 첫 번째일 것이다. 실질적인 독소전의 승패가 1941년의 모스크바 공략전에서 끝장났다고 해도, 기갑덕후들에게 더욱 찐한 강철의 격돌을 보여준 1943년의 쿠르스크 전투가 더 확실한 승패의 종지부였다 해도 말이다. 스탈린그라드는 러시아부터 북아프리카까지 밀어닥친 1942년 추축 동맹군의 거센 파도가 극적으로 반전된 현장이다. 더군다나 소련 독재자의 이름이 찬란히(?) 아로새겨진 도시가 아닌가. 우연인지 필연인지도 모를 그 놀라움은, 스탈린의 영도력을 찬양하는 나팔소리와 함께 가슴 찡한 전설로 가공되어 전후에 이르기까지 사방팔방에 퍼져 나갔다.
홈지기도 스탈린그라드 전투와 관련된 재미있는 기억들을 갖고 있다. 물론 몇몇 분들처럼 장대한 러시아 전장에 직접 찾아가서 가슴 벅찬 순간을 맞았다던가 그런 것은 아니다. 대부분은 독소전쟁에 대한 자료를 모으는 과정에서 겪은 자잘한 에피소드들이다. 본격적으로 독소전 자료 수집을 시작한 1990년대 초반부터 느낀 것이지만, 스탈린그라드 전투에 대한 자료는 언제나 넉넉한 편이었다. 대부분 디테일이 흐리멍텅하기는 했어도 양적으로 부족하지는 않았다. 영어로 된 책은 제법 많았고, 다시금 휴먼카인즈 승리와 패배 시리즈까지 운운하지 않더라도 심지어 한글로 된 책마저도 그리 드물지 않았다.
요즘 많은 분들의 기억에야 한글로 된 서적하면 안토니 비버의 『Stalingrad』가 번역된 『여기 들어오는 자, 모든 희망을 버려라』가 쉽게 떠오를 것이다. 그런데 그 10여 년 전인 1995년엔가 재미교포 김종화 씨의 『스탈린그라드 전투』란 책도 있었다. 당시는 국내에 유통되던 2차대전사 책 자체가 극히 드물었고, 게다가 한 전투에 할애한 책은 찾아보기 힘든 시절이었는데 말이다. 이 책은 겉보기만 본다면 정말 볼품 없는 책이었다. 새까만 표지에 흰 테를 두른 붉은 글씨로 ‘스탈린그라드 전투’가 밋밋하게 박혀 있었다. 그래도 한글 제목 위에는 독일어로 ‘Die Schlacht um Stalingrad’가, 아래에는 ‘Сталинградская битва’라고 러시아어(!)가 쓰여 있었던 점은 참 놀라웠다. 서슬 퍼런 시대의 영향이 남아 있었는지 끼릴문자만 보면 뭔가 국가보안법에 저촉되는 건 아닌가 두려웠다는 점이 한 이유였고, 설마 러시아어까지 공부해서 책을 썼을까 의문이 들었던 것이 또 다른 이유였다. 세세한 내용을 떠나 이 책을 내겠다고 ‘세주’라는 출판사까지 등록하고, 러시아어, 독일어 서적까지 두루 섭렵했다는 사연 하나에는 참 감복했었다. 물론 훗날 다른 자료들을 많이 섭렵하고서 책 내용은 많은 부분 잘못되어 있음을 알게 되어 김이 새긴 했지만 말이다. 그래도 독소전을 이해하는데 있어 당사자들의 언어인 ‘독일어’와 ‘러시아어’를 공부해야 한다는 지극히 당연한 자극을 줬다는 점에서는 충분히 가치가 있었던 책이었다.
그리고 나서 탄력을 받아 영어, 독일어, 러시아어 서적을 찾아 여기저기 헤매게 되었다. 새로운 언어를 알게 되니 또 새로운 자료들이 보이고, 그 자료를 보다 보면 또 새로운 세상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때마침 1990년대 이후부터는 독소전 관련 저작들이 각국마다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러다 보니 차례차례 다음 단계의 저작들 속에서 점점 더 큰 만족감을 갖게 되는 순간들이 찾아왔다. 그런 과정 속에서 꽤나 인상적이었던 저작을 언어별로 하나씩 꼽자면 아래 세 권이 기억에 남는다.
- 알렉산드르 삼소노프(А. М. Самсонов)의 『Сталинградская битва』
1960년에 러시아에서 처음 1판이 나온 이 책은 이후 소련은 물론 서방에서 나온 수많은 스탈린그라드 전투 저작들의 인용하는 작품이 되었다. 당시만 해도 소련군의 원사료에 접근할 수 있던 연구자들이 극히 제한되어 있었던 시절이었다. 그러니 책에 이런저런 못 보던 내용들이 나와도 속 시원하게 원전을 밝힐 수 없던 터. 그런 모호함 속에서 곳곳에 숨어있는 재미있는 내용들이 알싸한 재미를 주는 책이었다. 참고로 이 책은 이후 30년 뒤에 증보 4판까지 나왔고, 저렇게 공유정신(?)이 투철한 러시아인들이 전문을 온라인에 공개해놨다. - 만프레트 케리히(Manfred Kehrig)의 『Stalingrad: Analyse und Dokumentation einer Schlacht』
이 책이야 말로 홈지기의 자료 수집 이력에서 손에 꼽을만한 충격과 공포 그 자체였다. 사실 누구라도 이 책을 보면 경악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홈지기가 태어나기도 전인 1974년에 이토록 훌륭한 책이 나왔었다니. 이전까지 독일군에 대한 시각이라고는 만슈타인이나 멜렌틴의 회고록 같은데 담긴 두리뭉실한 내용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이거야 말로 놀라운 디테일로 군더더기 없이 독일군의 배치와 이동상황을 상세히 명시해놓지 않았는가. 특히나 권말 포켓에 끼워놓은 지도들을 펼쳤을 때는 가슴이 벌렁거렸다. 독일연방군 중령으로서 가용한 독일국방군 원사료에 대해 치밀하게 연구하고 재구성해낸 내용 하나하나에 엄청난 무게감이 느껴진 작품이었다. 이 책은 MGFA에서 1960~82년에 걸쳐 내놓은 Beiräge zur Militär- und Kriegsgeschichte (군사사 및 전쟁사 논고, BMKG) 시리즈의 한 권인데, DRZW 시리즈를 접하고 MGFA의 저작물에 관심이 생겨 손을 뻗은 경우라 할 수 있겠다. - 제이슨 마크(Jason D. Mark)의 『The Death of Leaping Horseman』
호주에서 날아온 이 책은 스탈린그라드 전투 전체를 다룬 책도 아니고 독일군 제24 기갑사단이 1942년 8월부터 11월까지 벌인 전투에 초점을 맞춘 책이다. 하지만 이 책은 우리가 ‘자료가 없다’고 푸념하는 게 정말로 자료가 전란 중에 소실되어서가 아니라, 열정과 연구가 부족해서라는 점을 더욱 여실히 확인해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정말 읽다 보면 제24 기갑사단이 스탈린그라드 구석구석에서 벌인 전투의 디테일에 압도된다. 꼼꼼한 텍스트, 크진 않지만 적재적소의 지도, 어디서 찾아냈는지도 신기한 사진이 어우러져 사단사+전투사의 재미란 이런 것이구나 느끼게 해준 쾌작이 아닐 수 없었다. 참고로 이 저자는 개인 출판사도 운영하며 여전히 관련 저작들을 내놓고 있는데 하나 같이 다들 경탄을 자아내는 물건들이다.
이외에도 인터넷에도 상당한 고급 정보들이 엄청나게 널려 있고, 관련 서적을 쌓아놔도 가뿐히 수십 권이다. 그런걸 가만히 보노라면 드는 생각은 하나였다 — 누가 이 많은 내용들 가운데 틀리고 쓸데없는 것을 쫙쫙 걸러내고, 진짜 완결판이라 할만한 스탈린그라드 전투에 대한 책을 안 내놓나??
이럴 때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은 분이 계셨으니, 바로 『When Titans Clashed』 이래의 걸출한 콤비 데이빗 글랜츠(David M. Glantz) 예비역 대령 영감님과 조너선 하우스(Jonahan House) 양반 되시겠다. 이 두 양반이 쏟아놓고 있는 독소전 관련 저작들이야 너무 유명하니 다시 구구절절 설명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하여간 이 분들이 예의 그 촉수를 스탈린그라드 전투로 뻗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된 것은 벌써 대략 3년 전으로 기억한다. 당시에 홈지기와 윤시원(길잃은어린양) 님, 남창우(Wenck) 교수님, 권도승(dasleich) 님 등이 팀을 짜서 『When Titans Clashed』을 열린책을 통해 번역한 사실은 다들 기억하실 것이다. 그 무렵에 모종의 추가 프로젝트를 위해 윤시원 님이 글랜츠 영감님과 접촉을 했었는데, 스탈린그라드 전투 관련 저작을 쓰느라고 몹시 바빠서 협조가 곤란하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그 이야기에 홈지기도 여기저기 수소문을 해보니 이번 스탈린그라드 관련 저작은 감질나게 1권으로 끝나지 않고 3부작(triology)으로 기획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었다. 그리고는 언제 나오나 기다리기를 한참……
그러다 희소식이 들려온 것은 작년이었다. 2009년 봄에 첫 권 『To the Gates of Stalingrad』이 나온 데 이어 느즈막히 연말연시에 2권으로 『Armageddon in Stalingrad』가 나왔다. 이 시리즈가 커버하고 있는 영역은 다음과 같다.
- To the Gates of Stalingrad: Soviet-German Combat Operations, April-August 1942
이 권은 독일군의 1942년 하계공세를 그 준비단계인 4월부터 스탈린그라드 전투가 본격화되기 이전인 8월까지 추적하고 있다. 하계공세 준비단계라면 역시 크림 반도의 소탕전(느시사냥 작전과 철갑상어낚시 작전)부터 제2차 하리코프 전투 등을 꼽을 수 있다. 그러나 이 부분은 간단하게 개관하는 선에서 그치고, 역시 본편은 보로네시 돌진으로부터 시작된 청색작전이라 할 수 있다. 이후 돈 강 우안을 따라 이어진 제6군의 남동진과 스탈린그라드 목전에서 벌어진 격전이 내용의 주를 이룬다. 한편 측면에서 A집단군이 벌인 로스토브-나-도누 돌파 이후 캅카스 진격, 캅카스 산맥에서 마지막 흑해 연안 항구 및 카스피해 연안 유전지대로의 돌파 시도 좌절 과정도 개관하고 있다. 제6군과 제4 기갑군의 본격적인 스탈린그라드 공격 부분은 다음 권으로 미뤄져 있다. - Armageddon in Stalingrad: September-November 1942
이 권은 독일군이 스탈린그라드 외곽으로 진입하기 시작한 9월부터 소련군의 대반격, 천왕성 작전이 개시되기 직전인 11월까지 추적하고 있다. 아무래도 시리즈 전체가 스탈린그라드 전투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만큼 내용의 상당 부분은 스탈린그라드 주변에서 벌어진 치열한 시가전과 외곽의 공방전에 대해 다루고 있다. 시가 외곽 노동자 거주구역에 대한 소탕전, 그리고 트랙터 공장, 마지막으로 붉은10월 공장과 바리카듸 공장에 대한 처절한 공격전까지 놀랄만한 디테일로 다뤄지고 있다. 물론 해당 시기 캅카스에서 벌어진 전투들에 대해 일부 언급된다. 캅카스 산맥을 돌파하는 시도야 1권이 커버하는 부분에서 상당수 좌절된 것이 사실이다. 그래도 A집단군이 젖먹던 힘을 짜내어 마지막 공격을 퍼붓는 이야기도 빠지지 않는다. - ??
무슨 제목이 될지 모르겠으나 역시 마지막은 소련군의 천왕성 작전 개시와, 만슈타인이 이끄는 독일군의 구원작전 실패, 소(小)토성 작전의 추진, 제1 기갑군의 캅카스 철수작전이 펼쳐질 것이다. 결국 고립된 독일 제6군의 마지막 사투와 항복으로 종결될 것이고. 다만 분량상 뒤이은 독일군의 돈 강 만곡부의 기동방어와 제3차 하리코프 공방전은 다 다뤄지기 힘들 것 같다. 그리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글랜츠 영감님이 이미 Helion & Company을 통해 『After Stalingrad』라는 책을 내놓은 상태이므로 굳이 중복해 다루지는 않을 듯 싶다.
각 권은 나름 기존의 저술들에서 완벽히 커버하고 있지 못한 문제의식을 담고 있다. 첫 번째 권에서는 우선 독일군의 하계공세가 결국 좌절된 계기에 대해 다각도로 논하고 있다. 과연 스탈린그라드만 원만히 점령되었으면 성공리에 종결될 수 있었을까? 저자들은 이 의문에 답하기 위해 돈 강 만곡부에서의 격전에 대한 자료를 풍부하게 제시한다. 기존 저작들에서는 돈 강 만곡부에서 벌어진 몇 차례의 주요 격전에 대해, 그저 지형이 포위망을 완성하기 부적합해서 독일군이 포위-섬멸에 실패했다는 점만이 주로 강조된다. 할더나 보크 등 주요 지휘관들의 일기가 이러한 포위섬멸전의 실패에 대한 초조감으로 가득했기 때문이다.하지만 이 책에서는 그러한 결과로 이어지기까지 소련군이 기울인 노력을 보다 자세히 조망한다. 소련군이 초반 대규모 전차군단의 손실 이후에, 제1 및 제4 전차군을 새롭게 조직하고 이들이 주축이 되어 거듭된 반격으로 제6군의 진격을 세 차례에 걸쳐 둔화시키는 과정이 자세히 언급된다. 결과적으로 독일군 공격축의 가장 주력에 해당했던 제6군은 소련군에게 손실을 입음과 동시에 보급 부족 속에서 공격의 탄력을 제대로 이어갈 수 없었다. 때문에 제4 기갑군의 운용방향이 거듭 바뀌고, 정작 최종적인 전략 목표인 캅카스 유전지대로는 허약한 제1 기갑군만을 보낼 수밖에 없었다. 결국 독일군은 청색작전에서도 전년도의 바르바로사 작전과 마찬가지로 엄청난 작전종심을 커버하기에는 빈약한 전력과 보급능력 때문에 실패했던 것이다.
두 번째 권에서는 상황이 전술공간인 스탈린그라드 주변 전투로 좁혀지며 더욱 흥미롭게 펼쳐진다. 여기서는 스탈린그라드 시가에 도달한 제6군이 시가전을 빨리 끝내지 못한 이유는 무엇이었는지가 주요한 문제의식이다. 이 역시 근본적으로는 시가를 방어하는 소련군 제62군을 일거에 제압하기 어려웠던 전력 부족 문제가 컸다. 독일군이 스탈린그라드 시가로 진입해야할 당시, 소련군은 꾸준히 제6군의 좌익을 두들겨대고 있었다. 1942년 9월 내내 카틀루바니(Котлубань) 공세라 불리는 제4 전차군, 제1 근위군 등의 양차에 걸친 공격이 이어졌던 것이다. 이 공세에 의해 파울루스는 제14 기갑군단과 제8 군단 병력을 좌익 엄호에 집중시킬 수밖에 없었다. 비터스하임의 제14 기갑군단이 볼가강에 일찍 도달하고서도 보급도 부족하고 이 카틀루바니 공세를 막아내느라 쩔쩔맨 사실은 그전부터 널리 알려져 있었다. 이들 병력이 스탈린그라드 공장지대 공략에 단숨에 합류했으면 상황이 조기 종료될 가능성도 존재했으나 일단 이 가능성이 무산되어버린 것이다. 그러다 보니 제51 군단 병력만으로는 계속된 손실과 보급부족으로 소련군의 외곽 방어망을 일시에 붕괴시킬 공격력을 발휘할 수 없었다. 이어 제4 기갑군의 제48 기갑군단이 공격에 합류했으나 이 군단 역시 소련군 제64군의 반격을 동시에 견제하느라 한계가 있었다. 결국 결정적인 9월의 공방전에서 독일군은 소련군의 역습을 성공적으로 저지하였으나, 거기에 너무 신경을 쓰느라 스탈린그라드에 날릴 결정적인 펀치력을 축적하지 못했다. 그리고는 점차 소모적인 시가전의 늪에 빠져 든 것이다.
이상의 대략의 문제의식은 사실 최근의 스탈린그라드 전투 저작들을 여러 권 섭렵한 분들이라면 크게 낯설지 않을지 모른다. 하지만 카메론 감독의 영화 “아바타”가 뻔한 스토리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시각적 디테일과 스케일로 관중을 뻑 가게 만들듯이, 이번 저작들도 그런 인상적인 디테일이 살아 있다. 과거부터 최근까지 나온 여러 러시아의 원사료와 2차저작들의 내용이 잘 반영된 것은 기본이다. 독일측 시각이 잘 다뤄지고 있는지는 처음에 다소 걱정했던 것이 사실이지만 — 글랜츠 영감님이 워낙 소련/러시아 쪽에 편향된 전문가였으니 — 이번에는 이런 우려도 충분히 접어놓을 만하다. 이것은 아무래도 저자의 명성이 올라가다 보니 독일측 기록에 능한 연구자들이 음으로 양으로 많은 도움을 주어서일 것이다. 2권의 스탈린그라드 시가전을 커버한 부분만 봐도 독일군측 행동에 대해 상세하게 잘 기술되어 있다. 대부분의 스탈린그라드 전투를 미시적으로 다룬 서적들은 개인적인 회고담에 치우쳐있는데 반해, 혼란스러운 전장 내의 양군의 조직적인 움직임이 100여 장(!)의 전황도와 함께 다채롭게 펼쳐진다. 넘기다 보면 절로 ‘호오~’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그래서 왜 이렇게 질적 업그레이드가 이뤄졌나 봤더니 역시나, 위에서 언급한 제이슨 마크 씨가 이번 책 작업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이처럼 정통한 독일군측 연구자들이 제공한 자료들을 수렴하다 보니 서술도 굉장히 균형 잡혀있다. 이처럼 양군의 균형을 잘 맞춘 책이 있었나 싶을 정도이다.
결론적으로 이번 스탈린그라드 전투 3부작은, (아직 3권이 나오지 않았음에도) 2차 세계대전사 팬이라면 필히 일독해야 할 중요한 저작이다. 글랜츠-하우스 콤비가 15년 째 작업을 해오며 쌓아온 오랜 내공과, 계속 새롭게 조명받고 있는 최신 연구성과가 적절히 잘 녹아있다. 이런 먹음직스러운 저작을 그냥 지나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영어 해독이 가능하고, 스탈린그라드 전투에 조금이라도 관심 있으신 분이라면 과감히 지르고 읽어 보시라. 독소전쟁의 거대한 스케일 속에서 진정 양측의 수십 개 대대를 집어삼키는 고기 분쇄기(meat grinder)가 어떤 것이었는지 느끼실 수 있을 것이다.
P.S.
한편으로 이런 저작이 우리말로 번역되지 않는다면 그것도 참 아쉬울 것이다. 아직 100% 확언할 단계는 아니지만, 지난 『When Titans Clashed』 번역을 담당했던 분들이 주축이 되어 이번 스탈린그라드 전투 3부작 번역 작업도 준비 중에 있다. 아마도 잘 진행된다면 내년 초~중반에는 빛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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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한동안 불편하다니요. 다른건 괜찮았는데 연휴 직전에 일이 과중했는지라 잠시 정신을 차릴 수 없었습니다.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만세!!! 만세!!! 만세!!! 오직 이 말 말고는 할 말이 없습니다. 독소 전쟁사 도 우연히 시내서점에 들렸다가 구매한 이후 지금도 가끔씩 답답한 일이 있을때 짬짬히 펴 보곤 합니다 이 책 구매 전 시중의 일부 편향된 서적 이나 다큐물 등을 통해 오도되었던 대조국 전쟁의 시각을 90도 정도로 바꾸는데 큰 도움을 준 책으로 기억하는데... 제발 아무 일 없이 계속 일이 진행되어 제대로 된 번역본을 제 돈주고 사보길 기원합니다.
그래도 지난 번 독소 전쟁사는 지도가 부족해서 지명 쫓아가는 데 고역이었다는 분들이 많았지요. 이번 책들은 지도가 많아서 그런 분들에게도 꽤나 매력적일 것 같습니다. 아무튼 작업이 순탄히 이뤄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빨리 번역되기를 바란다는 말외에는 할 말이 없네요. 화이팅입니다~
넵, 감사합니다. 빨리 하고 싶지만 작업에 관여하시는 분들이 다들 생업이 따로 있으신데 시간을 쪼개서 하시는지라 조금 느긋하게 기다려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기존의 글랜츠씨 저작에 비해서 한층 업그레이드 되었다는 느낌속에 읽어나가고 있습니다. 어깨에 짐이 마구마구 놓여지는 것 같네요.^^
이번 5월에 박사학위 논문 발표끝나고서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가려 합니다.
물론 그전에 결정지을 일들이 우선이지만요..
명절 잘보내시고, 하시는 일이 너무 많아서 건강도 챙기시길 부탁드립니다.
저보다는 권 선생님이 하시는 일이 더 많으실텐데요.^^ 아무튼 번번이 수고가 많으신데 정말 대단하십니다.
킨들로 읽고 싶은데 킨들로는 아직 안 나와 있군요. 그냥 주문할까... 싶던 참에 P.S 에서 눈이 번쩍 뜨이네요. 번역이 된다면 바로 한국에 주문하고 싶지 말입니다. 생각 같아서는 홈지기님께 빨리 번역하라고 채찍질이라도 하고 싶네요. --;
취향상 채찍질은 사양하겠습니다.^^ 이 스탈린그라드 3부작은 지도 작업만 잘 해서 내면 정말 볼만한 책이 될 것 같은데, 어떻게 진행이 될지 개인적으로도 기대가 됩니다.
만약 국내에서 번역출간 된다면 세권만이 아니라 포스팅에서 언급하신 [After Stalingrad(스탈린그라드 그후)]가 네번째 책으로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생각이시군요. 사실 저는 독소전쟁 총서를 하나 만들어서 관련 대작들을 줄줄이 번역하는걸 꿈꾸고 있습니다만, 그러기에는 아... 생업의 무게가 너무 크게 느껴집니다.
내년이라. 벌써부터 기대되네요. ^^
예전에는 '내년'하면 참으로 멀게 느껴졌지요. 그런데 요즘은 너무 시간이 휙휙 지나가서인지 벌써 내년이라고 해도 몹시 촉박하다는 생각이 앞섭니다.
꼭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번역을 기다리는 1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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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소전쟁사]나왔을 때 '아니, 이렇게 독소전에 대해 잘 쓴 책이 있다니!'하고서 감탄했던 독자입니다. 이번에는 스탈린그라드 전투를 다룬 책을 번역하고 있다니 엄청 기대됩니다. 나오면 꼭 사겠습니다!
눈팅만 몇년간이네요...
처음엔 채승병이 누구야 하며 욕했던적도...ㅌㅌㅌ 먼산( --)
지금은 한국이 아닌 라오스인데도 시간이 날때면 이곳에 들러서 카페지기씨의 글을 쳐다봅니다... 예전에 권해주셧던 전사가 책도 어렵게 구해서 5달간 사전 공부해가매 해석도 했었는데 덕분에 아직도 전사가 오덕후 랍니다 ㅋㅋㅋ
지금 이곳은 공산주의체데의 라오스라 한국과는 많이 틀립니다... 외국인이기 때문에 당하는 불합리함이 참으로 많치요 다만...
한국에서 승병님 욕하면서 전사가 공부하던때가 지금은 그립네요 ㅎㅎㅎ
그럼 건강하세요 종종 놀러 옵니다 ㅎㅎㅎ
책소개 감사드려요.
아마존에서 세일해서 글랜츠 1,2권구입해서 읽고 있는중 입니다.
앞으로도 좋은 관련서적 많은 추천바랍니다.
창피한 일이지만 검증받은 책만 읽기도 벅찬
떠다먹여 줘야 받아먹는 수준이라서요;;;